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475회 미리보기

 

산이 지켜준 자존심! 자연인 장동훈

 

가을비가 내린 스산한 산중.

한창 독이 오른 독사도 도깨비방망이 하나면

퇴치할 수 있다는 자연인 장동훈(65세) 씨.

산중생활 20년 째라는 그는 거칠면서도

푸근한 산과 똑 닮아있다. 박력 넘치는 말투와

외양과는 다르게, 그의 집은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가득 차 있는데...

 

고물들을 구해와, 3일 만에 완성했다는

그의 보금자리. 지난날, 돈을 벌기 위해

안 해본 일이 없다는 그에겐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배움도 짧고, 기술도 없었던 그는

젊은 시절부터 산전수전 다 겪으며 살아왔다고

하는데... 가진 건 건강한 몸뚱이 하나였으니

건설현장의 일용직도 마다하지 않았고, 생사가

오가는 탄광에서도 묵묵히 일했다는 그.

하지만 가정을 꾸린 후 더이상 목숨을 담보로

일할 수는 없었고, 다행히 도기를 만드는 공장에

취직하게 된다. 안전만큼은 보장된 일. 그만큼

적극적으로 일에 매달렸고, 이후 제품

재고관리 등의 중책을 맡게 됐다는 자연인.

 

 

 

 

하지만 번번이 승진이 누락되고, 후배들을

상사로 모셔야 하는 일은 견디기 어려웠다. 결국,

동생이 하던 사업을 돕기로 한 그는 오수처리 등의

고된 일을 도맡아 하며 삶을 꾸려왔다.

새벽 일찍, 또는 밤늦게 오수를 싣고 운전대를

잡아야 했지만 동생도 돕고, 자존심 상할 일도

없으니 만족했다는 그. 하지만 사고가 터진다.

운전하다 사고가 나면서 다리가 부러지게 됐고,

병원에선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는 이야길 듣게

된 것. 건강한 몸 하나 믿고 버텨왔던 그에겐

앞으로의 희망마저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다행히 다리를 절단하지 않는 것으로

치료 방향이 잡혔지만, 1년 넘게 병원 신세를

져야했고 후유증까지 남았으니 동생의 사업을

함께하는 건 오히려 민폐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인생의 막장에 몰린 그에게 한줄기

희망은 산. 다른 대안은 생각나지 않았다.

 

예고 영상

 

 

그렇게 40대 중반, 비교적 젊은 나이에 산 생활을

시작하게 된 자연인. 좋은 공기를 마시며 산을

다니다 보니 몸은 조금씩 회복돼 갔다. 그렇게

20년이 흐른 지금, 뭐하나 전문 분야가 없던

젊은 시절과는 달리, 산 생활에 있어서만큼은

베테랑이 됐다. 찬 바람 부는 계절에도 봄나물을

만들어 내고, 삼지구엽초로 막걸리를 담는가 하면,

으름덩굴로 노천탕을 즐기기도 한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조금 더 젊을 때 산 생활을

시작할걸, 후회한다는 자연인. 그에겐 매일

기다려지는 특별한 손님이 있다고 하는데...

산이 지켜준 자존심! 자연인 장동훈 씨의

이야기는 10월 27일 수요일 밤 9시 5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다.

 

방송일시 2021년 10월 27일 9시 50분

 

 

[출처] mbn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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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 474회 미리보기

 

무인도 생존기! 자연인 장종수

 

서울에서 8시간, 여객선에 낚싯배까지

두 번 배를 타야만 닿을 수 있는 어느 무인도.

눈부신 에메랄드 빛깔 바다를 자랑 하지만

한 번 들어가면 다신 못 나오는 곳으로 유명한

악명 높은 섬! 이곳에 현대판 로빈슨 크루소,

자연인 장종수(58세) 씨가 있다. 매일 아침

모닝커피를 마시며 온몸으로 해풍을 마주하는

남자는 섬과 자신의 삶을 맞추어 살아가고 있다.

 

예고 영상

 

 

어릴 적 바다와 뛰놀던 소년은 문득 생각했다.

‘무인도에서 살면 어떨까?’ 단순한 호기심은

커갈수록 점차 꿈으로 자리 잡혀갔다. 하지만

꿈을 펼치기엔 현실이 너무 버거웠다. 대학 시절

아내를 만난 뒤 책임져야 할 가족들이 생긴 것.

