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미리보기

 

아! 파타고니아

 

인간의 발길을 쉬이 허락하지 않는

안데스산맥의 고봉과

원시 자연의 고원을 품은

거센 바람의 땅, 파타고니아!

 

활화산을 배경으로 즐기는 레포츠 천국, 푸콘

안데스산맥 끝자락에 숨은 보석, 토레스 델 파이네

신비로운 푸른빛의 거대 빙하, 페리토 모레노

파타고니아 트레킹의 하이라이트, 피츠로이

 

칠레와 아르헨티나를 넘나들며 즐기는

다이내믹하고 스릴 넘치는 파타고니아로 GoGo~

 

제1부. 푸콘! 화산 비경을 즐기는 법

 

남아메리카 대륙 남부는 폭이 점점 좁아지며

긴 삼각형 모양을 띠는데 파타고니아는 바로

이 삼각형 지역을 가리킨다. 안데스산맥을

기준으로 서부를 칠레 파타고니아, 동부를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로 구분된다.

푸콘(Pucón)은 칠레 북부 파타고니아의

대표적인 휴양지로 맑은 호수와 눈 덮인

활화산으로 유명하다. 푸콘의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는 다양한 방법 중 하나는 자전거 트레킹!

비야리카 화산을 배경으로 아찔한 산길을

달리며 짜릿한 쾌감을 맛본다. 닭고기, 소고기,

채소 등을 넣어 끓인 스튜 요리 카수엘라

(Cazuela)와 해산물이나 닭고기 등을 양파,

찐 달걀과 함께 볶아 질그릇에 넣은 뒤 갈은

옥수수를 그 위에 덮어 오븐에 구워내는

파스텔 데 초클로(Pastel de Choclo)로

배를 채우고, 푸콘에서 가장 유속이 빠른

트란쿠라강(Río Trancura)으로 향한다.

화산 비경을 즐기는 방법, 그 두 번째는

하이드로 스피드 보딩(Hydro-speed Boarding)을

즐기는 것. 작은 보드에 몸을 싣고 맨몸으로

물살에 부딛치며 약 1시간 동안 급류를 따라

내려가며,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었던

특별한 스릴을 만끽한다. 푸콘 여행의

하이라이트, 비야리카 화산(Volcán Villarrica)에

오른다. 왕성하게 활동하며 연기를 뿜어내고

있는 활화산, 비야리카. 과연 정상에 오를 수

있을까? 거친 산악 트레킹을 마치고 찾은 곳은

헤오메트리카 온천(Termas Geométricas).

화산 지대에 자리한 만큼 푸콘에는 60여 개의

온천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빙하 녹은 물이

폭포가 된 계곡을 따라 만든 푸콘의 거대한

자연 노천 온천, 헤오메트리카. 이곳에서

폭포수와 따끈한 온천수를 오가며

여행의 피로를 풀어본다.

 

 

 

 

제2부. 토레스 델 파이네에 오르다

 

칠레 남부에 위치한 푸에르토 몬트

(Puerto Montt)는 파타고니아 호수 지역을 찾은

여행자들의 주요 거점으로 아름다운

피오르(Fjord)를 품은 곳이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활기가 넘치는

앙헬모(Angelmó) 만에서 여정을 시작한다.

바다에서 건져 올린 싱싱한 해산물과 상인과

손님들의 흥정하는 정겨운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곳, 앙헬모 시장. 시장 안으로

들어서자 연어부터 조개, 성게,

피코로코(Picoroco)까지 다양한 해산물이

가득하다. 생선을 다듬고 남은 찌꺼기를 들고

시장 밖으로 향하며 따라오라고 말하는 상인.

좇아가 보니 바다사자가 기다리고 있다.

상인들이 찌꺼기를 주기 시작하면서 이곳을

찾는 바다사자가 점점 늘어났다고 한다.

바다사자에게 직접 먹이를 주는 특별한

경험을 뒤로 하고, 1850년부터

독일 이민자들이 정착해 독일의 전통과 문화

가 전해지고 있는 도시 푸에르토 바라스

(Puerto Varas)로 향한다. 양키우에호

(Lago Llanquihue)와 그 뒤로 펼쳐진

오소르노 화산(Volcán Osorno)이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빙하를 품은 화산이라는 말에

오소르노 화산 트레킹에 오르지만, 고도를

높일수록 눈발이 거세져 간다. 등산을

포기하려는 순간 거짓말처럼 날이 개고 길이

열린다. 구름 융단을 밟고 있는 듯 잊지 못할

절경을 감상한 뒤, 파타고니아 꿈의 성지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으로 향한다.

안데스산맥이 끝나는 지점 파타고니아 평원의

마지막에 자리 잡은 토레스 델 파이네.

탑처럼 생긴 봉우리들이 늘어서 있어

‘파이네의 탑’이라는 뜻을 가진 이름이 붙었다.

파타고니아의 거센 바람과 자갈길을 지나

도착한 라스 토레스 전망대(Mirador Las Torres).

마침내 그 유명한 세 개의 탑을 마주한다.

 

 

 

 

제3부. 페리토 모레노! 푸른 빙하를 걷다

 

칠레 수도이자 문화, 예술의 중심지인

산티아고(Santiago). 이 도시에서 여행을

시작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는 아르마스 광장

(Plaza de Armas)이다. 메트로폴리탄 대성당,

중앙우체국 등 역사적인 건물이 둘러 있어

웅장함을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다른 관광

명소로의 이동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광장을

빠져나와 동쪽으로 걸음을 옮기면 만날 수 있는

베야비스타(Bellavista). 화려한 벽화가 가득한

이곳은 다양한 레스토랑과 카페가 들어서 있어

관광객은 물론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핫플레이스다. 베야비스타와 연결된

또 다른 명소는 산크리스토발 언덕

(Cerro San Cristóbal). 높이 880m의 언덕을

서서 타는 일종의 케이블카인 푸니쿨라를 타고

올라 산티아고 도시 전경을 조망한다.

언덕에서 내려와 산티아고의 중앙 시장,

메르카도 센트럴 산티아고로 향한다.

해산물과 열대과일이 가득한 그곳에서

베사메무초(Bésame Mucho)를 들으며

낭만적 분위기에 흠뻑 빠져본다.

 

이제 칠레를 떠나, 멀리 아르헨티나의

파타고니아를 만나러 갈 시간! 안데스산맥과

파타고니아의 대초원, 아르헨티노호

(Lago Argentino)가 조화롭게 자리한

엘 칼라파테(El Calafate)로 향한다.

남미 가우초(Gaucho)를 만나 승마를 경험하고,

쌉싸름한 마테차(Maté)와 바삭하면서도

촉촉한 맛이 일품인 새끼 양 통구이,

아사도(Asado)를 맛본다.

그리고 파타고니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빙하로

손꼽히는 페리토 모레노 빙하 를 만나러 간다.

높이 약 60m의 거대한 빙벽을 눈에 담고,

직접 배를 타고 이동해 푸른 빙하 위를 걷는다.

 

 

 

제4부. 피츠로이! 파타고니아 꿈의 트레킹

 

아르헨티나 북부 파타고니아 호수 지역에서

가장 큰 도시인 바릴로체(Bariloche).

도시의 랜드마크이자 관광의 중심이 되는

시민회관 센트로시비코(Centro Cívico)에서

여정을 시작한다. 그리고 찾은 곳은

나우엘 우아피 국립공원 에 위치한

높이 1,405m 오토 언덕(Cerro Otto)이다.

정상에 위치한 회전하는 전망대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나우엘 우아피 호수(Lago Nahuel Huapí)의

아름다움을 즐기는 호사를 누린다. 그리고

자전거를 타고 끝없이 이어지는 호수와

안데스산맥이 만들어내는 비경 속을 달려본다.

19세기 말 스위스 남부의 발레주(州)에서

건너온 이민자들이 모여들어 형성된

스위스 정착촌 콜로니아 수이자(Colonia Suiza).

스위스풍 건물들이 들어서 있어 마치 스위스에

있는 시골 마을에 온 듯 착각을 일으킨다.

이곳에 오면 꼭 맛봐야 하는 음식 쿠란토

(Curanto). 칠레 남부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지는 전통 음식으로 마을 최초 정착민 중

한 명인 에밀리오 고예(Emilio Goye)가 이곳에

전파했다고 한다. 가열한 돌 위에 고기,

해산물, 채소 등 다양한 재료를 올리고 흙으로

덮어 1시간 30분 정도 쪄서 완성하는데,

촉촉하고 향긋한 음식 맛이 일품이다.

 

파타고니아 여정의 마지막 목적지 엘 찰텐

(El Chaltén)으로 향한다.

찰텐은 원주민 테우엘체족 언어로 ‘연기를

뿜어내는 산’이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산 정상에 항상 걸려 있는 구름이 마치

하얀 연기를 뿜어내는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찰텐 산군에 속하는 봉우리들 중

가장 높은 주봉, 피츠로이(Fitz Roy).

세계 5대 미봉 중 하나로 꼽히는

높이 3,405m의 피츠로이를 만나기 위해

밤 11시 트레킹에 나선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헤드 랜턴 불빛에 의지한 채

가파른 산길을 쉼 없이 오른다. 새벽 5시,

마침내 도착한 전망대에서 빨갛게 타오르는

피츠로이를 마주하며 파타고니아 트레킹의

모든 순간들을 되새겨본다.

 

■ 기획 : 김현주 CP

 

■ 방송일시: 2024년 2월 26일(월) 2월 27일

2월 28일 2월 29일(목) 저녁 8시 40분

 

■ 연출 : 허백규(아요디아)

 

■ 글/구성 : 김은란

 

■ 촬영감독 : 임도형

 

■ 큐레이터 : 황인범(여행 작가, 자전거 여행가)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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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테마기행 미리보기

 

태국 북부 인생길 기행

 

낙천적이고 평화로운 성정의

사람들이 이룬 ‘미소의 나라’, 태국!

낯선 여행객의 긴장감과 마음의 빗장은

따뜻한 환대에 눈 녹듯 풀리고

그들의 미소가 정겨워 태국을 다시 찾게 된다.

미소 속 우리가 몰랐던

태국인들의 찐 인생을 들여다보는 여정!

 

인생은 즐거워, 방콕 · 펫차분

가장 아름다운 시절, 치앙마이 · 치앙라이

손맛에 녹아든 인생의 맛,

논타부리 · 나콘라차시마

화려하지 않아도 확실한 행복, 촌부리 · 난

 

현지인들의 진짜 삶을 만나러

태국 북부로 간다!

 

1부. 이보다 즐거울 수가!

- 2월 19일 저녁 8시 40분

 

국민 대부분이 밝은 미소를 띠고 있어

‘미소의 나라’라고 불리는 태국!

여행객들 사이에서 ‘가장 재미있는 나라’로

손꼽히는 이곳에서 웃음을 원동력으로 사는

인생들을 만나는 여정. 거리마다 즐거움이

가득한 도시, 방콕(Bangkok)에서 시작한다.

마사지의 천국답게 즐비한 마사지 숍.

그중 한 곳에 들어서니 마사지사의 심상치 않은

자태가 눈길을 사로잡는데. 인사를 나누자마자

다짜고짜 따귀를 때리는 그녀. 턱선을 갸름하게

해주는 일명 ‘따귀 마사지’란다.

음악에 맞춰 쉴 새 없이 쏟아지는 따귀 폭격!

과연 그 효과는?

