세계테마기행 미리보기

 

카메라 메고 어슬렁, 파키스탄

 

대한민국의 평범한 40대가

카메라 한 대 메고 훌쩍 떠난다

카메라 메고 어슬렁, 파키스탄

 

이번은 파키스탄 N번 차 여행,

10번 넘게 여행해도 새롭다!

때로는 대자연의 위용을,

때로는 사람들의 순박함을 카메라에 담으며

함께 걷자, 파키스탄!

 

카메라로 훔치고 싶은 풍경

페샤와르, 판다르밸리

힌두쿠시산맥 자락,

독특한 문화와의 만남 칼라시계곡

장수마을의 비밀,

에메랄드빛 약수를 찾아서 치트랄, 훈자

설산이 품은 오지 마을,

수롱고의 천사들을 만나다 스카루드

 

제1부. 사진으로 파키스탄을 훔치는 방법

– 7월 15일(월)

 

카메라 메고 어슬렁 떠난 느린 여행의

첫 목적지는 옛 실크로드의 거점 도시

페샤와르(Peshawar). 목적지로 향하는

길목, 탁실라(Taxila)에서 만난 화려한 트럭에

호기심이 동한다. 트럭들의 정체는

파키스탄에서만 볼 수 있는 예술의 한 분야인

트럭아트(Truck Art)! 말과 호랑이,

꽃 등 알록달록 그림 옷에 방울과 화려한

패턴의 장신구가 화려하다. 트럭아트에는

유행이 있어, 1년에 한 번씩 장식을

교체하고 그 비용도 어마어마 하다고!

파키스탄 사람들이 트럭아트에

진심인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고대 간다라 왕국의 수도였던 페샤와르.

어슬렁어슬렁 시장골목을 걷다가 오래된

극장을 발견한다. 이끌리듯 들어간 극장 안

풍경은 우리가 사랑했던 영화 ‘시네마 천국’을

빼닮았다. 200년 된 영화관 건물에서는

70년이 넘은 낡은 영사기로, 30년 전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새로운 영화가 나와도

‘옛날 영화’만 한 게 없다는 파키스탄 사람들의

낭만, 극장이 품은 영화 같은 이야기를

사진으로 담아본다.

 

페샤와르의 명소, 마하바트 칸 모스크

(Mahabat Khan Mosque)를 찾아가는 길.

페샤와르 구시가지의 시장 안다샤르

바자르(Andarshar Bazaar)의 골목으로

향한다. 모스크의 입구는 시장과 연결된

소박한 모습. 삶의 터전과 하나 된

기도의 공간에서 삶과 종교는 하나가 된다.

 

페샤와르의 저녁, 시장 골목에서

맛있는 냄새가 솔솔 퍼진다. 냄새의 정체는

전 세계에서 최고라는 페샤와르 양고기 요리!

냄새에 홀려 양고기 요리인 신와리 카라이

(Shinwari Karahi)를 맛본다. 양고기 탕과

양고기 숯불구이로 배를 채우며 파키스탄의

전통 식사 문화도 체험해 본다.

 

판다르밸리(Phander Valley)에서는 빙하와

만년설이 녹아 흐른 강에서 송어를 낚는

청년들을 우연히 만난다. 긴 기다림 끝에

송어잡이에 성공하고,

흔쾌히 송어 바비큐 파티에 알렉스를

초대한 파키스탄의 두 청년. 잘생긴 얼굴이

닮아 보였는데, 알고 보니 사촌 형제.

가족애가 뜨겁고 유대감이 깊은 파키스탄의

가족 문화. 술이 금지인 이슬람 사회,

하지만 흥만은 넘쳐난다.

두 송어 사촌 형제에게 파키스탄의

캠핑 춤(?)을 배우며 ‘사촌 형제’의

인연을 맺는다.

 

 

 

 

제2부. 칼라시를 아시나요 – 7월 16일(화)

 

5년 전, 사진 한 장으로 맺은 인연을 찾아

떠나는 여행. 그리운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힌두쿠시산맥(Hindu Kush Mountains)의

험난한 길을 달려 칼라시계곡

(Kalash Valleys)으로 향한다.

해발 1,200m에 있는 칼라시계곡은

파키스탄의 소수민족 칼라시족의 터전.

신이 그린 산수화 같은 풍경이 시선을 압도한다.

 

깊은 계곡 사이, 바위산 도로를 달려

도착한 룸브르(Rumbur) 마을. 칼라시의

전통 건축물이 눈에 띈다. 돌과 나무로 만든

이층집 구조로, 위층은 테라스 형태인 게

특징이다. 집들은 절벽에서 자라난 집처럼

절벽에 다닥다닥 붙어 진귀한 풍경을 연출한다.

