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3일]

할매 우째 살았능교

 부산 영도 

해돋이마을 72시간

 영도다리 산동네 

한글학교

할매들의 자서전 


 


다큐멘터리 3일 648회 미리보기 


할매, 우째 살았능교?  

- 부산 영도 해돋이마을 72시간-


- 부산 영도 봉래산(395M)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산동네-


-한국전쟁 피란민들이 살던

 ‘해돋이마을’의 과거 판잣집-


대한민국 제 2의 도시이자 최대의 항구도시 부산.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들은 피란수도였던 

부산으로 살 곳을 찾아왔다. 그중 수많은 

피란민들이 헤어진 가족을 찾아 헤매던

 ‘영도다리’를 건너,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부산의 영도로 생계 터를 잡았다. 기약 없는

 기다림을 품은 피란민들은 높이높이 올라와

 산동네에 보금자리를 잡았다.


피란민들이 모여 형성된 청학동에는

 ‘행복한 노인들이 사는 마을’이 있다. 

높이 395m 봉래산 바로 아래 위치한

 '해돋이마을'의 옛 지명은 '수용소' 였을 정도로

 피란민들이 많은 곳이었다 마을의 가파른 

경사와 높은 고도는 마을의 지난 세월을 대변해준다.


-해돋이마을 한글학교에서 공부하는 노인들-


지나간 세월만큼 바랜 집과 좁고 구불거리는 

골목길에 거주하는 주민들 대부분은 노인들이다. 

어린 시절 ‘가난해서, 여자라서`의 이유로 글조차

 배울 수 없었던 노인들은 해돋이마을에서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가난의 무게를 이고 

살았던 산동네 ‘해돋이마을’ 주민들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 3일>이 담아왔다.


 



▣ “내 나이가 어때서!” ‘할매’들의 자서전 도전기!


 “연세가 무슨 상관이에요.

 모르면 배워야지. 나도 몰라서 배우러 오는데”

- ‘해돋이마을’ 한글학교 학생 -


가난한 집에서 살림 밑천으로 태어난 맏딸,

 ‘여자’라는 이유로 공부할 수 없던 할머니들. 

해돋이마을에는 평생 한글을 모르고며 살아온 

할머니들이 모여 ‘한글교실’ 수업을 진행 중이다.


몇 번을 공부한 단어의 맞춤법을 잊어버리기도 

하지만, 어린 소녀로 되돌아간 듯 할머니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이제

 할머니들은 병원에서 자신의 이름을 당당하게

 적을 수 있고, 글자를 읽고 물건을 구매할 수

 있음에 행복하다. 글을 몰라 ’계좌번호‘와

 ’금액‘ 칸이 어디 있는지 모르던 날들, 

출금전표를 집에 가지고 와 자식들에게 

부탁했던 날들은 이제 없다.


할머니들은 이제 새로운 꿈이 생겼다. 

마음속에 품고만 살았던 자신의 이야기

 ‘자서전 쓰기’에 도전한다.




▣ 세월의 무게 ‘그 시절을 살아가는 법’


 “세탁기 빨래하고 나면 그 물을 안 버리고

 욕조에다 모아놨다가

변기 내릴 때 쓰고... 이렇게 안 하면 못 산다“


전쟁을 피해 살 곳을 찾아 올라온 산동네 

주민들은 직접 돌과 천막 등으로 집을 지어 

살았다. 오래된 집에 알록달록한 벽화가 

그려지고 구불구불한 골목길에 새길이 놓여도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 바로 어려웠던 시절을

 살아갈 수 있었던 ‘절약 정신’. 짐 보따리

 하나만을 들고 마을에 온 사람들은 비바람을

 겨우 피할 수 있을 정도의 집에서 평생을

 아끼고 살아왔다.


몇십 년 동안 아끼고 아껴 사용한 세탁기가

 망가지고, ‘며느리가 사준 새 세탁기’를 환한

 웃음으로 맞이한 어르신. 어두운 밤에도 방 안의

 모든 불을 끄고, 조그마한 책상 조명 하나에

 의지하며 ‘절약’하는 어르신이지만, 추운 날씨에

 자신의 집에 찾아온 낯선 카메라 감독에게

 따뜻한 커피를 타준다.




 

▣ 서로 돕고 위로하는 ‘할매’가 떴다!


- 홀몸 노인에게 전달할 

<마을 밥상> 반찬 준비하는 모습-


노릇노릇 맛스럽게 부친 전, 손수 양념한 

우엉조림과 가지볶음, 무생채. 마을 노인들의

 취향대로 정성스레 반찬을 만드는 사람은 

마을의 회장과 비교적 ‘젊은 노인’들이다. 

고령화 사회, 고령사회를 넘어 초고령 사회

(만 65세 이상 비율 20% 이상)에 접어든 지 

오래인 ‘해돋이마을’의 주민들은 청춘을 보낸

 곳에서 함께 늙어가는 이웃들을 챙긴다.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김장과 반찬을 나눠주고

 아픈 곳은 없는지 집에 방문하며 서로가

 서로를 돌본다.


홀로 사는 노인들은 반찬을 나누면서 안부를 

물으러 오는 주민들을 버선발로 반긴다. 어쩌면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보다도 ‘고독’이

 무서울 노인들. 마을 사람들은 서로가 서로를

 돌보며 이웃의 집에 찾아가 안부를 묻고 

마을 주민 모두가 친구가 된다.


▣ ‘할매’와 고양이


-어미 잃은 새끼 고양이를 돌보는 주민의 모습-


언젠가부터 해돋이마을에는 아기 울음소리보다 

고양이 울음소리가 더 많이 들린다. 가난한 

시절 산동네에 정착한 사람들과 도심 개발에 

쫓겨 산동네를 찾은 동물들. 해돋이마을에는

 ‘캣맘’을 자처하는 주민들이 많다. 길고양이의

 밥을 챙겨주고, 비가 오는 날이면 동네 곳곳에

 우산을 놓아 길고양이들이 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 어미를 잃은 고양이를 돌보는

 주민은 마을 사람들에게 받은 정을 동네에

 함께 사는 길고양이에게 나눈다.


▣ ‘할매’들의 자서전 발표!

 

“공부 하지 못한 한이 자신감 없이 살게 만들었다.

외로울 시간 없는 노인. 아파할 시간이 없는 노인.

 공부하는 동안은 젊어지는 노인”

- 손우선 / 한글교실 학생-


비탈진 산동네에서 이웃 간의 정을 나누고 

살았던 노인들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가족을

 위해 많은 걸 포기해야 했다. 숨이 차오르고 

삶이 바동거릴 때마다 가족 같은 이웃들이 

있기에 버틸 수 있었던시절, 고달팠지만 가족을

 위하여 살아온 ‘할매’들의 이야기는

 <다큐멘터리 3일> 「할매, 우째 살았능교? 

- 부산 영도 해돋이마을」 11월 08일(일) 

밤 11시 05분 KBS 2TV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연출 : 유경현 

글, 구성 : 장소영 

취재작가 : 김은별 

조연출 : 김동규 

내레이션 : 박소현 

방송일시 : 2020년 11월 08일 (일) 밤 11시 05분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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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악전고투 그 후 

서울 성북구 보건소 

72시간 

 방역

가장 보통의 

영웅들




다큐멘터리 3일 645회 미리보기

  

악전고투, 그 후 

-서울 성북구 보건소 72시간


올해 1월, 국내 첫 번째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한 이래로 하루도 바람 잘 날 없었던

 대한민국. 몇 달만 참고 견디면 지나갈 거라던 

막연한 소망은 무색해져 버렸고,

 낯선 바이러스와의 사투는 어느덧 장기전에 돌입했다. 


이전까지 서울 성북구는 지역 내에서 감염된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는 청정 지역으로 코로나19 

방역 관리를 철저하게 해왔다는 자부심이 있었다. 

그러나 8월을 기점으로 성북구의 확진자 수는

 누적 51명에서 보름 만에 250여 명으로

 500% 가까이 폭증했다. 모든 것이 원점으로 

돌아갔다는 상실감을 애써 외면한 채, 코로나19 

재확산을 온몸으로 막아내며

 ‘악전고투(惡戰苦鬪)’를 벌여야만 했던 

성북구보건소의 직원들을 밀착 취재했다.