 

방콕 인근 나콘빠톰(Nakhon Pathom)의

한 양식장에선 청년들이 물고기잡이에

한창이다. 그런데 수면 위로 언뜻 보이는

물고기의 꼬리가 범상치 않은 크기! 무게가

무려 111㎏에 달하는 초대형 물고기란다.

한 마리에 성인 남자 여덟 명이 달라붙어도

속수무책! 이 분야 전문가라는

그들이 택한 방법은?

 

르이(Loei)는 라오스와 메콩강을 사이에 둔

고원 지역으로 태국 북동부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휴양지. 이곳에 핫한 사진 명소가

있다고 해 가이드 투어를 예약했다. 그런데

갑자기 느긋한 속도로 등장하는 경운기!

태국어로 이땍(E-Taek)이라 부르는데 르이에서

인기 있는 교통수단이란다. 이땍을 타고

향한 곳에서 마주한 영화 같은 풍경의 정체는?

 

풍부한 자연과 연중 시원한 날씨로 ‘태국의

스위스’라 불리는 펫차분(Phetchabun).

그중 해발 1,768m로 펫차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 푸탑벅(Phu Thap Boek)으로 간다!

111개의 고산 커브 길을 통과해야 하는

쉽지 않은 여정. 그 끝에 하늘을 벗 삼아

살아가는 민족, 몽족 마을이 있다. 몽족 의상을

곱게 차려입은 젊은 남녀가 웬 공을 주고받고

있는데. 몽족의 전통 놀이, 쭈뻐(Chupeo)다.

공을 주고받으며 대화하는 것이 우리나라로

치면 일종의 미팅이라는데. 이성을 만날 시간이

여의찮은 이들에겐 아주 중요한 날이라고.

이들은 과연 서로의 짝을 만났을까?

 

마을엔 주민들이 직접 기른 농작물을 판매하는

몽족 시장이 있다. 쉴 틈 없이 맛보기를 권하는

인심 좋은 상인들. 그사이에 능청스러운

말솜씨로 유독 시선을 사로잡는 이가 있으니,

바로 꼬마 상인 ‘아이스’다! 6살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의 장사 수완. SNS에서

화제가 돼 방송 출연까지 했다는데. 아이스를

보기 위한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시장의 가게가 늘었을 정도! 골목 상권을

책임지는 스타, 아이스와의 즐거운 만남을

끝으로 여정을 마무리한다.

 

 

 

 

2부. 내 인생의 화양연화, 치앙마이

- 2월 20일 저녁 8시 40분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 속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는 여정. 먼저 고대 란나 왕국의 수도로

고유한 전통이 반짝이는 도시, ‘북방의 장미’라

불리는 치앙마이(Chiang Mai)로 간다.

 

태국 왕실에선 권위적인 존재로, 종교에선

신성한 존재로 여겨지는 코끼리. 그런데 그런

코끼리를 아기처럼 다루는 엄마가 있다?

아시아 최초의 코끼리 보호구역인

코끼리 자연공원(Elephant Nature Park)의

설립자 렉 차일럿 씨! 코끼리들이 죽기 전 자유를

돌려주고 싶었다는 그녀는 현재 공원에서

백 마리 이상의 코끼리를 보호하고 있다.

정말 아기 대하듯 코끼리와 스킨십하며 놀고,

자장가까지 불러주는데. 코끼리들도 코로

그녀를 가두며 쟁취(?)하지 못해 안달!

서로를 만나 제2의 삶을 살고 있는 그녀와

코끼리들의 하루를 엿본다.

 

수백 년 넘게 란나 왕국에 전통 우산을

상납했던 보상마을(Bo sang Village)에서는

매년 지역 장인을 기리고 전통을 홍보하는

대규모 축제가 열린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우산아가씨 선발대회! 우산을 든

참가자들의 자전거 퍼레이드로 시작되는데,

과거 햇빛을 막기 위해 전통적으로 우산을

쓰고 자전거를 탔던 치앙마이 소녀들. 그래서

우산을 들고 자전거를 잘 타는 것도 중요한

심사 기준 중 하나란다. 다양한 의상의 자태를

뽐내고 당찬 포부까지 밝히는 아가씨 후보들.

심사위원뿐 아니라 관객 투표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해 분위기는 더욱 달아오르는데.

과연 1등은 누가 차지했을까?

 

다음으로 찾은 곳은 태국 최북단에 위치한 도시,

치앙라이(Chiang Rai)! 라오스, 미얀마,

태국이 국경을 맞대는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으로

대부분 산에 둘러싸인 고지대다. 첩첩산중

이곳에 특이한 스님들이 있다는데.

다름 아닌 말을 타고 이동하는 기마 승려단!

사원이 산 위에 있어 탁발을 나가려면 매일

말을 타고 10㎞ 이상을 이동해야 한다고.

 

탁발을 마친 스님들을 따라 방문한

왓 탐 빠 아차 통 사원. 주민들에게 아홉 마리를

받아 관리하기 시작한 말이 현재는 무려 70마리!

어느덧 말을 다루는데 도가 튼 스님들이지만,

갓 들어와 미숙한 승려들은 다칠 위험이 커

엄하게 교육한단다. 승마 훈련에 나선

어린 스님. 그를 교육하는 선배 스님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은데. 알고 보니 특별한

관계라는 그들! 일생에 한 번은 승려 생활을

해야 한다는 태국 남자들의 인생 이야기를

들으며 여정을 마무리한다.

 

 

 

 

3부. 인생 맛, 손맛

- 2월 21일 저녁 8시 40분

 

손맛에 녹아든 인생들을 맛보는 여정. 시작점인

논타부리(Nonthaburi)는 짜오프라야강을

따라 4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하구 도시로,

여러 운하가 거미줄처럼 연결돼 있어

해상 무역의 중심지였던 곳이다. 현재까지도

마을 곳곳에 닿는 운하는 또 다른 교통망으로

이용되고 있는데, 어디선가 롱보트를 타고

등장해 엄청난 속도로 달리기 시작하는

운하의 폭주족! 그 정체는 다름 아닌

82세 어르신? 가까스로 따라잡은 그가 멈춘 곳은

운하를 따라 형성된 마을의 한 고등어찜 공장.

아침부터 고등어 손질로 분주한 모습이다.

손질을 마친 고등어는 특이하게 개별로

대나무 통에 담고, 겹겹이 쌓아 거대한 냄비에

쪄내는데. 맛은 물론 영양가까지 높아

공양 품목으로도 인기인

태국인의 소울 푸드란다.

 

배에 고등어를 한가득 싣고 분주히 공장을

떠나는 이 동네 운하의 폭주족! 50년 경력의

고등어 보트 상인, 롱 할아버지는 논타부리에

단 세 명 남은 고등어 장수 중 최연장자다.

그래서인지 운하 앞에는 할아버지를 기다리는

단골손님들이 줄줄이! 동네 식구의 끼니를

책임지는 그를 따라 운하를 끼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삶을 엿본다.

 

나콘라차시마(Nakhon Rachasima)에 위치한

피마이(Phimai) 지역은

11세기 크메르 제국 시대의 중심지였던 곳으로

당시의 여러 유적을 발견할 수 있다. 그중

크메르 양식의 사원 유적지, 피마이 역사 공원

(Phimai Historical Park)에 방문해

천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크메르 문화를 느껴본다.

 

동네 시장을 구경하던 중 어디선가 들려오는

음악 소리. 그 끝에서 만난 건 장단에 맞춰

춤을 추며 국수를 팔고 있는 할머니들!

할머니들과 둘러앉아 국수를 맛보는데.

태국의 대표적인 면 요리인 팟타이의 맛과

비슷하면서도 면이 덜 질기고, 양념이 더 많이

스며들어 있다. 알고 보니 피마이 지역의 명물인

피마이 면으로 만든 국수란다. 나콘라차시마는

예로부터 벼 재배가 활발히 이뤄져 집안 대대로

면을 만드는 집들이 많았다고. 부모님께 기술을

배워 60년 넘게 피마이 면을 만들고 있는 자매.

만드는 방식이 독특하다고 해 다음 날 그들의

가게를 찾았다. 작업은 컴컴한 새벽부터 날이

밝아올 때까지 이어지는데. 옛 방식 그대로

만드는 면 한 장 한 장에 할머니들의

삶과 철학을 느끼며 여정을 마무리한다.

 

 

 

4부. 대찬 인생, 소박한 행복

- 2월 22일 저녁 8시 40분

 

파타야가 관광객을 위한 휴양지라면

태국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바다는 따로 있는데,

바로 파타야와 방콕 사이에 있는 방샌 비치

(Bang Saen Beach)다. 이곳에 주말마다

음식을 싸 와 휴식을 즐긴다는 가족과

소박한 행복을 나눈다.

 

대나무 통에 찹쌀과 코코넛밀크, 팥 등을 넣고

구운 태국인의 국민 간식 카우람(Khao Lam).

촌부리(Chon Buri)는 ‘맛 좋은 카우람의

원조’라는 명성이 자자한데. 명성에 맞게

입에 넣자마자 살살 녹는 카우람! 알고 보니

하루에 100개를 완판한다는 맛집이다.

50년이 넘도록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에

일어나 카우람을 구웠다는

쌈나우 아주머니의 인생을 만난다.

 

북동부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생태관광지역,

르이(Loei). 240만㎡ 면적의

후어이끄라팅 저수지는 최근 뗏목 래프팅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휴양지다. 뗏목을 대여하면

고속 보트가 저수지 중앙으로 옮겨다 주는데,

조용히 쉬고 싶은 내향형 방문객들을 위해

구석으로 밀어주기도! 저수지를 둘러싼

대나무숲이 자아내는 몽환적인 분위기~

뗏목 위에서 고속 보트가 배달해 주는

북동부 지역 전통 음식을 맛본다.

 

해발 2,000m가 넘는 산으로 둘러싸인

난(Nan) 지역엔 특이한 음식점이 있는데,

바로 자이언트 대나무 국숫집! 이름처럼

지름 25㎝의 대나무 그릇에 젓가락 길이도

무려 50㎝! 쥐기도 힘든 젓가락으로

국수 먹기에 도전한다.

 

간판이 없어도 손님들이 알아서 찾아온다는

한 두부 가게. 아들이 어머니의 뒤를 이어

두부를 만들고 있는데, 중국에서 내려온

조상들의 전통 방식으로 두부를 만든 지

어느덧 4대째란다. 그중 유독 시선을 사로잡는

노란 두부! 강황을 넣고 끓인 노란 두부를

깍둑썰어 튀겨 먹으니 겉바속촉의 끝판왕!

이들이 말하는 화려하지 않아도

확실한 행복의 가치는 무엇일까?

 

■ 기 획 : 김경은 CP

■ 방송일시: 2024년 2월 19일(월) 2월 20일

2월 21일 2월 22일(목) 저녁 8시 40분

■ 연 출 : 김석재(㈜더스튜디오다르다)

■ 글/구성 : 박은영

■ 촬영감독 : 김제현

■ 큐레이터 : 이환민(태국어 강사)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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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테마기행 미리보기

 

와일드 몽골

 

영하 50도! 상상 그 이상의 추위

처음 만나는 겨울의 몽골

 

당신이 알던 몽골은 잊어라!

살을 에는 추위의 새하얀 설원, 겨울 몽골

극한의 환경에서도 자연에 순응하며 사는

순수한 유목민의 겨울 이야기

 

겨울 낭만 가득한

울란바타르·고르히테렐지국립공원

혹독한 추위의 홉스골호·다르하드·렌칭룸베

순수한 사람들의 낙원 타이가숲·몽골엘스

야생의 전설이 살아있는 바양울기·아르항가이

 

우리가 알지 못했던 색다른 매력의

겨울 몽골로 떠나자!