환경공학과를 졸업하고 설비 사업을 시작한

그는 25년 동안 회사를 이끌어가는 대표였다.

자본이 부족한 상태로 시작한 사업이라 모든 일은

스스로 해나가야 했다. 도면 설계와

공사 감독부터 회계, 정산, 설계 내역서 작성까지

하루 17시간을 일한 그에겐 쉴 틈이 없었다.

몸이 힘든 일은 그래도 버틸 수 있었으나, 정신이

힘든 영업은 그를 고통스럽게 만들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지쳤고 사업에 대한 미래가

보이지 않았다. 앞으로 5년 더 일해도 현재보다

나아진다는 보장도 없었다. 그쯤 성인이 돼

더는 뒷바라지가 필요 없는 자식들을 보자

이젠 쉬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때부터 무인도

매물이 나오면 경매에 참여했고,

6번의 시도 끝에 현재 섬을 낙찰받았다.

 

 

 

 

기계를 능숙하게 개조하는 실력과 다양한 지식을

갖추고 여러 자격증을 취득했음에도 무인도는

녹록지 않았다. 몇 년이 지난 지도 모르는 물을

먹고, 텐트에서 1년을 살며 삶과 죽음의 경계를

수없이 넘나들었다. 가끔은 집채만 한 파도가

배를 망가뜨리고 일본까지 떠내려갈 뻔한 일도

있었지만, 그는 죽어도 여기가 좋다. 통발만

넣으면 문어와 장어가 나오고, 낚싯대를 던지면

볼락과 노래미가 줄줄이 잡히는 해산물 천국.

스노클링을 하며 바다를 즐기고 그 바닷물을

이용한 친환경적인 빨래까지! 하늘의 별부터

바람까지 날마다 새로운 친구들이 관객으로

있는, 기타와 파도가 합주하는 낭만이

넘치는 섬. 매일 창문으로 여명과 황혼을

바라보는 이곳은 더 이상 척박한 무인도가 아니었다.

 

고된 일상 속에서 풍족한 자유를 만끽하는

자연인 장종수 씨. 생존을 목표로 살아가는

그의 이야기는 10월 20일 수요일 밤 9시 5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다.

 

방송일 2021년 10월 20일

 

 

[출처] mbn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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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 473회 미리보기

 

여기, 나의 로망이 있다! 자연인 류성현

 

제법 선선해진 공기가 가을이 왔음을 알리는

산중. 탐스럽게 벌어진 밤송이를 구경하며

산을 오르다 느닷없이 한 남자가 말을

건네 왔다. 환한 미소와 함께 밤을 주워가라는

덥수룩한 수염의 사내. 아침이면 향긋한 커피를

내려 마시고 직접 반죽해 빵도 만들어 먹는다는

자연인 류성현(60) 씨다. 스무 살부터 쉼 없이

일해 온 그가 이 산에서 산 지도 올해로 7년째.

긴 세월 먼지 날리는 현장에서 중장비를 몰았던

그가 산 생활을 즐기게 된 사연은 무엇일까.

 

예고 영상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돈을 벌기 위한

포부 하나로 서울로 상경한 자연인. 일자리를

찾으러 매일 구로공단에 출근 도장을 찍었지만

헛수고였다는데. 우연히 지인의 소개로 중장비를

모는 현장에 발을 들이게 된다. 흙냄새나는

곳에서 몸으로 부딪쳐가며 일을 배웠다는

자연인. 사우디 현장에도 파견되며 일찍 목돈을

벌게 된 그는 2년간의 해외 생활을 마치고

그동안 자신을 기다려준 아내와 가정도 꾸렸다.

큰 걱정 없이 순조롭게 흘러가던 젊은 시절.

하지만 그 평범하던 하루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새로 다니기 시작한

직장에서 난생처음 주식에 손을 대게 된 것.

 

 

 

 

사우디에서 번 돈으로 마련한 아파트까지 몽땅

들이부었지만, 투자금은 순식간에 고꾸라지기

시작했다. 삶을 착실히 살아가는 것이 모토였던

그는 더한 큰일을 치르기 전에 정신을

차려야겠다는 생각에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오래전 자신이 살던 고향으로 아내와 함께

돌아왔다. 삶을 재정비하기 위해 다시 중장비를

몰며 부지런히 일을 다니기 시작한 자연인.

그리고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게 되자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작은 사업체를 꾸렸다.

