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미리보기
실크 로드 따라 Ⅱ
제3부. 초원의 바람을 가르며, 키르기스스탄
– 9월 22일 오후 8시 40분
■ 큐레이터 :
김민철 (러시아-키르기스 슬라뱐 대학교 정치학 박사)
톈산산맥 북쪽으로 이어지는 실크 로드,
톈산북로! 그 중심에 있는 나라
키르기스스탄(Kyrgyzstan)으로 떠난다.
톈산북로의 주요 거점 중 하나인 오시(Osh)는
성산으로 알려진 술레이만산이 도시 한복판에
솟아있다. 새해 봄맞이 축제, 노루즈(Nowruz)를
맞아 소원을 빌러 나온 사람들로 인산인해.
실크 로드를 통해 페르시아에서 유라시아 전역으로
유래된 노루즈는 키르기스인의 명절로
자리잡았다. 노루즈를 즐기는
쿠르샵 (Kurshab) 마을에 들러 솥단지를 묻어
푸짐하게 끓여내는 음식 수말렉(Sumalak)을
먹으며 축제를 만끽한다.
이식아타 협곡(Issyk-Ata Gorge)에서
단돈 3,000원에 즐길 수 있는 야외 온천을
체험한 후, 실크 로드 대상들의 흔적을 찾아
나린(Naryn)으로 향한다. 해발고도 3,000m 초원
한가운데 지어진 석조 건물의 정체는 바로
톈산을 넘은 실크 로드 상인들이 쉬어가던 쉼터,
타쉬라밧(Tash Rabat)! 스베따 아주머니로부터
숨은 뒷이야기를 듣고, 야크, 말, 양과 함께
살아가는 아주머니 집에 초대돼 키르기스인의
주식, 리뾰쉬카(Lepyoshka) 빵,
국민 음식 쿠르닥(Kuurdak) 만찬을 즐긴다.
실크 로드를 지배했던 유목민의 전통이
남아있는 탈라스(Talas)에서 전통 매사냥 법을
체험하고, 총투스 소금 광산에 들러 천식에
좋다는 소금 먼지를 마시며 여행의 피로를 푼다.
35km로 뻗어있는 붉은 사암 지대 제티 오구스
(Jeti Oguz)를 지나 마침내 도착한 중앙아시아의
최대 담수호, 이식쿨 호수(Issyk-Kul Lake)!
호수 주변에 살아가는 독수리 사냥꾼,
베르쿠치(Berkutchi) 부녀를 만나며 과거
실크 로드를 지배했던 유목민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중앙아시아 실크로드의
한가운데에서 살아있는 전통을 느껴본다!
제4부. 신비한 동서양의 만남, 터키
– 9월 23일 오후 8시 40분
■ 큐레이터 :
김종일(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중동사 교수)
아시아 실크 로드의 종착지이자 유럽으로 가는
관문, 터키(Turkey)! 경이로운 자연과 찬란한
유산을 지닌 터키 여행을 800km 길이의
토로스산맥(Toros Mountains)에서 시작한다.
코발트 빛 물색이 아름다운 코프룰루 협곡
(Koprulu Canyon)을 지나 아나톨리아고원으로
향하던 중 만난 밀라스(Milas) 마을. 돌산에 집을
짓고 사는 유목민의 전통이 깃든 곳이다.
마을 최고의 뷰를 자랑하는 투란 씨 집에
초대돼 깜짝 놀랄 노부부의 별난 요리를 맛본다.
연료가 떨어져 한 마을에 차가 서버렸다! 하던
일을 멈추고 모두 나서서 내 일처럼 도와주는
주민들. 멋쟁이 아저씨에게 끌려가다시피 해
터키식 면도 서비스까지 선사 받고 다시 길을
나선다, 실크로드 대상들이 오가던
아나톨리아고원(Anatolian Plateau)을 달려
절벽 마을 에르메넥(Ermenek)에 도착!
기원전 18세기 철기 시대부터 사람이 살던
거대한 동굴이 인상적인데. 나무 짐을 짊어진 채
알아서 척척 집을 찾아가는 똑똑한 나귀, 인심
좋은 케세르 씨를 만나 달콤한 휴식을 취한다.