■ 악전고투(惡戰苦鬪) 

 악조건을 무릅쓰고, 죽을 힘을 다하여 싸우다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신종 바이러스와 맞서 

싸우느라 밤낮없이 고생하는 것은 비단

 의료진들뿐만이 아니다. ‘코로나 검사’부터 

시작하여 ‘역학 조사’, ‘소독·방역’, ‘확진자 및 

자가격리자 관리’까지, 그야말로 코로나의 

시작과 끝을 총망라하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은 보건소 직원들. 


단기간에 기하급수적으로 확진자 수가 늘어나자 

인력이 부족해진 보건소 직원들은 기존의 업무를 

최소화하고 부서를 넘나들며 코로나 업무를 

지원했다. 체계화된 매뉴얼조차 없는 낯선 상황 

속에서, 새로운 매뉴얼을 만들어나가며 종횡무진

 뛰어다녀야 했던 이들.

 

“(검사량이 가장 많았을 때는) 

3시간에 한 100명 정도 (검사를) 했거든요.

근데 그중에 확진자가 30명이 나온 적이

 있었어요. 가장 많이 나올 때.” 

- 유나연 / 주무관


“(병가 중에 동료들의 도움 요청을 받고) 

출근했는데, 정말 병가 내기 전에 봤던 얼굴이랑

여기 직원들의 얼굴이 (너무 다르고) 

다들 많이 상해 있어서 저는 너무 놀랐어요 그날.” 

- 정은숙 / 마음건강팀장




■ 일사불란(一絲不亂) 

-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몫을!


예기치 못하게 맞닥뜨린 폭풍우와 같았던

 지난 두 달. 하지만, 비가 온 뒤에 땅이 굳는 

것처럼 보건소 직원들의 ‘코로나 대응력’은 

위기를 겪고 난 뒤 한층 더 강해졌다. 


확진자가 발생하면 현장조사관이 출동하고, 

출동했던 조사관이 복귀하면 역학조사관이 

밀접 접촉자를 가려낸 뒤 자가격리 대상자들에게

 전화를 돌리는 등 연쇄적으로 이루어지는

 업무에 보건소의 하루는 숨 가쁘다. 확진자를 

추적하는 역학 조사가 빠르면 빠를수록 접촉자가

 줄어들기 때문에 이들의 업무는 밤낮이 없다. 


“제가 미리 나와서 준비해줘야 

(역학조사반 직원들도) 

9시부터 업무를 시작할 거 아니에요.

그래서 미리 일찍 나와서 업무를 준비합니다.” 

-김영윤 / 감염병 총괄팀 



■ 임중도원(任重道遠) 

- 임무는 중한데, 갈 길은 멀도다


“저희가 하는 일이 힘든 게 그거예요, 책임.”

-송영윤 / 역학조사반


전에 없던 낯선 질병에 대항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방역 당국의 지침이 있다고 한들 

현장에서는 늘 새로운 문제들을 맞닥뜨리게 마련!

 보건소 직원들의 판단에 따라 누군가는

자가격리자가 될 수도 있고, 보건교육에만 

그칠 수도 있다. 생계를 책임져야 하거나 홀로

 아이를 돌봐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14일간의

 자가격리가 큰 치명타. 그렇기에 항상 신중하게

 판단하고, 놓치고 있는 게 없는지 늘 조심해야 

한다. 혹여나 잘못된 판단을 내려서 불이익을 

당하는 사람이 생기지는 않을까, 밤잠을 설치는 

일은 이제 익숙하다.


친절해야 하며, 동시에 꼼꼼하고 예리해야 하는

 역학조사관들. 자가격리자가 기억하는 동선과

 GPS 추적 결과가 불일치할 때, 이들은 친절한 

목소리로 조사하되 ‘코로나19 형사’와도 같이 

예리해야 한다. 방역 관리를 위해 전화를 건 

역학조사관에게 폭언과 민원이 쏟아지는 경우도

 많다.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을 

했을 뿐인데, 그 대가로 마음의 상처를 얻어

 이제는 아픔마저 무뎌졌다. 


■ 일심동체(一心同體)

 - 같은 목표를 위해 다 같이 힘쓰다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코로나19라는 기다란 터널. 

언제쯤 종식될지는 알 수 없지만, 이전과 같은

 집단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건소 직원들과 

더불어 지역 주민들까지 모두 함께 팔을 

걷어붙였다. 지금 이 순간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방역을 위해 쉼 없이 노력하고 있을 

가장 보통의 영웅들.


“코로나가 끝날 때까지 

마지막 현장에 같이 있고 싶습니다”

-김민정 / 방역간호사

 

“예전에 내가 2020년에 코로나19 (방역)하면서 

이런 일이 있었어, 후배들한테 무용담 얘기한다고 

하잖아요. 우리끼리 그런 농담을 하거든요. 

그래서 다시 또 코로나19가 (8월) 이후로 

재확산이 안 된다면 

진짜 그게 무용담으로 남을 거 같아요.”    

-남지라 / 역학조사팀장

 

다큐멘터리 3일 645회 <악전고투, 그 후 

– 서울 성북구 보건소 72시간> 편은 

2020년 10월 18일 일요일 저녁 11시 05분 

KBS2TV를 통해 방송된다.


연출 : 길다영 

글, 구성 : 최서연 

내레이션 : 남현종 

조연출 : 김동규 

취재작가 : 황정윤 

방송 : 2020년 10월 18일 23시 05분 KBS 2TV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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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당신의 빛나는 일상

 시청자 VJ 챌린지

 언택트 사회 

세계는 지금 

슬기로운 집콕 생활  





다큐멘터리 3일 644회 미리보기


당신의 빛나는 일상 

- 시청자 VJ 챌린지 -


-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당시, 

폐쇄된 ‘강서구 우장산 공원’ -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일상이 너무나 익숙해져 

버린 시대. 우리의 일상 속에는 어느 순간부터

 ‘언택트’라는 단어가 스며들었다. 다큐멘터리 3일

 제작진 역시 ‘언택트’ 제작 방식을 도입해 

시청자들과 함께 코로나 19를 이겨내기 위한

 ‘시청자 VJ 챌린지‘ 영상공모를 개최했다.


2020년 9월 8일부터 약 2주간의 공모 기간 동안

 70여 명의 시청자들이 VJ가 되어 서울을 비롯한

 전국 팔도. 바다 건너 해외에 사는 교민들까지

 코로나로 변한 자신의 일상을 공유했다. 

코로나 19가 바꾼 우리의 소중한 일상. 

우리가 우리이기 때문에 여전히 특별한 일상이 

<다큐멘터리 3일>이 되었다.





■ 언택트 사회, 세계는 지금?!


일상의 고단함과 지친 심신을 달래주던

 해외의 유명 관광지들. 유명 관광지로서

 수백만 명의 관광객들을 맞이했던 공간들은

 공허하다. 여행자들에게 소중한 순간을 선물했던

 공간은 휑한 바람만이 훑고 지나갈 뿐이다.


■ 슬기로운 ‘집콕’ 생활


가까워지기 위해 잠시 멀어지기를 택한 요즘.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더 재밌게 ‘집콕’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다큐멘터리 3일 

‘시청자 VJ 챌린지’ 영상 공모에 가장 많은 지분은

 ‘혼자 놀기의 진수를 보여주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틀어놓고

 ‘홈트(홈트레이닝)’를 하고, 방구석 아이돌 가수가

 되어보기도 한다.


“오늘은 현관문을 열지 않은 지 

일주일째 되는 날인데요”

임희윤 / 20학번 새내기


누구보다 2020년을 기대했을 20학번 새내기

대학생. 일주일째 현관문을 열지 않은 20학번 

새내기 희윤 씨는 엉망이 되어버린 2020년도 

허투루 보내지 않는다. 어렵게 입학한 대학교에서 

캠퍼스의 낭만을 실현하진 못하지만, 집에서의 

생활도 즐겁다. 온라인 수업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좋아하는 연예인의 ‘덕질’과 동영상 시청 등으로 

하루가 바쁘게 흐르기 때문이다. 희윤 씨는

 스스로에 대한 고민을 깊게 해 볼 수 있는 

지금의 시간을 소중하게 쓰기 위해 노력 중이다.


