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미리보기

 

꿈꾸던 동화 속으로 덴마크 페로 제도

 

내셔널지오그래픽 선정,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매력적인 섬!

사람보다 양이 더 많은 ‘양의 섬’

덴마크령의 페로 제도.

 

동화 속에나 있을 법한 자연 풍경의 섬이 18개!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와

국내 광고 촬영지로 알려졌지만

아직 아는 사람만 아는,

페로 제도 여행 입문서다.

 

페로의 인어 공주, 바가르

예측 불가한 ‘아마도(MAYBE)의 땅’,

토르스하운 · 칼소이

호빗을 사랑한 간달프, 스트레이모이

세상 끝 두 바다의 만남,

스카겐 · 토룹 스트랜드

 

꿈꾸던 동화 속으로

덴마크 페로 제도로 가자!

 

1부. 페로의 인어 공주

– 12월 9일 저녁 8시 40분

 

동화 작가 안데르센(Andersen)의 나라

덴마크(Denmark). <인어 공주>,

<미운 오리 새끼>, <성냥팔이 소녀> 등

세계 명작 동화들이 탄생한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Copenhagen)에서 안데르센의

숨결을 느끼며 여정을 시작한다.

 

코펜하겐에서 비행기로 2시간 15분 거리의

덴마크 자치령 페로 제도(Faroe Islands).

나무는 없고 풀로만 뒤덮인 18개의 섬.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그 아래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부서지는 파도, 양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는 모습이 마치 동화 속에서

툭 튀어나온 듯한 풍경을 선사하는 곳이다.

 

‘바다 위에 떠 있는 호수’를 볼 수 있는

트래라니파 절벽(Traelanipa)은 페로의

대표 관광 명소. 편도 3km의 트래킹에

나서는데 짧은 코스지만 변덕스러운 날씨에

쉽지가 않다. 강풍과 비바람이 이어지는데

이게 이맘때의 페로 날씨라고. 비구름이

지나간 자리에는 무지개가 완벽한 포물선을

그리는데 감동스럽기까지 하다.

 

한 시간 넘게 걸어 도착한 트래라니파 절벽 위

쇠르보그스바튼 호수(Lake Sørvágsvatn)

뷰 포인트. 파도가 거센 바다 위로

트래라니파 절벽이 솟아있고 그 끝에

페로 제도에서 가장 크다는

쇠르보그스바튼 호수가 닿아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바다 위에 호수가

둥 떠 있는 듯한 착시를 일으킨다.

가슴이 벅차오르는 경이로운 풍경이다.

 

해안가에 들어선 작은 마을, 보어(Bour).

페로의 전통 잔디 지붕 집들이 눈에 띄는데

특이한 복장으로 지나가는 한 무리의

여성들을 발견한다. 궁금해 따라가 보니

수십 명의 여성들이 한겨울 날씨에도

수영복 차림! 바로 바다 수영 모임이라는데

10대부터 70대까지 나이대도 다양하다.

페로 제도 전역에서 유행 중이라는

겨울 바다 수영! 혼자면 어렵겠지만

함께라 할 수 있다는 페로 여인들의

물놀이를 함께 해본다.

 

페로 제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대표 관광지, 물라포수르 폭포

(Mulafossur Waterfall). 우리나라 광고에도

나와 유명해졌다. 마을을 지나는 물줄기가

폭포를 이루며 청록색 바다로 떨어지는

모습이 장관. 그 환상적인 풍경을 멋지게

남길 방법을 수영 모임장 틸다 씨가

전수해 주는데 어떤 것이었을까?

 

겨울이 되면 밤이 길어져 실내 활동이

활발한 페로. 바다 수영을 인연으로

페로 여성들이 밤을 보내는 뜨개질 모임에

초대받았다. 끊임없이 얘기하면서도 재빠른

손놀림. 페로 제도에서는 오래전부터

양털로 직접 뜨개질해 옷을 만들어 입었다는데.

지금은 뜨개질보다 함께 모여 일상을

나누는 의미가 크다고. 서툴지만 함께

뜨개질을 하며 페로 여인들의 삶을 엿본다.

 

 

 

 

2부. 아마도의 땅

– 12월 10일 저녁 8시 40분

 

30분에 무려 4계절을 경험할 수 있다는

페로 제도. 해가 쨍하다가도 비바람이 치는

단 한 순간도 예측할 수 없는 날씨다.

그 변덕스러움에 ‘아마도’의 땅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돌풍 예보로 아침부터 비가 내려

토르스하운(Torshavn)으로 향한다.

페로 제도의 수도로 인구의 약 40%가

거주할 정도로 가장 크고 발전을 이룬

도시다. 가장 오래된 역사적 중심지

올드타운(Old Town)에는 팅가네스

(Tinganes)가 있는데 의회를 의미한다.

