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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 로드 따라 Ⅱ  

길을 잃으면 죽음뿐인 사막과 고원을 넘어
인생을 걸고 서역으로
 향했던 실크 로드 대상들의 이야기!
미지의 세계를 향한 그 뜨거운 열망이
 찬란한 문명의 꽃을 피웠다.

서역으로 가는 역사의 출발점, 중국 간쑤성
초원의 바람을 가르며 만나는 유목민의 땅, 
키르기스스탄
고된 여정 낙타와 함께 쉬어가는 마을,
 아제르바이잔
동서양이 교차하는 실크 로드의 종착지, 터키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이어지는 6,400km의 대장정

실크 로드 따라 Ⅱ
그 두 번째 이야기가 시작된다.

 



제1부. 서역으로의 관문, 중국 간쑤성
 – 9월 20일 오후 8시 40분

■ 큐레이터 : 박근형(중국역사학자)

  기원전 2세기 한나라 때 이룩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교역로, 실크 로드(Silk Road)! 
동부 실크로드의 중심, 중국 간쑤성(甘肃省)으로 
떠난다. 황허가 관통하는 간쑤성의 성도 
란저우(兰州)에 도착한 뒤, 인근 마을 허정
(和政)으로 향하는데. 그곳에 산다는 국가급 
전수자?! 600년 이상 중국인의 삶을 위로해준
 민요, 화얼(花儿)을 전수받고, 실크 로드
 관문 도시 양관(陽關)으로 향한다.

  만년설로 뒤덮인 멍커빙천(夢柯氷川)을 지나자 
황량한 사막길로 변신. 그때 눈앞에 드러난
 초록 융단?! 알고 보니, 포도를 말려
 자연 상태에서 건포도를 생산 중이라는데. 
실크 로드를 통해 서역에서 들어와 지역 특산물이
 된 달콤한 포도를 맛보고, 마침내 도착한
 양관에서 발견하는 실크 로드의 흔적! 흉노족을
 무찌르고자 했던 한나라 7대 황제, 한무제와 
이를 위해 머나먼 원정을 떠났던 장건(張騫)의
 이야기!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 13년 만에
 중국으로 돌아온 장건이 어떻게 실크 로드 
일등 공신이 되었을까?

  양관을 떠나 서역과 통하는 길목, 둔황(敦煌)으로
 향한다. 사방에 펼쳐진 모래언덕, 명사산
(鳴沙山) 사막길을 오르며 실크 로드 상인이 
되어보고, 초승달 모양 오아시스 
월아천(月牙泉)에서 지친 몸을 달랜다. 밤이 되면
 불야성을 이루는 사주시장(沙州市場)은 
실크 로드 당시 하루에 세 번씩 장이 섰던 곳.
 쇄양(鎖陽), 양꼬치(羊肉串) 등 다양한 
실크 로드 산물을 구경하며 시간 여행을 떠난다.

  한무제는 서역 진출을 위해 둔황 외에도
 우웨이(武威), 주취안(酒泉), 장예(張掖)를 
하서사군(河西四郡)으로 두어, 서역 진출의 
전진 기지로 삼았다. 장건이 실크 로드를 
꿈꾸게 했다면, 그 꿈을 현실로 만든 주인공은
 바로 청년 장군 곽거병(霍去病)! 기병 1만을
 이끌고 흉노족을 토벌하러 나선 곽거병의
 스토리를 따라 하서사군 기행을 떠난다.

실크 로드를 통해 중국에 정착한 후이족(回族)과 
이슬람 모스크 청진사(張掖)까지, 실크 로드가
 낳은 위대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중국 간쑤성으로 떠나자! 

 

 

 

 


제2부. 낙타도 쉬었다 가는 길, 아제르바이잔
 – 9월 21일 오후 8시 40분

■ 큐레이터 : 최호(타슈켄트 부천대 교수)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실크 로드의 중간 지점, 
아제르바이잔(Azerbaijan)! 수도 바쿠(Baku)는 
바다와 육로가 접해있어 11세기부터 다양한 
지역에서 온 대상들로 붐볐던 성곽 도시다.
 ‘불의 나라’라는 뜻의 아제르바이잔. 
진흙 화산(Mud Volcano)에 도착해
 머드탕에서 피로를 씻는다.

아제르바이잔에서 조지아로 넘어가던 길목에 
있어, 과거 상인들이 자주 왕래했다는
 셰키(Shaki)로 향한다. 18~19세기 대상들이
 묵어가던 여행자 숙소 카라반 사라이
(Caravanserai)는 무려 500명이나 수용 가능한
 시설. 낙타와 함께 쉬어갔을 실크 로드 대상들의
 모습을 상상해본다. 카라반 사라이와 함께 
지역 명물이라는 셰키의 전통 간식, 
셰키 할바(Shaki Halva)도 맛본다.

  건강한 노인이 많은 레릭(Lerik)은 168세의 
나이로 기네스북에 오른 분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장수 마을! 길거리에서 만난 정정한
 어르신이 알고 보니 95세?! 20년은 젊어 보이는 
이곳 어르신들의 젊음 유지하는 비법, 
아제르바이잔 전통춤을 배우러 야외
 무도회장으로 향한다. 장수 비법 전수받다가
 매만 실컷 맞았다는 웃지 못할 사건은? 
인심 좋은 어르신들로부터 식사 초대까지 받아
 산꼭대기에 있는 풍경 좋은 집으로 향하는데.
 손주가 29명이라는 할아버지 댁에서 전통 음식
 레벤기(Lavangi)를 나눠 먹으며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기분을 느낀다.

  구바(Quba)에서는 매년 음식 축제가
 열린다는데! 중앙아시아에서 시작되어 
러시아까지 전파된 전통 음식 샤슬릭(Shashlik), 
요구르트 음료 아이란(Ayran)등 실크 로드 
음식들이 즐비하다. 시장에서 만난 양털 아저씨를
 따라가 구바의 특산물이자 실크 로드를 통해 
유럽 왕가에까지 전해졌다는 양털 카펫을
 구경하고, 카펫 장인 아내와 애처가 남편의 
티격태격 유쾌한 일상도 함께한다.

방송일시: 2021년 9월 20일 9월 21일  오후 8시 40분

■ 기 획 : 김경은 CP 
■ 연 출 : 홍석영 (다르다)  
■ 글/구성 : 이상희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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