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651회  

 

섬진강 덕분에 “살짝 설렜네”

 

처음이라, 당신 덕분에 설레었다!

영남과 호남을 아우르고

아무런 경계 없이 바다와 화합하는 섬진강

그 강을 닮은 사람들의 봄의 만찬!

 

예로부터 바다와 강이 만나는 섬진강 하구는

영남과 호남을 오가는 내륙의 수로로

이용되었고, 『택리지』에도 ‘생선과 소금을

얻을 수 있어 가장 살만한 곳’이라

언급될 만큼 먹을 것이 풍부하며

강과 바다를 품은 식문화가 발달했다.

 

벚꽃이 필 때 가장 맛있다는 벚굴은

밥상 위에서 또 다른 꽃 잔치를 벌이고,

머위꽃과 진달래꽃은 봄의 진미로

변신하여 눈과 입을 호강시킨다.

「한국인의 밥상」이 다시 보고 싶어

10년 만에 찾아간 하동의 매계마을,

그리고 흔적만 남은 하동포구의 한 마을에서

오랜 인연을 설렘 가득한 이야기로

가꿔가는 이들을 만난다.

 

■ 섬진강에 활짝 핀 벚꽃, 그리고 벚굴

– 전라남도 광양시 진월면

 

◼ 전라남도 광양시 진월면 소개된 곳 

* 성호횟집식당(벚굴채취선 명선호)
문의 전화번호 061.772.2670 
/ 010.4614.2670
전라남도 광양시 진월면 섬진강매화로 119

 

 

* 매화랑식당
문의  010.5300.6649
전라남도 광양시 다압면 섬진강매화로 1507

 

섬진강, 그 물길을 따라 찾아온 봄은

오랜 기다림을 꽃망울로 터뜨리며 상춘객들의

설렘을 자극한다. 하지만 이 계절에 마냥

마음을 빼앗길 수 없는 사람, 바로 섬진강

어부 원영식 씨(63세)다.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섬진강 하구는 예로부터 어자원이

풍부했다는데. 그중에서도 벚굴은 이맘때만

먹을 수 있기에 더 귀하신 몸이다.

어부 10년 차, 원영식 씨는 할아버지 때부터

이어온 전통 방식으로 벚굴을 딴다. 밀물과

썰물, 물때를 맞춰야 하고, 봄 한철 고된 노동이

필요한 일이지만 그에게 섬진강은 은퇴 후

돌아와 어부가 될 만큼 설레는 존재다.

게다가 늘 그 자리를 지키며 어부를 기다려 주는

벚굴은 더없이 고마운 벗이라고 한다.

 

원래 벚굴은 강에서 자라 ‘강굴’이라고

불렸다. 강 속에서 여러 개가 모여 자란 모습이

꼭 벚꽃과 닮았다 하여 ‘벚굴’이라고 불린다고.

바다의 굴과 달리 강에서 자라 비린 맛도

덜하고, 크기도 큼직해서 입안 가득 채우는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다. 매실장아찌를 올려

부드러운 감칠맛에 새콤함을 더한

매실벚굴찜부터 초고추장에 매콤하게 무쳐낸

벚굴회무침, 시래기와 무를 함께 넣어

더 시원하다는 참게탕까지. 봄소식과

함께 피어난 벚굴에 더 설렌다는

섬진강 어부의 벚굴 밥상을 맛본다.

 

 

 

 

■ 매화꽃이 흐르는 마을, 두근두근 나눔밥상

– 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

 

* 매계마을
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 매계1길 29-1

 

 

매화꽃이 계곡처럼 흐른다고 하여 매계마을.

대문마다 붙은 문패에는 이 마을 안주인들의

별칭이 적힌 그림이 걸려 있다. 하동댁,

서울댁, 고성댁... 각자의 고향에서 따온

이름이란다. 「한국인의 밥상」이 10년 만에

다시 찾아간 이 마을에는 어떤 변화의 바람이

불었을까? 10년 전, 소박한 점심을 차려주셨던

최고령 어르신의 안부를 물어보고, 텃밭에서

다시 만난 아흔넷 둔이댁과 반가운 인사도

건네 본다. 50여 가구, 120여 명. 어느덧

세대가 교체되고 귀촌 인구가 늘었지만,

오순도순 정을 나누며 사는 모습은 변한 게

없다. 매주 한 번, 마을 사람들이 함께 모이는

‘수요밥상’ 덕분이란다. 이웃끼리 식재료를

서로 나누고, 부녀회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는 수요밥상은 10년 전 「한국인의

밥상」과의 인연으로, 그 이름을 따서 지은 것.

