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미리보기

 

루마니아 소문 탐사기

 

다양한 이야기가 살아 숨 쉬는 낭만의 나라!

입이 쩍! 벌어지는 아름다운 성들의 향연과

그 속에 숨은 신비로운 이야기들까지

눈과 귀 모두 사로잡는 루마니아를 만난다.

 

역사와 자연이 만든 독특한 풍경,

부쿠레슈티, 부저우

기가 막힌 소문을 따라, 브라쇼브, 오라데아

전통으로 행복한 나무의 땅, 마라무레슈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드라큘라의 전설까지

 

다양한 소문의 진위를 찾아서

흥미로운 매력이 넘치는 나라 루마니아로 간다!

 

1부. 소문난 풍경

- 8월 5일 월요일 저녁 8시 40분

 

오랫동안 공산주의 국가였다가

30여 년 전 개방된 루마니아! 수도인

부쿠레슈티(Bucureşti)에서 여정을 시작한다.

 

부쿠레슈티의 랜드마크인 의회궁

(Palatul Parlamentului). 24년간 독재정치를

펼쳤던 차우셰스쿠(Ceaușescu)가

공산당 정부 청사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었는데 보기만 해도 압도당하는

크기와 규모! 건물에 있는 방 개수만 1,100개를

넘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행정 건물이다.

내부는 더욱 웅장하고 사치스럽기까지 한데

장식에 쓰인 크리스털 무게만 무려 3,500톤!

로비 길이가 무려 100m에 이르고 벽과

바닥은 전부 대리석으로, 이를 건설하는 데

지금의 가치로 환산하면 수조 원이 들었단다.

국민의 고혈로 지은 의회궁의 압도적

웅장함에 숨겨진 권력의 속성을 생각해 본다.

 

부쿠레슈티에 오면 꼭 들러야 할 곳이 있는데,

관광객뿐만 아니라 현지인에게도 핫한 식당

맥주궁전(Caru' cu Bere)이다. 웰컴 드링크,

팔린커(palincă)를 들이키고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는 사이 갑자기 시작되는 이색 공연!

심지어 관광객 현지인 모두가 한마음으로

춤을 추며 어울리는데 이것이 맥주궁전을

200% 즐기는 방법이란다. 한바탕 공연이

끝나고 맛보는 루마니아의 전통 음식

사르말레(sarmale)와 시원한 맥주!

그야말로 꿀맛이다.

 

이어지는 여정 중 도로에서 우연히 만난

야생곰! 루마니아는 러시아를 제외하고

유럽에서 가장 많은 야생 갈색곰 서식지인데,

먹을 것을 찾아 내려온 갈색곰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자주 발생한단다. 그래서

곰사냥이 허용되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 속에서

곰과 인간의 공존을 모색하며 야생곰에게

먹이를 주고 관찰하는 특별 투어가 있어

함께해본다. 깊은 산속 특수 코팅된

유리 건물에서 숨을 죽이며 기다린 끝에

마주한 야생곰과 여우! 먹을 것을 찾아

숲 밖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야생 동물들을

마주하며 자연과 인간이 같이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본다.

 

주민들의 평균 나이가 무려 80세 이상?

이 소문의 진실을 찾아 부저우의 장수마을로

간다. 마을에서 최연장자인

102세 바치우 할아버지!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살아있는 역사다. 꼿꼿한 허리로

마당의 잡초를 베는가 하면 도끼로 나무를

자르는데 102세라는 연세가 믿기지 않을 만큼

정정한 모습이다. 그런 할아버지의

장수비결은 다름 아닌 소금? 마을 인근에

소금광맥이 있고 아침은 양파에 소금을

찍어 먹는다는데, 할아버지의 진짜

장수비결이 뭔지 그 일상을 들여다본다.

 

마지막 여정은 할리우드 영화에 나옴 직한

멋진 자연경관으로 유명한

부저우 지질공원(Buzău land)!

 

이곳엔 특히 원뿔 모양의 분화구에 진흙이

용암처럼 끓어 올라 경사면으로 흘러내리는

진흙화산(Vulcanii Noroioşi)이 여행자의

발길을 이끈다. 진흙이 계속 흘러내려

모양이 늘 바뀌는 독특하고 신비로운

진흙화산을 배경 삼아 이번 여정을

영화의 한 장면처럼 마무리해 본다.

 

 

 

 

2부. 소문 따라 중세로!

