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미리보기

 

인도네시아 산골 기행 (4부작)

 

인도네시아 서쪽 끝으로, 끝으로!

역사를 걷고, 현지의 맛과 일상을 느끼는 시간

수마트라 구석구석, 숨은 이야기를

찾아가는 인도네시아 산골 기행

 

뜨거운 숨결을 내뿜는 핫(HOT)한 섬, 수마트라

 

수마트라 구석구석,

발길 닿는 곳마다 펼쳐지는

다채로운 문화와 특별한 이야기

지리학자의 눈으로

인도네시아의 숨은 매력 찾기

 

보는 여행에서 느끼는 여행으로!

살아 있는 인도네시아를 만나다

 

인도네시아 산골 기행

 

뜨거운 자연과 따뜻한 마음의 땅,

인도네시아로 떠나본다

 

제1부. 걷다 보니, 풀라우상카르

– 11월 18일(월)

 

인도네시아를 가장 큰 섬이자,

세계에서 6번째로 큰 섬인 수마트라섬

(Sumatra Island). 남수마트라의 심장이자

물의 도시인 팔렘방(Palembang)에서

여행을 시작한다. ‘동양의 베니스’라 불렸던

팔렘방의 운하를 따라 걸으며 그곳에 펼쳐진

사람들의 일상을 들여다본다.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중 하나가

바로 지역의 별미를 맛보는 것. 팔렘방의

특산물이라는 어육 완자, 펨펙(Pempeck)을

맛보고, 펨펙에 대한

현지인들의 애정도 느껴본다.

 

수마트라의 산골로 들어가는 길목.

우연히 들린 학교에서 예상치 못한 환대를

받는다. 몸싸움까지 벌이며 앞다투어 사인을

요청하는 학생들!! 제작진들 역시

이 순간만큼은 K-pop 스타! 얼떨떨함도

잠시, 학생들의 성원에 사인으로 화답하며

한류의 인기를 실감하며 다시 길을 청한다.

 

수마트라섬의 등뼈, 바리산(Barisan)산맥을

따라가다 발길을 멈춘 곳은 산골 마을,

풀라우상카르(Pulau Sangkar). 과거 마을을

감싸안은 물길 때문에 다른 마을과 교류가

없었던 마을은 육지 속 섬과 같았다고 한다.

그렇게 이름에 ‘섬(Pulau)’이 들어가게 된

마을은 여전히 과거의 시간에서 멈춘 듯

한적한 농촌의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물레방아가 돌아가고, 물가에서 노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그득한 마을. 오랜만에

이 산골 마을에서 마음의 평화와

추억을 한 아름 선물 받는다.

 

다음 날 아침, 온 마을이 분주하다.

제각각 취향대로 꾸민 연을 가지고 모인 사람들.

상금이 무려 소 한 마리에 달한다는

연날리기 대회가 펼쳐진다. 해마다 추수 후,

약 2달 동안 열린다는 연날리기 대회.

마을 주민들과 한바탕 즐기운 시간을 보낸다.

 

 

 

 

제2부. 즐거운 인생, 부키팅기

– 11월 19일(화)

 

수마트라섬 서쪽, 미낭카바우 고원에 자리한

도시, 부키팅기(Bikkitinggi).

먼저 인도네시아의 지폐, 2천 루피아에 나오는

시아녹 협곡(Sianok Canyon)을 감상하고,

도시의 랜드마크, 잠가당(Jam Gadang)으로

향한다. 커다란 시계탑인 잠가당은 역사의

흐름에 따라 탑 지붕의 모습을 바꿔왔다.

식민 시절의 아픈 역사와 독립의 벅찬 역사가

깃든 잠가당. 부키팅기 한가운데,

이 지역 역사의 산증인으로 서 있다.

 

다시 길은, 옛 미낭카바우족 왕조의 수도였던

바투상카르(Batusankar)로 이어진다.

이곳에는 미낭카바우족의 문화유산, 소 경주가

열리는 곳. 타나다타르(Tananh Datar) 지역의

4개 마을에서 돌아가면서 열린다. 수확하고

다음 파종을 하기 전, 빈 논에서 펼쳐지는

소 경주, 파추자위(Pacu Jawi). 진흙탕을

질주하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에 덩달아 보는

이들도 흥이 오른다. 단순히 오락거리가 아닌,

자신들의 전통을 지킨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소 경주를 하는 사람들.

그 뜨거운 열기 속을 찾아간다.

 

소 경주에 함께 환호하느라 출출해진 배는

인도네시아 전통 간식 비카(Bika)로 달랜다.

쌀가루와 코코넛으로 만드는, 서수마트라의

전통 간식이다. 달콤한 비카에 곁들일 음료는

커피 잎 차, 카와 다운(Kawa Daun)이다.

네덜란드 식민 시절에 유래했다는 차를

마시며 그 씁쓸한 역사를 들어본다.

 

다음으로 수마트라에서 가장 큰 화산,

크린치(Kerinchi) 화산으로 향한다.

가는 길에 만난 크린치호수(Lake Kerinchi)는

크린치 화산의 폭발로 만들어진 호수로

수마트라에서 두 번째로 크다.