 

어슬렁어슬렁 마을을 돌아보던 중 만난

칼라시족 소녀 칼리나. 머리부터 발끝까지

칼라시족 전통의상을 차려입고 있다.

소맷단, 허리띠에 콩으로 만든 형형색색의

장식이 달린 게 특징. 무릎까지 길게 늘어지는

칼라시 화려한 전통 모자 슈슈트(Shushut)에도

눈길이 간다. 파키스탄에서 손님 초대는

일상! 칼리나의 집에 초대받아 칼라시족의

전통과 삶의 태도를 배워본다. 나이를

정확하게 세지 않는다는 칼라시 사람들.

무언가 계산하지 않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홀가분한 삶에 대해 되돌아 본다.

 

다시 5년 전의 친구들을 찾아 나선다.

연락처도, 주소도 없다. 사진 한 장만이

친구들의 집을 찾게 해줄 단서! 5년 전 찍은

앳된 세 소녀의 사진을 보여주며 수소문한

끝에, 두 친구 굴찬과 안지나를 만났다.

어엿하게 아름다운 아가씨로 두 소녀.

5년 전 함께 불렀던 칼라시 노래를

부르며 새로운 추억을 쌓는다.

 

다음날, 칼라시계곡의 누군가가 세상을

떠났다. 칼라시계곡 마을 사람 4천여 명의

조문이 이어지는 장례식장. 별안간 흥겨운

분위기가 흐른다. 망자의 넋을 기리고,

‘한 사람이 세상에 다녀갔다’는 의미의 춤을

추는 사람들. 마을에서 기부한 양과 소,

닭으로 요리한 음식을 나눠 먹는 문화도

새롭다. 발걸음은 자연스레 칼라시족 묘지로

향한다. 관을 땅에 묻지 않고 뚜껑을

열어둔 채 안치하는 칼라시족의 전통 묘지를

돌아본다. 죽음을 기리는 공간에서,

죽음은 언제나 삶의 일부라는 사실을

다시금 되새겨 본다.

 

느릿느릿 걷던 중, 세상과 동떨어진 듯한

지상낙원을 만났다. 만년설과 푸른 초원,

새파란 하늘. 바쁜 일상 속, 우리가

목말라했던 모든 것이 이곳에 있다.

천국 같은 목장에서 천진한 새끼염소들을

돌보는 압둘 씨. 압둘 씨의 집에 초대받아

파키스탄의 전통 음료 차이(Chai)와

칼라시계곡의 특산품 호두를 맛본다.

압둘씨의 가족사진을 찍어주며

칼라시계곡에서 또 다른 가족의 인연을 맺는다.

 

 

 

 

제3부. 훈자 장수마을의 비밀 – 7월 17일(수)

 

힌두쿠시산맥과 파미르고원

(Pamir Mountains) 사이에 자리 잡은

산악 도시 치트랄(Chitral). 험준하고

가파른 설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장엄함을 자아낸다.

 

치트랄의 명물을 찾아 도시 한가운데를

흐르는 쿠나르강(Kunar River)을 찾아갔다.

얼음장 같은 빙하수가 거세게 흐르는 강을

건너기 위해 주민들은 직접 케이블카를

설치했다. 무려 100% 수동 운전!

베테랑 운전자들이 2교대로 돌아가며

주민들을 실어 나른다. 폭 450m 미터에

이르는 강을 건너는 데는 단 1분이면

충분하다. 치트랄 최고의 교통수단,

케이블카를 타고 강 건너

마을의 시장으로 향한다.

 

시장에서는 발견한 치트랄 남자들의

전통모자 ‘파콜’. 치트랄산 양모로 만든

모자를 써보고, 호기심이 생겨서 전통 양모를

짜는 장인을 찾아 나선다. 치트랄산 양모로

50년간 천을 짰다는 장인. 실력이 가히

‘달인’급이다. 지금까지 짠 천이 1,000m가

넘을 정도! 눈을 가리고도 천을 짠다는

장인의 자부심과 가업을 이어가는

아들의 열정을 들여다본다.

 

마을을 어슬렁거리던 중, 어디선가 함성이

들려온다. 소리를 따라 도착한 곳은

폴로(Polo) 경기장. 7월에 열릴 폴로 축제를

위한 연습 경기지만, 박진감은 단연 최고.

파키스탄에서 폴로는 ’왕의 게임‘으로

여겨지는 인기 만점 국민 스포츠다.

2천 년 전부터 폴로 경기를 열었던

치트랄 산두르 고개에서는 매년 7월

’산두르 폴로 페스티벌이 열린다.

해발 약 3,600m 세계 최대 높이의

폴로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치트랄 대표 축제.

이 축제에서 우승하기 위한 접전을 벌이는

치트랄 폴로 팀의 열의에 응원을 보탠다.