 

제1부. 겨울 낭만이 몽골몽골

– 2월 12일 월요일 오후 8시 40분

 

세계에서 가장 추운 수도인

울란바타르(Ulaanbaatar)에서 시작하는 여정.

 

울란바타르는 몽골어로 ‘붉은 영웅’이라는

뜻으로, 이는 몽골의 독립 영웅인

담딘 수흐바타르(Damdin Sukhbaatar)의

별칭이기도 하다. 도심의 수흐바타르 광장

(Sukhbaatar Square)은 관광객과 현지인이

모두 즐겨 찾는 명소. 수흐바타르 기마상 앞에서

기념사진도 찍고, 겨울에만 만날 수 있는

얼음 미끄럼틀도 즐겨보자!

 

영하 50도까지 기온이 떨어지는 몽골의 겨울을

나려면 방한 준비는 필수. 몽골 최대 재래시장인

나란톨시장(Narantuul Market)에서 말 털로

만든 몽골 전통 신발부터 모자, 바지까지

구매하고, 몽골식 겨울 복장으로 완전 무장 후

본격적인 여정을 떠나본다.

 

재정비 후 찾아간 곳은 몽골 최대의 휴양지인

고르히테렐지국립공원

(Gorkhi-Terelj National Park). 이동 중

우연히 발견한 몽골의 서낭당, 오보(Ovoo).

몽골 풍습에 따라 그 주위를 돌며 여행의

무사와 안녕을 빌어본다.

 

이윽고 도착한 칭기즈칸 기마상

(Chinggis Khaan Equestrian Statue).

높이 약 40m, 무게 약 250t의 기마상은

세계에서 가장 크다고 알려져 있다. 전망대에

올라 광활한 설원을 보며, 과거 천하를 호령했던

몽골제국의 첫 군주 칭기즈칸의 기백을 느껴본다.

 

여행 필수코스답게 사륜오토바이부터 눈썰매,

최신 시설 게르까지 즐길 거리가 많은

고르히테렐지국립공원. 이곳에서 만난 아이들과

함께 눈썰매와 눈싸움을 하며 해가 지는 줄

모르고 놀아본다. 해가 지니 제각각 게르로

돌아가는 아이들. 그중 한 가정에 초대받아,

저녁으로 몽골 전통 고기찜인 허르헉

(Khorkhog)을 맛본다.

 

몽골에서 겨울철 이동 수단으로 사랑받는 기차.

울란바타르역에서 기차에 몸을 싣는다.

장거리 여행의 무료함을 현지인과의 대화로

달래본다. 역에서 내려 차량으로 한 번 더

이동한 곳은 홉스골호(Khovsgol Lake).

몽골에서 가장 큰 담수호로, 바다가 없는

몽골에서 ‘어머니의 바다’로 불리는 곳이다.

꽝꽝 언 호수 위를 말썰매를 타고 달리며,

겨울 낭만으로 가득했던 여행을 마무리한다.

 

 

 

 

제2부. 혹한의 땅, 다르하드

– 2월 13일 화요일 오후 8시 40분

 

‘몽골의 푸른 보석’이라는 홉스골호

(Khovsgol Lake)에서 여정을 이어 간다.

발걸음을 멈추게 할 만큼 눈부신 비경.

풍경 감상도 잠시, 호수 한가운데로 가본다.

차가 지나다녀도 끄떡없을 정도로 얼어붙은

호수. 홉스골호는 자연이 잘 보존된 호수로

몽골 사람들에게도 유명하다는데. 새해를

맞이해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큰 소리로 외쳐본다.

 

몽골 대륙의 최북단이자 러시아와 국경을

마주한 다르하드(Darkhad). 그야말로

혹한의 땅이다. 끝이 없을 것처럼 펼쳐진

너른 설원. 인적이 드문 숲을 지나가다 우연히

유목민 빠트어지르 씨를 만났다! 겨우내

사용할 땔감을 마련 중이라는데...

서툰 실력이지만 그를 도와 나무를 함께

베어본다.

 

최소한의 살림만 갖춰 자연 속에 살아가는

그와 아내. 매서운 추위에 언 몸을 녹여줄

수테차(Suutei Tsai) 한 잔을 대접받는다.

끓는 물에 찻잎과 가축의 젖을 넣고 끓인

몽골식 밀크티, 수테차. 심심한 맛이

매력적이다. 배고프던 찰나, 쟁반 수북이 담겨

나온 몽골식 소고기찜! 몽골의 사람들은

손님을 환대해야 좋은 일이 생긴다고 믿는단다.

 

먼 길을 달려 도착한 렌칭룸베. 몽골에서도

영하 50도의 강추위로 유명한 마을이다.

추위 안 타기로 둘째가라면 서럽지만,

이곳의 추위는 견디기 힘들다는

김황중 아나운서. 기온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렌칭룸베기상관측소를 찾아가 본다.

 

주민들의 겨울 식수원은 렌칭룸베 인근

호수의 얼음! 호수에서 만난 얼음 장수는

마을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그런 그와 함께

마을 곳곳에 얼음을 배달해 보는데. 보석보다

반짝이는 얼음을 한 입 베어 무니 힘이 절로 난다.

 

얼음을 수레 가득 싣고 도착한 어느 가정집.

이곳에는 몽골의 미래를 책임질 유도 꿈나무가

살고 있다. 수북한 메달과 허점 없는 유도 기술!

먼 훗날 스포츠 캐스터와 선수로 만나자고

약속한다.

 

마을을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노을빛으로

가득한 하늘. 고요한 렌칭룸베를 바라보며

분주했던 일상도, 혹한의 추위도 잠시 잊어본다.

 

 

 

 

제3부. 우리는 겨울 낙원에 산다

– 2월 14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가장 추운 도시로 꼽히는 렌칭룸베

(Renchinlkhumbe)에서 여정을

다시 이어간다.

 

렌칭룸베의 1월 평균 기온은 영하 32도!

급격히 떨어진 기온 탓에 렌칭룸베중등학교

(Renchinlkhumbe Secondary School)도

이른 방학을 맞이했다.

 

한적한 학교를 채우는 부흐(Bokh) 선수들의

소리. 부흐는 한국의 씨름, 레슬링과 비슷한

몽골 전통 스포츠다. 간단히 부흐의 규칙과

기술을 배우고, 곧바로 진행된 마을 선수와 경기!

팽팽한 접전 끝에 아쉽게 패하고 말았지만,

추위를 날려버릴 정도로 열정이

후끈 달아오른 경기였다.

 

차량을 재정비 후 찾아간 타이가숲.

겨울 산림의 아름다운 풍경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유유자적 숲을 산책하다 발견한

자르갈란트강(Jargalant River). 수중의

푸른 수초도 아름답지만, 더욱 눈을 사로잡는 건

추위로 김이 나는 강물에 들어가는 사람들!

추운 겨울에 입수하면 일 년 내내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는 몽골의 구전에 따라 제작진도

용감하게 강물에 뛰어들어 냉수마찰을 해본다.

 

현지인도 찾기 어렵다는 타이가숲 깊은 곳,

차탕족(Tsaatan People)을 만났다. 순록과

함께 살아가는 차탕족의 일을 돕는

김황중 아나운서. 땔감용 벌목도 하고,

깨끗한 눈을 녹여서 겨우내 마실 물도

만들어둔다. 고된 노동 후 먹는 밥이야말로

꿀맛. 직접 만든 물에 각종 재료를 넣어 만든

순록고기죽을 맛본다. 이후 순록을 타고 눈 덮인

타이가숲을 산책하며 겨울 낭만을 만끽해 본다.

 

차탕족 가족과 아쉬운 이별 후, 찾아간 곳은

몽골 서부의 알타이산맥(Altai Mountains).

 

몽골-러시아-카자흐스탄-중국이 맞닿은

국경으로, 여러 민족이 더불어 사는 곳이다.

 

알타이산맥을 따라 몽골 최대의 사구지인

몽골엘스(Mongol Els)로 향하는 길. 설원 위의

낙타 떼와 마주한다. 변화무쌍한 사막의

기후에도 잘 적응하는 낙타는, 과거 아시아와

유럽을 잇던 티로드(Tea Road)의 주역이다.

그 낙타를 타고 사막의 양과 염소 떼를 몰며,

유목민의 생활에 스며들어본다.

 

 

 

제4부. 알타이, 야생의 전설을 찾아서

– 2월 15일 목요일 오후 8시 40분

 

몽골 최대 사구지 몽골엘스(Mongol Els)에서

맞이하는 아침. 양고기를 넣어 만든

몽골 전통 찐만두 보즈(Buuz)로 아침 허기를

달랜다. 맛있는 음식도 대접받았으니, 이번엔

집안일을 도울 시간! 가축에게 풀을 먹이는

다른 유목민과 달리 이곳의 유목민은 소금과

미네랄을 섞은 사료를 먹인다는데. 오뜨마 씨를

도와 정성스레 사료를 준비한다. 어느새 둘은

서로의 모습에서 보고 싶은 엄마와 아들을

각자 떠올린다.

 

사막에서 들려오는 말 울음소리! 누군가

맨손으로 야생마를 길들이고 있다. 그곳에서

만난 앳된 얼굴의 열여섯 살 소년. 나이는

어리지만 다섯 살 때부터 말을 길들인 고수다.

그들이 어린 나이부터 위험을 무릅쓰고

야생마를 길들이는 데는 이유가 있다.

유목민에게 말을 잘 타고, 못 타는 건 생사가

걸린 문제이기 때문. 목초지를 따라 유랑하는

그들에게 말은 가축으로도, 이동 수단으로도

중요한 존재다.

 

거친 야생의 기운이 휘몰아치는 바양울기

(Bayan Olgii). 몽골 대륙의 최서단에 있는

이곳은 수천 년 동안 검독수리 사냥을 한

카자흐족(Kazakh People)의 터전이다.

어디선가 등장한 검독수리(Golden Eagle)!

특유의 금빛 갈색의 깃털을 휘날리며 힘차게

날아오른다. 그런 검독수리를 능숙하게 다루는

검독수리 사냥꾼, 베르쿠치(Berkuchi).

직접 잡은 동물의 가죽과 털로 만든 사냥복을

챙겨 입고 그들을 따라 사냥터로 나선다.

가시거리 2km, 하강 속도 시속 320km,

어떤 동물도 단숨에 제압할 수 있는 날카로운

발톱! 산 정상에 다다르자 기다렸다는 듯이

여우가 나타났다! 과연 베르쿠치들은

여우 사냥에 성공할 수 있을까?

 

마지막 목적지는 쳉헤르온천

(Tsenkher Hot Springs). 몽골어로 쳉헤르는

‘푸르다’라는 의미. 즉, 쳉헤르온천은

‘푸른 온천’을 뜻한다. 이곳에 왔다면

꼭 먹어봐야 한다는 온천수에 삶은 달걀.

수온 86도의 유황 온천수에 삶은 달걀이

입에서 사르르 녹는다.

 

배도 든든하게 채웠으니, 진정한 휴식을

취할 차례! 따뜻한 노천탕에 몸을 담가본다.

그제야 떠오르는 여행의 추억. 생애 가장 추웠던

겨울이었지만 훈훈한 기억들로 가득했던

겨울 몽골. 언젠가 이곳에 다시 돌아오리라

다짐하며 여행을 마무리한다.