아나톨리아고원을 누비는 기차를 타고
동서고금 이스탄불(Istanbul)을 향해 본격적으로
출발! 이스탄불은 보스포루스 해협을 경계로
아시아 대륙과 유럽 대륙이 나뉘는 독특한
도시다. 유람선을 타고 유럽에서 아시아로
단 30분 만에 이동해 실크 로드 상인들의
숙소가 있었던 위스퀴다르(Üsküdar) 항구에
도착. 그 당시 중앙아시아에서 터키로 전해진
마블링 예술, 에브루(Ebru)를 감상한다. 기름과
물감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작품이 탄생한다.
아름다운 바다 에게해(Aegean Sea)의 도시,
트로이(Troy)에서 트로이 목마의 전설을 쓴
늠름한 장수로 변신하고, 이곳의 일몰을
못 본다면 터키를 온전히 즐기지 못한 거라는
괴크체아다섬(Gokceada Island) 일몰 명소에
도착!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소중한 추억을
또 하나 만들어 간다.
제5부. 대상들이 반했던 산촌 이야기,
아제르바이잔 – 9월 24일 오후 8시 40분
■ 큐레이터 : 최호(타슈켄트 부천대학교 교수)
아제르바이잔(Azerbaijan) 북부에는
6세기 실크 로드의 주요 교역로였던
코카서스산맥(Caucasus Mountains)이 있다.
산골 마을들로 연결되는 그 영광스런 길 위엔
지금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 해발 약 1,500m의
게데베이(Gedebey)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반기는 건, 다름 아닌 돼지 떼?! 차로를 점령하고,
남의 텃밭을 침입하는 등 순식간에 마을을 발칵
뒤집은 녀석들. 졸지에 두 팔을 걷어붙이고
돼지 몰이꾼이 된 황당한 순간! 한바탕 소동이
끝나고 만난 건 감자 수확이 한창인 가족.
세계적인 감자 수출국인 아제르바이잔에서도
게데베이는 감자 마을로 유명하단다. 마을 선생님
출신이라는 엘다르 씨 가족과 함께 감자를 캐고,
게데베이만의 특별 보양식 감자 오리볶음을
맛보며 산골 아제르바이잔의 여름나기를 즐긴다.
코카서스산맥을 따라 실크 로드 시절부터
수공예품 장인들이 모여 살았다는 마을,
라히즈(Lahich). 지금도 과거 호시절을 떠올리게
할 만큼 각지에서 몰려든 물품들이 가득한
곳이다. 구리 공예로 무려 500년, 7대째 전통을
이어 왔다는 케브레이 씨 공방을 찾는데.
200만 번을 두드려 만든 물병, 500만 번을 두드려
만든 항아리 등 시간과 정성을 들여 만든
작품들이 한가득. 풀무질하는 옛날식 대장간 체험을
한 후, 케브레이 가족과 함께 철판 위에서 만들어
먹는 실크 로드 음식, 사즈(Saj)를 맛본다.
석유 생산량 17위 산유국인 아제르바이잔.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색 있는 경험,
원유 목욕(Petroleum spas)! 의사 선생님의 처방에
따라 원유 속에 몸을 담그며 여독을 푼 후,
코카서스산맥의 대표적인 포토존, 피의 다리
(Bloody Bridge)로 향한다. 멋진 아치 사이로
한눈에 들어오는 코카서스산맥의 풍경과 함께
인생 사진을 남긴다.
코카서스산맥에서 가장 높은 해발 2,350m에
위치한 흐날릭(Khinaliq)에는 고유 언어인
케치쉬어(Ketshmits)를 쓰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토박이 아이탁 씨 소개로 동네 탐방에
나서는데. 아제르바이잔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지어진 슈퍼마켓, 흐날릭 여인들이 시집가면
3년간 썼다는 스카프도 구경한다. 밖에선 요란한
소리와 함께 시작된 전통 결혼식 현장! 1박 2일
동안 동네잔치가 된다는 전통 결혼식 현장에서
흥겹고 뜨거운 밤을 보낸다.
실크 로드의 역사를 품은 코카서스산맥에서
전통을 지키며 현재를 사는 사람들. 실크 로드 위
삶의 이야기를 만나러, 아제르바이잔으로 출발!
■ 기 획 : 김경은 CP
방송일시: 2021년 9월 22일 9월 23일
2021년 9월 24일 오후 8시 40분
■ 연 출 : 홍석영 (다르다)
■ 글/구성 : 이상희
[출처]eb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