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미리보기

 

마침내! 쿠바

 

큐레이터 정호현 쿠바 한글학교장

 

1부. 800km 혁명의 여정

 

쿠바의 수도 아바나(La Habana)에서 시작하는

여정. 아바나 여행의 관문,

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만난 쿠바의

첫인상은 살사(Salsa)! 살사는 쿠바의 일상이자,

할아버지부터 아이까지 함께 추는 국민 춤!

코로나 팬데믹 기간, 소통하거나 함께

춤출 수 없어 힘들었다는 쿠바 사람들.

다행히 점점 쿠바의 거리는 활기를 되찾고 있다.

 

활기 넘치는 아바나의 재래시장. 시장에선

쿠바살이의 진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눈에 띄는 것은 물건값을 치를 때마다 등장하는

돈뭉치다. 화폐 개혁으로 인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물가, 미국의 경제 봉쇄로 인한

결과다. 오늘을 기름을 넣기 위해 주유소에

늘어선 차의 행렬은 쿠바 사람들의

오늘을 보여준다.

 

아바나에서 산티아고 데 쿠바로 향하는

머나먼 여정. 장장 800km, 15시간의 긴 여정!

험난한 산길에서 고장 나버린 차 덕분에

작은 산골 마을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3월8일 국제여성의 날을 기념해 꽃 선물도

받고, 쿠바 전통 방식으로 내린 커피도

대접받으며 쿠바 사람들의 따뜻한 정을

느낀다. 쿠바의 아리랑 관타나메라(Guantanamera)와 흥겨운 춤도

웃음을 더한다.

 

800km를 달려 도착한 산티아고 데 쿠바.

쿠바의 영웅 피델 카스트로(Fidel Castro)의

고향이자 쿠바 혁명의 중심지인 이곳에서

혁명의 여정을 따라가 본다.

산타 이피헤니아 묘지에서 잠들어있는

혁명 영웅들을 만나고, 혁명의 요람

시에라 마에스트라(Sierra Maestra)로

향한다. 해발 1974m의 험준한

시에라 마에스트라는 혁명군이 2년간

게릴라 투쟁을 준비했던 역사적인 장소!

혁명군 사령부에서 체 게바라와

피델 카스트로의 흔적을 만나고,

산꼭대기 전교생이 2명인 이 작은 학교에서

쿠바 혁명의 의미를 되새긴다.

 

 

 

 

카리브해 낭만의 여정

 

1600여개의 섬으로 이뤄진 섬나라 쿠바,

전국토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카리브해를

즐기기 위해 플라야 라르가(Playa larga)를

찾았다. 투명한 물속은 물 반, 고기 반!

카리브해를 보며 해변에서 망중한을

보내는 사람들과 여유를 만끽해본다.

 

바다를 즐기고 돌아가는 길, 생전 처음 보는

풍경이 펼쳐진다. 도로를 가득 메운 붉은 게 떼!

산란기를 맞아 알을 낳기 위해 산으로 향하는

일명 ‘좀비 게’. 목숨 걸고 해안도로를 건너는

모습이 장관이다. 1년에 단 며칠만 볼 수 있는

붉은 게의 대이동. 경이로운 자연의

신비 앞에 왠지 숙연해진다.

 

시엔푸에고스(Cienfuegos)에서는

십년지기 친구를 만나 쿠바 시골,

자급자족 생활의 매력에 빠져본다.

쿠바 전통 바비큐인 아사도(Asado)와

직접 만든 치즈 등 쿠바의 전통 가정식을 맛본다.

 

전원생활의 여유를 뒤로하고 비냘레스

(Viñales)로 향하는 길, 작은 산골 마을에서

필롱춤을 추며 전통 쿠바 커피를 맛본다.

장작불, 무쇠솥에 즉석으로 볶아내는 커피 향에

취하고 절구에 넣어 커피콩을 빻는 필롱춤을

추는 시골여인의 경쾌한 리듬이 흥겹다.

 

세계자연유산이자 태고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땅, 비냘레스. 여의도 면적 4배가

넘는 드넓은 국립공원, 말을 타고 신비로운

풍경을 만끽한다. 1억 6천만 년 전 해저의

석회암 지대가 융기해 만들어진 언덕인

‘모고테’가 경이로움을 더한다.

쿠바 하면 시가, 시가 하면 비냘레스!

헤밍웨이와 체 게바라가 사랑한 쿠바 시가의

고향이 바로 이곳. 비옥한 붉은 땅,

뜨거운 태양, 신선한 공기 비냘레스의

축복받은 자연환경은 담뱃잎을 키우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건조에만

최소 3년이 걸리고, 담뱃잎 수확부터

담뱃잎을 마는 마지막 과정까지 전부 손으로

해야 하는 작업으로 경험과 기술이 세계 최고,

쿠바 시가의 비결! 평생 시가를 만들어온

90세 시가 장인의 주름진 손끝에서 탄생하는

시가를 보며, 시가의 향기에 취해본다.