 

■ 기 획: 김현주 CP

 

■ 방송일시: 2024년 2월 12일(월) 2월 13일

2월 14일 2월 15일(목) 오후 8시 40분

 

■ 연 출: 송윤근(미디어길)

 

■ 글 · 구성: 권예빈

 

■ 촬영감독: 최장면

 

■ 큐레이터: 김황중(아나운서)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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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테마기행 미리보기

 

사람이 좋아, 캄보디아

 

몸과 마음에 겨울이 없는 나라, 캄보디아

순간의 여유와 따뜻한 정이 절실한 요즘

순도 100%의 환한 미소,

사람의 온기로 가득한 캄보디아로 떠난다

 

누구나 가족이 되는 곳, 몬둘키리‧프놈 산툭

농촌과 물 위의 풍요로운 삶, 캄퐁루앙·프레이벵

자연 안에 행복을 일군 마을, 코롱·캄퐁치낭‧치팟

겹겹이 쌓인 찬란한 역사, 프놈펜‧캄퐁톰

 

추운 겨울, 몸도 마음도 따뜻해지는

캄보디아 사람 여행!

 

제1부. 즐거운 나의 집, 몬둘키리

– 2월 5일 오후 8시 40분

 

향수를 자극하는 풍경, 정다운 사람이 있는

나라 캄보디아(Cambodia)! 진짜 캄보디아의

모습을 보려면 오지로 가야 한다. 캄보디아의

스위스라 불리는 산악지대 몬둘키리

(Mondulkiri). 그곳에 거주하는 토착민 집단

프농족(Punong people)의 공동체 마을

푸탕 마을(Putang village)에서 여정을

시작한다. 주민의 안내로 프농족의

보물 창고라는 대나무 숲으로 간다. 오래전부터

대나무를 건축, 생활용품 그리고 먹거리에

활용해 온 프농족. 대나무로 직접 바구니를

짜고, 전통 요리인 삼로르 프롱(Samlor Prong)을

만들며 프농족의 지혜를 배워본다.

저녁이 되니 온 마을 사람이 한자리에 모인다.

마을의 평화를 빌고 여행자를 환영하는 의미의

작은 잔치가 열렸다. 전통 발효주 쓰라삐엉

(Sra peang)을 마시며 덕담을 나누고

전통 악기를 연주하며 즐거운 밤을 보낸다.

몬둘키리의 주도인 센모노롬(Senmonorom)으로

향하는 길. 산 위로 피어오르는 연기를 따라

숲으로 들어가 보는데... 커다란 나무에 불을

붙이는 사람이 있다?! 야자나무, 뽕나무와 함께

캄보디아의 3대 나무라는 이엥나무

(Chheu teal tree)는 가열하면 기름으로

사용할 수 있는 수액이 나오는 신비의 나무다.

나무에서 기름을 채취하는 진귀한 광경을

뒤로하고 센모노롬 외곽에 위치한 써못처으

(Samot Cheur)로 간다. ‘숲의 바다’라는 뜻의

써못처으 언덕에 오르면, 몬둘키리의 밀림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시원한 바람과 함께

따뜻한 몬둘키리 커피를 마시며 잠시 힐링한다.

독특한 풍미로 캄보디아 내에서 뜨고 있다는

몬둘키리 커피! 커피 산지로 유명한 부스라 마을

(Bou Sra village)을 찾아 미소가 아름다운

안주인과 함께 열매를 따며 우정을 쌓고,

웅장한 3단 폭포 부스라 폭포에서 더위를

잊어본다. 따뜻한 마음을 안고 향한 곳은

역사 도시 캄퐁톰(Kampong Thom).

신성한 산이라 여겨지는 프놈 산툭 정상에

올라 수행 중인 승려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티 없이 맑은 동자승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낸다.

 

 

 

 

제2부. 내 마음의 풍경, 톤레사프·프레이벵

- 2월 6일 오후 8시 40분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담수호인 톤레사프호

(Tonle Sap Lake). 1년 중 가장 어획량이

많은 시기라 어시장은 이른 아침부터 활기가

가득하다. 시장 한쪽에서는 생선 손질이

한창인데. 화폐단위와 이름이 같은 캄보디아의

국민 생선 ‘리엘’이 산처럼 쌓여있다. 리엘을

절여 만드는 캄보디아식 생선 젓갈 프러헉

가게에서 만난 주민을 따라 수상 마을로 향한다.

톤레사프호 위에 떠 있는 대규모 수상 마을

캄퐁루앙(Kampong luong). 아홉 가족이 함께

살고 있는 수상 가옥에서 프러헉을 넣어 만든

가정식을 맛보고, 함께 리엘을 손질하며 그들의

삶을 함께해본다. 친절한 가족의 집을 떠나

수상택시를 타고 본격적으로 마을을 둘러본다.

물 위의 정비소, 주유소, 슈퍼마켓, 학교까지!

없는 게 없는 물 위의 마을이다. 마음만은

늘 긍정적이고 풍요로운 톤레사프호 사람들에게

진정한 행복을 배운다. 메콩강과 맞닿은

곡창지대 프레이벵(Prey Veng)으로 가기 위해

찾은 프놈펜의 올림픽 시장. 캄보디아 현지인들이

애용하는 교통수단 란도리(Lan tourist)가 있다.

목적지도 출발 시각도 따로 표시되어 있지 않은

승합차. 란도리를 타는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

승객들과 이야기꽃을 피우며 도착한 프레이벵.

가장 먼저 물 위의 언덕에 세워진 불교 사원,

투올 바라이 안뎃(Tuol Baray Andet)으로 간다.

프레이벵 사람들이 중요한 일을 앞두고 기도를

올린다는 장소. 이곳에서 운세를 점쳐보고,

야자나무 수액으로 만든 천연 감미료인

팜슈가(Palm Sugar) 농장을 찾는다.

10m가 넘는 야자나무에서 수액을 채취하는

현장을 함께하고, 가마솥에 수액을 끓여 직접

팜슈가를 만들며 농촌의 매력에 푹 빠져본다.

마지막으로 행복했던 추억이 있는

롱덤라이 초등학교를 찾아간다. 그리웠던

얼굴들과 마주하고, 순수한 미소로 반겨주는

아이들을 만난다. 아이들과 함께 그림 수업을

하며 새로운 추억의 장을 써 내려간다.

 

 

 

 

제3부. 그 마을엔 행복이 산다

- 2월 7일 오후 8시 40분

 

지상낙원을 방불케 하는 캄보디아의

최고 인기 휴양지 코롱섬(Koh Rong).

약 7km 길이의 백사장으로 인기 있는 해변을

거닐며 투명한 바다와 부드러운 백사장을

만끽하고, 분위기 좋은 식당에서 맛있는

해산물 요리를 맛본다. 섬마을의 삶을 더욱

깊숙이 들여다보기 위해 바다와 강이 만나는

곳에 형성된 어촌 프릭스베이(Prek Svay)로

간다. 주민 대부분이 앞바다 공동어장에서

물고기를 잡으며 살아가는 마을. 한 어부를 만나

조업에 동행한다. 던졌다 하면 월척인 낚시 달인

어부들 덕에 선상에서 갓 잡은 생선을 회로

맛보고, 어부의 집에 초대받아 가족과 함께

요리를 해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이번에는 캄보디아 중부 캄퐁치낭

(Kampong Chhnang)의 작은 마을

언동루세이(Andong Russei)로 간다.

점토가 많은 자연환경을 활용해 특별한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마을. 아직까지 물레를 사용하지

않고 사람이 직접 돌며 도자기를 만든다.

여동생, 딸과 함께 도자기를 만들고 있다는

한 주민의 공방. 도자기 하나를 만들려면

무려 100바퀴를 돌아야 한다는데...

만만치 않은 일이지만 아이들을 위해 전통을

이으며 도예 일을 하는 엄마. 그리고 그런

엄마의 지원군이 되어주는 든든하고 기특한

아이들. 사랑의 기운을 가슴에 담고 더욱 깊은

산속 마을로 간다. 열대우림 삼림지와 아름다운

폭포로 유명한 코콩(Koh Kong).

이곳 마을주민들은 과거에는 밀렵과 벌목 등

자연을 해치는 일을 했었지만, 현재는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울창한 밀림 숲을

자랑하는 생태관광지 ‘치팟(Chi Phat)’에서

마을주민들과 함께 야생의 흔적을 찾아 모험을

떠난다. 사람의 손때가 묻지 않은 순수한

자연 안에서 트레킹을 즐기고 홈스테이

주인 가족이 차려준 정성스러운 가정식을 맛본다.

 

 

 

제4부. 빛나는 시간, 프놈펜 재발견

- 2월 8일 오후 8시 40분

 

크메르 전통 문화와 프랑스 점령기의 건축물,

현대의 세련미가 공존하는 도시 프놈펜

(Phnom Penh). 찬란하게 빛나는 캄보디아의

과거와 현재를 찾아 도시 기행에 나선다.

도시의 유래가 된 인물이라 알려진

펜 부인 동상에서 시작한 여정. 캄보디아식

따끈하고 달콤한 두부를 맛본 후, 캄보디아에서

가장 오래된 교통수단인 시클로를 타고 시내를

돌아본다. 다음으로 프놈펜 왕궁

(Royal Palace of Phnom Penh)으로 간다.

1866년 건축된 크메르 건축 양식의 왕궁단지인

프놈펜 왕궁에서 왕좌의 회당과 실버 파고다,

라마야나의 전설을 나타내는 회랑의 벽화를

차례대로 둘러보며 크메르의 위상을 느낀다.

왕궁의 옆 골목으로 가면 힙(hip)한 분위기가

펼쳐진다. 프놈펜의 젊은 예술가들이 그린

알록달록한 벽화를 지나 독특한 가게를

발견하다. 캄보디아 대중문화의 르네상스라

불리는 1950~1960년대의 희귀 LP들은

소장한 가게. 미국인 주인이 캄보디아 음악을

알리는 데 앞장서는 이유는 무엇일까.

문화 황금기를 지나 캄보디아는 역대 최악의

혼란한 시기를 맞는다. 캄보디아의 아픈 역사가

있는 곳, 청 아익(Choeung Ek)으로 간다.

1975~1979년 캄보디아의 크메르루주 정권에

의해 무자비하게 학살당한 이들에게 바쳐진

추모비, 킬링필드 위령탑. 이곳에서 두 번 다시

되풀이되지 말아야 할 아픈 역사를 가슴에

새긴다. 프놈펜의 저녁은 낮보다 아름답다.

현지인들에게 사랑받는 뚜얼 똠뿌웅 시장

(Toul Tum Poung Market)에서 시장 음식으로

맛있는 저녁을 즐긴다. 프놈펜 근교 메콩강에

떠 있는 코닥 섬(Koh Dach)의 비단마을에서

장인들을 만나 캄보디아 실크 제작의 전 과정을

살펴보고, 첸라 왕국의 수도였던 캄퐁톰

(Kampong Thom)으로 또 다른 유산을 만나러

간다. 앙코르 와트보다 6세기 앞서 지어진

고대 첸라 왕국의 사원 단지인

삼보르 프레이 쿡(Sambor Prei Kuk).

시바와 비슈누 등 다양한 힌두교 신을 모신

‘신들의 정원’이다. 훗날 앙코르 와트의 모티브가

됐다고도 전해지는 놀라운 건축물들을

둘러보며 여정을 마무리한다.