편한 잠옷을 입고 순환 재택근무를 하고, 

배달 음식을 시켜 간단히 허기를 달래고, 

퇴근 후엔 집에서 할 수 있는 취미를 찾는 

사람들. 우리는 좁은 방안에서 최고의 시간을 

보내기를 반복하고 있다.




■ 아이들은 놀 줄 알기에 아이들이다


“혼자 밥 먹는 건 좋지 않지만

 동영상 보면서 먹으니까 괜찮아요”

- 유사랑 /유치원생 -


“저는 이 핑거보드 덕분에 코로나19 시기를

잘 견디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정윤성 / 초등학생-


혼자 놀기는 아이들을 따라갈 수 없다. 

외부 활동이 자제된 요즘, 아이들은 좁은 

집안에서도 온종일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동영상 크리에이터가 되어보기도, 손가락으로

 스케이트보드를 가지고 놀기도, 이웃에게 

피해가지 않는 선에서 넘치는 에너지를 

집안에서 최대한 분출하기도 한다.



“처음에는 ‘수포자’인 내가 어떻게 직접

 공부를 가르칠까? 했는데,

계속 듣다 보니까, 중요한 부분도 알겠고, 

이제 시도해 보기만 하면 됩니다.“

- 박진우, 박진서 어머니 -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이 있다면, 

가장 힘든 건 아이들을 돌보는 부모일 것.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실시한 재택근무와 

육아를 병행하는 대한민국의 부모들의 애환은 

필연적이다. 부모들은 학교, 학원, 문화센터 등 

아무 곳도 갈 수 없는 자식들을 위해 직접 늦깎이 

만학도가 되어본다. 재택근무와 육아를 병행하는 

공간인 집은 아수라장이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택할 것은 즐기는 것이다.



■ 견뎌내자, 코로나 블루


암울한 순간들을 빨리 마음먹고 멈추지 않으면

 꼬리에 꼬리를 물기 마련. 전무후무, 

코로나19 시대. ‘2.5단계 거리 두기’ 실시 당시

 공부할 공간이 없어 답답했던 입시생은 

스터디카페가 다시 문을 여는 것에 소소한 행복을

 찾고, 코로나19 시대 휴직한 아버지는 가족들과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다정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돈 못 모으더라도 사람 만나고 

그냥 행복해지고 싶어”

- 최승구 / ‘이태원 파이브’ -


꿈을 향해, 서울살이를 결심한 일곱 명의 청년들. 

대학교 선후배 사이가 모여 함께 사는

 ‘이태원 파이브’ 멤버 승구 씨는 사람들과 함께 

웃으며 만나던 시절이 너무나도 그립다. 삶에

 우울감이 차오를 때도 있지만, 코로나 19 종식 후

 사람과 사람의 만남으로 행복을 되찾기 위해 

오늘도 그는 견뎌낸다.


“(코로나19 이전에) 제일 많이 시간을 보낸 게 

연이에요. 공연을 정말 많이 다녔는데 

올해는 공연이 정말 없네. 대박“

- 라마 / 뮤지션 -


코로나19 시대. 예정되어있던 공연이 줄줄이

 취소되며 큰 타격을 입은 예술업계 종사자들. 

코로나19는 그들의 삶을 완전히 뒤바꿔 놓았다.

 그들은 비대면으로 녹음된 파일을 주고받으며

 화상회의로 음악 작업을 하고, 부업으로 생계를 

이어 나간다. 끝날 듯 끝나지 않는 터널을 걷는

 듯한 코로나19 시대에 터널의 출구를 함께 

찾고자 하는 그들의 목소리.


유례없는 재앙, 코로나19를 견뎌내기 위한 

우리의 일상은 여전히 특별하다. 서로를 

위로해 주고 응원할 우리의 이야기는 

<다큐멘터리 3일> 「“당신의 빛나는 일상 _ 

시청자 VJ 챌린지」 10월 11일(일) 

밤 11시 05분 KBS 2TV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연출 : 이은미 

글, 구성 : 장소영 

취재작가 : 김은별 

조연출 : 주요한 

내레이션 : 강성규 

방송 : 2020년 10월 11일 (일) 밤 11시 05분 KBS 2TV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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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사라진 일상 남겨진 추억 

스페셜 1편 

개그 콘서트 

근로자 임대아파트 

사법연수원 

봉하마을 


 


다큐멘터리 3일 641회 미리보기


사라진 일상, 남겨진 추억 

-스페셜 1편-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여파로 마치 한 편의

 재난 영화를 보는 것 같았던 지난 수개월. 

매스컴을 통해 매일 발표되는 확진자 수, 

사람이 사람을 멀리할 것을 당부하는 안타까운

 지침들. 당연하다고 여겼던 하루하루의 평범한 

일상이 이토록 그리워지리란 것을 그 누가 알았을까.


지난 13년간 전국 팔도를 누비며 ‘사람 냄새 나는’

 공간들을 취재했던 <다큐멘터리 3일>도

 전환점을 맞이했다. ‘거리 두기’를 강조하는

 사회적 요구 속에서 어떻게 하면 ‘거리는 멀리, 

마음은 가까이’ 할 수 있을까. 자유롭게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따뜻하게 끌어안을 수 있었던 

순간들이 그리워진 요즘. 고민 끝에

 <다큐멘터리 3일>은 ‘2020년 현재는 존재하지 

않지만, 과거의 추억 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

 공간’과, 그곳에 머물던 사람들을 소개하기로 했다. 


철거 작업으로 

옛 모습을 찾아볼 수 없게 된 종로구 ‘피맛골’ 


 



■ 아름다운 웃음소리가 울려 퍼지던 곳, 

<개그 콘서트>


“웃음이란, 없어서는 안 될 거고 저에게 있어서는 

생활이고, 삶이고 그렇죠.

어느 순간에도, 매 순간 웃음을 생각해야 하니까.”

-김준현 / 개그맨


2020년 6월 26일, 1,050회를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개그 콘서트>. 한국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전설이자 시청률 20%를 넘겼던

 인기 프로그램이지만, 이제 더는 ‘개콘’의 

주제곡을 들으며 한 주를 마무리할 수 없게 되었다. 

  

<개그 콘서트>가 프로그램 역사상 유례없는

 인기를 끌었던 2012년도에 방송된 

“웃겨야 산다-개그콘서트 제작 72시간”편은,

 치열하게 코너를 짜고 밤새 연습하던 개그맨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포착해냈다. 그 당시, 

불 꺼질 날 없이 북적였던 개그맨들의 연습실은 

이제 어떤 모습일까? 세상을 웃기기 위해

 분투했던 흔적이 남아있는

 <개그 콘서트> 연습실을 찾아가 보았다. 


 



■ 푸르른 꿈의 보금자리였던

 <서울시립 미혼여성 근로자 임대아파트>

 

2010년 6월 20일 방송된 “스무 살의 상경기-

금남의 아파트 72시간”편. 20대의 푸르른 꿈을 

안고 상경한 1,000여 명 여성들의 보금자리였던 

이곳. 집 떠나와 스스로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버거운 현실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의젓하게

 살아가던 여성들의 모습이 감동을 주었던

 회차이기도 하다. 


“저한테는 작지만 큰 무언가를 준 것 같아요.

평수로 보면 매우 작은데 경험 같은 것을

 2년 남짓 살면서 남겨준 것 같아요. 이곳이.”

-정설송 / 2010년도 당시 금남의 아파트 거주자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10년,

 금남의 아파트에서 꿈을 키워가던 청춘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서울시의 결정에 따라

 2013년도부터 퇴거가 진행되었다는 

금남의 아파트를 다시 한번 찾아가 보았다.


■ 어떤 끝, 어떤 시작. <사법연수원>


2017년도를 기점으로 사법고시가 폐지됨에 따라,

 이제는 마지막 연수생 1명(50기)만을 남겨두고

 있는 사법연수원. 50기 연수생이 연수원 과정을 

마친 이후부터는 ‘법관 연수’, ‘일반인 대상 법

 교육’ 등에 중점을 두고 새로운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한 해 입소하는 연수원생이 900여 명에 달하던

 2011년도. 그해 3월 13일에 방송된 “아직 

가야할 길-사법연수원 새내기 3일”편에서는

 974명 신입 연수생들의 3일을 담아냈다. 