중장비 기사 4명을 고용해 함께 일을

시작했는데 그 일은 자연인에게 큰 복병으로

다가왔다. 늘 혼자서 일해 왔던 그에게 사람을

관리하는 일은 큰 스트레스였고 그의 마음과는

180도 다른 직원을 다루는 일이 버겁게

느껴졌다. 버티고 버티던 그는 결국 10년 만에

사업을 정리한 뒤 다시 예전처럼 혼자 일을

다니기 시작했다. 고향 인근의 골짜기를

구석구석 다녔는데 고등학교 졸업 후 늘 일에

매달려 왔기에 마음이 많이 지쳐있던 터였다.

그러다 그는 지금의 산을 알게 됐다. 나무로

빽빽하던 밀림 같던 산. 그는 길 하나 없던

지금의 자리를 쉬는 날이면 올라와 돌을 쌓고

좋아하는 과실나무도 심으며 가꾸었다. 그리고

6년 전 이곳에 정착한 그는 이른 새벽에

현장 일을 나갔던 예전처럼 이곳에서도

쉬지 않고 자신의 세상을 만들기 시작했다.

 

고소한 커피 향으로 시작되는 자연인의 하루.

바리스타 자격증은 물론 제과제빵 자격증까지

보유한 그의 집 앞마당에는

보랏빛 머루 꽈배기도 튀겨진다는데.

30년 가까이 먼지 날리는 현장에서 거칠게

살아온 그가 찾은 산속 로망! 자연인 류성현 씨의

이야기는 2021년 10월 13일

수요일 밤 9시 5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다.

 

방송일 2021년 10월 13일

 

 

[출처] mbn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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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 472회 미리보기

 

마초, 산에 물들다 자연인 황영상

 

산 여기저기 떨어진 밤송이들로 가을을

한껏 느낄 무렵, 멀리 ‘붉은 벽돌집’ 하나를 발견한

승윤. 반가운 마음에 계곡 길을 따라 내려가자...

소쿠리 한가득 포도를 씻고 있는 남자가 있다!

카우보이모자에 보랏빛 스카프, 하얀 수염을

멋스럽게 기른 그가 바로 오늘의 주인공,

황영상 (63세)이다! 강렬한 눈빛 탓인지 선뜻

말을 걸지 못하는 승윤에게 대뜸 포도를 같이

씻자며 다가서는 자연인. 진한 경상도 사투리가

무척이나 정겨운 그에겐, 어떤 인생 이야기가 있을까?

 

예고 영상 

 

 

첩첩산중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돈벌이를 위해

도시로 나간 자연인. 도시의 화려함은 그를

들뜨게 했고, 그중에서도 고고장의 음악 밴드는

그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단다. 음악적

감각이 좀 있었던 자연인은 그의 바람대로

밴드에 들어가게 됐고, 드럼 파트를 차지했다.

얼마 안 되는 일당은 문제 되지 않았고, 그저

연주를 할 수 있게 되어 좋았다는 자연인.

 

 

 

 

하지만 당시에는 각 고고장마다 손님을 끌기 위한

세력 다툼이 심했고, 폭력 사건까지 심심찮게

일어났다는데... 자연인이 속한 밴드 역시 인기를

끌자, 폭력 사건에 휘말리게 되었고 그저 음악이

좋았던 그는, 손에 큰 상처를 입고, 미련 없이

그 길을 접었다. 사고 이후 그가 시작한 일은

전국의 절을 다니며 고화(古畵)를 사고파는 일.

당시 절을 상대로 그림을 팔거나, 유명 승려의

글을 받아 파는 일은 흔치 않았기에 꽤 수입이

됐단다. 특히 석가탄신일 같은 행사가 있을 때는

수백만 원을 벌 때도 있었을 정도. 덕분에

불안정한 밴드 생활 때와는 달리, 가정도

꾸리고 작은 가게도 열만큼 자리를 잡았다

. 하지만 호시절은 그리 길지 않았다. 어느 날,

아는 절의 현판식 작업을 돕던 중, 100m 높이의

절벽에서 발을 헛디뎌 떨어지고 만 것. 척추뼈가

반 이상 부러지고 폐까지 터지는 사고였다.

의사는 하반신 마비를 이야기했고, 숨이 붙어있는

것만으로 감사해야 했던 상황. 말할 수 없는

절망에 빠져 있던 그에게 다시 한 번 기적이

일어났다는데... 폐가 회복되길 기다리던 중

부러졌던 뼈가 놀랍게도 붙기 시작했던 것.