 

■ 기 획 : 김경은 CP

■ 방송일시: 2024년 2월 5일 (월) 2월 6일

2월 7일 2월 8일 (목) 저녁 8시 40분

■ 연 출 : 김현수 PD (앤미디어)

■ 글/구성 : 박가희 작가

■ 촬영감독 : 심재운

■ 큐레이터 : 안진선 (화가)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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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테마기행 미리보기

 

완전 정복 이탈리아

 

이탈리아 국가 공인 가이드가 알려주는~

좀 더 깊이 있게, 좀 더 새롭게

이탈리아를 여행하는 방법!

 

찬란했던 제국의 유산, 로마

늪지대에 건설한 물의 도시, 베네치아

두 발로 누비는 천국, 돌로미티

머물고 싶은 전원 풍경, 토스카나

 

익숙한 여행지에서

낯선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여행!

새로운 이탈리아를 만나보자~!

 

제1부.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12년 차 이탈리아 국가 공인 가이드 임성일 씨의

추천지를 따라가는 아주 특별하고, 조금 사적인

여행! 그 첫 여정은 로마(Roma)에서 시작한다.

로마는 현재 이탈리아의 수도이자 기원전 8세기,

고대 제국의 이름이기도 하다. 로마 제국이 한때

세계의 중심으로 세력을 떨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던 아피아 가도(Via Appia Antica)는

‘인류 최초의 고속도로’라 불린다.

그 2천 년 전의 길 위에서 햄버거를 먹는 일이

가능한 도시, 로마. 로마가 기원한 곳 중 하나인

아벤티노 언덕(Colle Aventine)을 지나 도시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카페로 향한다.

일명 ‘조국의 제단’으로 통하는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의 뒤편,

이름도 없는 카페지만 현지인들에겐 이미 명성이

자자한 곳. 아직 한국 여행자들에겐 잘 알려지지

않아 임성일 큐레이터가 강력하게 추천하는

곳이다. 할머니 손맛이 담긴 탈리아식 집밥을

먹을 수 있는 로컬들의 ‘찐 맛집’과 너무나도

유명하지만, 한 번도 제대로 본 적 없는

트레비 분수(Fontana di Trevi) 100배 즐기는

법 등, 이탈리아 전문가의 여행 꿀팁과 지식이

대방출 되는 로마 여행. 도시에 산재한 아름다운

성당들에서는 진정한 고대와 중세의 로마를

만난다. 성 베드로를 결박했던 쇠사슬이 모셔진

산 피에트로 인 빈콜리 성당, 발렌타인데이의

유래가 된 성 발렌티누스의 유골이 잠들어 있는

산타마리아 인 코스메딘 성당에서 느낀

신성한 아름다움은, 판테온(Pantheon)에

이르러 충격과 경이로움으로 폭발한다. 판테온을

건설한 하드리아누스는 건축과 여행을 흠모했던

황제로 로마 근교 티볼리(Tivoli)에 자신만의

유토피아 빌라 아드리아나(Villa Adriana)를

짓기도 했다. 현대의 기술과 상상력을 아득히

뛰어넘었던 로마 제국.

그 불멸의 자취를 따라가 본다.

 

 

 

 

제2부. 낭만은 운하를 타고 베네치아

 

옛사람들은 베네치아를 두고 ‘알테르 문디

(Alter Mundi)’, ‘세상의 다른 곳’이라 불렀다.

베네치아는 기존의 세계에서 볼 수 없던 유일한

형태의 도시였고, 지중해에서 가장 부유한

해상 공화국이었다. 아드리아해 석호에

나무 말뚝을 박고 벽돌과 자갈, 판돌을 켜켜이

쌓아 거대한 석조 도시를 건설한 베네치아

사람들. 나폴레옹이 ‘유럽 최고의 응접실’이라

격찬했던 산 마르코 광장에는 1720년 문을 연

카페, 플로리안(Florian)이 있다. 하지만,

임성일 큐레이터가 사심을 담아 추천하는

카페는 따로 있다. 광장 한편, 나폴레옹의

집무실로도 사용됐던 건물은 현재 코레르

박물관(Museo Correr)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박물관 바로 옆에 아는 사람만 아는

박물관 카페(Museo Correr Cafe)가 있다.

멋진 광장 전경과 깊은 에스프레소의 풍미를

저렴하고 조용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110개가 넘는 섬으로 이뤄진 베네치아.

수상버스를 타고 근교 섬을 돌아다니는 건

베네치아 여행의 하이라이트다.

주로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17번 수상버스

(Vaporetto Ferry Line 17)를 타고 베니스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리도섬으로 가는 길은,

일반 수상버스보다 훨씬 풍성한 조망을

선사한다. 주데카섬(Giudecca)에서

베네치아식 해산물 요리의 진수를 맛보고 다시

돌아온 본섬. 미로 같은 중세 골목 안에

숨은 보석 같은 가게들을 만난다. 홍수, 만조를

뜻하는 아쿠아 알타 서점(Libreria Acqua Alta).

만조 때 침수 피해를 보지 않도록 곤돌라 위에

책을 진열한 모습이 이채롭다. 해수면이

높아지는 아쿠아 알타는 베네치아의 생존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에 베네치아

사람들은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들여 역사적인

프로젝트, 모세(MOSE)를 완성했다.

베네치아인들의 삶에 대한 의지와 도전정신이

만든 현대판 모세의 기적, 아드리아해로

나아가 그 현장을 눈앞에서 마주한다.

 

 

 

 

제3부. 돌로미티에 빠지다

 

제작진이 여행을 떠난 지난 10월.

그 시기 이탈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을 묻는

질문에 큐레이터는 돌로미티산맥(Dolomiti)을

추천했다. 돌로미티 여행의 성수기는

여름이지만, 가을에는 찬란하게 단풍이 물든

풍경을 인파 없이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데.

북부 이탈리아의 돌로미티산맥은

높이 3,000m 이상의 봉우리가 18개나 있고,

면적은 141,903ha에 달한다. 전문 산악인이

찾는 난도 높은 코스는 물론, 아이들과 함께

갈 수 있는 편안한 코스도 많은 트레킹의 성지.

‘세 봉우리’라는 이름을 가진

트레 치메 디 라바레도(Tre Cime di Lavaredo)

역시 돌로미티를 대표하는 압도적 풍경이지만,

가까이 가는 길이 어렵지 않다. 구름과의

숨바꼭질 끝에 트레 치메의

우람한 봉우리 세 개를 눈에 담고,

브라이에스호(Lago di Braies)로 향한다.

대산괴의 기슭에 있는 호수는 에메랄드빛

물결과 단풍 숲의 조화로 비현실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나무배에 올라 호수의 깊은 품으로

노를 저으면 왜 가을의 돌로미티에 와야 하는지

알 수 있다. 돌로미티에서 사랑받는 또 하나의

호수, 가르다호(Lago di Garda).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호수 주변으로 수십 개 이상의

마을이 기대어 산다. 저마다의 매력을 지닌

호수 마을 말체시네(Malcesine)와

일명 ‘레몬 마을’로 불리는 리모네 술 가르다

(Limone sul Garda)를 만나고, 돌로미티 여정의

마무리를 완벽하게 해 줄 곳, 카스텔 브란도

(Castel Brando)로 향한다.

해발 약 370m 높이의 바위산에 자리한

중세의 성을 고스란히 호텔로 개조한 곳이다.

2천 년 역사의 고성에서 중세 시대 영주처럼

보내는 하룻밤은, 돌로미티는 여행에서

잊지 못할 한순간으로 기억된다.

 

 

 

제4부. 영화 같은 풍경 토스카나

 

이탈리아 국가 공인 가이드가 안내하는 남다른

이탈리아 여행! 그 마지막 여정은 토스카나

(Tuscany)이다. 남부에 자리한 발 도르차

(Val d'Orcia)에서 끝없이 펼쳐진 평원과

구릉지대, 그림처럼 서 있는 사이프러스 나무들이

만드는 전경에 취해본다. 소박한 농가 민박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아그리투리스모 문화를

경험하고, 이어서 향한 곳은 토스카나의 주도

피렌체(Firenze). 피렌체 중심에 있는

산타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은 도시의

자부심이자 르네상스 시대의 위대한 걸작이다.

큐레이터가 귀띔해 준 ‘대성당 뷰(View) 맛집’들을

찾아가 ‘피렌체의 꽃’이라 불리는 그 아름다운

자태를 두 눈에 담는다. 피렌체의 두오모는

완공까지 엄청난 우여곡절을 겪었다.

당시로서는 구현이 어려운 돔 건설을 위한

노력의 역사를 두오모 박물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당시 대성당 건설 노동자들이

즐겨 먹었다는 내장 버거 람프레도토

(Lampredotto)는 이제는 피렌체에서

꼭 먹어봐야 할 디저트로 사랑받고 있다.

피렌체 골목을 걷다 마주친 재미난 풍경,

건물에 난 작은 문을 통해 와인을 사 먹는

사람들?! ‘와인 창문’이란 뜻의 부케테 델 비노

(Buchette del Vino)는 흑사병이 창궐했던

중세 시대 감염을 막기 위해 만든 인류 최초의

비대면 수단이다. 우피치 미술관

(Gallerie Degli Uffizi)과

시뇨리아 광장(Piazza della Signoria)에서는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단테 등

피렌체의 역사 속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들과

신화 속 인물들을 만난다. 소소한 삶의 즐거움과

위대한 예술의 향기, 경이로운 자연과 공존한

토스카나 여행을 끝으로 이탈리아의

모든 여정을 마무리한다.

 

■ 기획 : 김현주 CP

■ 방송일시: 2024년 1월 29일(월) 1월 30일

1월 31일 2월 1일(목) 저녁 8시 40분

■ 연출 : 허백규(아요디아)

■ 글/구성 : 이지원

■ 촬영감독 : 임도형

■ 큐레이터 : 임성일(이탈리아 국가 공인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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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테마기행 미리보기

 

이것이 진짜! 네팔 에베레스트

 

지구에서 가장 높은 산,

해발 8,848m의 에베레스트!

세계의 등반가들이 꿈꾸는 산,

오직 두 다리로만 닿을 수 있는 세상,

자연이 선사하는 경이로운 풍경

'하늘의 여신' 에베레스트를 만나기 위해

네팔로 간다.

 

에베레스트의 또 다른 이름! 사가르마타

산봉우리를 신으로 생각하는

네팔인들에게 사가르마타는 신들의 땅

히말라야에서 만난 어머니, 아마 다블람

해발 3,440m 하늘 아래 첫 번째 시장 남체 바자르

겨울이면 불타오른다? 팟탈레의 붕 감자 농부

그리운 옛 풍경과 정을 간직한

고산 마을, 쿤데와 카리콜라

하늘을 향해 걸어가는 길.

진짜 에베레스트를 만나러 간다.

 

1부. 일생에 한 번은, 사가르마타

- 1월 22일 저녁 8시 40분

 

사가르마타(Sagarmatha)는 에베레스트의

다른 이름이자 ‘하늘의 이마’라는 뜻이다.

여정을 떠나기 전 카트만두 인근의 나가르코트

(Nagarkot) 전망대부터 향한다! 날이 좋은 날은

에베레스트까지 보인다는데,

날씨의 행운이 따라줄까?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가슴속에 가고 싶은

봉우리 하나쯤은 있는 법! 쿰부 히말라야의

보석이라 불리는 아마 다블람 베이스캠프

(Ama Dablam Base Camp)가 이번 여정의

목적지. 에베레스트 지역에 있는 아마 다블람은

산악가들 사이에서 꼭 한 번은 가보고 싶은

산으로 손꼽힌다.