호숫가 마을에는 아침 일찍 낚시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을 만나보고,

이어 크린치 화산 산기슭에 있는

세계 최대 차밭을 구경한다. 화산이 만들어준

비옥한 토양은 차 외에도 각종 채소 등

농산물을 풍요롭게 키워준다. 이들에게

화산은 축복과도 같은 존재. 하지만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는 크린치 화산은

두려움의 존재이기도 하다. 웅장한

크린치 화산을 바라보며, 화산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지혜를 깨닫는다.

 

 

 

 

제3부. 서쪽으로 튀어, 사방 – 11월 20일(수)

 

메카로 향하는 무슬림 순례자들의

주요 경유지였던 도시, 반다아체(Banda Aceh).

풍부한 역사와 독특한 문화의 흔적을 간직한

이곳에서 여행을 시작한다. 여행을 열어주는

것은, 반다아체 지역의 웰컴 드링크인 ]

거꾸로 커피(Kopi terbalik)‘다! 네덜란드에

저항한 인도네시아의 국민 영웅,

테우쿠 우마르(Teuku Umar)가 즐겼다는

이 커피는 이름대로 커피잔을 뒤집은 채로

마시는 커피다. 이 ’거꾸로 커피‘를

잘 마시는 방법은?

 

반다아체를 떠나 나시섬(Nasi Island)으로

향한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청명한 하늘이

빛나는 곳. 여행객들에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이 작은 섬에서 나만의 낙원을 꿈꿔본다.

누군가에겐 천국의 풍경을 선물하는 바다지만,

누군가에겐 사투를 벌이는 터전이다.

이곳에서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 들어가

낙지를 잡는 어부들이 있다. 한때 폭약으로

고기를 잡아 산호가 파괴됐던 이곳의 바다.

그래서 지금은 낚시와 작살만 이용해

고기를 잡는다는데. 바다와 공존하는

나시섬의 어부들을 만나본다.

 

이제 여정은 인도네시아 최서단에 위치한

웨섬(Weh Island)으로 떠난다. 수중 다이빙,

돌고래 관찰 등 생태 관광으로 유명한 섬이다.

특히 스쿠버다이버들 사이에 숨겨진 보물로

알려진 이곳은 아직은 주로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휴양지. 이곳에서 스노클링하며

신비로운 바닷속 세계에 빠져본다.

 

이제 여정의 종착지, 사방(Sabang)을 찾아가,

인도네시아의 최서단을 상징하는,

제로 킬로미터 기념비 앞에 서 본다.

때마침 이곳에 온 현지인들을 만나

반갑게 인사하던 중, 갑자기 조국에 대한

애정이 깃든 노래를 합창하는데!

인도네시아 사람들에게 사방의 ’0km

(제로 킬로미터)‘는 어떤 의미인지 느껴본다.

 

 

 

 

제4부. 핫 뜨거운, 반둥 – 11월 21일(목)

 

서수마트라는 미낭카바우(Minangkabau)족의

찬란했던 역사가 새겨진 땅이다. 바투상카르에

있는 미낭카바우족의 파가루융 왕조의 흔적을

살펴본다. 침략자들을 막기 위한 독특한 구조로

만들어진 파가루융 궁전 에는 모계 사회인

미낭카바우족의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인근 시장에서는 미낭카바우족의 전통 음식,

나시카파우(Nasi kapau)를 맛본다.

밥과 몇 가지 반찬을 한 접시에 담아 먹는

뷔페식 요리다. 다양한 반찬 중, 우리 순대를

닮은 전통 음식, 탐부스(Tambusu)는

이곳 시장의 별미라고! 소 내장에 계란과

두부로 속을 채운 탐부스의 맛은 어떨까?

 

이제 여정은 수마트라섬을 떠나 자바섬으로

향한다. 배를 타고 도착한 곳은 자바섬 서쪽의

칠레공(Cilegon). 이곳에서 순다섬의

최서단점인 ’0Km’를 감상하고,

옛 순다 왕국의 수도인 반둥(Bandung)으로

간다. 반둥은 화산군으로 둘러싸인 고원 분지.

인근에는 반둥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주말 여행지인 카와푸티(Kawah Putih)가

있다. 아직도 곳곳에 유황 가스가 나오는

옥빛 호수는 강렬한 화산 폭발로 생긴

칼데라호. 그 독특한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느껴본다.

 

아름다운 칼데라호를 뒤로 하고,

요즘 반둥 젊은이들이 인기 있다는

카페촌으로 가본다. 반둥을 둘러싼

구릉지에 밭을 개간해 각종 채소와 과일을

재배하고 있다. 최근에는 농장과 카페를

함께 운영하며 연인들의 발걸음으로

모으고 있다. 이곳의 밤, 어둠 속에

빛나는 반딧불이를 보며, 현지인들과

옛이야기 속으로 빠져본다.

 

보는 여행에서 느끼는 여행으로.

인도네시아 구석구석을 직접 돌아보며

느낀 살아 있는 존재로서의 인도네시아를

떠올리며 인도네시아 산골 기행을 마무리한다.

 

■ 기 획: 추덕담 CP

 

■ 방송일시: 2024년 11월 18일(월) 11월 19일

11월 20일 11월 21일(목) 11월 18일

 

■ 연 출: 변영섭(제이원더)

 

■ 글 · 구성: 김민정

 

■ 촬영감독: 황인환

 

■ 큐레이터: 엄은희(지리학자)

 

 

[출처]ebs1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