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미리보기

 

세계사 명장면이 이곳에, 튀르키예 (4부작)

 

세계사 시간에 한 번쯤 들어봤을 이야기

신화와 전설 속 영웅담과

인류사를 바꾼 치열한 전쟁,

고대 문명의 발상지까지

 

아! 여기가 바로 그곳이었어?

깜짝 놀랄만한 역사의 현장 속으로 떠난다

 

광활한 자연 속 꿈에 그리던 풍경과

세계 3대 미식으로 손꼽히는 맛의 향연

중동사 교수, 김종일이 소개하는

흥미진진한 튀르키예 여행기!

 

비잔틴에서 오스만까지 제국의 역사, 이스탄불

누구나 꿈꾸던 풍경,

차나칼레·파묵칼레·카파도키아

튀르키예 미식의 수도, 이즈미르·코니아

인류 문명의 시작, 가지안테프·마르딘

 

제1부. 오! 이스탄불

– 12월 2일 월요일 오후 8시 40분

 

동양과 서양이 만나고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튀르키예(Türkiye)! 그중에서도 아시아와

유럽의 경계에 있는 이스탄불에서 여정을

시작한다. 화려한 비잔틴 제국의 역사가 시작된

쳄베를리타쉬 기둥(Çemberlitaş Sütunu).

동로마 제국의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수도를

옮기고 세운 기념탑으로 천년 왕국

비잔틴 제국의 상징적인 곳이다. 비잔틴 건축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아야소피아(Aya Sofia).

당시 유스티니아누스 대제가 대성당을 만들고

예루살렘의 황금 성전보다 아름답다고

극찬하며 ‘아 솔로몬이여 내가 당신을

이겼습니다’라고 외쳤던 곳이다. 현재는

모스크로 이용되고 있는데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공존하는 역사의 현장을 둘러본다

 

중세 유럽에서 도시의 여왕으로 불렸던

이스탄불. 인구가 늘어나면서 식수 문제가

생기자 거대한 저수 시설을 만들었는데

지하 궁전이라고 불리는 예레바탄 사라이

(Yerebatan Sarnıcı)에서 당시의 치수 기술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세 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도시 이스탄불은

천혜의 요새와 같았던 곳으로 비잔틴 제국의

번영을 가능하게 했다. 그러나 오스만 제국의

메흐메트 2세가 그 유명한 배를 산으로 가져오는

전술로 도시를 장악했고, 결국 천년 제국의

역사는 무너졌다. 역사의 현장인 골든혼

(Golden Horn)이 내려다보이는 갈라타 타워

(Galata Kulesi)에 올라 그 뜨거웠던 순간을

더듬어 보고 골든혼을 가로지르는 갈라타

다리(Galata Köprüsü)에서 이스탄불의

명물인 고등어 케밥, 발륵 에크멕

(balık ekmek)을 맛본다.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에서 부침 많은 역사를

견뎌낸 튀르키예. 군사 박물관

(İstanbul Harbiye Militay Museum)에서

터키행진곡을 만든 모차르트에게 영감을 준

오스만제국의 최정예 부대 예니체리의

군악대, 메흐테르(Mehter)의 공연을 보고,

한국전 당시 이스탄불의 고등학생들이

참전 국인들에게 보낸 혈서를 보며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와의 뜨거운 인연을 가슴에 새긴다.

 

역사의 현장 속을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덧 당 떨어질 시간. 오스만제국 시절

술탄의 간식으로 유명했던

로쿰(Lokum) 가게로 향해 전통 디저트를

맛본다. 얼마나 달콤하고 맛있는지

터키쉬 딜라이트라고 불렸다고 하는데.

쓰고 달고 시고 맵고, 부침 많던 도시의 역사,

참르자 언덕(Çamlıca Tepesi)에서 이스탄불의

일몰을 바라보며 그 지나온 시간을 생각해 본다.

 

지금의 이스탄불은 어떤 모습일까?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되었다는 튀넬 지하철(Tünel)을

타고 탁심 광장(Taksim Meydanı)에 도착,

튀르키예인들이 국부로 추앙하는

초대 대통령,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

(Mustafa Kemal Atatürk)에 대한

시민들의 존경심을 느껴본다.