연령대도 다양하고 살아온 세월도 천차만별인

 만큼 사연과 감회도 제각각이었지만, ‘타인의 

고통을 이해할 줄 아는 좋은 법조인’이 되기를

 소망하는 마음만큼은 함께 나눴던 그들. 


“잘 나가는 사람만이 아니라 

아픈 사람들이라든지, 힘든 사람이라든지,

나이 드신 분들이라든지 어려운 사람들에게 

시선이 많이 가더라고요.

그런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것을 찾고 싶어요.”

-문건민 / 42기 사법연수원생


마지막 연수생 배출을 앞둔 2020년도의 

사법연수원. 어떠한 ‘끝’과, 어떠한 ‘시작’의 

경계에 놓인 그곳을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 대통령의 귀향, 그리고 소망 <봉하마을>


2008년 5월 1일 방송된 “대통령의 귀향-

봉하마을 72시간”편에서 소개되었던 작은 마을, 

봉하. 마을 주민을 다 합쳐도 고작 120여 명인

 데다가, 10여 분이면 둘러볼 수 있는 조그마한

 마을에 두 달간 무려 23만 명의 방문객이

 찾아온 것은, 오직 ‘전직 대통령 노무현’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손님이잖아요. 손님이 왔는데, 내가 여기에 

없으면 (모르지만) 있을 때는 손님이 왔는데

안 내다본다는 게. 그래서 내다보기 시작했는데 

이제 시작해 놓으니까 그만둘 수도 없어요.”

-노무현 전 대통령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퇴임 후 귀향을 선택한

 전직 대통령, 노무현. 국가적 원로로서의 무거운 

옷을 내려놓고, ‘시민으로 돌아가는 모범’을

 보이고자 했던 사람. 오늘날까지도

 ‘시민 노무현’을 기억하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 봉하마을을 찾아가 보았다.


사라져버린 풍경들과 머물 수 없던 아름다운

 사람들의 기록, 다큐멘터리 3일 641회

 <사라진 일상, 남겨진 추억>편은 9월 20일

(일) 밤 11시 5분 KBS 2TV에서 만날 수 있다. 

 

연출 : 배용화 

글, 구성 : 남지윤 

내레이션 : 이각경 

조연출 : 주요한 

취재작가 : 황정윤 

방송 : 2020년 9월 20일 23시 05분 KBS 2TV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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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비바람 뚫고 나오시게 

강원 주문진항 72시간 

내레이션 

 주문진 어민 수산시장 

홍게 

풍물시장 상인




다큐멘터리 3일 638회 미리보기


비바람 뚫고 나오시게 

-강원 주문진항 72시간-


동해안 최대 규모의 수산시장이 있는 주문진항. 

매년 여름, 신선한 해산물을 맛보기 위해 찾아오는

 180만여 명의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던 

곳이지만, 올해는 달랐다. 이곳에도 다사다난했던

 '2020년 여름'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한산한 주문진 어민 수산시장


텅 빈 시장을 지키고 앉아있는 상인들과 간간이

 퍼덕이는 고요한 활어들. 길어진 장마 기간과 

국가적인 재난 상황이 맞물리며 빚어낸 

낯선 풍경이다. 연이어 내린 풍랑주의보에 

조업조차 불가능해진 상황. 


촬영 4일 전, 답사를 할 때만 해도 홍게의 금어기가

 풀렸다면서 그나마 희망을 갖고 있던

 어민들이었는데, 막상 제작진과 촬영팀이 

주문진항을 찾은 날에는 계속되는 비와 풍랑으로 

항구에는 인적이 드물었다. 다큐멘터리 3일 제작진은

 고민에 빠졌다. "우리, 계속 촬영할 수 있을까?"





■ 홍게를 만나려다 풍랑을 만났네 


푸르른 주문진 바다의 홍일점, 홍게. 7월 말 

금어기가 해제되어 여름 조업이 시작되었다. 수심 

1,500m나 되는 깊은 바다에 사는 홍게를 잡기 

위해서는 배로 5시간 운전해 먼바다로 나가야 

한다. 매일 새벽 3시, 주문진항의 어민들이 깜깜히

 잠든 바다를 깨우러 분연히 출항하는 이유다.


새벽 3시에 출항하는 주문진항의 어선들


미리 투망해두었던 그물을 끌어당겨 홍게를 잡고, 

또다시 투망하여 내일의 수확을 기다리는 일. 

어민들에겐 평범한 일상이었던 투망(물고기를

 잡으려고 그물을 물속에 치는 일)과 양망(그물을

 걷어 올림)을 할 수 없게 된 것은, 연이어 발표된 

풍랑주의보 때문이었다. 오로지 기상예보에만

 촉각을 곤두세워야 했던 주문진항의 어민들, 

그리고 다큐멘터리 3일 제작진. 하늘은 우리에게

 말했다. "홍게? 꿈 깨!" 하지만 포기할

 제작진이 아니었다. 


■ 하늘이여 우리를 도와줘! 


기도가 통했던 건지, 긴 기다림 끝에 기회가 

찾아왔다. 먹구름이 걷힌 자리에 동그란 홍게를

 닮은 구름이 뭉게뭉게 떠오르자, 주문진항의

 풍경도 전에 없이 생기를 띠었다. 이틀간 연이어 

조업을 멈췄던 어선들은 다시 선착장을 

드나들었고, 관광객을 맞이하는 상인들의

 목소리도 울려 퍼졌다. 




잡아 온 홍게를 선별하는 선원들 


어업에 종사하면서 재미있는 게 바로 이 시간이에요

기대가 있잖아요. 오늘은 얼마나 잡을까 하는 설렘

옛날 연애할 때, 내가 아내를 기다리던 그 심정 

-천성호 / 갈릴리호 선장


부푼 기대를 안고 간만의 조업에 나선 어민들. 

35년 경력의 베테랑 선장도, 이제 막 2년 차에 

접어든 초보 선장도, 드넓은 동해바다 앞에서 

가슴 설레기는 마찬가지다. '만선'과 '무사 귀환'을 

염원하는 가족들을 뒤로 한 채 선착장의 배들은

 수평선 너머로 멀어진다.


■  반나절 짜리 실패에 눈물 흘릴쏘냐 


한 해 동안 공들인 농사에 실패하면 그 해는 

좋은 수확물을 거두기 어렵지만, 이와 달리 

바다에서의 실패는 반나절이면 족하다. 

한 지점에서 수확이 좋지 않으면, 또 다른 곳으로

 이동해서 새로운 그물을 당겨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서인지 주문진항의 

사람들은 실패에 관대하고, 그날 하루의 

성패에 일희일비하는 법이 없다.


함께 조업하러 나온 아버지와 딸 


바다의 일이라는 것은 사람의 능력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주어진 

하루하루의 몫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변화무쌍한 날씨,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긴 장마 기간에도 묵묵히 견뎌내며 '이 또한 

지나간다'는 사실을 몸소 보여주었던 순간들. 


교대 근무하러 와준 아내에게 인사하는 풍물시장 상인 


코로나19도 빨리 해결되고, 아프신 분들 없게끔 

마음 아프신 분들 없게끔, 그랬으면 좋겠어요 

-서은주 / 풍물시장 상인


비바람 뚫고 나온 희망의 기록, 다큐멘터리 3일

<비바람 뚫고 나오시게 - 강원 주문진항 72시간>

 편은 8월 30일 밤 11시 5분 KBS 2TV에서 만날 수 있다.

 

※본 방송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인

 8월 5일부터 8월 8일까지 촬영되었습니다※


연출 : 이은미 

글, 구성 : 박금란 

내레이션 : 배칠수, 박희진 

조연출 : 주요한 

취재작가 : 황정윤 

방송 : 2020년 8월 30일 23시 05분 KBS 2TV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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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길이 아니어도 좋아

 홍천강 차박 3일

 내레이션 

강성규 아나운서 

 차박 그 자유로운

 매력 속으로 


 


다큐멘터리 3일 632회 미리보기


길이 아니어도 좋아

 - 홍천강 차박 3일


여행은 가고 싶은데, 사람 많은 곳은

 피해야 하는 요즘. 쉴 수 있는 개인적 공간이 필요한

 이 시기에 딱 어울리는 특별한 일탈 ‘차박’(車泊).


