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483회 미리보기
아버지의 산! 자연인 유장희
갑자기 엄습한 한파에 땅이 얼어, 발 딛는 곳곳
위태로운 겨울 산중. 한발 한발 조심스레 걸음을
옮기는 중에, 산골에 울려 퍼지는 노랫소리를
듣게 되는데... 구성진 노랫소리를 따라가 보니,
그곳엔 그야말로 완전무장한 오늘의 주인공
유장희(62세) 씨가 있었다.
예고 영상
등산지팡이에 두건. 그의 인상처럼 넉넉하게
채워진 등산배낭에는 유사시에 사용할 의약품과
상비품이 잔뜩 들어있었다. 젊은 시절부터
탁 트인 곳을 좋아했다는 자연인. 산의 매력에
빠져, 뜻이 맞는 지인들과 산악회를 만들게 됐고
특유의 붙임성으로 산악회의 회장까지
역임했다고 한다. 회원들의 안전을 책임지기
위해 등산 준비를 철저히 하던 습관은 산에
자리 잡은 지금까지도 남아있다고 하는데...
산악회 회장으로서 보여준 책임감처럼, 그는
가정에서도 아버지의 책임을 다하려 노력했다.
아내와 헤어진 후, 사춘기 아들을 혼자 키우게 된
자연인. 아들에게 엄마의 빈자리를 느끼지 않게
하려고 애를 쓰며 살아왔다는데... 밖에선 먼지를
뒤집어 써가며 중장비 일을, 나머지 시간엔
레슬링에 두각을 보이는 아들 뒷바라지에
몰두했다. 그 덕인지 아들은 청소년 국가대표에
이어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였고, 대학 졸업 후엔 코치 생활을 하며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제야, 뒷전으로
미뤄뒀던 자신의 인생을 돌보기로 한 자연인.
그는 산에 살기로 마음먹는다.
숲으로 둘러싸인 한적한 산골에서 직접 땅을
일구고 집을 지으며 두 번째 삶을 시작하게 된
자연인. 고생스러워도 매 순간이 보람 있는 건
아들을 키울 때와 마찬가지였다. 집 앞에 있는
웅덩이엔 민물새우를 키우고, 산 중턱에 있는
연못은 사시사철 물고기를 건질 수 있는 그만의
냉장고. 산골에서 키우는 개들이 닭장을 습격해
소동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심심할 틈 없는
산골 살이다. 사소한 설렘으로 가득하던 일상.
하지만 어느 날, 아들이 쓰러졌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듣게 되는데...
우직한 산처럼, 항상 그 자리를 지킨 아버지.
자연인 유장희 씨의 이야기는 12월 22일
수요일 밤 9시 5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다.
방송일 2021년 12월 22일
[출처] mbn ,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