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미리보기
볼리비아? 볼리비아! (4부작)
낯선 나라, 볼리비아?
그래서 더 궁금한 나라 볼리비아!
볼리비아? 볼리비아!
평균 해발고도 4,000m!
고원의 나라에서 펼쳐지는
천 가지 빛깔의 이야기
하늘을 받들고, 대지를 섬기는
대지의 여신 ‘파차마마’의 나라
비현실적인 풍광,
짙은 남미의 원주민 문화에 취하는 시간
볼리비아? 볼리비아!
살아있는 전통,
촐리타의 정신을 만나다 라파스, 융가스
우유니의 매력적인 두 얼굴을 찾아서
우유니 소금사막
잉카문명의 발상지,
잉카인의 바다 티티카카호수
다채로운 부족 문화와 역사가
살아 숨 쉬는 포토시, 산타크루즈
제1부. 촐리타의 영혼, 라파스
– 10월 21일(월)
천 가지 매력을 품고 있다는 볼리비아의 매력을
만나러 여행을 떠난다. 첫 목적지는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스(La Paz).
안데스산맥의 중심, 알티플라노고원에 있는
라파스는 평균 해발고도가 3,600m 이상으로
‘하늘과 맞닿은 도시’로 불린다. 먼저 발길이
향한 곳은 일명 ‘마녀 시장’. 고양이 뿔 빼고는
다 있다는 마녀시장의 독특한 풍물을
만난다. 말린 라마(Llama) 태아, 신성한 나무
‘팔로 산토(Palo Santo) 등 대지의 여신
파차마마(Pachamama)를 위한
제물·제사 용품이 가득하다. 이곳에서
’파차마마 안에서 살고, 죽는다‘는
볼리비아인들의 토속신앙을 살펴본다.
라파스의 하늘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바로,
라파스의 명물 텔레페리코(Teleférico)다.
라파스 시내 전역을 운행하는 케이블카로,
주민들의 하늘 위 대중교통인 셈! 텔레페리코를
타니 고도의 높낮이에 따라 달라지는 집들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거주 고도‘가
곧 경제력의 지표가 되는 라파스의 경제가
그 풍경에 숨어 있다. 텔레페리코를 타고
도착한 곳은 해발고도 4,100m에 있는
라파스의 위성도시 엘알토(El Alto).
이곳에서는 매주 일요일 독특한 중고차 시장이
열린다. 중개인이 없는 중고차 시장!
실소유주와 구매자의 에누리 협상 줄다리기가
흥미롭다. 안데스도 식후경, 일요시장으로
이동해 옥수수빵의 일종인 우민따(Huminta)의
달콤한 맛으로 출출함을 달랜다.
어디선가 들리는 사람들의 환호성. 소리를
따라간 곳에서는 여인들이 풍성한 치마를 입고
레슬링을 벌이고 있다! 그녀들의 정체는
촐리타(Cholitas). 촐리타는 남미 원주민계
여성들로, 풍성한 치마 포예라(Pollera)와
화려한 숄, 땋은 머리와 모자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자신들의 전통 복장을 한 여성들이
펼치는 촐리타 레슬링은 폭력과 성차별에
대한 저항의 상징. 촐리타 경기장에서
만난 열여덟 살 촐리타 레슬링 선수 로시타의
훈련 현장에 함께하며 촐리타들의
삶과 열정을 실감한다.
라파스를 떠나 융가스 도로
(Camino a Los Yungas)로 향한다.
이 도로의 별칭은 죽음의 길, ’데스 로드‘다.
폭이 3.5m에 불과한 데다 날씨도 변화무쌍해
사고가 잦아 매년 사망자가 발생하기 때문.
그래서 융가스 도로 입구에서는 무사 귀환과
안전을 기원하는 제사가 곳곳에서 치러진다.
한쪽에선 모험 준비가 한창이다. 모험가들에게
융가스 도로는 스릴 넘치는 도전의 장.
이들은 난간도 없는 급경사, 급커브 길을
산악자전거로 질주한다. 도로 한편엔
데스 로드에 사고로 세상을 떠난 이를 기리는
추모비가 있다. 추모비 앞에서 대지의 여신,
파차마마의 곁으로 간 이들의 넋을 위로한다.
제2부. 소금사막, 우유니 – 10월 22일(화)
세계인이 사랑하는 우유니 소금사막
(Salar de Uyuni), 건기의 모습은 어떨까?
야간버스를 타고 열 시간을 달려
우유니 소금사막의 관문 도시 우유니(Uyuni)에
도착했다. 해발고도 3,650m에 위치한
우유니 소금사막은 먼 옛날 안데스의
빙하 호수가 증발하며 만들어진
세계 최대 규모의 소금사막이다.