차박이란 자동차에서 잠을 자면서 머무르는 것을

 말한다. 원래는 낚시꾼과 등산객의 문화였지만,

 코로나19로 언택트 상황과 딱 맞는

 새로운 문화로 급부상하였다.


차박을 하면, 지정된 캠핑장과 텐트에서 잠을 

자는 오토캠핑과는 달리 내가 원하는 곳 

어디든 목적지가 될 수 있다.


또한 최소한의 비용으로 여행의 기분을 낼 수 

있다는 것에 가성비를 중시하는 젊은 층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고속도로를 벗어나 

울퉁불퉁한 자갈길을 따라오다 보면 마주하는 

강원 홍천강 일대.


이곳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도 지키면서 

시원한 휴식을 즐기는 ‘차박족’들을 

<다큐멘터리 3일> 제작진이 따라가 보았다.





 차에서 잠을 편하게 잘 수 있다고?


차박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누울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차박족에게 가장 

중요한 과정은 바로 ‘평탄화 작업’이다.

좌석시트를 접고 위에 합판, 매트, 이불 등 

가지각색의 소품을 총 동원하여 평평하게

 만들면 하룻밤 보금자리가 완성된다.


올해 2월 28일부터 자동차를 캠핑용으로 

개조하는 것이 합법화된 이후 자동차에 

다양한 튜닝을 하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조금의 수고로움만 감내하며 ‘평탄화’ 작업을

 거치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잠자리를

 만들 수 있다.


SUV는 물론이고 초소형 경차까지도 

간단한 평탄화 작업을 통해 차박을 즐길 수 있다. 




차박 그 자유로운 매력 속으로


차박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나’를 

차박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로 꼽는다.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장점은

 빡빡하게 짜인 계획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잠시 일탈이 가능한 기회로 다가온다.

택배 기사로 고된 하루의 일상을 마치고, 잠자리를 

만들기 위한 특별한 장비 없이 그대로 달려오면

바로 ‘퇴박’(퇴근+차박)이 시작 된다. 낮에는

 소중한 일터인 차량을 저녁에는 완벽한 휴식지로

 탈바꿈하여 그야말로 1석 2조의 만족감을 준다.

아침에 눈을 뜨면 마주하는 자연 그대로의 

풍경은 차박 매력의 진수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강을 보며 그간 쌓여있던 힘든 암투병의 한을

 털어내기도 하고, 새로운 생명을 기다리는 

사람들도 이곳에서 차박을 하며 일상을

 살아가는 새로운 힘을 얻어간다.


 “가고 싶은 곳 아무 데나 갈 수 있고, 

집에서 먹을 것만 싸와서 다시 들어갈 때는 

그냥 가방만 들고 올라가면 되는 거니까 너무 편해요.”

  - 왕지영

 

흔적 없이 자연스럽게


이렇게 차박족이 급증하면서 일부 초보 캠퍼들이 

기본 예의를 지키지 않아 ‘흔적을 남기지 않는’

건전한 차박 문화의 정착이 강조되기도 한다. 

차박 후에 남겨지는 쓰레기는 자유를 즐기고

 간 사람들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소중한 자연을

 훼손시킨다. 홍천강 일대에선 이런 어른들이 

만들어낸 고민을 벌써 행동으로 실천하는 

‘환경 지킴이 소년’도 만나볼 수 있었다.


쓰레기를 치우는 사람들도 많은데, 한 두 명 

버리다 보니 사람들이 따라서 쓰레기를

 버려서 이렇게 된 것 같아요.   봉선환 /6학년

 

타오르는 사색의 밤


세월은 변해도 같은 자리에서 같은 속도로

 흐르는 강을 바라보면, 속절없이 흘러간

 시간 속에 빠져들고 그 속에서 마치 어제 일인

 것처럼 튀어 오르는 추억을 마주하게 된다.

이제는 장성한 자식들과 20여 년 전 함께 튜브를

 가지고 놀았던 시절을 회상하는 아버지는

 불을 바라보며, 섭섭한 마음은 비워내고, 

행복한 모습을 보여줬던 자식들에게 이미 

모든 것을 받았다는 진리를 깨닫는 

깊은 사색의 밤을 보냈다.


  아무 생각 없이 앉아있는데 불을 보면서

 비우는 거죠. 오늘 비우고 내일 채우고...  김영환 /63


울퉁불퉁해서 달려볼 만한 길


울퉁불퉁한 곳을 달려와 어쩌면 길이 아닐 수도

 있는 곳에서 새로운 길을 찾아가는 사람들. 

다양한 길을 살아온 사람들이 한 곳에 만난 

이곳에서 그들이 이야기를 들어본다.

  

홍천강 일대에서 차박을 하며 분리된 공간, 

따뜻한 정서를 나누는 사람들의 3일을

 <다큐멘터리 3일>  「길이 아니어도 좋아」를 통해

 7월 12일(일) 밤 11시 05분 KBS2TV에서 만나보자. 

 

방송 : 2020년 7월 12 (일) 밤 11시 05분 KBS2TV


연출 : 길다영 

글, 구성 :석영경 

취재작가 : 이규연 

내레이션 : 강성규 아나운서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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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우리 같이 살래요

 충남 서천군 한산면 72시간

  마을 공동체 

삶기술학교 

청년들의 시골정착 





다큐멘터리 3일 603회 미리보기 


 우리, 같이 살래요?

- 충남 서천군 한산면 72시간 -


 지방소멸위험이 도사린 대한민국 현주소에서

'삶'과 '일'을 찾아 시골로 내려온 청년들이 있다!

 

전통의 지혜가 가득한 '서천군 한산면'에서 펼쳐지는

도시 청년들과 마을주민들의 완·벽·조·화!


지속 가능한 마을공동체를 위해 서로에게

 건네는 제안 “우리, 같이 살래요?”


어느 가을날 찾아간

 충남 서천군 한산면의 72시간이다.


 



★사라지는 것과 지켜야 할 것의 사이


도시로 인구가 밀집되면서 국내 지방 곳곳의 

고령화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전국 시군구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39%가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되면서,  10곳 중 4곳 꼴로 누군가에게 삶의

 터전이자 고향인 한 마을이 사라질 위험에 

처하게 되었다. 충남 서천군 한산면의 풍경도

 다르지 않다. 맑은 금강 줄기가 빠져나가는

 길목에 위치한 이 마을은  황금빛 갈대밭과

백제 역사의 건지산을 간직하며 동화 같은

 풍경을 자아내지만, 주민의 대부분은 

65세 이상의 어르신들뿐이다.

2,600여 명의 전체인구 중 65세 이상이 절반, 

이름만큼이나 한산한 서천군 한산면. 여느

 농어촌 마을처럼 소멸위험이 도사리고 있지만 

이 마을이 보존되어야 할 이유는 조금 더

 특별하다. 중요무형문화재인 '모시짜기’와 가장 

오래된 항토주인 ‘소곡주’ 등의 고장으로서, 

후대로 이어야 할 우리 문화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식생활의 근본이 

되는 논밭과 시골아이들의 꿈이 자라는 학교,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것을 만드는 함석 가게와

 대장간, 숙련공의 손맛이 살아있는 이용원까지. 

모두 사라짐을 상상할 수 없는 정겨운

 우리네 시골풍경이다.




♥청년들의 진심 어린 노크 ‘똑똑, 같이 살아요.’


사라지는 것과 지켜야 할 것의 사이. 그 길목에

 놓인 서천 한산면에는 ‘특별한 실험’이

 진행 중이다.  대물림할 가치가 있는 한산면 

전통에 공감한 도시 청년들이 모여 마을의

변화를 꾀하기 시작한 것. 이름하여

 ‘삶기술학교’ 프로젝트다. 청년들은 도시에서

 갈고 닦은 자신만의 기술을 전통의 지혜가 

가득한 시골 마을에서 발휘하며 각자의 삶을 

마음껏 실험한다. 이들은 도시에서 유지하던

 생활습관을 완전히 바꾸지도, 고수하지도 

않는다.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며 마을에 찬찬히 

스며들고 있다. 동시에 마을공동체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게 되었다.