 

튀르키예 하면 빠뜨릴 수 없는 것은? 바로 케밥!

고추를 다져 넣어 매콤한 아다나 케밥

(Adana kebabı)을 맛보고 이스탄불에서

가장 많은 여행자가 모이는 그랜드 바자르

(Grand Bazaar)로 향한다.

카팔르 차르쉬(Kapalıçarşı)라고도

불리는 시장은 실크로드

교역품을 교환하고 판매하던 곳으로 세상의

모든 것이 다 이곳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리가 아프면 잠시 앉아

튀르키예인들이 사랑하는 홍차, 차이(Çay)를

맛보며 잠시 쉬어가도 좋은 곳! 다채롭고

아름다운 이스탄불로 떠난다.

 

 

 

 

제2부. 영화보다 더 카파도키아

– 12월 3일 화요일 오후 8시 40분

 

유럽과 아시아에 걸쳐있는 튀르키예(Türkiye).

우리나라 건설 회사가 만든 세계 최대 규모의

1915 차나칼레 대교

(1915 Çanakkale Bridge)를 건너

아시아로 향한다.

 

해협을 가로지르는 다리 덕분에 금방 도착한

튀르키예 서부의 항구 도시, 차나칼레

(Çanakkale). 유명한 세계사 명장면 중

하나인 트로이 전쟁이 벌어졌던 곳이다.

고대 도시 트로이의 실체를 확인하러 트로이

고대 유적지(Archaeological Site of Troy)로

향해 본다. 신화 속 이야기인 줄로만 알았던

트로이의 유적이 발견된 건 불과 150년 전.

지금도 발굴 작업이 진행 중인 곳에서

트로이 전쟁의 생생한 현장을 돌아본다.

트로이 유적지 옆에 자리한 트로이 마을,

테브피키예(Tevfikiye). 조상 대대로

이곳에 살았다는 부부를 만나

트로이 전통 디저트, 글로비(Globi)도 맛본다.

 

고대 도시 트로이가 풍요로웠던 이유는

다르다넬스 해협(Dardanelles)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 흑해와 지중해를 잇는 요충지로

몇 세기에 걸쳐 수많은 열강이 탐냈던 땅이다.

이후 제1차 세계대전 당시 가장 참혹한

갈리폴리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기도 하다.

무려 50만 명의 사상자를 내고 오스만제국의

승리로 끝이 났지만, 모두에게 아픈 상처로

남아 있는 전투. 아직도 피비린내가 나는듯한

언덕을 따라 내려가면 차나칼레 순교자

기념비(Çanakkale Martyrs' Memorial)가

있다. 희생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장소에서

만난 튀르키예인들의 이야기도 들어본다.

 

신화와 전설이 담긴 도시를 떠나 도착한

목화의 성, 파묵칼레(Pamukkale).

따뜻한 온천수의 석회 성분이 흘러내려 만들어진

새하얀 석회암 지대는 몽환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예로부터 이곳에 찾아와 치료와

휴식을 취했다는 로마인들. 그렇게 만들어진

고대 도시, 히에라폴리스(Hierapolis)에서

번성했던 로마의 흔적을 구경해 본다.

파묵칼레를 품은 데니즐리 평원은 과일이

맛있기로 유명한 곳. 수확이 한창이

감 농장에서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곶감을 말리는 이들의 이야기도 들어보며

따뜻한 시간을 보낸다.

 

마침내 도착한 튀르키예의 3대 명소 중

하나인 카파도키아(Cappadocia).

아나톨리아 반도 중앙에 위치한 카파도키아는

수많은 고대 문명이 꽃피웠던 곳이다.

먼저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우치히사르 성채

(Uchisar Castle)에 올라가 카파도키아를

한눈에 담아본다.

 

어느덧 출출한 시간. 카파도키아의 명물인

항아리를 통째로 구운 테스티 케밥

(Testi Kebabı)을 먹어본다. 카파도키아를

100배 즐기기 위해서 일출 관람은 필수!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에 하나둘씩

뜨는 열기구들을 바라보며 눈부시게

아름다운 카파도키아에서 시간을 보낸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거대한 지하 세계,

데린쿠유 지하도시

(Derinkuyu underground city).