 

오직 두 발로 걸어서 가야만 하는 8일간의

사가르마타 트레킹 코스로 아마 다블람

(Ama Dablam)을 향한다. 네팔 트레킹의

특징은 마을과 마을을 연결된 길을 따라

걷는 것이다. 걷다 보면 만나게 되는 일상!

셰르파족의 마을, 구멜라(Gumela)에서

주민 부부와 함께 알콩달콩 감자도 심어보고

추위를 녹이는 셰르파족의 수제비

‘팔기(Phalghi)’ 한 그릇은 오랜 추억까지

소환하게 한다.

 

본격적으로 사가르마타 국립공원

(Sagarmatha National Park)에 진입 후

시작되는 험한 길. 그 길에서 머리에 한 짐 가득

짐을 올리고 해발 3,440m 남체 바자르

(Namche Bazaar)를 향해 가는 보부상을

만난다. 일주일에 2일간 열리는 남체 바자르의

시장을 가기 위해서란다. 밤이 돼서야 도착한

세상에서 가장 높은 시장, 남체 바자르.

고산 위의 번화한 마을은 우리의 생각과는

달리 별천지다.

 

 

 

 

2부. 어머니의 품으로, 아마 다블람

- 1월 23일 저녁 8시 40분

 

3,440m 남체 바자르(Namche Bazaar)에서

다시 시작되는 사가르마타(Sagarmatha)

트레킹! 에베레스트로 향하는 주요 관문인

남체 바자르는 수 세기 동안 중요한

무역로였으며 오늘날까지

교역의 중심지로 남아있다.

 

일주일에 2일간 열리는 장에는 고산 지대라고

생각할 수 없는 생선과 고기, 공산품까지

없는 것이 없다. 현지인들만 안다는

푸도르지 씨의 식당은 3시간 걸어서

당일 공수한 싱싱한 재료들로

고산 요리의 정수를 맛보게 한다.

 

남체 바자르의 이웃 마을 쿰중(Khumjung)은

고산 지대 명문 학군으로 유명하다. 우리의

과거와 비슷한 어린 학생들의 모습에

추억이 새록새록 한다.

 

척박한 고산 지대의 삶은 부지런함이 필수!

차곡차곡 다치리 씨가 창고 가득 모아놓은

야크의 분변은 소중한 땔감. 땅속 깊숙이

마르지 않게 모아놓은 감자는 고산의 삶을

이어온 셰르파족의 지혜이다.

 

고소 적응을 마치고 다시 시작된 여정!

쿰부 지역 가장 높은 사원, 텡보체 사원

(Tengboche Monastery)을 거쳐

팡보체(Pangboche)에

도착한다. 몸은 고되지만

칼칼한 한국 라면으로 속을 달래며 로지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낸다. 다음 날 새벽,

아마 다블람 베이스캠프로 떠난다.

마침내 도착한 목적지! ‘어머니의 목걸이’라는

뜻의 아마 다블람을 올려다보는데,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터져 나오는 큐레이터!

그 사연을 공개한다.

 

 

 

 

3부. 슬기로운 산중 생활

- 1월 24일 저녁 8시 40분

 

히말라야가 병풍처럼 보이는 마을 팟탈레

(Pattale). 이맘때면 산 중턱 이곳저곳에서

모락모락 연기가 피어오른다. 밭에 봉분을

만들어 불을 지피고 식은 곳에 감자를 넣어

기르는 이곳만의 독특한 재배 방식이라는데.

생산되는 감자 역시 붕 감자(Bung alu)로

불리며 독특한 맛과 쫀듯한 찰기로

네팔인들에게 최고 인기란다. 붕 감자로

만든 릴독(Rildok)은 뜨끈한 국물에

쫀득한 식감으로 겨울철 네팔 요리의 정수다.

 

히말라야의 텃밭이라고 불리는 마을 카리콜라

(Kharikhola). 겨울철에도 네팔의 풍요가

느껴지는 마을 곳곳에 옛 농촌의 정취가

숨 쉰다. 초겨울에 수확하는 코도(Kodo)는

카리콜라의 특산품. 한겨울 수확 현장에서

고된 노동 뒤에 마시는 전통주 통바는

네팔의 별미. 수확한 코도로 통바(Tongba)를

직접 만들어보고 히말라야 아래 사는

네팔 사람들의 삶의 지혜를 배워본다.

 

 

 

4부. 또 다른 시간의 땅

- 1월 25일 저녁 8시 40분

 

다양한 시간의 흔적을 따라갈 수 있는 네팔의

매력을 느껴보자. 셰르파족 여인들의 인생은

기다림의 연속이다. 쿰부 히말라야의

산기슭에 있는 쿤데(Khunde) 마을. 그곳에는

셰르파족 여인들이 대부분이다? 빠상뿌띠 씨는

에베레스트 가이드로 떠난 남편을 기다리며

하루하루 살아간다. 매일 아침, 향을 피우며

남편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그녀의 일상을

소개한다. 쿤데의 돌담을 따라 돌아다니다

거름을 옮기고 있는 모녀를 마주친다. 엄마를

도와 작은 지게를 이끌고 힘을 내는 3살 아이의

귀여운 모습에 발걸음이 절로 멈춘다.

함께 공놀이도 하며 동심의 세계로 빠져든다.

 

살아있는 유산, 신자의 도시 등 다양한 별칭을

가진 도시는? 카트만두 계곡에 있는 박타푸르

(Bhaktapur)는 15세기부터 19세기까지

말라 왕조가 통치한 네팔에서 가장 강력한

왕국이었다. 냐타폴라 사원에서 한눈에 보는

도시의 풍경을 보며 대를 이어 만들고 있는

박타푸르의 빈대떡, 바라(Bara)를 맛본다.

고대 왕국에서 현대까지 이어지는 박타푸르의

찬란한 매력을 온몸으로 느낀다.

 

특별한 초대를 받아 카트만두(Kathmandu)로

향한다! 지인의 초대를 받아 네팔 전통결혼식에

참여하기 위해서인데. 네팔의 축의금에는

‘라임’이 중요하다? 네팔에는 축의금에

앞자리 숫자와 끝자리 숫자를 맞추는 재미있는

문화가 있다는데. 결혼식 중에 일어난 세족식!

심지어 하객들은 발을 씻는 물을 먹기까지

한다. 축복을 내려주는 마음으로 신랑과 신부의

발을 씻겨주며 전통결혼식 문화를 소개한다.

 

기다려야 만날 수 있는 종이가 있다?

해발 1,500m 이상에서만 자라는 특별한 식물,

록타(Lokta)를 이용해 만드는 록타 종이

(Lokta Paper)는 100년도 넘게 사용할 정도로

튼튼하다는데! 단순한 종이를 만드는 과정을

넘어 네팔의 전통을 되살려 소개되고 있는

록타 종이! 네팔의 과거와 현재를 함께 담고

있는 특별한 예술품을 함께 만들어보자.

 

기다려야 먹는 음식도 있다? 네팔에는

무려 84가지의 음식이 나오는 차우라시 뱐잔

(Chaurasi Byanjan). 네와르족(Newar)의

특별한 전통음식이자 결혼식이나 의식에 주로

먹는 차우라시 뱐잔은 예약하지 않으면

먹을 수도 없고, 한번 상을 차리는데

20~30분은 거뜬히 걸린다. 기다려야 먹는

귀한 음식, 차우라시 뱐잔을 경험해 본다.

 

■ 기 획 : 김경은 CP

■ 방송일시: 2024년 1월 22일(월) 1월 23일

1월 24일 1월 25일(목) 저녁 8시 40분

■ 연 출 : 이희범(㈜더스튜디오다르다)

■ 글/구성 : 김민아

■ 촬영감독 : 권도훈

■ 큐레이터 : 최일수(NGO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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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테마기행 미리보기

 

나는 전설이다 에티오피아 (4부작)

 

에티오피아 는 찬란 했다

최초의 인류 '루시'가 살았고

세상 모든 커피의 시작이 여기였으며

아프리카 국기의 기원이 된 나라

아프리카 유일의 고유문화와 문자를 가진 나라

열강의 강대국과 싸워 이겨낸

아프리카 유일의 나라

 

극적인 풍경의 자연과

문명의 기적을 낳은 그 시작이 있는 곳

전설 너머의 전설, 세상 모든 전설의 시작

그래서 에티오피아는 전설이다

 

아프리카의 중심, 아디스아바바ㆍ아와사

화려한 총천연색 골목의 향연, 하라르

에티오피아의 풍요로움의 상징 짐마ㆍ아르바민치

세상 모든 커피의 기원, 카파ㆍ고리게이샤

 

제1부. 아프리카의 전설, 아디스아바바

– 1월 15일 월요일 오후 8시 40분

 

에티오피아의 수도이자 인구 300만이 넘는

최대 도시. 55개 아프리카 나라로 구성된

아프리카연합의 본부가 있는 아프리카 대륙의

중심 도시가 아디스아바바다.

 

메스켈 광장(Meskel Square)에서 열리는

그레이트 에티오피안 런(Great Ethiopian Run)

대회가 열리는 날. 완주까지는 10km.

수만 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모두 ‘맨발의 아베베’의 후예답게 달리기를

즐긴다. 이 대회의 유니폼은 초록 노란 빨간색,

이 삼색은 아프리카 삼색 국기의 롤모델이 된

에티오피아 국기의 색이다.

 

마라톤으로 허기진 점심엔 육회 전문점으로

간다. 날것의 쇠고기와 양고기로 만들어진

육회, 뜨레스가(Tresga)를 맛본다.

 

에티오피아의 전통 납작 빵인 인제라(Injera)에

싸서, 매콤한 미트미타(Mitmita) 소스에 찍어

먹으면 싱싱한 맛이 일품.

 

에티오피아-이탈리아 전쟁 때 불을 피우면

적에게 노출될 것을 우려해 먹기 시작한 후

보편화된 생고기 요리다.

 

고기를 생으로 먹을 정도로 치열해졌던

이탈리아와의 전쟁. 이탈리아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메넬리크 2세의 자취가 있는

엔토토산(Entoto Mountain)의

마리암 교회(Entoto Maryam Church)로

간다. 식민지를 겪지 않은 아프리카 유일 나라의

자부심을 엿본다.

 

세계 5위의 커피 생산국, 아프리카 최대의

커피 생산국인 에티오피아. 커피 사업으로

부자가 된 친구 다니엘의 집을 방문해서

손님에게 직접 음식을 먹여주는

 

환대 문화, 굴샤(Gursha)를 경험하고,

커피와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식민지를

겪지 않은 나라에 대한 자부심을 엿본다

 

아디스아바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휴양지,

아와사호수(Awasa Lake)로 간다. 바다가 없는

에티오피아에서 아와사호수는 바다 같은 호수다.

 

보트 타고 나가니 흰가슴가마우지

(White Breated Cormorant)와 하마들이

호수 한가운데 떠다닌다. 럭셔리 오두막인

로지(Lodge)로 가는 길.

 

100살 넘은 거북이에게서 영험한 기운이

느껴진다. 나이를 세지 않는 할머니와

인사하고, 로지로 향한다. 전망 좋은 로지에서

휴식하며 일몰을 감상한다.