두 번의 기적, 그리고 알게 된 이 산. 그는

여기서 두 번째 인생을 시작하기로 했다!

 

 

하늘이 준 기회로 만나게 된 이곳. 오랜 세월

비워졌던 암자는 그의 손이 닿으며 낭만 산골로

재탄생했다! 붉은 벽돌과 파란 사다리,

그 사이로 자라는 꽈리는 하나의 액자가 되고,

그가 직접 지은 정자도 계곡의 운치를 더한다.

사계절 산행 모두 매력이 있지만, 특히 이맘때

산행은 더 기대된다는 그. 올해도 역시 귀한

버섯들의 향연이 펼쳐지고, 아내와 딸을 위해

담는다는 포도주의 향까지 온 산골을 뒤덮었다!

 

시간이 날 때면 포도즙으로 스카프를 염색하기도

하고, 어린 시절 추억을 따라 아궁이 앞, 군밤도

즐긴다는 그. 험난했던 인생길의 보상으로

이 산을 받았다 말하는 자연인 황영상 씨.

그의 달콤한 산골 이야기는 2021년 10월 6일

수요일 밤 9시 5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

에서 만날 수 있다.

 

방송일 2021년 10월 6일

 

 

[출처] mbn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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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 471회 미리보기

 

내 삶의 마지막 기회! 자연인 김해근

 

오른팔의 총상은 영광의 상처! 오토바이를 타고

산중을 누비는 전쟁영웅! 쏟아지는 빗방울로도

식힐 수 없는 뜨거운 사나이, 김해근 씨.

귀신도 잡는다는 해병대 부사관 출신인

그에게 흐트러짐이란 없다! 장작을 오와 열에

맞춰 차곡차곡 적재한 뒤에야,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다시 오토바이에 오른다.

 

뭐든지 정리해야 직성이 풀리는 계획적인

그의 성격은, 역설적이게도 젊은 날 충동적으로

도전한 해병대 지원으로부터 시작됐다.

군 복무를 빨리 마치고 학업을 계속 이어 가고

싶다는 생각에 당시 복무기간이 제일 짧았던

해병대로 지원한 자연인. 당시 100m를 12초에

돌파할 정도로 우수한 체력이었던 그는,

월남전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 군 간부가

모자라게 되자 떠밀리듯 부사관으로

차출되었다고 한다. 월남전 파병에, 5분 대기조

근무 중 선임의 총기 오발 사고로 총상까지

입어가며 힘겨운 군 생활을 이어갔던 자연인.

2년 4개월로 예상했던 군 생활은 두 배가

넘는 세월이 흐르고 나서야 끝이 났다.

 

 

 

 

예정대로였다면 졸업 후 동기들이나 선배들처럼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고 있을 터였다. 하지만

생각보다 길어진 군 생활로 학업을 마치지

못했고, 그의 진로는 예상치 못하게 흘러갔다.

직장을 구하기 쉽지 않아, 무턱대고 뛰어든

삼륜차 사업은 경험 부족으로 접게 됐고, 형이

운영하던 건축 자재상에서 일을 배워 작은

자재상을 차렸지만 역시나 건설경기 침체로

사업을 정리하게 된다. 이후 남의 농사일을

도우며 모은 돈으로 아내와 식당을 차려 재기를

꿈꿨지만, 얼마 안 가 IMF 외환위기를 맞게

되는데... 거듭되는 실패의 역사. 몸도 마음도

지쳐서 무기력한 나날을 보내고 있을 때 산이

보였다. 산중의 삶은 그에게 마지막 기회였다.

 

 

집을 짓다가 총상 후유증으로 인해 낙상사고를

당하기도 하고, 벌에 쏘여 병원에 실려가는 일도

있었지만, 이 악물고 터전을 마련한 자연인.

그 성취의 희열은 이곳의 삶에 점점 더 애착을

갖게 만들었다는데... 그렇게 8년이란 세월이

흘렀고 이 산중엔 그의 손길이 가득하다.

샌드위치 패널로 한옥 풍의 집을 꾸미고,

사륜 오토바이에 고물상에서 구한 마트용 카트를

연결해 땔감을 옮기는가 하면, 직접 판 연못엔

수려한 연꽃을 심고 페트병으로 분수까지

만들어뒀다. 그 속에 살고있는 향어와 우렁이로

만찬을 즐기고, 연꽃의 꽃턱인 연방으로 조선시대

왕이 즐겼다는 연자수를 끓여내기도 하는데...