 

덩달아 사기를 충전하고 해발고도

약 7,700m. 힌두쿠시산맥의 최고봉인

티리치미르(Tirich Mir)봉을 가까이서

보기 위한 트레킹에 나섰다. 범접할 수 없는

대자연의 위용을 뿜어내는 대산맥,

힌두쿠시산를 마주한다. 마음을 울리는

풍경 앞에, 경이로움이 솟는다.

티리치미르 봉과 가까워질수록 풍경은

다채롭게 바뀐다. 바위산이었다가,

녹음 짙은 숲에 들어서고... 처마 끝에

아름다운 설산의 풍경이 액자처럼 보이는

현지인의 집에 ‘풍경 맛집’에 들러

잠시 숨을 고른다.

 

세계적인 장수마을 훈자(Hunza)의 비밀을

찾아서! 장수의 비결이라는 훈자 워터

(Hunza Water)가 흐르는 운하에서

장수 마을 사람들에게 직접 들어보는

훈자 원터의 진실! 할아버지, 아버지,

손자까지 마신다는 훈자원터에 대한

주민들의 자부심이 대단하다. 천연 빙하수 속

미네랄이 가득하다는 에메랄드빛

훈자 워터는 과연 어떤 맛일까?

 

건강과 장수의 또 다른 비결은 바로 훈자에서

재배한 과일과 견과류. 최근 들어 현대인들의

슈퍼푸드로 열풍을 일으킨 호두, 아몬드,

살구, 오디 등은 놀랍게도 100년 전부터

훈자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졌다는 사실.

마을 자랑에 진심인 체리 농부의 초대로

유기농 과수원을 둘러보고,

훈자의 전통 요리와 문화도 맛본다.

 

 

 

제4부. 내 친구들을 소개합니다 – 7월 18일(목)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 K2의

관문 도시 스카루드(Skardu)에서

시작하는 여정. 스카루드를 둘러보는

가장 기발하고 흥미진진한 방법은

스쿠터 드라이브. 해발 2,200m 고산 도시의

설산을 배경으로 청량한 바람을 맞으며

스카루드 구석구석을 누빈다.

 

스카루드의 햇살 아래 펼쳐진 이색 풍경!

집집마다 내놓은 카펫들이 수로를 따라

길게 늘어섰다. 사트파라 호수에서

흘러내린 빙하수 수로에 100여 명이 모여

빨래를 하는 장관이 펼쳐진다. 온 가족이

함께 나와 카펫을 빨고, 말리는

스카루드만의 카펫 문화를 함께해 본다.

 

스카루드의 핫 스팟, 마르수르 바위에도

올라본다. 이곳은 트롤의 혀를 닮은 절벽 바위

‘트롤통가’를 꼭 닮은 SNS 사진 명소이기도

하다. 낭떠러지를 향해 뻗은 아찔한

절벽 바위는 스카루드 최고의 전망대!

발아래 놓인 땅은 한 뼘의 바위뿐,

설산 파노라마와 에메랄드빛 강,

푸른 하늘. 대자연의 풍경에 온몸을 실어 본다.

 

산속 오지의 수롱고(Surongo) 마을.

해발 2,400m, 20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이 마을에는 작은 초등학교가 있다.

책상이 없어 바닥에 앉아 낡은 교과서로

공부하지만, 눈빛은 초롱초롱한 아이들.

파키스탄의 문맹률은 약 40%에 이른다.

특히 고산지대의 마을에는 학교가 없어

몇 시간씩 산길을 오르내리며 학교에

다녀야 하는 게 열악한 현실이다.

 

수롱고의 아이들을 만나러 가는 길,

설산이 보이는 오지 마을에 텐트를 치고

하룻밤을 보낸다. 태초의 하늘을 보는 듯,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별밤을 만난다.

 

10여 년 전, 수롱고에는 제대로 된 교실도,

선생님도, 책도 없이 허울뿐인 학교만

운영되고 있었다. 여자아이들에게는

교육이란 더 먼 이야기였다. 2011년부터

이곳의 아이들을 위해 초등학교를

후원하고 있는 알렉스 김. 10여년 간 선생님의

월급과 학생들의 학용품을 지원하며

특별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직접 학용품을 선물하며 아이들과의

추억을 쌓는다. 학용품을 받고

행복해하는 순박한 파키스탄 아이들의

미소를 보며 여정을 마무리한다.

 

■ 기 획 : 추덕담 CP

 

■ 방송일시: 2024년 7월 15일(월) 7월 16일

7월 17일 7월 18일(목) 저녁 8시 40분

 

■ 연 출 : 곽은영(제이원더)

■ 글/구성 : 윤승희

■ 촬영감독 : 정호진

■ 큐레이터 : 알렉스 김(사진작가)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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