 

이른 아침부터 찾은 아와사어시장

(Awasa Fish Market). 펠리컨을 닮은

마라부스톡(Marabou Stork)이 여행자를

반긴다. 아와사 호수의 어린 어부들도 만난다.

 

붕어(Crucian Carp), 틸라피아(Tilapia) 등

갓 잡은 민물고기로 만든 생선회를 먹는다.

로즈마리로 비린내를 제거한 생선국은

아침 식사로 더할 나위 없다.

 

자그마치 20년 동안 생선국 장사를 했다는

이모님의 세월과 정성이 담긴 생선국을 컵으로

차처럼 마시며 속을 풀어주고 다시 길을 나선다.

 

 

 

 

제2부. 골목의 전설, 하라르

– 1월 16일 화요일 오후 8시 40분

 

중세의 성곽도시 하라르(Harar)로 떠나는

여행. 하라르의 매력은 300여 개의 아름다운

골목. 외관뿐 아니라 사연도 꽤 흥미롭다.

동부의 메키나기르기르골목(Mekina Girgir)은

남자 재봉사로 가득한 재봉틀 거리다.

잦은 임신과 출산으로 재봉을 할 수 없는

여자들을 대신해 남자들이

재봉틀 앞에 앉게 되었다고 한다.

골목의 디자이너가 5분 만에 만들어준

무슬림 의상을 입어본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메게라위게르골목

(Megera Wiger). 또 다른 이름은

‘좁은 평화의 길’. 골목이 좁아 사이가

안 좋은 사람과도 몸을 맞대고 지나야 하기에

이런 이름이 붙여졌단다. 골목의 이름처럼

하라르는 평화의 도시다. 하라르는

기독교 국가인 에티오피아 안에 세워진

이슬람교 제4의 성지로,

한 도시에 에티오피아 정교와

이슬람교 가톨릭교가 공존한다.

 

하라르의 도심에서 만난 삼륜차 바자즈(Bajaj).

바자즈를 타고 아스마아딘의 문 안의 시장으로

간다. 독특한 나무 칫솔인

테르스메파키아(Ters Mefakia)를 체험하고,

전통 잠두 스튜인 풀(Ful)로 허기진 배를 채워본다.

 

도심을 나와 걷다가 발견한 무수한 동물 뼈들.

해가 지자 모습을 드러낸 범인, 하이에나였다.

과거엔 마을 사람들을 헤치고 다녀

골칫거리였지만 사람들은 하이에나에게 먹이를

주며 공생을 선택했고 이제는 먹이 주는 풍경이

알려져 마을의 명성도 높아졌다. 이해하고

배려하면 평화는 온다.

 

다음 날 찾아간 곳은 하라르 인근의

바빌레낙타시장(Babile Camel Market).

대규모의 낙타 떼를 구경하는 것도 잠시,

상인들의 악수가 눈에 띈다.

 

그것은 그들만의 거래 수신호! 에티오피아의

보양 음식이라는 낙타고기. 낙타고기와

낙타 혹을 넣은 워슬라(Wosla)를 맛본다.

만족스러운 식사 후 향긋한 냄새에 이끌려 들른

카페. 하라르 원산의 모카 원두로 내린

모카마키아토(Moka Macchiato)에 전병과

비슷한 간식인 파티라(Fatira)를 곁들여 본다.

 

뜻밖에도 이곳에 19세기 프랑스의

시인 랭보의 집(Rimbaud's House)이 있다.

세계 각지를 방랑했던 그가 정착한 하라르.

사진 작품을 보며 그의 인생을 반추해본다.

 

집을 나와 소란스러운 소리를 따라 도착한 곳은

골목 끝 이슬람 결혼식. 이웃집에

잔치 음식 부엌을 차리고, 온 골목 사람들이

다 모여 축복하는 결혼식.

 

골목길을 행진하며 신부는 신랑을 따라 떠나고

축복이 가득한 이 골목에서 행복하게

하라르 여행을 마무리한다.

 

 

 

제3부. 풍요의 전설, 아르바민치

– 1월 17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11월은 에티오피아에서 커피 체리

(Coffee Cherry)를 수확하는 계절.

3대째 커피 농부인 짐마 커피 농장

(Jimma Coffee Farm)을 찾아 떠난다.

 

커피 열매, 커피 체리를 보기 위해 숲으로

들어간다. 커피 열매를 따고, 건조하고,

덜 익은 걸 골라내고, 다시 과육을 까서

씨앗을 고른다. 이 기간 마을 사람들은

거의 모두 커피 농부가 된다.

 

세상에서 가장 긴 ‘커피 타임’이라고 불리는

커피 세리머니, 분나 마프라트 를 경험한다.

생두를 볶아서 마을 사람들과 함께 커피 향을

맡고, 볶은 생두를 절구에 빻아서 가루로 만든다.

목이 긴 토기 주전자, 제베나(Jebena)에

물을 넣고 끓인다. 물이 끓을 동안에 사람들과

팝콘(Fanidisha)을 나눠 먹는다.

 

이 모든 과정 하나하나가 이들에겐 커피를

마시는 과정이고, 이들에게 커피는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문화이다. 어른들은

커피가 아버지라고 가르친다.

 

풍요의 시작과 끝에 물이 있다. 풍요로운

물의 도시, 아르바민치로 떠난다.

도심으로 향하는 길에 만난 세카체코르사폭포

(Seka Chekorsa Waterfall). 폭포가 흘러내려

이룬 개울은 마을 사람들의 빨래터다.

 

에티오피아에서 가장 맑은 물을 찾아서

네치사르국립공원(Nechisar National Park)으로

간다. 공원에 들어가는 절차가 까다로워서

공원 관리자를 대동하는 건 필수.

 

숲속에 다이아몬드처럼 맑은 샘물이 있다.

물 부족 국가, 맑은 물이 귀한 에티오피아에서

숲속에 아이들이 물놀이하는 풍경은 그림이다.

 

국립공원 앞 럭셔리 숙소에서 즐기는 휴식.

숙소 베란다에서 보면 한눈에 펼쳐지는

차모호수(Chamo Lake) 와 아바야 호수

(Abya Lake), 그리고 그 두 호수를 잇는

신들의 다리(Bridge Of The Gods).

야생의 매력이 펼쳐지는 차모호수로 간다.

 

하늘엔 중대형 맹금류인 아프리카바다수리

(African fish Eagle)가, 육지엔 일광욕하는

악어들이 일광욕 중이다. 식인 악어로

유명한 나일악어(Nile Crocodile)는

보기만 해도 섬찟한 이빨과 큰 몸체를 자랑한다.

월요일과 목요일마다 열린다는 도르제 시장

(Dorze Market)으로 간다. 조롱박에 술을

음료처럼 마시는 여인들.

그 술은 집에서 보리, 밀, 옥수수를 섞어서 만든

맥주, 텔라(Tella). 여행자의 눈을 사로잡는

에티오피아 버터(Kebe). 그 버터로

머리 마사지를 경험한다.

시장 길목 옆에서 만난 태권도 하는 아이들.

한국어 기합 소리 덕분에 하나가 되었다.

 

에티오피아의 주말은 패밀리 데이. 아이들을

데리고 현지 가이드의 집으로 향하는 저녁.

미용실에 근무하는 아내도 퇴근 후 돌아왔다.

옥수숫가루로 고멘과 감자를 볶은 요리, 포사사

(Fosese)로 저녁을 먹으며 아르바 민치 중산층

맞벌이 부부의 풍요롭고 행복한 저녁을 함께한다.

 

 

 

제4부. 세상 모든 커피의 시작, 카파

– 1월 18일 목요일 오후 8시 40분

 

커피의 전설을 찾아가는 여정. 유네스코가

인정한 아라비카커피(Arabica Coffee)의

고향인 카파(Kaffa)로 간다!

카파로 가는 여정에서 만난 작은 마을 ‘보까’에서

여행을 시작한다. 이곳 사람들은 대대로

전해졌다는 대나무 잔에 커피를 담아 마셨는데...

 

아랍에서 커피잔이 전해지기 전부터 이들이

커피를 마셔왔다는 오래된 증거다.

 

나귀를 타고 들어간 신비로운 만키라숲

(Mankira Forest). 100년 넘은 커피나무들이

즐비하다. 유네스코와 국가가 나서서

보호할 만큼 귀한 숲이다.

 

아라비카 커피의 발상지로 추측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대를 이어 숲을 보호하고 있다는

타리쿠 씨에게 감사를 표현해 본다.

 

카파 사람들이 수확한 커피를 들고 향하는 곳은

카파의 중심도시 봉가의 일요장

(Bonga Sunday Market). 시장 옆

길거리 카페에서 맛 좋은 커피가 즐비하다.

 

커피의 고향에선 길거리 커피가 다

오리지널이다. 렌틸콩이 들어있는 튀김인

삼부사(Sambusa)는 커피와 함께 먹으면 더 좋다.

 

요즘 가장 핫한 게이샤커피의 원산지,

고리게이샤(Gori Gesha)로 가는 길

파나마에서 유명해진 게이샤커피는

생두 1kg당 최대 120만 원에 팔릴 정도로

고가의 커피인데 그 원산지가 바로 에티오피아다!

 

가는 길은 고난의 행군. 자연 그대로인

비포장 흙길에 차가 고장 나서 애를 먹는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에티오피아 소수민족인

미닛(Minit)족의 마을. 세상과 교류 없이 살던

그들을 세상과 이어준 것이 고리게이샤커피다.

 

부족의 순수한 정체성과 전통은 여전히

간직하고 있는 그들. 한 끼 식사를 대접받는다.

이들에게 커피는 밥이자 차이자 국이며

약용식물. 커피 잎을 활용한 허브차는

매 끼니마다 함께한다.

 

마을의 커피 선별장에선 커피 열매 수매를

앞두고 선별 작업에 저마다 열심이다.

고리게이샤숲(Gorigesha Mountain Forest)을

바라보며 마을 사람들의 삶이 커피로

행복해지기를 간절히 바래보며 커피가 있어

행복한 에티오피아 여행을 마무리한다.

 

■ 기 획 : 김현주 CP

 

■ 방송일시: 2024년 1월 15일 (월) 1월 16일

1월 17일 1월 18일 (목) 오후 8시 40분

 

■ 연 출 : 박은영(미디어길)

 

■ 글 · 구성 : 박현주

 

■ 촬영감독 : 김용수

 

■ 큐레이터 : 윤오순(인문지리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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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테마기행 미리보기

 

거침없이 멕시코 (4부작)

 

뜨거운 열정이 필요할 때?!

거침없이 Go~ 멕시코!

 

태양과 정열의 땅이라 불리는 곳

고대문명과 현대의 낭만이 살아 숨 쉬는 나라

거친 대자연과 365일 흥겨운 사람들

 

황야를 내달리는 카우보이와

멕시코 국민 술, 테킬라

공포의 정복자, 고대문명 아즈텍 Aztec

음식까지 열정적인 나라!

매운맛에 진심인 멕시코 사람들!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 떠나는 도시 기행

 

제1부. 테킬라와 카우보이

– 1월 8일 오후 8시 40분

 

북아메리카 남서부에 위치한 멕시코. 경이로운

자연풍경, 열정과 낭만이 가득한 나라!

평균 50도, 독한 술 테킬라(Tequila)를

마시며 거칠고(?) 터프하게(?) 여행을

시작해본다. 멕시코 사람들은 술을 친교의

수단으로 여긴다. 서로를 가깝게 만들고

삶을 한층 더 풍요롭게 만든다고 믿는단다.