종교 박해를 피해 온 기독교인들이

숨어 살았던 곳으로 오도 가도 못하는

좁은 통로마다 이야기가 담긴 곳이다.

어떤 시련과 역경 속에서도 자기 인생을

주인공으로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한 사람들.

영화보다 더 아름다운 카파도키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제3부. 맛있다! 튀르키예

- 12월 4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튀르키예(Türkiye)의 서쪽 해안, 에게해를 따라

달려 도착한 곳은 고대 그리스의 식민 도시로

건설된 에페수스(Efes). 고대 3대 도서관으로

손꼽히는 셀수스 도서관 등 웅장한 유적부터

당시의 공중화장실까지! 다양한 유산으로

가득한 에페수스(Efes)에서

흥미진진한 시간을 가진다.

 

에게해 연안의 이즈미르(Izmir)에서 빼놓으면

섭섭한 것이 바로 홍합밥(Midye dolma).

홍합에 향신료 넣고 볶은 밥을 넣어 찌는데,

요즘 한국 여행자들에게도 인기 만점인

튀르키예 음식이다. 가격도 싸고 맛도 좋은

홍합밥! 먹는 방법이 쉽지 않아 애를 먹는데.

현지인에게 전수받은

홍합밥 먹는 비결을 알아본다.

 

에게해 연안의 도시 베르가마(Bergama)는

튀르키예 최고의 명품 카펫을 만드는 곳이다.

무려 4년 동안 손으로 짠 비단 카펫의

가격이 2천만 원! 그 아름다운

화려한 색감에 반할 수 밖에 없다.

 

포도주와 올리브로 유명한 그리스풍의

작은 마을, 쉬린제(Şirince) 마을에서 보내는

즐거운 시간! 오래된 올리브 나무와 대화하듯

이야기하고 수확 후에는 신이 준

풍요로움이라고 말하며 감사를 드린다.

한창 수확 작업을 한 후 어느덧 출출해질 시간.

앙증맞은 크기의 튀르키예식 만두,

만트(mantı)와 얇은 밀가루 반죽에

채소를 채워 앞뒤로 기름 발라 구운

괴즐레메(Gözleme) 등으로

가득 차린 튀르키예 집밥 한 상을 맛본다.

 

튀르키예의 빵 바구니라 불리는 중부 내륙의

평원 코니아(Konya). 이곳에서 나는

농산물이 다 모이는 카딘라르 파자르 시장

(Kadınlar pazarı)으로 향한다. 푸른곰팡이가

가득 핀 치즈부터 양털이 그대로 보이는

양가죽 치즈까지 독특한 유제품을 맛본다.

 

코니아의 명물은 에틀리 에크멕(Etli Ekmek).

길게 펼친 반죽 위에 고기와 각종 채소를 올려

오븐에 구운 음식으로,

길쭉하게 늘린 피자를 먹는 듯한

느낌을 준다. 1m 30cm라는

독보적 길이를 자랑하는 이곳의

에틀리 에크멕의 맛은 과연?

 

다음으로 향한 곳은 이슬람교의 한 종파인

메블라나의 창시자 ‘루미’가 안치된

메블라나 박물관(Mevlana Müzesi)이다.

루미가 안치된 석관과

코란 캘리그래피 전시물 등

신비로운 메블라나 교단의 전시물로 가득한

이곳. 그 외에도 메블라나 박물관에서

꼭 봐야 할 것이 있다는데! 일명 ‘세마’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메블레비 세마

(Mevlevî Semâ) 공연이 바로 그것이다.

신과 닿기 위해 빠르게 회전하는 동작에서

신비로움이 느껴진다.

 

코니아의 풍요를 가져온 물줄기

괵수 폭포(Göksu Şelalesi)를 바라보며

그 웅장한 풍경에 반하고. 멀지 않은 곳에서

포도 농사를 짓는 야으즈(Yağcı) 마을을 찾아

포도 당밀 만드는 과정을 함께한 후 밥을

나누어 먹으며 가슴 따뜻해지는 시간을 갖는다.