마을 사람들 모두가 함께 모여 밥정을

나누는 소중한 밥상 공동체다.

 

매주 수요일 설렘주의보! 밥상의 메뉴는

신메뉴 누룽지탕수부터 전통음식이자

하동 토박이만 안다는 능시배다구(능성어)까지

다양하다. 또한, 제철 재료를 놓치지 않는

지혜도 늘 곁들인다는데. 뜨거운 기름에서

활짝 꽃을 피우는 머위꽃튀김부터

매화꽃 가지가 들어가 더 향기로운

능시배다구찜, 그리고 봄의 여인들이

나들이를 갈 때 부친다는 진달래화전까지...

서로의 안부를 묻고, 여럿이 함께라 웃음꽃까지

활짝 핀 매계마을의 나눔밥상을 만나본다.

 

 

 

 

■ 섬진강을 닮은 이들의 마음에 해가 뜨네

– 경상남도 하동군 고전면

 

◼ 경상남도 하동군 고전면 소개된 곳

 

* 지리산해뜨네

문의 연락처 010.5781.8718

경상남도 하동군 고전면 신월길 43-29

스마트스토어 :

https://smartstore.naver.com/newmoonfarm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from_hadong?igsh=MWh0cWlpNzc5ZTgwYQ==

블로그 :

https://m.blog.naver.com/jmsunrise

 

하동의 한 재래시장, 옛 하동포구의 명성을

이어가듯 온갖 수산물이 저마다 싱싱함을

뽐내고 있다. 모녀처럼 다정한

박명입(84세) 씨와 이영미(65세) 씨도

싱싱한 파래를 사기 위해 이곳을 찾았단다.

4년 전 누구보다도 성실했던 남편이 세상을

떠나고, 지친 몸과 마음을 이끌고 돌아온

고향마을. 내일을 그리기 힘들었던 영미 씨를

명입 씨를 비롯한 마을 어르신들이 어머니처럼

다정하게 품어주었다고. 겨울 김장 김치가

떨어져 갈 때쯤이면 간절기 김치로 담갔다는

파래김치도 영미 씨를 위한 선물이었단다.

하동의 전통음식을 할머니들께 배우지만,

사실 영미 씨는 할머니들의

한글학교 선생님이다. 삐뚤빼뚤한 글씨로

자식들의 이름을 처음 써보곤 가슴이

두근거린다는 이순이(82세) 할머니,

약봉지에 적힌 복용법을 읽으며 스스로

건강을 챙기게 되어 행복하다는

박명입(84세) 할머니. 영미 씨가

어르신들께 받은 사랑에 대한 보답으로 드린

선물은 글을 처음 알게 된 ‘설렘’이었다.

 

섬진강의 선물은 파래가 끝이 아니다.

섬진강에서 난다는 재첩은 특별한 날이면

빠지지 않고 상에 올라갔다는데.

문영자(84세) 씨가 직접 손질한 재첩은

별다른 육수 없이도 그저 푹 끓여내면

근사한 재첩국이 만들어진다. 방앗잎까지

따서 넣으면 비린 맛을 싹 잡아주어 밥을

다 먹은 뒤 숭늉처럼 마시기에 제격이란다.

할머니들의 요리에 보답하듯 영미 씨도

귀한 음식을 대접하고자 소매를 걷어붙였다.

아들 성민(38세) 씨와 함께 표고버섯도 따고,

땅에서 손수 기른 도라지도 캐낸다.

자연의 맛을 그대로 살려 들기름에 볶아낸

재료는 차곡차곡 구절판 위에 담아 머위 쌈을

함께 올려준다. 진달래와 어린 쑥을 올려

향긋한 향을 더한 쑥계탕은 해마다 할머니들께

보양식으로 꼭 드리는 메뉴라고. 힘들었던

시간에 가장 먼저 손을 내밀어 준 고마운

할머니들께 하나라도 더 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영미 씨. 모든 생명을 더없이

따스하게 품어주는 섬진강처럼 그 넉넉한

마음을 닮은 이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본다.

 

■ 프로듀서 임기순

 

■ 연출 최안용 / 작가 이시애

 

■ 프리젠터 최불암

 

■ 제작 하얀소엔터테인먼트

 

■ 방송일시 2024년 4월 11일

목요일 저녁 7시 40분 – 8시 30분 (KBS1TV)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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