 

불편함을 이겨낸 성취감이 매일 새롭다는

자연인 김해근 씨. 그의 이야기는 09월 29일

수요일 밤 9시 5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다.

 

방송일 2021년 9월 29일

 

예고 영상

 

 

[출처] mbn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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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 469회 미리보기

 

대륙에서 온 남자! 자연인 허명수 씨

 

‘니하오~’

첫 만남부터 이국적인 단어가 들려오는 우거진

나무숲. 해맑은 미소와 함께 한 손에는

지렁이를 쥔 그는 재중동포 출신이자 이제는

어엿한 한국인이 된 자연인 허명수 씨(68)다.

그가 사는 산중에는 한국에서 처음 먹어보고

반했다는 무화과부터 중국술로 담근 과실주까지

이색적인 볼거리가 많은데. ‘코리안 드림’을

꿈꾸고 중국에서 날아왔다가 지금의 산으로

흘러들어오게 되었다는 자연인. 복잡한

도심보다 산골에서 보내는 하루가 너무도

즐겁다는 이 남자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일제강점기 때 부모님이 일본군을 피해

중국으로 건너가면서 그는 한국이 아닌 중국

지린성(길림성) 부근에서 태어났다. 러시아와

인접한 중국 북동쪽에서 주로 지내며 자랐는데,

어릴 때부터 부모님의 농사일을 곧잘 도왔던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마을 농기계 관리

그리고 금을 캐는 금전판에서 트랙터를 모는

일까지 늘 하루를 바삐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한국으로 일찍 건너간 여동생들에게서 솔깃한

소식을 듣게 되었다. 한국에 오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으니 오빠도 얼른 건너오라는 것. 이미

어머니마저 모국이었던 한국으로 돌아간

상황이었기에 그 역시 한국에 가야겠다고

결심했다. 하지만 그 일은 다시 화근이 되어

돌아왔다. 한국 취업비자를 수속해준다는

중국 업자에게 백만 원 정도의 돈을 주고 일을

맡겼는데 사기를 당하게 된 것. 하루빨리

한국으로 가고 싶었던 그는 급한 마음에 다시

농사일을 서둘렀고, 실수로 곡식을 터는 기계에

다리가 말려 들어가고야 말았다. 다리 수술 후

몸을 추스른 그는 먹고살기 위해 다시 일을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꼬박 3년이

지나서야 한국에 사는 외삼촌의 도움으로

한국 땅을 밟을 수 있었다. 큰돈을 벌 수 있다는

기대감에 온 한국행이었지만, 실상은 매우

달랐다. 다친 다리로 움직임이 조금 불편한

그를 반기는 곳은 많지 않았고, 반나절 만에

잘리는 일도 감수해야 했다. 살길이 막막해지던

차에 중국에서부터 알던 지인에게 양봉 일을

소개받았는데 벌 보는 일을 배우기 위해

전북 김제의 산속으로 떠난 그는 그곳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복잡한 서울의 도심과

달리 너른 자연에서 벌 키우는 일은 그에게

자유로운 마음과 안정을 선사해 주었던 것.

더불어 벌을 돌보며 대한민국 산 구석구석을

유랑하다 보니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이 그의

눈 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시원하게 뻗은

소나무와 대나무로 둘러싸인 지금의 터전.

겨울이면 영하 40도까지 떨어지던 그가 살던

중국과는 다르게 따뜻한 한국의 겨울은

그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산중에서 보기 드문 취두부와 훠궈를 즐기기도

하지만, 김치는 꼭 땅속에 묻어두고 먹는다는

자연인. 한국에서 처음 먹어본 막걸리 맛에

반한 그는 급기야 막걸리도 직접 만들어보려

한다는데. 낯선 이방인에서 이제는 하루하루

산골에 사는 재미를 즐기며 살아가는 중이라는

자연인 허명수 씨의 이야기는 2021년

9월 15일 수요일 밤 9시 5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다.

 

방송일 2021년 9월 15일

 

예고 영상

 

 

[출처] mbn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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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 468회 미리보기

 

철부지의 귀향 자연인 정해웅

 

잔잔한 물가에서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는 곳.