건기에만 드러나는 다각형의 소금 결정체에
감탄하고, 드넓은 소금밭 위에서 원근감을
활용한 인생 사진을 찍으며 소금사막의
건기를 만끽한다. 그런데, 소금사막 가운데
색다른 것이 눈에 띈다. 바로 선인장!
사막이 마르는 건기에만 만날 수 있는,
선인장으로 가득한 잉카와시섬도 찾아가 본다.
우유니 소금사막에도 사람이 산다.
소금사막에서 채취한 소금을 가공하는
콜차니(Colchani) 마을.
이곳의 소금공장에서는 소금을 갈고,
말려 식용 소금을 만든다. 공기 중에 소금이
얼마나 많은지, 공기마저 짜다. 5살 때부터
60년간 소금공장에서 일한 공장 사장님에게
우유니 소금사막은 삶의 터전이자 평생직장.
식용 소금을 함께 만들며, 관광지가 아닌
누군가의 삶이 펼쳐지는 우유니로 들어가 본다.
건기의 우유니 사막을 찾아왔지만,
행운이 따랐는지 경쾌한 물소리가 반겨준다.
물이 고인 소금사막은 광활한 소금 대지 위,
두 번째 하늘이 된다. 붉은 석양빛에 물든
소금 사막의 황홀경, 그리고 온 세상의 별이
쏟아지는 은하수의 밤을 추억에 담아 본다.
사막 깊은 곳에서는 비현실적인 형형색색의
호수를 만날 수 있다. 초록빛, 붉은빛 등
다채로운 빛깔의 호수 위, 자연의 신비가
펼쳐진다. 라마의 친척 야생 비쿠냐(Vicuña)도
만나고, 해발 4,100m에 있는
호수 라구나 에디온다(Laguna Hedionda)에서
분홍빛 홍학 떼를 만난다.
소금사막에서 우연히 만난 아주머니에게
뜻밖의 부탁을 받는다. 알티플라노고원에
사는 어머니께 데려다 달라는 그녀의 부탁에
흔쾌히 동행한다. 고산지대의 강풍과 척박함을
이겨내며 50여 마리의 라마들과 함께
살아가는 강인한 촐리타 할머니와의 만남.
세찬 고원의 바람 속에서도 빠른 걸음으로
하루 세 번 라마를 목초지로 데려가는
할머니 촐리타의 강인함! 털과 고기, 기름까지
버릴 것 없는 라마는 볼리비아인들에게
가족 같은 존재. 하지만 라마를 키우기 위해서는
마을과 외따로이 떨어져 홀로 독립생활을
해야 한다. 라마들의 일과를 함께하고
할머니의 집에 초대받아 말린 라마 고기
차르키(Charqui)를 맛본다. 거대하고
척박한 자연, 안데스산맥이 품은 다채로운
삶의 풍경 속으로 들어가 본다.
제3부. 잉카의 호수, 티티카카 – 10월 23일(수)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호수,
티티카카호수(Lake Titicaca). 볼리비아와
페루에 걸친, 바다라고 해도 좋을 광대한
호수다. 해발고도 3,800m에 위치한
티티카카호수는 안데스산맥의 품에 안겨
웅장한 풍광을 자랑한다. 티티카카호수의
관문 도시, 코파카바나(Copacabana)의
성모 마리아 성당 앞에서는 매일 아침 8시
이색적인 세례식이 펼쳐진다. 세례를 받는
주인공은, 다름 아닌 자동차!
멀리 페루에서부터 800km를 달려온 사람이
있을 정도로, 그 토대엔 깊은 신앙심이 있다.
성모 마리아에게 자신의 차량을 인정(?)받는
의미 있고 기쁜 자리는 축제를 방불케 한다.
티티카카호수의 명물은 맑은 물에만 산다는
송어. 바다가 없는 내륙 국가인 볼리비아에서는
더욱 귀한 생선이다. 송어 요리를 먹으러 간
식당에서 반가운 한글을 만나고, 호수에서
잡은 신선한 송어요리를 먹으며
티티카카호수의 맛을 음미한다.
이어지는 여정은 태양의 섬(Isla del Sol)으로
떠나는 잉카 문화 탐방. 태양의 섬은
잉카 인류가 시작된 곳으로, 잉카문명의
신화를 간직한 섬이다. 잉카 마을 곳곳에는
잉카 문화의 흔적이 선명하다. 태양의 섬
곳곳을 걸으며 마시면 젊어진다는 잉카샘,
잉카 시대의 석축 등 흥미롭고
신비한 잉카 역사와 문화의 흔적을 돌아본다.
호숫가에서 특별한 아버지와 4형제를 만난다.
이들이 열중하고 있는 작업은 뭘까?
티티카카호수만의 독특한 전통, 갈대의 일종인
또또라(Totora)로 아이마라족의
전통배 발사(Balsa)를 만드는 중이다.
