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1164회 미리보기
아이들의 아지트 문방구 [전라북도 전주시]
학생 8천 명 이름을 외우는 문방구 아저씨
전주에 특별한 문방구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간 제작진! 입구부터 남다른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은 것의 정체는?! 바로, 문방구를
다녀간 아이들의 사진이 입구에 빼~곡하게
붙어있던 것! 재학생은 기본이요~ 졸업한
아이들의 이름까지 막힘없이 줄줄이 외우는
문방구 사장님, 임희택(43세) 씨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하교 시간이 되자 우르르 몰려오는 아이들로
분주한 문방구! 반면, 주인공은 아이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불러주며 여유 있게 안부까지 묻고
있었는데~ 이런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이유 또한,
아이들의 이름을 다 알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문구점에서 아이들이 하는 행동도 다양하다.
함께 모여서 아이돌 춤추기, 바닥에 앉아
뿅망치 게임, 조용한 자리에서 영상 감상 등
모두 아저씨가 편안하게 대해줘서 아이들이
‘아지트’ 삼기 때문이다.
사장님은 그저 이름 석 자를 불러주는 것이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깨달은 뒤
적극적으로 외우기 시작했단다. 문구용품을
파는 곳을 넘어서 학창 시절 추억을 만드는
아이들의 아지트가 되어버린 문방구. 아이들이
주인공이 되는 특별한 문방구 이야기를
순간포착에서 만나보자.
나무 블록 예술가[부산광역시]
작품 붕괴가 일상~ ‘카프라’ 장인의 특별한 취미
정성 쏟아 만든 작품을 매번 부수는 사람이
있다?! 변기, 피아노 같은 소품부터 국내외
명소는 물론~ 머릿속 세계까지 초대형 작품을
만들어내는 오늘의 주인공 홍우람 씨(29세).
그의 작품들이 매번 부서지는 이유는 그 재료가
나무 블록이기 때문. 네덜란드에서 유래한
아이들의 나무 블록 교구, ‘카프라’를 이용해
설계도면 하나 없이 놀라운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칼 하나, 접착제 하나 없이 똑같은 크기의 블록을
쌓아 완성시키는 그의 작업 과정! 많게는
만 오천 개 이상의 나무 블록을 사용한다고.
과학적 원리를 더해 무게 중심을 잘 유지하며
쌓아주면- 무너질 듯 쓰러질 듯! 완벽한 균형을
잡고 있는 열기구 작품도 뚝딱이란다. 풍선은
커다랗고 아래쪽 바스켓은 작은 열기구를
만드는 과정은 기적 같다. 짧게는 다섯 시간,
길게는 한 달 이상의 시간을 투자해가며
그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카프라 세상을
구축하고 있는 우람 씨. 석가탑,
황룡사지 9층 목탑, 에펠탑, 피사의 사탑에
이어~ 역대급 작품을 구상했다는 주인공!
그 특별한 작품 세계를, 순간포착에서 만나본다.
돌에 집착하개 [울산광역시]
강아지 봉구의 ‘단단한’ 취미 생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사랑스러운 강아지의
특별한 행동을 제보한다. ‘이 행동’을 할 때면
보호자가 어김없이 “그만!”을 외친다는데.
강가에서 만난 제보자와 봉구. 입에 물고 있는
저것이 무엇인지 자세히 보니 커다란 ‘돌’이다.
돌에 집착하는 개 봉구(3세, 퍼그, 수컷)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산책만 했다 하면 시작한다는 봉구의 돌 홀릭!
보호자가 던져준 돌을 잽싸게 물어오고,
돌 찾아 삼만 리~ 땅을 파는 것은 물론, 물속에
던져진 돌도 되찾아오는 모습이 신기할
따름이라고. 제작진이 준비한 테스트!
하트 표시를 한 돌을 냇가에 던지는데. 과연
봉구는 물속에서 같은 돌을 찾아올 수 있을까?
본래 강아지들은 좀 더 말랑말랑하고 촉감이
좋은 장난감에 반응하기에 마련인데. 전문가에
따르면, 딱딱한 돌은 호감도 높은 놀잇감이
아니기에 특별한 이유가 있는 봉구만의
취향이라 할 수 있다고 한다.
심한 시각 장애를 지니고 있는 봉구의 보호자
서광협(46세) 씨. 귀여운 봉구와 함께하며 새로운
삶이 시작된 만큼, 집안 곳곳 모두 봉구를 위한
공간으로 꾸밀 정도로 애정을 쏟고 있다는데.
하지만 딱딱한 돌 때문에 이빨이 많이 갈려있는
상태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돌 앞에서라면 누구도 날 막을 수 없다!
못 말리는 강아지 봉구의 돌 사랑을
순간포착에서 만나보자.
아빠의 강아지 세밀화 [경기도 이천시]
실물과 똑같은 강아지 ‘극사실화’를
그리는 애견카페 사장님
경기도의 한 애견카페에 그림 고수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간 제작진~ 카페 입구에는
애견카페답게 강아지들 사진이 주르륵 나열되어
있는데. 그런데 알고 보니 사진이 아니라
그림이다! 사진보다 더 실제 같은 그림을
그리는 오늘의 주인공은 고군환(59세)씨다.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듯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그리는 것은 기본! 흩날리는 털까지도 한 올
한 올 그린다! 세심한 붓 터치로 이런 그림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하는데~ 강아지뿐만
아니라 호랑이와 같은 맹수도 아크릴 물감만으로
그려낸다는 군환 씨. 화가 못지않은 솜씨에
전문가들도 극찬을 보냈다.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미대 진학은 어려워
목공예를 업으로 삼았다는 주인공. 그러다
코로나19 사태로 일이 줄면서 여유로워진
시간에 시작한 그림이라고 한다. 1년 반 정도의
시간 동안 본인만의 스타일로 실물과 비슷한
세밀화를 아크릴 물감으로 그리기 시작한
군환 씨. 애견카페에 방문하는 고객들에게도
잊지 못한 추억을 만들어 준다는데. 실물과
꼭 닮은 강아지 그림을 그리는 군환 씨의
예술세계를 순간포착에서 만나보자.
방송일 2022년 1월 11일
[출처]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