지나간 삶을 되돌아보며 세월을 낚는 사내가

있다. 서글서글한 눈매에 정이 넘칠 거 같은

경상도 사나이, 정해웅 (55세) 씨가 그

주인공이다. 그를 따라 도착한 산에는 직접 지은

황토방과 산책 중 어디서든 볼 수 있는 백일홍이

활짝 피어있다. 뒤늦게 철이 들었다는 자칭,

청개구리 자연인 정해웅 씨, 그는 왜

자연으로 뛰어 들어왔을까?

 

1남 5녀 딸 부잣집, 귀한 외동아들이었던 자연인.

학교에 갈 때조차 누나들이 업고 다녔을

정도였다. 하지만 젓가락만 놓쳐도 회초리를

들었던 아버지는 그에게 늘 무서운 존재였다.

그의 나이 10살. 아버지가 간경화로 돌아가셨을

때조차 ‘앞으로 맞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했다. 그랬던 철부지도 장남으로서 책임감을

느꼈고, 녹록치 않은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대기업 자동차 하청업체에 취직한 자연인.

첫 직장이라는 긴장감이 어깨를 늘 짓눌렀지만,

끈질기게 버틴 덕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다만 시기가 맞지 않았던 걸까, IMF로 인해

한순간 실직자가 되어 버렸다. 그 무렵 친구가

식자재 납품 사업을 제안했고, 아버지가

남겨주신 땅까지 팔며 재기를 다짐했다. 하지만

업체들은 어리숙한 자연인을 상대로

대금 지급을 미뤘고, 수금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자 결국 자연인이 대출을 받는 상황까지

발생했다는데... 이후 사업은 급속도로

무너지면서 4억 원이라는 손해만 떠안고 말았다.

 

 

더 이상 돈도 시간도 낭비할 수 없었던 그.

우연히 나무 운송 기사 일을 시작하게 됐으나

기사 경력이 없었기에 트럭이 전복되는 사고까지

겪었다는 자연인. 하지만 가족들을 위해

이번에는 핸들을 놓을 수 없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자식들의 마지막

뒷바라지를 끝내던 해. 그는 핸들을 쥔 손의

힘을 풀 수 있었고 그리운 고향 산으로

주저 없이 돌아온 것이다.

 

4년 전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집 근처로

부모님의 산소를 옮겼다는 자연인. 아침마다

두 분이 좋아하시던 간식을 챙겨 인사를 드리고

어머니와 자주 먹던 산중 소머리 국밥과

직접 잡은 짱어(?) 구이도 즐긴다. 욕심을 버리고

행복을 꿈꾸는 철부지의 귀향!

자연인 정해웅 씨의 이야기는 9월 8일

수요일 밤 9시 5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다.

 

방송일 2021년 9월 8일

 

예고 영상

 

 

[출처] mbn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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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 467회 미리보기

 

가자! 꿈꾸던 땅으로! 자연인 오세찬

 

추적추적 내리는 비가 산중의 모든 것들을

적시던 어느 날. 비닐로 직접 만든 우비를 입고,

땀과 빗물로 뒤범벅이 된 얼굴을 연신 닦아내며

산비탈을 누비는 자연인 오세찬(72) 씨. 바닥에

떨어진 솔가지와 솔잎은 빗물에 젖어 축축하고

무겁지만, 간간이 쓸 한여름 땔감으론

훌륭하다며 지게에 한가득 싣고서야 숨을 돌린다.

 

그는 참 악바리처럼 살았다. 지적 장애를 가진

형을 대신해 장남 역할을 도맡았던 막내였고,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 어머니를

지키던 든든한 아들이었다. 아비 없이 자란

자식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 동네 어른들께도,

학교에서도 모범을 보였고 작은 체구에

얕보이지 않으려 운동도 꾸준히 했던 아이였다.

 

 

 

 

그렇게 어린 시절부터 책임감으로 똘똘

뭉쳐있던 그는, 꿈이었던 드럼 연주자도

포기하고 생활전선에 뛰어든다. 활동적인 걸

좋아했던 터라 외근이 많은 부서의 공무원으로

근무하기도 했었고,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책을

판매하는 방문판매 일을 하기도 했었다. 그러다

정착하게 된 건 화물차 운전 일. 전국을

돌아다니며 사는 삶은 그의 적성에 딱 맞는 듯

보였다. 도로 위에서의 시간이 쌓일수록 점차

벌이도 좋아졌고, 가족을 건사하는 일에도

걱정을 덜게 됐다는데... 하지만 좁은 운전석에서

하루를 보내야 하는 삶이 쉽지만은 않았을 터.