– 8월 6일 화요일 저녁 8시 40분

 

중세의 흥미롭고 희한한 이야기를 따라가

보는 이번 여정의 첫 목적지는

남부 카르파티아산맥의 봉우리로 둘러싸여

아름다운 풍경을 뽐내는 도시 브라쇼브

(Braşov). 랜드마크인 검은교회를 거쳐

브라쇼브의 전경을 한눈에 담기 위해

케이블카를 타고 틈파산으로 간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중세 도시 브라쇼브의

전경은 루마니아 대표적 관광 도시답게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중세 시대 때 무려 300년 동안 이혼율 0%를

자랑했다는 마을이 있어 브라쇼브 근교의

비에르탄(Biertan) 마을로 간다. 마을 중앙에

우뚝 솟아 있는 비에르탄 요새 교회는 교회가

아니라 단단한 성을 보는 듯한데 실제로

3중 방어벽의 난공불락 요새란다!

여러 침입으로부터 교회와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교회 주변에 벽을 쌓아

요새화했다는데, 이 교회가 이혼율 제로의

비결?! 요새 교회의 한쪽 구석에 작은 건물이

있는데 바로 결혼 감옥이란다.

이혼 위기 부부들이 최대 6주간 이곳에서

옥살이했다는데, 과연 이혼을 막은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결혼 감옥 때문일까. 이 마을엔 백년해로하는

부부가 많다는데, 그중에서도 결혼한 지

54년 됐지만 마음만큼은 여전히 신혼이라는

잉꼬부부 실비아와 이온 씨를 만난다.

54년을 지지고 볶았어도 사이가

좋은 비결은 바로 커피?! 커피 속에 숨겨진

부부의 달짝지근한 러브스토리를 들어본다.

 

다음 여행지로 향하던 중 우연히 발견한

교회! 광활한 황야 가운데 혼자 덩그러니

남겨져 뭔가 특별해 보이는데 이름도

광야교회라고. 아무것도 없는 허허 들판

한가운데 덩그러니 홀로 서 있는

이 교회엔 어떤 사연이 숨어있을까?

 

헝가리인과 유대인 등 여러 민족이 정착해

다양한 문화가 발달한 도시 오라데아(Oradea)!

매년 여름이면 각종 퍼레이드와 전투 시연 등

볼거리가 가득한 오라데아 중세 축제

(Festivalul Medieval Oradea) 속으로

들어가 본다. 퍼레이드와 기사 작위 수여식으로

축제가 시작되고 곧이어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

마상 창 시합이 열리는데, 30kg이나 되는

갑옷을 입고 말을 타고 서로를 향해 창을

겨누며 돌진하는 경기다. 우승을 향한

치열하면서도 아찔한 경기가 펼쳐지는

도중 낙마 사고까지 발생하는데,,.

중세 기사들의 용맹함과 기량을 겨루는

이 마상창시합의 최종 결과는?

 

 

 

 

3부. 소문만복래 마라무레슈

- 8월 7일 수요일 저녁 8시 40분

 

수백 년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루마니아 북서부

마라무레슈(Maramureş)의 인심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이번 여정은

협궤 증기 기관차 모커니차(Mocănița)를

타고 떠난다. 산림이 전체의 80%를 차지하는

마라무레슈! 1932년 최북단의 제재소가

있는 산속 마을까지 목재를 운반하기 위해

만들어진 모커니차는 울창한 숲과

기암괴석 등을 감상할 수 있는 관광용

증기 기관차로도 인기다. 기차에 몸을 싣자

지나가는 잔잔하고 정감 있는 풍경들.

한 시간 반 만에 종착지에 도착하는데

평화롭게 흐르는 시냇물에서 잠깐의

망중한을 즐긴다.

 

기차에서 내려 길을 걷다가 발견한

마라무레슈의 한 마을. 사람들이 의문의

나무통으로 카펫을 던지는데 나무통 안에선

강력한 물 소용돌이에 카펫이 춤을

추고 있다. 이 나무통의 정체는 바로

루마니아의 천연 목조세탁기(Vâltoarea)인데

단 20분이면 세제 없이도 부피가

큰 빨랫감들의 세탁이 가능한

요술 세탁기란다. 이 마을에서 유일하게

목조세탁기를 가지고 있는 메끌레시 씨 부부.

목조세탁기를 돌리는 원리로 방앗간까지

운영하는데 방앗간의 역사만 무려 117년이다.

심지어 양모사를 제조해 카펫까지 만든다고.

그야말로 N잡러 부부다. 부부의 일을 잠깐

도와주자 막 방아를 찧은 옥수수로

루마니아 국민 음식 머멀리거(mămăligă)를

만들어 주는데, 과연 그 맛은?

 

다음으로 찾은 곳은 마라무레슈의

브레브(breb) 마을. 영국 왕 찰스 3세의

휴양지로 유명한데 집집마다 나무로 만든

거대한 대문들이 눈에 띈다. 오래전

마을 귀족들에게는 높은 대문을 세우는 것이

부와 가문의 권위를 상징하는 표시였다고.