마을 어르신들이 돌아가시면서 전통의 명맥이

 끊기고 한 동네가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잖아요. 어르신들이 살아왔던

 방식대로 살 자신은 없지만 계속 여기서 

삶의 터를 꾸리며 마을을 지키는 것이 제겐

 중요한 일이에요.  -박소산 삶기술학교 삶코치-


아름다운 자연이 있는 서천이 소멸위기라는 게

 안타까워 알아보니 이곳에서도 요가를 배우고

 싶어 하는 분들의 수요가 많더라고요. 도시의 

사람들이 찾아올만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요가

 여행 프로그램도 기획했어요. 나비효과처럼

 좋은 일들이 계속 퍼지고 커지는 것 같아요. 

  -이미나 삶기술학교 삶코치- 





★마을공동체의 희망적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이들의 프로젝트는 단순한 한 달 살기도, 흔한 

마을재생도 아니다. 청년들은 이곳에 한 달 동안

 머물며 한산면의 전통인 모시짜기, 소곡주 등 

지역의 기술을 배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본인의 기술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낸다. 

이들의 도전으로 전통은 새로운 옷을 입은 채 

잊히지 않을 가능성을 얻고, 마을은 지속 

가능한 삶의 터가 된다.  지난 7월부터 시작된 

청년들의 시골정착 프로젝트로 서천군 한산면의

 풍경은  5개월 만에 눈에 띄게 변했다. 

몇십 년 간 비어 있던 유휴공간은 색을 입은 채

 카페, 게스트하우스,  미술관 등의 목적을 가진

 장소가 되었고, 거리에는 젊은이들의 행보로

 활기가 더해졌다. 청년들을 맞이하는 마을

 주민들의 소감도 다양하다. 한산하던 마을에 

젊은 청년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니 사람 사는

 마을 같다는 어르신부터, 시골에서 접하지 못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된 아이들, 젊은 감각으로 

한산의 전통이 보존될 희망을 얻게 된 

명인들까지. ‘소멸’을 걱정하던 서천군 한산면 

주민들은 이제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다.


시골에 젊은 사람들이 많아진 것도 좋은데

 이렇게 마음먹고 한산면의 전통을 공부하려

 하니 흐뭇하죠. 청년들이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이들이 배우고 간 한산면의 전통은 도시의 

누군가에게 알려질 기회가 되는 거잖아요. 

  - 방연옥 중요무형문화재 

제14호 한산모시짜기 기능보유자 -


다 허물어져 가는 마을 곳곳을 수리하면서 

뭔가를 만들고 있잖아요. 정체되어있는 것을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그 힘이 대단하죠. 

이 청년들의 기술이 성공해서 여기서 같이 

자리 잡고, 한산의 주민으로서 다 같이 살게 되면

 좋겠어요.    - 김영진 한산면 주민자치위원장-


마을 인구가 급속도로 줄어드는 분위기에서 

한 아이, 한 아이를 소중히 키우는 게 교육자의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아이들이 훗날 이곳을 

떠나더라도 좋은 기억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마을이 지속되지 않을까요?  

 -이동규 한산초등학교 교장-


앞으로의 한산면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수록 

이들이 떠나고 난 후의 허전함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마을주민들.  그리고 이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며 마을공동체의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는 청년들의 특별한 동거 이야기. 

충남 서천군 한산면의 72시간이 담긴

 ‘다큐멘터리3일 603회’ <우리, 같이 살래요?>는

 11월 15일 밤 10시 50분, KBS1에서 만날 수 있다.


책임프로듀서: 이재혁

연출: 최기록

글, 구성: 남지윤

내레이션: 김윤지 아나운서

촬영감독 : 이재열, 이용학, 권태호, 박지영, 정승윤

조연출: 설태훈, 신동호

취재작가: 허여진


[출처] kbs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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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한글날 특집 

장원이오 

성균한글백일장 

in 타슈켄트 72시간

  동유럽 각지 

59명의 학생들 




다큐멘터리 3일 598회 미리보기 


한글날 특집

장원이오!

- 성균한글백일장 in 타슈켄트 72시간

 

우즈베키스탄에는 이런 속담이 있다.


“언어를 많이 알수록 더 많은 사람과

 더 많은 세계를 알 수 있다.”


더 많은 사람과 더 많은 세계가 궁금한

 청춘들에게 찾아온 절호의 기회

‘한글’을 통해 한국과 자국을 잇는 새로운

 다리가 되고 싶다는 59명의 학생들

그들과 함께한 3일간의 뜨거운 꿈과 도전의 기록


2019 유라시아 성균한글백일장과 함께한

 타슈켄트에서의 3일이다.




“그들은 왜 한글을 공부하는가.”

우리말을 배우고, 또 배우려는 학생들이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류 열풍이 외국인들에게 한국과 한글에 대한 

관심을 환기, 재고하는 데 주효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최근 대중문화를

 넘어서 한국의 문화와 역사까지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공부하는 현상은 단지 한류의

 영향이라고만 설명하기에 다소 부족함이 있다. 

중앙아시아 국가 중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자,

 고려인이 가장 많이(18만 명) 거주하고 있는 

나라. 우즈베키스탄은 전 세계적으로 봐도

 한국과 한글에 대한 수요가 가장 큰 국가 중

 하나다. 현재 우즈베키스탄에는 초·중·고·대 및

 한글 학교, 한글 교육원 등 104개 교육 기관에서 

한글을 가르치고 있다. 한글을 배우는 학생들의

 숫자만 20,000명이 훌쩍 넘는다.





2004년부터 최근까지 매년 5~8%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인당 국민소득이 여전히 2천 불이 안 되는

 나라.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지만, 여전히

국민소득이 대한민국의 1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우즈베키스탄 국민에게 대한민국은 

가장 동경하고, 가장 닮고 싶은 나라다. 그들에게

 ‘코리안-드림’은 어쩌면 필연이었을지 모른다.

실제로 작년 한 해 한국으로 유학을 온

 우즈베키스탄 출신 학생은 7,555명. 2014년

754명에 비해 10배나 증가한 숫자다. 한글을

 제대로 배운 유학생들은 자국으로 돌아가 좋은

 한국 기업에 취업을 하고, 사업을 하는 등

 자국의 발전에 이바지한다.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에게 한글은 새로운 기회이자, 출세의 

언어인 셈이다. 성균관대학교가 2007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는 ‘성균한글백일장’은 한글과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외국인 학생들에게

 더없이 좋은 기회다. 3위까지 입상하는

 학생들에게 지급되는 2년간의 성균관대 

석사과정 장학금은 경제적인 이유로 유학을 

포기하는 많은 학생들에게 성균한글백일장은

 자신의 의지로 부여잡을 수 있는 몇 없는

 동아줄이다. 올해로 13년째, 한국을 꿈꾸는 

수많은 학생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온 

성균한글백일장이 2019년 9월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서 열렸다. 중앙아시아 및 

동유럽 각지에서 모인 59명의 학생들과 함께한

 <2019 유라시아 성균한글백일장>에 

다큐멘터리 3일이 함께 했다.





■ 꿈과 희망의 사다리

“옆집 아들이 한국에서 유학한 후 여기서 좋은 

직장을 얻었거든요. 그래서 제 아들에게도 

한국어를 가르쳐 유학을 보내려 합니다.”