 

 

 

 

찬란한 열정의 연대기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트리니다드(Trinidad)에서 여행을 시작한다.

과거 쿠바 최대의 사탕수수 재배지였던

이곳에는 거대한 노예탑이 있다.

45m 높이에서 대지주가 농장 전체를

내려다보았던 이 탑은 사탕수수밭의

고된 노역에 지친 도망 노예들을

감시하기 위해 세워졌다.

세계 최대의 사탕주주의 재배지였던

잉헤니오스 계곡(Valle de los Ingenios).

18세기 설탕산업으로 가장 부유했던

농장주의 저택을 찾았다. 현재 박물관으로

운영되는 저택을 둘러보며 번성했던

사탕수수 생산의 역사와 함께 아프리카에서

끌려온 노예들의 아픈 역사를 들어본다.

설탕산업으로 쌓아 올린 막대한 부와 화려함

이면에는 가슴 아픈 역사가 짙게 배어 있다.

 

살사의 나라 쿠바. 쿠바인들은 아픔도 춤으로

승화한다. 사탕수수 농장 흑인 이주 노동자의

후손들은 조상들의 넋을 춤으로 기린다.

저항 정신과 생존 의지를 담은 힘찬 춤사위에서

마르지 않는 에너지를 느껴본다. 이들의

춤은 쿠바의 토속 종교 산테리아(Santería)의

일부다. 산테리아의 본고장

마탄사스(Matanzas). 아프리카의 종교와

가톨릭이 섞인 종교 산테리아를 더 가까이에서

만난다. 다양한 춤, 바다에서 거행되는

의식에 함께하며 쿠바 열정의 연대기를

더듬어본다. 바라데로(Varadero) 해변에서는

또 다른 의식을 만난다. 바로 결혼식.

푸른 바다와 석양을 배경으로 부부만의

결혼식을 치르는 부부를 만나 축복을 보낸다.

여행의 마무리는 쿠바의 특산물 맛보기.

한국에서는 비싸서 먹기 힘든 랍스터,

하지만 쿠바에서는 단돈 만 원으로

즐기는 랑고스타(랍스터)는

별미중의 별미. 과연 그 맛은 어떨까?

 

 

 

오늘이 행복한 아바나

 

2024년 2월 대한민국의 193번째 수교국이 된

쿠바. 국가 간 수교를 맺기 전부터 쿠바에는

한류를 사랑하는 학생들이 있었다. 아바나의

쿠바 한국문화센터와 한글학교를 찾아가

본다. 학생들의 k-pop과 드라마에 대한

열정적인 사랑 고백을 들어본다.

단순한 동경에 그치지 않고 유튜브로

독학한 장구 실력, K-POP 실력을 뽐내는

학생들의 열정을 담아본다.

 

세상 그 어디보다 뜨거운 아바나의

나이트 라이프. 쿠바에서 밤문화를 경험하지

않으면 쿠바를 보지 못한 것과 같다.

한글학교 학생의 집에 초대받아

쿠바 가정식을 함께 즐기고, 쿠바 10대들의

일상을 함께한다. 주말 밤을 즐기기 위해

한껏 치장한 학생들과 함께 아바나 최고의

핫 플레이스를 찾았다. 폐공장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F.A.C(Fabrica de Arte Cubano)에서는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

다채로운 흥의 향연이 펼쳐진다.

 

쿠바에서는 인생의 황금기를 15세라고

생각한다. 특히, 여자아이들이 15세가 되면

낀세(Quince)라는 이름의 성인식을

치러준다. 예쁜 모습을 화보로 남겨주는

쿠바만의 독특한 성인식 낀세의 현장에서

쿠바의 독특한 문화를 들여다 본다.

 

쿠바살이 18년차, 정호현. 어쩌다 쿠바에

살게 됐을까? 영화학도로 쿠바에 와서

10살 연하의 쿠바 남자와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하고 오늘까지 살고 있는 것.

지금은 고1 아들을 둔 싱글맘이지만,

여전히 전 시댁과 끈끈한 가족의 유대를

갖고 있다. 정호현과 전 시어머니의

일상을 보며 쿠바의 결혼관과 가족애를

담아본다. 그녀가 18년을 살면서

가장 사랑하는 소울 플레이스는 바로 이곳.

말레꼰(Malecón)의 석양을 보며

마침내! 쿠바 여정을 마무리 한다.

 

방송일시: 2024년 4월 22일 (월) 4월 23일

4월 24일 4월 25일 (목) 오후 08:40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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