 

 

 

제4부. 문명의 시작, 메소포타미아

- 12월 5일 목요일 오후 8시 40분

 

수많은 고대 문명이 꽃피웠던 튀르키예

(Türkiye). 세계 4대 문명 중 하나인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시작됐던

유프라테스강(Euphrates)으로 향한다.

티그리스강과 함께 인류 문명을 이룬 풍요로운

강줄기를 따라 도착한 곳은 센데레 다리

(Cendere Bridge). 수천 년 전 로마인들이

건설한 다리 아래로 변함없이 흐르는

유프라테스강을 바라본다.

 

풍요로운 유프라테스강 일대는 사람들이

모여들어 교역과 상업 활동이 활발했던 곳.

강 유역에 자리한 가지안테프(Gaziantep)도

실크로드의 중심지로 오랫동안 번화한

도시다. 이를 증명하듯 가지안테프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제우그마 모자이크 박물관

(Zeugma Mosaic Museum)이 자리하고

있다. 당시 귀족들의 화려한 모자이크 조각을

우연히 발견해 대대적으로 발굴하여 보관하고

있는 곳이다. 그리스 신화 속을 담은

모자이크 작품들도 보고, 튀르키예의

모나리자라는 ‘집시 소녀’의

신비로운 모자이크도 감상한다.

 

가지안테프에는 유명한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튀르키예의 국민 디저트,

바클라바(Baklava)! 얇은 반죽을 겹겹이 쌓아

구운 다음 시럽을 듬뿍 뿌린 바클라바는

가지안테프가 원산지다.

전통 바클라바 가게에서 일일이 수작업으로

만드는 현장을 구경하고, 달콤한 바클라바도

한 입도 맛본다. 오래된 골목에서 들리는

우렁찬 소리를 따라 걷다 보니 세월이

느껴지는 상점을 발견한다. 58년 동안

집기를 만들어 온 구리 장인을 만나

이야기도 들어보고, 머그잔도 구매한다.

 

가지안테프의 시내를 떠나 북쪽으로 향하는

산길. 주로 아나톨리아 산맥에 넓게 퍼져

목축하며 살아가는 요룩족(Yörükler)을

만난다. 겨울에 한두 달 임시 텐트를 쳐서

이곳에 지낸다는 모자의 하루일과를 따라가 보며

유목민의 삶을 잠시나마 체험해 본다.

 

다음 날 새벽, 튀르키예의 최고 일출 명소인

넴루트산(Nemrut Dağ)으로 올라간다.

해발 2,134m의 산은 콤마게네 왕국을

다스린 안티오쿠스 1세의 능묘 유적이다.

떠오르는 태양 빛에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거대한 고분과 신비로운 석상들.

황홀한 일출을 맞으며 설레는 여정을 이어간다.

 

아침 식사를 하러 다시 돌아온 시내.

가지안테프의 별미인 육개장 같은

뜨끈한 수프, 베이란(Beyran)을 먹으며

잠시 몸을 녹인다. 아침을 든든히 먹고 향한 곳은

가지안테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카페. 1635년 오스만 시대에 문을 연 카페에서

피스타치오 일종의 메넨기치

(Menengiç Kahvesi) 커피를 맛본다.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메소포타미아 평원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세워진 도시,

마르딘(Mardin). 비옥한 평야 덕에

튀르키예에서 가장 풍요로운 땅이라는

마르딘 시내 곳곳에는 견과류 가게가

즐비하다. 눈길을 사로잡는

블루 아몬드 가게에서 새파란 아몬드도

한 입 맛보고 좁은 골목 기행을 이어간다.

이때 가파른 언덕을 청소하는 당나귀 청소부를

만나 이들의 하루를 따라가다 보니 어느덧

정상에 도착한다. 석양이 뜰 무렵,

메소포타미아 평원이 한눈에 보이는 카페에서

찬란했던 튀르키예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 기 획 : 추덕담 CP

 

■ 방송일시 : 2024년 12월 2일(월) 12월 3일

12월 4일 12월 5일(목) 오후 8시 40분

 

■ 연 출 : 김종탄(미디어길)

 

■ 글 · 구성 : 주꽃샘

 

■ 촬영감독 : 김용수

 

■ 큐레이터 : 김종일(중동사 교수)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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