1,500명의 학생들이 한글을 배우고 있는 

타슈켄트 내의 한 한글 교육원. 아들의 첫 수업에

 따라온 어느 아버지는 이렇게 말했다. 친구 따라

 강남에 가듯, 그들은 잘 된 친구를 따라 한국에

 가고 싶어 한다. 그 시절 우리가 성공을 위해

 영어를 배웠던 것처럼,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은

 보다 나은 삶을 살기 위해 한글을 택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시간에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룩한 국가,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에게

 우리나라의 모습은 본인들이 이루고 싶어 하는

 기적의 가장 가까운 사례다.  성균한글백일장은

 이런 학생들을 위해 시작되었다. 오로지 ‘한글’을

 배워 ‘한국’으로 유학 가겠다는 꿈을 꾸는

학생들. 제대로 된 교재도, 제대로 된 수업

 환경도 갖춰지지 않은 열악한 상황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학생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을 

마련해주고 싶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다. 여러

 이유로 한글 공부를 시작했지만, 그 공부를 심도

 있게 지속할 여건이 마련되지 않아 고민하던 

학생들에게 ‘성균한글백일장’은 새로운 계기이자

 원동력이었다. 2007년 중국 대회를 시작으로,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2천 명이 넘는 학생들이 

성균한글백일장을 거쳐 갔다. 백일장을 통해

 더 넓은 세상을 꿈꾸게 된 그들은 한국에 와

 박사도 되고, 외교관도 되고, 한국 굴지의 

대기업에 다니는 직장인도 되었다. 열악한

 환경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희망의 사다리가

 되어주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시작했던

 성균한글백일장. 이제는 단순한 글쓰기 

경연 대회를 넘어 한국과 세계를 이어주는

 또 하나의 교량이 되었다.



외국 학생들이 우리말을 공부하고 

우리말로 글을 쓴다는 게 대단하잖아요, 

너무 기특하죠.  뭘 더 해주고 싶어도 못 해줘

 그렇지, 뭐라도 더 해주고 싶어요. 

성균한글백일장이 앞으로도 열악한 환경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많은 외국 대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의 사다리 역할을 계속해야 한다고

 봐요. 다른 대학들도 그런 사다리를 많이

 놓아주기를, 제가 바라고요.

- 이명학 / 심사위원, 성균관대학교 교수


■ 너의 의미

한글을 인생의 새로운 기회로 삼겠다는 마음은

 모두 같지만 처음 한글을 시작한 이유는 모두

 다르다. 백일장에 참가한 학생들에게 ‘한글’은

 다양한 의미가 있다. 살면서 어느 하나

재밌는 게 없던 소년은 아버지가 우연히 권유한 

한글을 통해 난생처음 흥미 있는 일을 찾았고,

 K-POP에 열광하던 소녀는 그 노랫말이 궁금해 

한글을 배웠다가 이제는 ‘한국’이라는 나라에

 완전히 매료돼버렸다. 이렇듯 한글을 배우는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고려인 3세인 

나제즈다에게 한글은 더욱이 특별한 의미다.

 1937년, 한인들의 강제이주가 시작됐다. 어디로

 가는지도 알지 못한 채 기차에 실린 사람들.

 그 속에 나제즈다의 조부모님이 있었다. 척박한

 땅에 떨어진 사람들은 정말 ‘먹고 살기’ 위해

 살았다. 땅을 파서 집을 지었고, 황무지를

 개간해 밭을 만들었다. 지내고 먹는 모든 일이 

곧 전쟁이었다. 그러나 경제적 어려움보다 더

 어려운 것은 내 뿌리에 대한 기억이 희미해져

 간다는 사실이었다.  우즈베키스탄 땅에서 벌어 

먹고살면서 한글을 말한다는 이유로 받아야

 했던 억압, 그리고 폭언. 살아야 했기에 내 고향, 

우리 말을 잊어야 했다. 참으로 모질었던 세월. 

살아야 했기에 모국어를 배우고 가르칠 기회조차

 없었다. 그렇게 고려인들은 자신들을 숨긴 채,

 자신들을 지운 채 낯선 땅에 적응해갔다.

조상들의 희생 덕분에 우즈베키스탄 땅에서

 조금씩 그 능력을 인정받으며 살아온 고려인들.

 하지만 정체성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숙제다. 한국 사람도, 우즈베키스탄 사람도,

 러시아 사람도 아닌 그들. 나제즈다는 그런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한글을 배우기 

시작했다. 말과 글을 알아야 역사와 문화를 

알 수 있다는 믿음. 그녀에게 한글은 그래서

 더 소중하다.


여기서 우리는 좀 이상해요. 

한국 사람도 아니고, 우즈베키스탄 사람도 

아니고, 러시아 사람도 아니에요.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누구인지를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제대로 자신 있게 

한국어에 도전해보는 게 저에겐 좋은 일 같아요.

그러니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 강 나제즈다(23) / 고려인, 타슈켄트 국립동방대학교


■ 그 날의 이야기

다양한 이유로 모인 59명의 성균한글백일장

 참가자들. 설렘을 안은 채 비행기를 타고

 6시간을 넘게 달려온 참가자들부터, 부모님의 

걱정을 뒤로한 채 혼자 기차를 타고 5시간이나

 걸리는 타슈켄트를 찾아온 참가자까지. 다양한

 국가, 다양한 도시에서 모인 청춘들의 얼굴엔

 설렘과 긴장이 가득했다. 하지만 어색한

 분위기도 잠시, 대회 걱정은 뒤로한 채 ‘한글’과

 ‘한국’이라는 두 가지 공통점으로 하나가 된

 학생들. 한국 드라마와 한국 노래, 한국 역사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이야기를 나누느라 정신이

 없다. ‘한글’과 ‘한국’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이들만이 나눌 수 있는 대화다. 생김새도, 

모국어도 다른 학생들이 옹기종기 모여 하는 

얘기를 듣고 있노라면 그들이 써낼 글이 어떤 

내용일지 점점 더 궁금해진다. 대회가 시작되고, 

전날 보여준 환한 미소 대신 사뭇 진지한 태도로

 글을 써 내려가는 학생들. 곳곳에서 들려오는

 탄식과 손으로 머리를 쥐어뜯는 모습을 보니

 학생들의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그렇게

 대회가 끝나고 찾아온 수상자 발표의 시간. 

희비가 교차한다.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하지만, 

참가자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함께, 같은 길을

 걷는 친구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마음이 가득

 차는 기분이 든다고. 수상자는 수상자대로, 상을

 받지 못한 사람들은 또 그런 사람대로, 모두가 

행복했던 하루가 끝났다. 소중한 기억 하나

 가슴에 품은 오늘, 그들에겐 내일을 기약할 

또 다른 이유가 생겼다.



한글은 저에게 여러 기회를 열어주고

더 밝은 세상을 보여준, 그런 언어인 것 같아요.

한글을 배울 기회가 있어서 

정말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 호지마토바 샤흐노자(19)

 / 2019 유라시아 성균한글백일장 금상


방송: 2019년 10월 11일 (금) 밤 10시 50분 KBS 1TV

책임프로듀서 : 최기록

연출 : 강민승

글, 구성 : 최지희

취재작가 : 김명진

조연출 : 신동호

내레이션 : 김규리 (배우)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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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사장님 그 마음 내 아오 

황학동 주방·가구거리 

새 제품 

폐업한 가게에서 철거된

 물건 중고물품 

폐업철거전문업체




다큐멘터리 3일 594회 미리보기 

 

사장님, 그 마음 내 아오 

황학동 주방·가구거리


경기불황 속,

문을 닫는 음식점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폐업한 가게에서 철거된 물건들이 모이는 ‘황학동’ 

외식업 자영업자들의 희망과 좌절이 

들여다보이는 곳 

황학동 주방·가구거리에서의 72시간이다. 

 

황학동 주방·가구거리는 1980년대부터 황학동 

중앙시장 뒤편에 자리잡기 시작한 주방기구, 

가구 특화거리이다. 약 450여 개 점포가 밀집해

 있어 업소용·가정용 주방기구용품을 비롯해 

다양한 가구를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창업하는 가게의 주방설비 상담부터

 시공까지도 가능하다. 또한 ‘폐업 철거-

중고물품의 상품화-개업’의 순환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폐업 철거 

현장에서 나온 중고물품과 새 제품들이 창업을

 준비하는 또 다른 주인을 기다리는 곳.

 황학동 주방·가구거리이다. 