조금씩 건강에 흠집이 나기 시작하고, 창밖의

양지바른 산천이 눈에 아른거리자, 그는 홀린 듯

산속의 땅을 사고 쉬는 날마다 그곳에 들러

나무를 심고 터를 닦으며 정성을 쏟았다.

언젠가 이곳에 나만의 왕국을 만들겠다는 꿈과,

부모님 산소만큼은 양지바르고 풍경좋은 곳에

쓰고 싶다는 어린 시절의 바람까지 담아.

 

 

그렇게 시간이 흘러 어머니가 돌아가시게 되자,

그는 20년 경력의 화물차 일을 정리하고

어머니의 산소를 마련하며 산으로 들어온다.

그리고 15년이란 세월이 흐른 지금. 황량하던

산비탈은 그야말로 그만의 작은 왕국이

되었다는데. 집과 샤워실, 건조실, 저장실,

장독대실(?) 등 별채가 수두룩하고, 없는 걸

찾는 게 빠를 정도로 수십 가지의 작물이

싱싱하게 자라난다. 집터에서 가장 풍경 좋고

양지바른 곳에 부모님 산소까지 모신 자연인.

얼핏 그의 꿈은 이뤄진 듯 보이지만,

그에게 남은 마지막 소원이 있다고 하는데...

 

가자! 꿈꾸던 땅으로! 자연인 오세찬 씨의

이야기는 09월 01일 수요일 밤 9시 5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다.

 

방송일 2021년 9월 1일

 

예고 영상

 

 

[출처] mbn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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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 466회 미리보기

 

맛나다 내 인생! 자연인 김태규

 

고향을 떠난 지 50여 년 만에 다시 고향 산천을

찾은 자연인 김태규(61세) 씨. 바위가 많은

지형 덕에 장대 집게를 한 몸같이 여기고 빻은

산초 잎을 온몸에 바르며 매일같이 독사와

사투를 벌여야 하지만, 가끔 산사태로 큰 물길이

만들어지는 위험천만한 상황도 일어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연인은 이 산이 무척

마음에 든다. 물론 지금은 사랑해 마지않는

산골이지만 한때는 달아나고 싶은 시절도 있었다.

 

안타깝게도 어릴 적 그에겐 산을 누빈 아름다운

추억이 없다. 산 중턱에 있는 염소 목장을

오르며 맡은 지독한 악취만이 기억 속에

자리할 뿐. 엄한 아버지는 자연인을 학교에

보내는 대신 염소 목장에서 일하게 하셨다.

매일 어머니가 싸주신 보리밥 도시락을 먹으며,

언제까지 목장에서 일할지 막막하기만 했던

자연인. 지겨웠던 보리밥을 염소에게 양보하고

음식을 먹지 않는 날들이 많아지자 한계에

다다른 작은 몸은 결국 쓰러지고 말았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어머니는 “이대로 살면

죽을 테니 집을 떠나거라” 말씀하셨고 그는

가출을 결심, 아버지에 대한 미움을 끌어안은 채

평택행 열차에 올랐다. 주린 배를 움켜잡고

들어간 역 근처 중국집엔 운명처럼 고향 형님이

일하고 있었다. 숙식을 해결해야 했던

14세의 어린 소년은 형님의 소개로 중국집에서

일하게 됐고 양파 까기부터 시작해 자전거를

타고 짜장면을 배달하길 5년, 그는 19세의

젊은 나이에 주방장이 되었다.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고 시작한 장사는 성공적이었다.

IMF 외화위기 시절에도 호황을 누리며 5명의

배달기사를 둘 정도였으니. 하지만 시련은

늘 그렇듯 행복할 때 찾아오고 말았다.

식도암 수술을 받고 10년간 잘 버텨온 아버지가

갑작스레 돌아가시고 만 것. 한때는 밉고

원망스러웠던 아버지였지만 그래도 아버지란

사실은 변할 리 없다. 아버지를 고향 땅에 묻고

그 곁을 지키기로 마음먹은 자연인은 산골에

정착하게 되었다. 가슴에 대못 박았던

불효자로서 효도하고 싶다는 소망을 간직한 채.