티티카카호수에서 수확한 또또라를 말리고
엮어 배를 만드는 이 기술은 수 세기 동안
이어져 온 전통 기술. 이 전통을 이어가는
장인 4형제를 만나, 생활이자 예술인
또또라 보트 제작을 체험한다. 배를 엮는 줄을
만드는 방식이 우리네 ’새끼 꼬기‘와
꼭 닮았다. 초보자는 만들기 어렵다는
말에, 한국인의 자존심을 걸고 또또라
엮기를 시작한다. 과연 그 결과는?
토로토로 국립공원으로 향하는 여정.
길 위에서 7일간 마을의 안녕을 빌며
오토바이를 타고 볼리비아 전국 일주를
하고 왔다는 원주민 여행자들과 만났다.
온갖 고생을 마다하지 않고 마을 대표로
대지의 여신 파차마마에게 소원을 전하고
왔다는 이들. 독실하게 가톨릭을 믿으면서도
토속신앙에도 진심인 볼리비아의 독특한 문화,
파차마마에 대한 이들의
놀라운 믿음을 들여다본다.
쥐라기 당시 공룡이 지나간 마을이라고
전해지는 토로토로 마을. 이곳에는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동굴이 있다는데....
젊은 여행자들에 인기 만점이라는
극한의 동굴 탐험! 동굴에 들어가기 전,
긴 로프를 준비한다. 파차마마의 품속,
땅속 깊이 이어지는 수직 동굴을 탐험한다.
그런데, 동굴 안에서 사라져 버린 가이드!
수직 동굴 탐험의 끝은?
제4부. 포토시와 산타크루즈
– 10월 24일(목)
16세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은을 생산했던
포토시(Potosí). 당시 스페인의 식민지였던
볼리비아의 아픈 역사가 새겨진 은광이 있는
도시다. 산봉우리 하나가 통째로 은 덩어리였던
덕분에, 포토시는 부유한 도시로 성장했고
포토시는 고난과 희망의 상징이 되었다.
해발 4,000m를 훌쩍 넘는 곳에 있는
포토시 은광. 고산의 은광에서 광부들은
악명 높은 죽음의 노역을 이어갔다.
포토시 광산이 ’사람을 잡아먹는 산‘으로도
불렸던 이유다.
놀랍게도 아직 은 광산은 남아 있다.
광부들 역시, 여전히 이곳에서 생계를 꾸리고
있다. 포토시 은광에서 4형제 광부를 만나
악명 높은 광산 깊숙한 곳을 들여다본다.
하루에 15개씩만 직접 만든다는
다이너마이트, 광산의 먼지로 인한 병을
막아준다는 코카잎 등 포토시 은광 광부들의
고되고 리얼한 삶을 만난다. 녹록지 않은
삶의 맛이 스민 ’광부 스프‘는 단순한 식사
그 이상이다. 삶과 이야기가 담긴 스프를
맛보며 16세기부터 이어져 온
포토시 은광의 살아있는 역사를 마주한다.
포토시를 떠나, 산타크루즈(Santa Cruz)로
향한다. 해발고도 400m에 위치한
산타크루즈는 볼리비아에서 가장 고도가
낮고, 비교적 따뜻해 살기 좋은 도시로
꼽힌다. 이곳에는 다양한 소수 부족이
오랜 생활 삶터를 꾸리며 독특한 문화와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 우연히 마주한,
반가운 지역 축제 현장! 무려 한 달간
이어지는 축제는 여러 부족이 모여 함께
즐긴다. 부족 간 장기 자랑 대회를 펼치며,
각 부족의 특색이 담긴
춤과 노래로 흥을 더한다.
여행에 빠질 수 없는 건, 지역의 전통음식!
볼리비아의 전통음식 엠파나다(Empanada)를
맛보기로 한다. 고기와 채소, 다양한 재료를
반죽에 싸서 구운 볼리비아의 국민 간식이다.
맛만 보기엔 아쉬워, 장인과 함께 엠파나다를
만들며 볼리비아의 전통음식에 대한
자부심과 매력을 엿본다.
볼리비아는 더 이상 낯선 나라가 아니다.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는 여행. 볼리비아의
정체성과 문화, 역사를 오감으로 체험한
인생 여행의 끝이 다가온다. 볼리비아 사람들의
삶과 도시, 원시의 자연 곳곳에 스며든
볼리비아의 천 가지, 만 가지의 매력을
되새기며 긴 여정을 마무리한다.
■ 기 획: 추덕담 CP
■ 방송일시: 2024년 10월 21(월) 10월 22일
10월 23일 10월 24일(목) 저녁 8시 40분
■ 연 출: 곽은영(제이원더)
■ 글 · 구성: 윤승희
■ 촬영감독: 정호진
■ 큐레이터: 오선영(국제개발협력가)
[출처]eb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