 




■ 외식업 자영업자들의 흥망성쇠가

 담담히 교차하는 곳

올해도 계속되는 경기불황 속에 하나, 둘씩 문을

 닫는 음식점이 늘어나고 있다. 폐업하는 

음식점이 많아질수록 바빠지는 곳은 바로

 ‘폐업철거전문업체’다. 경기가 안 좋다는 걸

 몸소 느끼고 있다는 조현래 씨, 폐업하는

 음식점의 철거 작업을 진행하는 

폐업철거전문업체 대표이다. 옛날에는 철거

 작업을 한 달에 30군 데도 못 했지만, 지금은 

한 달에 100군데 간다는 그의 말 속에 씁쓸함이

 느껴진다. 

 

가끔 폐업하는 분들과 손잡고 울 때도 있어요. 

하루에 가장 많이 철거 작업을 했을 때, 

일곱 군데까지 폐업시켜봤어요.

-조현래 (48) 폐업철거전문업체 대표

 



폐업한 가게에서 철거된 물품들은 황학동으로

 간다. 도착한 물품들은 중고라는 이름을 달고,

 ‘황학동’ 상인들의 손끝에서 새 단장을 시작한다.

 길거리에서는 중고의자를 수리하고, 중고물품을

 구석구석 닦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곳이

 창업자들의 필수코스가 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중고물품을 새 제품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고, 작은 그릇부터 주방기구, 가구 등 창업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구입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황학동에서 만난 이지은 씨는

 회사를 그만두고 현재 디저트 가게 창업을

 준비 중이다. 지은 씨 또한 창업을 준비하면서

 황학동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고, 창업에 

필요한 모든 주방기구와 그릇을 황학동에서 

구매했다고 말했다. 황학동에서는 기성품을

 가지고 원하는 물건을 제작까지 해주기 때문에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안성맞춤이라는

 말도 남겼다.

 

창업을 결심한 이후로 황학동을 일주일에

 2~3번씩 오고 있다. 중고물품의 경우 

새 제품의 1/3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이지은 디저트 카페 창업 준비

 

■황학동 주방·가구거리 사람들이 꿈꾸는 상생


황학동 상인들은 평균 20년 동안 한자리에 

자리 잡고 있다. 창업하는 사람들을 손님으로

 맞이할 때, 그들을 생각하는 따뜻한 조언과 

응원의 한마디가 언제나 함께했다. 중고물품을 

닦을 때, 창업이 꼭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는 듯하다. 그들의 손끝에서 재탄생된

 제품과 자영업자들의 아픔을 헤아려주는 

마음이 있기에, 또 다른 누군가는 이 거리에서

 다시 한번 희망을 꿈꿀 수 있다. 외식업 

자영업자들이 잘 되기는 바라는

 ‘황학동’ 사람들의 진심이 곳곳에 느껴진다.

 

잘 닦아야지 받는 사람 기분 좋잖아요. 

내가 좀 고생하는 게 낫지

-장용현 (57) 황학동 주방거리 ‘ㄷ’ 주방

 

처음에는 형편없던 의자가 잘 수리되어 나갈 때

 기분이 좋다.폐업하는 분들이 많아야 우리가

 장사가 잘되는 줄 아는데, 절대 반대입니다. 

창업하신 분들에게 “덕분에 장사 잘되고 있다.” 

전화 올 때 제일 보람을 느낀다. 

-윤태성 (53) 황학동 주방·가구거리 ‘ㅌ’ 가구

 

외식업 자영업자들과 황학동 사람들이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곳. ‘다큐멘터리 3일’

 [사장님, 그 마음 내 아오-황학동 주방가구거리] 

오는 9월 8일 밤 10시 3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방송: 2019년 9월 8일 (일) 밤 10시 35분 KBS 2TV

책임프로듀서: 최기록   

연출: 이지운

글, 구성: 남지윤

내레이션: 윤주상

촬영감독: 김희근, 권태호, 이지원, 김장호, 박천진

조연출: 설태훈

자료조사: 주진형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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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마지막 기록

 대전 소제동 철도관사촌 

내레이션 김현주

 철도관사 건물 철거 

대전 근대화의 상징 

대전역 새벽시장




다큐멘터리 3일 592회 미리보기 


『마지막 기록 – 대전 소제동 철도관사촌』  


“이 자리에서만 일한지가 60년 됐어요.

 22살서부터, 지금 82살이야. 지금은 예전처럼 

손님이 와서 줄을 서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침 일찍 나와서 손님 기다리고 있을 때가

 제일 행복해요”

- 이종완 / 대창이용원 주인 


“ 재개발로 철도관사 건물이 철거된다니 

매우 아깝죠. 개발하는 게 당장은 돈이 되겠지만,

 오랜 세월을 보면 이걸 지키는 게 더 가치가

 있을 수 있거든요. 요즘 사람들은 오래되고

 허름하고 낡은 것들을 좋아해요. 

크고 현대화된 것보다는.” 

- 김석손 / 사진동호회 회원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갈 수만 있다면 동심으로 

돌아가면 너무너무 좋을 것 같고, 인생을 다시

 이제 알았으니까 다시 살 것 같고 그래도

 그 시절이 그리워요.”

- 김광순 / 주민


대전발 0시 50분 목포행 완행 마지막 열차는

 사라졌지만 ‘대전블루스’와 ‘가락국수’의 맛은

 기억 속에 현재 진행형   


대전역은 한때 경부선과 호남선의 

중간 역이었지만 호남선 열차가 서대전역으로 

직행하면서 예전과 같은 명성은 잃었다. 하지만,

대중가요 ‘대전 블루스’와 승강장의 가락국수 등

 추억으로 대전역은 여전히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오롯하다. 그리고 역전 새벽시장과 인근 소제동

 철도관사촌 등 대전역과 더불어 살아온 서민들의

 삶의 터전과 그 모습은 지금도 여전하다.     




대전역 동광장 바로 앞 소제동은 지은 지 백 년이 

다 돼가는 오래된 건물과 미로처럼 좁은 골목 등

 시간이 정지한 듯 낙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소제동은 대전역 인근에 자리한 까닭에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 철도관계자들이 많이 

거주해 일명 ‘철도관사촌’으로도 불려왔다. 


관사 건물은 대부분 1930년대에 지어진 것으로

 당초 100여 채 이상이었으나 6.25 전쟁 때

 폭격으로 많이 사라졌고, 폭격을 피한

 40여 채가 해방 이후 민간에 불하돼 지금까지

 소제동에 남아 역사를 잇고 있다. 


경부선 개통과 함께 100년 역사를 이어온 

소제동 철도관사촌


재개발 추진으로 대전 근대화의 상징이 

사라질 상황에 쳐해


 소제동 철도관사촌은 2006년 도시정비구역 확정 

이후 재개발 대상지에 포함되면서 건물을

 보수하지 않아 낙후한 상태다. 최근 재개발사업 

추진이 가시화되면서 대전 근대화의 상징인

 소제동 철도관사촌은 사라질 상황에 처했다. 


이미 관사촌 주민들 중 상당수는 집을 팔고 

떠났고, 이발소, 세탁소, 잡화점 등 몇몇 가게들이

  남아서 소제동 골목을 지키고 있다. 주말에는

 오래된 소제동 골목길을 촬영하기 위해

 사진동호인과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한편 예술가들은 10년 전 소제동 골목길에서 

마을미술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일부는 마을에

 거주하며 예술 창작활동을 하면서 사라져가는

 소제동 마을의 가치를 지키려 노력하고 있다.


철도관사촌 골목과 사람들, 그리고 대전역 새벽시장 

서민들의 흥건한 삶의 모습을 72시간 밀착 취재 


다큐멘터리 3일 제작진은 100년 가까이 이어온

 소제동 철도 관사촌 골목과 대전역 및 

대전역전의 새벽시장 등 다양한 풍경과

 삶의 모습을 72시간 밀착 취재했다. 


대전 근대사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모습이 

공존하는 소제동 철도 관사촌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3일> 『마지막 기록 – 

대전 소제동 철도 관사촌』 은 오는

 8월 25일 밤 10시 35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방송: 2019년 8월 25일 밤 10시 35분 KBS 2TV 

책임프로듀서: 최기록   


연출: 김영환 

글, 구성: 최서연 

내레이션: 김현주 

촬영감독 : 이재열, 이용학, 권태호, 이수민, 이지원 

조연출: 신동호 

자료조사: 이성민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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