아직도 대문을 손수 제작하고 있는

나무 조각가 요안씨를 만나 전통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마라무레슈에선 매년 여름마다 성대한 축제가

열리는데 바로 여자가 결혼할 남자를

찾는 것으로 유명한 슨지에네 축제

(Festivalul Sânzienelor)다. 여자는

화관을 엮어 지붕에 던지는 것으로 결혼을

점치고 남자들은 나무 막대기에 불을 지피고

구호를 외치며 힘차게 춤을 춘다. 타오르는

횃불과 그 주위에서 활기차게 춤추는 남녀!

불보다 뜨겁고 여름보다

강렬한 슨지에네 축제를 즐겨본다.

 

 

 

4부. 드라큘라 로드트립

- 8월 8일 목요일 저녁 8시 40분

 

루마니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드라큘라를

만나는 여정. 시작은 브램 스토커의 소설

<드라큘라>의 실제 모델, 블라드 3세

(Vlad III)의 고향 시기쇼아라(Sighişoara)다.

 

도시의 평화로운 분위기 속 눈에 띄는

샛노란 건물. 바로 블라드 3세(Vlad III)가

실제로 살았던 생가다. 블라드 3세는

공작 가문의 아들로 이곳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보냈다. 현재 1층은

레스토랑 2층은 으스스한 콘셉트의 방으로

이뤄져 있는데, 어딘가 모를 공포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진다.

 

블라드 3세에겐 또 다른 이름이 있는데

바로 ’꼬챙이‘를 뜻하는 블라드 체페슈

(Vlad Țepeș)다. 그의 처형 방식이 너무

잔혹해 붙은 별명인데 그가 살았던 시대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곳으로 간다.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코르빈성

(Castelul Corvinilor)! 그러나 아름다운

외관과 달리 내부엔 사람들의 곡소리가

가득했다고 하는데... 아름다운 성의

한 켠 감옥과 고문 탑을 둘러보는데,

못이 박힌 의자에 앉히기나 수레바퀴에

날을 장착해 떨어트리는 등 잔혹하다 못해

끔찍한 고문법들이 그려진 그림들만 봐도

오싹하다.

 

블라드 체페슈가 즐겨 썼다는

‘꼬챙이’ 고문법은 과연 어떤 것이었을까?

 

루마니아엔 1년에 단 3개월 정도만 열리는

길이 있는데 바로 트란스퍼거러산

(Transfăgărășan) 도로다. 구불구불 길을

달려 해발 2,000미터 이상까지 이어지는

환상적인 길인데, 끝 모르고 이어져 별명이

’구름으로 가는 길‘이다. 올라갈수록 아래에

펼쳐지는 퍼거라슈(Făgăraş) 산맥의

환상적인 장관. 그 끝에 다다르면 한 폭의

그림 같은 호수가 나오는데 바로 빙하가

녹아 만든 블레아 호수(Bâlea lac)다!

모든 상념을 잊게 만드는 블레아 호수를

배경 삼아 잠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겨본다.

 

잔혹했지만 루마니아인들에겐 영웅이라는

블라드 3세. 그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블라드 3세가 살았다는 산꼭대기의

포에나리 요새(Cetatea Poenari)의

아랫마을, 아레푸(Arefu)로 간다.

당시 포에나리 요새가 적군에게

포위당하자 그의 탈출을 도왔다고

전해지는 곳이다. 아레푸 주민들에게

전해 내려오는 블라드 3세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드라큘라 여정의 끝은 블라드 3세의 무덤이

있다는 스나고브 수도원(Snagov Monastery)!

전쟁에서 45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블라드 3세의 몸이 묻혀 있다는 곳이다.

머리는 전리품으로 당시 오스만 제국의

메흐메트 2세에게 보내졌다는데, 그의

파란만장했던 삶을 되돌아본다.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루마니아 남부에

위치한 바이데에니(Vaideeni). 여름이면

타지로 떠났던 가족들도 돌아와 기다리는 게

있는데 바로 1년에 한 번 열리는

바이데에니 민속축제(Învârtita Dorului)다.

축제를 하루 앞두고 델리아씨 집에서는

할머니가 손수 지었다는 민속 의상을 입고

잠시 패션쇼가 펼쳐졌는데, 전통복을

입는 것이 이 축제의 특징이란다. 자신들의

정체성과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해 정성을

다하는 루마니아 사람들의 열정에 동참하며

이번 여정을 마무리한다.

 

■ 기 획 : 김경은 CP

 

■ 방송일시: 2024년 8월 5일(월) 8월 6일

8월 7일 8월 8일(목) 저녁 8시 40분

 

■ 연 출 : 김민정(㈜더스튜디오다르다)

 

■ 글/구성 : 박은영

 

■ 촬영감독 : 김제현

 

■ 큐레이터 : 이승헌(뮤지컬 배우)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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