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496회 미리보기

 

겨울 지나고 봄 자연인 김영환 씨

 

아직은 차가운 겨울바람이 부는 산골. 중간중간

보이는 길을 따라 걷던 승윤의 눈앞에 눈과

얼음이 뒤덮인 계곡이 펼쳐진다. 물에 빠지지

않기 위해 길을 찾던 중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려오는데... “여기는 사람 오는 곳 아니에요!”라며

두 마리의 백구와 함께 다가오는 한 남성.

커다란 풍채에 군데군데 흙이 묻은 군복을 입은

자연인 김영환 (65세) 씨가 주인공이다. 핸드폰도

전기도 없는 이 오지에서 어떻게 살고 있냐는

승윤의 말에 ‘신세계’를 보여주겠다는 그의

산골 생활이 궁금하다!

 

예고 영상

 

 

눈을 뜬 순간부터 잠이 들기 전까지 끼니 걱정을

하며 살았다는 자연인. 돈을 벌기 위해 15살에는

서울에서 석공 작업장에서 일을 배웠다. 고함과

욕설이 오가는 거친 현장을 버텼지만,

고사하고 밥을 주지 않아 배를 곯을 때가 많았다.

이런 상황을 벗어나 돈을 벌기 위해 새로운

건설 현장 사무소로 향했고 이전과 다른 환경이

제공됐다. 친절한 주변 동료들과 꼬박꼬박

들어오는 월급 덕에 마음을 놓고 일에만

전념 할 수 있게 된 것. 국내는 물론 일본에

파견을 갈 정도로 유능한 기술자가 된 사이

20여 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있었다.

 

 

 

 

그 무렵 느지막이 생긴 아들은 늘 외로웠던 그에게

부성애라는 따듯함을 느끼게 해 주었다는데,

퇴근 후 침대에서 자고 있는 아들을 그저

흐뭇하게 바라보았다는 자연인. 그렇게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자신은 돌보지 않은 채 일과

씨름하며 고된 삶을 묵묵히 버텨 나갔다.

긴 레이스가 끝나고 잠시 숨을 돌리려는 찰나,

평탄하지는 않았지만 모난 것도 없었던 인생에

큰 시련이 찾아왔다. 길을 걷던 중 극심한 두통이

찾아오더니 점점 시야가 좁아지게 된 것. 살면서

처음 찾은 병원에서는 뇌경색이라는 진단과

함께 경과를 지켜보자는 말만 반복했다. 이후

급격히 좁아진 시야 탓에 길을 걸을 때면

사람들과 부딪히는 횟수가 늘어만 갔다. 다툼이

생길 때마다 매번 상황을 일일이 설명하던

자신에게 지쳐 갈 때쯤. “나 혼자 산에 살면

자유롭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단다.

그때부터 전국의 산을 돌아다니던 중 자신을

위한 마지막 선물로 이 산을 찾았다.

 

진정한 자유를 찾고자 온 이곳에서 아직은

서툴지만 천천히 자연에 녹아들고 있는

김영환 씨. 겨우내 저장해 둔 무를 꺼내 보니

대부분 썩어있고, 냉이인 줄 알고 캤던 나물은

그냥 잡초였지만 해맑게 웃으며 산길을

떠나는 그. 뇌졸중에 좋다는 복력목을 잘라

차를 끓여 마시면서 여유를 즐기기도 하다가,

모처럼 산골을 찾은 사람들과 다 함께 이불도

빨아본다, 쑥스럽게 이발을 부탁 할 때 그의

입가에는 벌써 봄이 와 있다. 자연인 김영환 씨의

이야기는 2022년 04월 06일 수요일 밤 9시 5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다.

 

방송일시 2022년 4월 6일

 

 

[출처] mbn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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