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584회 미리보기

 

겨울바다 미식회 자연인 이원영 씨

 

파도가 바위에 부딪혀 부서지고 겨울 칼바람이

뺨을 에워싸는 바다, 거친 물살을 따라 일렁이는

배 한 척. ‘바다가 좋아요’ 라며 추위로

빨개진 얼굴을 하고 웃는 그는 ‘바다 자연인’

이원영(70)씨다. 바다에서 태어난 그는

그 안에서 낚시를 하고 홍합과 싱싱한 석화를

따먹으며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데...

제대로 들리지 않는 귀로 어릴 적 듣던

파도 소리를 찾아왔다는 자연인. 그의 바다가

부르는 파도 소리를 따라가 보자.

 

“좋은 일도 있지만 아픔도 많았던 곳이에요...”

 

바닷가가 고향이라는 자연인. 6남매 중 둘째로

태어난 그는 간척 사업이 한창이던 때에

배 전복 사고로 아버지를 여의었다.

손이 얼 정도의 추위 속에서 숲 너머 바다를

하염없이 보아도 아버지가 탄 배는

오지 않았다고. 결국 합격했던 중학교를

포기하고 온 가족이 생업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다는데... 어머니는 누나와 굴을 따서

시장에 팔았고 자연인은 16살의 나이에

항구에서 전표를 팔아 밀가루를 얻었다.

 

 

 

 

18살, 집안 형편을 위해 양복 제작 기술을 배운

자연인. 남달리 성실했던 덕에 얼마 되지 않아

작은 양복점을 개업할 수 있었다.

이후 피혁 의류가 유행하자 아내와 함께

피혁 의류 사업에 뛰어든 것이 예상치 못한

성공으로 이어졌고, 100여명이 넘는 회사의

대표까지 되는 행운을 얻었다는데...

그렇게 성공가도를 밟던 그는 줄곧 꽃길만을

걸을 것이라 생각했단다. 하지만 중국시장의

싼 인건비에 밀려 사업은 점점 어려워졌고,

결국 공장을 접어야만 했다.

 

그 후 다시 마음을 잡고 시작하게 된

건축 사업. 다시 자리를 잡아가나 싶었으나

얼마 되지 않아 불의의 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무려 14일 동안 혼수상태에 빠졌었다는 자연인,

가족 모두 마음의 준비를 한 상황에서

기적적으로 깨어났지만 안타깝게도

한쪽 청력을 잃고 말았다.

 

잘 들리지 않는 귀로 다시 세상을 살아나가기엔

몸도 마음도 매우 지쳐있었던 때,

불현듯 떠오른 곳이 바다와 오래 전 숲 속에

지어놓은 이 집이였단다. 그곳에 도착하자마자

먹먹한 귀로 아득하게 들려오는 파도 소리는

거짓말처럼 더없는 안정감을 주었다.

당시 몸이 덜 회복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산 이곳저곳을 누비며 약초 씨도 뿌리고

텃밭을 가꾸며 살아갈 터전을 만들어냈다.

그렇게 그만의 바다와 숲을 만들어갔다.

 

바다처럼 넓은 마음을 가진 자연인.

집 주변에서 기르는 약초들과 과일은

모두 아내를 위한 것, 물고기 역시 가족과

지인들에게 나눠주고 자신이 먹을 것은

그저 조금만 남겨둘 뿐이다. 자신은 배를 타고

모르는 섬을 구경하거나 낚시를 하고 굴과

홍합을 삶아 먹으면서 자연을 만끽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는데... 그는 지금도 자유롭게

산과 바다를 누비며 누군가에게 보내줄 자연의

선물을 포장하는 중이다. 우리도 바다와

자연인이 함께 주는 선물을 누려보자! 선상에서

맛보는 해물라면부터, 우럭회와 손바닥만 한

홍합, 싱싱한 석화에 다양한 해산물과

더덕까지 곁들인 초호화 해신탕까지!

감기가 오다가도 멈출 겨울 최고 보양식이

우리를 기다린다! 자연인과

바다가 준비한 선물이 궁금하다면

방송일시 2023년 12월 13일 수요일

밤 9시 1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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