 

 

5년에 걸쳐 가꾼 컨테이너는 완벽한 집으로

변했고, 텃밭은 손수 기른 작물들로 넘쳐나고

있다. 직접 뽑은 면으로 짜장면을 해 먹는가

하면 순식간에 닭 뼈를 해체해 깐풍기를 만들고

고기 없는 탕수육까지 산골 밥상은 예전 식당의

것만큼 푸짐하고 더욱 건강해졌다. 또, 수시로

집 옆에 모셔둔 아버지 묘를 찾아 추억을

꺼내볼 수 있으니 고향 산골은 더 이상

도망치고 싶은 곳이 아닌 앞으로도

쭉 살아가고 싶은 안식처가 되었다.

 

부모가 되어 비로소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 자연인 김태규 씨. 아버지의 땅,

그 산에서 아버지 곁을 지키며 행복을 요리하는

그의 이야기는 8월 25일 수요일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다.

 

방송일 2021년 8월 25일

 

예고 영상

 



[출처] mbn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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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 465회 미리보기

 

내가 만든 해피엔딩! 자연인 홍종국

 

계곡 사이로 부는 물바람이 에어컨이 되고

차가운 물속은 냉장고가 되는 곳. 재빠른

몸놀림으로 세찬 물줄기를 맞으며 여름 따윈

잊고 지낸다는 자연인 홍종국 씨(62)의 거처다.

나쁜 기운을 몰아내기 위해 지붕 위에는 거울을

두고, 머리에는 수건 대신 초록색 행주를 둘렀다.

산중에서 제멋대로 사는 것 같지만, 오래전 그는

부모님 대신 남동생 셋을 혼자 키운 장남이자

가장이었다는데. 우여곡절 많았던 삶을

뒤로하고 야생의 삶을 살게 된 남자. 그가

13년 전 지금의 산으로 올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가 궁금하다.

 

 

 

 

12살에 어머니를 여의고 17살에 아버지마저

병환으로 떠나보낸 자연인. 갑작스레 집안의

가장이 된 그는 동생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광부가 되었고, 매일 2시간씩 아랫동네까지

걸어서 일을 다녀야만 했다. 숨 쉬는 것조차

버거운 갱 속을 헤집고 다니며 땅을 파는 일.

어느 날은 5m 아래 굴속으로 떨어지는 사고까지

당하며 방안에 꼼짝없이 1년간 누워있기도 했다.

그리고 몸이 회복되자 또다시 돈을 벌기 위해

갱도로 향했다. 어두컴컴한 굴속에서

고군분투한 자연인 덕분에 동생들은

고등학교까지 공부를 끝마칠 수 있었다.

 

 

결혼하면서 그는 해를 쬐며 일하는 건강한

직업을 갖기로 했다. 도시로 나가 건축 현장

일을 시작했는데, 광부로 10년간 다진 경험은

집 짓는 일과 일맥상통했고 벽돌 쌓기부터

미장까지 눈썰미 좋던 그는 일을 재빠르게

배웠다. 게으름 피우지 않고 맡은 일은

재빠르게 해치웠다는 자연인. 

그 덕분에 3년 만에 인정받는

숙련공이 되었고 스무 명이

넘는 인부들을 데리고 다니며 작은 집부터

아파트까지 전국 팔도를 누비며 집을 지었다.

하지만 돈을 벌면 벌수록 그의 삶은

고달파졌다. 받기로 한 돈을 떼이는 일이

허다했고, 인부들 몫을 나눠주고 나면 자신의

수중에 남는 돈은 얼마 되지 않았던 것.

 

 

 

 

늘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고 자부했지만

돌아오는 건 상처뿐이었던 삶. 세상살이에

점차 회의를 느낀 그는 마음속에 품고 있던

지금의 고향 산을 떠올렸다. 시간이 더 흐르면

내 집도 하나 가지지 못한 채 떠돌이처럼

살 것만 같았기에 그는 13년 전 주저 없이

이곳으로 들어왔다.

 

돌에 약초를 빻아 즙을 짜 마시고 1,000일에

걸쳐 완성된 ‘불로괴’까지, 과거 몸 쓰는 일을

많이 했던 그는 건강을 위해 챙겨 먹는 것들이

많다. 집 앞에 자리한 계곡에 앉아 물바람을

쐬며 눈앞의 풍경을 바라보면 신선이 부럽지

않다는 그. 언제나 쉽지 않았던 삶이었지만,

이제는 자신만의 해피엔딩을 그리며 산다는

자연인 홍종국 씨의 이야기는

2021년 8월 18일 수요일 밤 9시 5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다.

 

방송일 2021년 8월 18일

 

예고 영상

 

 

[출처] mbn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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