10세기경 바이킹 시대, 최초로 의회가

열린 장소인데 지금도 정부 기관들이

모여 있다. 아담하고 소박한 거리에

정부 부처 사무실이 있어 산책하다 보면

총리나 장관도 만날 수 있다. 잠깐 얘길

나눴는데 정부 부처 사무실로 들어가는

남자! 정치인을 이렇게 쉽게

만날 수 있다는 게 얼떨떨하다.

 

시내에서 이끌리듯 들어간 수제 초콜릿 가게.

독일에서 생활할 때 먹었던 초콜릿 마르지판

(Marzipan)을 사서 매장을 나서는데

매장 직원 청년이 대뜸 가이드를 해주겠단다.

흔쾌히 그와 동행하며 페로 제도의 전통복을

입어보고 친구 집을 찾아가는데 때마침

친구의 아버지까지 등장! 부자는

모두 페로 제도의 자연을 사랑하고 작품으로

표현하는 화가라고. 예술가의 영감이 절로

샘솟는 집 구경에 나서는데. 계획은 단 한 줄도

없었던 여정. 즉흥적으로 이뤄진 상황 가운데

여행의 묘미와 설렘을 느낀다.

 

뾰족한 모양으로 솟은 피오르와 좁은 만으로

이루어진 18개의 화산섬, 페로 제도. 그래서

하이킹의 천국이라 불리기도 하는데.

아름다운 하이킹 명소로 꼽히는

칼소이(Kalsoy)섬으로 간다. 페로 제도

제2의 도시, 클락스비크(Klaksvik)에서

페리를 타고 20분.

트뢸라네스(Trøllanes) 마을에서 섬 꼭대기 아래

위치한 칼루르 등대(Kallur Lighthouse)까지

한 시간 정도를 걸어 올라간다. 페로 제도에

왔다면 놓치면 안 될 하이킹 명소로

제임스 본드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

(No Time To Die)’의 촬영지기도 하다.

그런데 시작부터 비가 오더니 세상 경험해

본 적 없는 강풍이 불어와 몸을 가누기가

쉽지 않다. 모자는 저 멀리 날아가 버리고

바람에 무릎이 저절로 꺾일 정도.

과연 칼루르 등대 하이킹은

무사히 끝날 수 있을까?

 

마지막 여정은 페로 제도 사람이라면

다 안다는 물개 여인(The Seal Woman) 설화가

전해지는 미클라달루르(Mikladalur) 마을.

바닷가로 내려가자 물개 여인 동상이 바다를

등진 채 홀로 서 있는데. 우리나라

<선녀와 나무꾼>과 비슷하지만, 결말은

비극적이라는 물개 여인 이야기를 들어본다.

 

 

 

 

3부. 페로, 내 사랑

– 12월 11일 저녁 8시 40분

 

19세기 후반부터 어업이 발달한 페로 제도.

국가 수출품의 95%가 해산물일 만큼

어업이 주요 산업이다.

 

현지인들이 입을 모아 추천하는 한 식당으로

향하는데. 알고 보니 이곳은 오래전부터

생선을 건조한 오랜 전통이 있는 곳. 바위 위에

생선을 널어 말리기부터 시작해 실내에서

생선을 건조하기까지 페로 어업 문화의

변천사를 한눈에 보고 근사한 관자와

대구 요리도 즐겨본다.

 

페로 제도엔 13개의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가

있는데 일명, 버터컵 루트(Buttercup Routes)다.

뻥 뚫린 도로 아래로 끝없이 펼쳐진

청록빛 바다!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며

티요르누빅(Tjornuvik) 마을에 닿는다.

이곳은 페로 제도를 아이슬란드로 훔쳐 가려다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의 거인과 마녀 바위

(Risin & Kellingin)를 볼 수 있는 명소.

그런데 마을이 사람 한 명을 찾아볼 수 없이

조용하다. 겨우 어렵게 카페를 찾았는데

운영 기간은 9월까지로 올해 영업이 끝난

상태. 잔뜩 아쉬워하자 들어오라고 손짓하는

한스 할아버지. 내어주는 따뜻한 커피 한 잔에

얼어붙었던 마음도 사르르 녹는다.

 

그사이 외출했던 아내 린다 할머니가

돌아오고 마을 구경을 시켜준다며 나서는데.

한 건물로 들어가자 통째로 거꾸로 매달려

건조 중인 양이 무려 30마리! 한 편엔 양 머리와

내장지방도 있는데 생경한 모습에

입이 떡 벌어진다. 양은 페로 제도 사람들의

전통 주식으로 버릴 게 하나도 없다는데.

페로인들의 독특한 식문화를 엿본다.

 

동화 속의 집이 현실에 그대로 있다면

어떨까? 그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레이나르(Leynar)에 있는 올레 할아버지 집을

찾아간다. 평범한 페로 제도의 전통 집 한 편,

길 아래로 드러나 있는 노란색 둥근 대문의 집!

마치 요정이 살 것도 같은 분위기가

어디서 본 듯한데. 바로 소설과 영화로

유명한 호빗의 집. 8년 전 올레 씨가

호빗 집을 지은 사연을 들어본다.

 

올레 씨의 본업은 목재 전등 갓 제작자.

갤러리 안에는 그의 작품들이 가득한데.

빛이 통과할 정도로 나무를 얇게 깎아 만든

전등 갓 하나하나가 모두 예술 작품이다.

집 안의 주방 가구들도 그가 목재로

다 만들었다고. 알고 보니 아내는 페로 제도에서

최초로 시집을 낸 여성 작가에 딸은 24권의

동화책을 쓴 유명 동화 작가. 심지어 아들은

영화감독이라고. 가족 모두가 창작가일 수

있었던 원동력은 페로 제도의 대자연!

올레 씨가 자신만의 특제 비법으로 만든

양 심장 요리를 맛보며 그 스토리를 들어본다.

 

 

 

4부. 바다를 품은 사람들

– 12월 12일 저녁 8시 40분

 

무려 40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

덴마크! 그만큼 섬과 섬을 이어주는 다리도

많은데 그중 덴마크에서 가장 길다는

스토레벨트 다리(Storebælt Bridge)를

타고 독특한 바다를 만나러 북쪽으로 간다.

 

노란 벽과 주황색 지붕의 건물들이 즐비한

항구 도시 스카겐(Skagen)! 이곳엔

특별한 식당이 있는데 100년이 넘은

생선 창고 건물에 뱃머리 조각상이 무려 42개!

덴마크의 국민 음식 스뫼레브뢰드

(Smørrebrød)와 다른 방식으로 맛을 낸

두 가지 청어 요리를 맛보며 뱃사람들의

삶을 어렴풋이 엿본다.

 

바다와 바다가 만나면 어떨까? 스카겐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핫 플레이스,

그레넨(Grenen) 해변. 덴마크 유틀란트반도의

끝이라 세상의 끝이라고도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일생에 한 번 가보고 싶은

버킷리스트로 꼽는다. 북해와 발트해가

만났지만 섞이지 않는 바다. 그 진귀하고

특별한 그레넨의 풍경을 한눈에 담아본다.

 

현지 방송에 나와 유명세를 탔다는

작은 어촌 마을, 토룹 스트랜드

(Thorup Strand)! 선착장이 없고

해변 모래사장 위에 배들이 올려져 있는

독특한 광경. 그런데 배가 어떻게 들고나는지를

보려면 새벽 4시까지 기다려야 한단다.

 

해변 앞 식당에서 어부들이 잡아 온

신선한 대구로 만든 피시 케이크(Fish Cake)를

맛보고 잠시 시내 마트에 들러 장을 보는데.

친절한 마트 직원이 지역 명소라며 가보라고

추천해 줘 불비에르 새 절벽

(Bulbjerg Bird Cliff)으로 간다.

7천 년 전부터 석회암이 많이 나오는 곳으로

유틀란트반도에서 유일하게 조류가 서식하는

절벽이다. 뜻밖의 선물로 마주하게 된

절벽 아래 바다의 경치는 어땠을까?

 

깜깜한 새벽에 다시 찾은 토룹 스트랜드 해변!

모두가 잠든 시간, 어부들은 출항 준비로

분주한데. 드디어 바다로 향하는 어선!

그런데 어선이 모래 위로 후진을 한다.

출항법만 특이한 게 아니다. 조업을 나갔다

돌아오는 배를 불도저가 마중 나오는데

줄로 연결해 불도저가 배를 모래 위로

끌어 올린다. 서풍에 모래가 계속 쌓이는

지역이라 항구를 지을 수 없어 오래전부터

이렇게 어선을 띄웠다는데 덴마크에서도

얼마 남아 있지 않은 흥미로운 광경이라고.

이를 보기 위해 새벽에도 관광객들이 나와

기다리는데 신기하고

재미난 입출항법의 비밀은 뭘까?

 

배를 무사히 해변에 끌어 올리고 잡은 생선을

옮기느라 분주한 어부 예스퍼 형제.

함께 배를 탄 지 17년, 마을 주민들과

협동조합을 만들어 공동 어업을 실천하고 있다.

노르웨이까지 나가 잡아 온 싱싱한 생선은

현장에서 바로 판매도 하는데. 정겨우면서도

신기한 토룹 스트랜드 어부의 일상을 잠깐 엿본다.

 

숙소로 돌아와 갓 잡아 온 가자미를 활용해

요리 실력을 뽐내보는데. 매콤한 양념장과

딜드(Dild) 향을 입은 가자미구이의 만남.

그 맛에 새벽의 고단함을 잊고

이번 여정을 마무리한다.

 

■ 기 획 : 김경은 CP

 

■ 방송일시: 2024년 12월 9일(월) 12월 10일

12월 11일 12월 12일(목) 저녁 8시 40분

 

■ 연 출 : 김지웅(㈜더스튜디오다르다)

 

■ 글/구성 : 박은영

 

■ 촬영감독 : 김제현

 

■ 큐레이터 : 전나래(작가)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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