테킬라 마을을 둘러싼 할리스코주(州)에서

만든 것이 ’진짜 테킬라‘로 인정된다는데.

그리고 그 테킬라에 곁들이는 이색 안주가

있다?! 그건 바로 메뚜기튀김! 아즈텍 시절부터

즐겨먹은 국민 간식이라는데. 눈 딱~ 감고

한입 먹어보니 바삭하고 고소한 게 씹을수록

매력적인 맛. 약 300종의 아가베 중 테킬라의

원료가 되는 아가베는 딱 하나, 바로

’블루 아가베(Blue Agave)’. 멀리서 보면

푸른 물결같은 블루 아가베 농장으로 가본다.

가까이에서 본 아가베 수확은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삽처럼 생긴 도구로 아가베의 단단한

잎사귀를 베어내고, 40킬로가 넘는 열매를

옮겨야 한다. 작열하는 태양 아래에서

이루어지는 작업. 땀이 비오듯 흐르고 고된

육체 노동을 잊기 위해 테킬라를 마시는 사람들.

멕시코를 대표하는 술 테킬라에는

멕시코 사람들의 진한 삶이 담겨 있다.

“차로처럼 옷을 입는 것은 멕시코처럼

옷을 입는 것과 같다”라는 말이 있다. ’차로

(Charro)‘는 바로 멕시코의 카우보이다.

스페인 식민 시절 들어온 가축. 그 이후 목축이

멕시코 전역으로 퍼졌다는데. 멕시코, 하면

생각나는 챙이 넓은 모자 ’솜브레로(Sombrero)‘

또한 차로들의 필수템! 차로들이 펼치는

로데오 경기, 차레리아(Charreria)를 보러

가본다. 가축을 길들이기 위해 시작된

차레리아는 현재 멕시코의 국민 스포츠로

각광 받고 있다. 인기를 입증하듯 경기 종목만

수십가지. 달리는 말 앞발 잡기, 말을 타고

360도 회전하기 등 보기만 해도 입이

떡 벌어진다. 멕시코의 카우보이 차로는

보통 아버지에서 아들로 대물림 된단다.

전설적인 차로 챔피언 아버지와 차로에

도전하는 아들. 차로 부자父子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제2부. 아즈텍의 심장, 멕시코시티

– 1월 9일 오후 8시 40분

 

멕시코 고대문명, 아즈텍(Aztec). 전쟁 포로들의

심장을 신에게 바쳐 ’공포의 정복자‘라고도

불렸던 제국. 멕시코라는 국가명도

아즈텍인들이 스스로를 칭했던 ’메시카‘에서

비롯된 것이라는데. 그 흔적을 찾아 멕시코시티

(Mexico City)로 떠난다. 소칼로 광장

(Zocalo Square)에서 시작되는 시간 여행.

아즈텍의 후예에게 정화 의식을 받아본다.

스페인의 침략으로 무너진 아즈텍 왕국.

스페인군은 정복을 기념하기 위해 아즈텍

신전 위에 대성당을 세웠다. 터로만 남아 있는

신전, 템플로 마요르(Templo Mayor)를 보며

역사의 흥망성쇠에 대해 생각해본다. ’독수리가

호숫가의 선인장 위에 앉아 뱀을 잡아먹는

곳에 도시를 세워라‘는 계시에 따라 건설된

나라, 아즈텍. 멕시코 국기에서도 그 문양을

볼 수 있다. 인공섬 ’테노치틀란(Tenochtitlan)‘의

흔적을 보러 소치밀코(Xochimilco)로 간다.

멕시코시티 중심부에서 남쪽으로

28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 그 시절 아즈텍의

호숫가 풍경을 떠올리게 하는 유일한 곳이다.

알록달록한 배를 타고 소치밀코 운하를 여유롭게

즐겨본다. 그리고 작은 운하들의

연결 수로에서는

인공섬 치남파(Chinampa)들을 볼 수 있다.

지금은 대부분 꽃을 키운다는데. 평화롭고

조용한, 물 위의 마을들을 둘러본다. 땅과 하늘을

이어주는 대신전, 그것이 바로 멕시코의

피라미드다.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달리 꼭대기가

평평한 것이 특징인데, 신에게 제사를 올리기

위함이라고. 그리고 웅장한 규모의

피라미드들이 있는 곳, 테오티우아칸

(Teotihuacan). 수도를 찾으러 떠돌던

아즈텍인들은 테오티우아칸을 보고 신이 지은

도시라 생각하고 숭배했다. 태양의 신전과

달의 신전, 죽은 자의 길을 걸어보며

아즈텍 신화를 더듬어본다.

 

 

 

 

제3부. 맵다 매워

삐까삐까, 오아하카 – 1월 10일 오후 8시 40분

 

멕시코 맛 좀 볼까?! 맛을 찾아 남부로 달려본다.

바로 미식의 도시 오아하카(Oaxaca)!

한국인 못지않게 매운맛에 열광하는 멕시코인들.

고추 종류만 몇십 개라는데. 매운맛 구경(?)하러

베니토 후아레스 시장으로 간다. 크기도, 색깔도

다양한 고추들. 동그랗고 작은 모양부터

검붉은 색에 손바닥만한 크기의 고추까지.

그야말로 각양각색, 매운맛 천국이다.

청양고추의 자존심(?)을 걸고 멕시코 고추에

도전해 보는데. 얼굴이 화끈, 식은땀이 흐르는

무서운 맛...! 맵다 못해 독한 맛에 된통 당하고

쓰라린 속을 달래러 근처 11월 20일 시장

(November 20th Market)으로 향한다.

‘연기를 쫓아가면 도착할 수 있다’는 이 시장은

정육 시장으로 유명하단다. 신선하고 품질 좋은

고기를 그 자리에서 바로 구워 먹을 수 있다는 게

큰 장점! 소고기와 매콤한 소시지를 숯불에

구워 먹는 맛~! 배도 든든히 채웠겠다, 힘을

내서 다시 여행길에 올라본다. 차를 타고 가던 중

발견한 풍경?! 사람들이 모여 말과 무언가를

하고 있는데... 궁금하면 일단 내리고 본다!

알고 보니 자연산 아가베로 일종의 가양주

‘메즈칼(Mezcal)’을 만드는 중이라는데.

아즈텍 왕국 시절부터 마셨던 역사 깊은

술이라고. 만드는 방식도 예전 그대로, 말로

맷돌을 돌려 만든단다. 어떤 사람이 만드느냐에

따라 맛도 향도 다른 게 특징. 달콤한 맛이

나는 메즈칼을 마셔본다. 오아하카에 오면

꼭 먹어야 하는 소스가 있다?! 그건 바로

‘일곱 가지 두더지’라고 불리는 몰레(Mole).

고추, 견과류, 허브, 향신료, 채소 등 다양한

재료를 추가하여 만드는 전통 소스. 색에 따라

맛도 다른 몰레 소스를 먹으며 미식의 도시를

맘껏 즐긴다. 죽음조차 축제가 되는 곳, 멕시코.

이들에게 죽음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세상으로

가는 여행길이다. 미초아칸 주의 도시

친춘산(Tzintzuntzan)에서

이들이 죽음을 받아들이는 방식을 배워본다.

 

 

 

제4부. 역사 따라 이야기 따라 도시 기행

– 1월 11일 오후 8시 40분

 

수많은 고대문명, 스페인 식민시대, 그리고

지금의 멕시코 합중국이 되기까지. 멕시코의

지난한 역사를 거슬러 올라간다. 중서부

할리스코주(州)의 주도 과달라하라는

멕시코 제2의 도시이자 문화의 중심지이다.

‘독립의 아버지’라 불리는 미겔 이달고

(Miguel Hidalgo y Costilla) 신부는

1810년 9월 16일, 교회 종을 울리며

연설을 시작한다. 이게 바로 ‘돌로레스의

절규’, ‘돌로레스의 외침’이라 일컬어지는

스페인에 대한 혁명 공표다. 이달고 신부의

독립 선언을 기폭으로 1821년 멕시코는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다. 멕시코 국경일

독립의 날은 9월 16일로 지정되었다.

그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 주정부청사에

그려진 이달고 신부 벽화다. 글을 모르는 사람도

그 역사를 알 수 있게끔 그려졌다는데.

1920년에 시작된 ‘멕시코 벽화 운동’에서

비롯된 것이란다. 민족 예술과 멕시코 문화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정부가 지원한 것으로

공공건물 벽에 그림을 그려 누구나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한 것. 특히 멕시코 벽화의

3대 거장인 디에고 리베라, 다비드 알파로

시케이로스, 호세 클레멘테 오로스코의 작품은

글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공감을 얻어

멕시코 국민에게 역사 의식을 가지게 하였다.

주정부청사를 둘러보며 이달고 신부가 꿈꿨을

세상을 생각해본다. 아름다운 산세와

유황 온천으로 유명한 란초비에호 국립공원.

여행의 피로를 싹~ 씻어내리고 이번엔

과나후아토(Guanajuato)로 가본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역사 깊고 유서 깊은 곳이다.

박물관 그 자체인 과나후아토를 걸어볼까?!

지하도로가 된 수로를 걷는 것 또한

과나후아토 관광 필수 코스! 멕시코의

파묵칼레라 불리는 이에르베 엘 아구아

(Hierve el Agua)로 간다. SNS 사진 맛집(?)이라

불리는 스폿에서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 기 획 : 김경은 CP

 

■ 방송일시: 2024년 1월 8일 (월) 1월 9일

1월 10일 1월 11일 (목) 저녁 8시 40분

 

■ 연 출 : 채종호 PD (앤미디어)

 

■ 글/구성 : 박수미 작가

 

■ 촬영감독 : 김희근

 

■ 큐레이터 : 차기열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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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테마기행 미리보기

 

신장웨이우얼, 서역(西域)으로 가다

‘새로 넓혀진 땅(新疆)’이라는 이름처럼

드넓은 영토를 가진 신장웨이우얼자치구

 

끝없이 이어진 길을 따라

대협곡과 고봉, 만년설을 마주하고,

모래가 물결치는 사막 끝에서

울창한 숲과 오랜 역사를 간직한

오아시스 도시를 만난다.

 

오색빛깔 강변부터 황금빛 백양림까지, 아러타이

톈산산맥 물줄기로 일군 기적의 땅, 투루판

사막의 모든 것, 타클라마칸

실크로드를 따라 피어난 오아시스, 카스·허톈

 

여행자들에게 낯선, 그래서 더 궁금한

광활함 속에 숨은 보물창고

신장웨이우얼자치구로 떠난다!

 

제1부. 가을의 전설 속으로

–1월 1일 오후 8시 40분

 

신장웨이우얼자치구의 수도 우루무치(乌鲁木齐)는

실크로드 대표 도시로 동서양 문화 교류의

가교 역할을 했다. 다양한 문물이 오갔던

도시에서 시장 구경을 빠뜨릴 수 없는 일.

우루무치의 랜드마크 얼다챠오구어지다바자

(二道桥国际大巴扎, 이도교국제대파찰)로

향한다. 위구르족 전통 모자 화마오(花帽, 화모)와

현악기 러와푸(熱瓦普, 열와보),

비빔국수 반몐(拌面, 반면)까지 다채로운

공예품과 먹거리들 속에서 위구르족의 풍습과

문화를 오감으로 즐긴다. 우루무치를 벗어나

신장웨이우얼자치구의 대자연을 만나러 가는 길,

현지인들이 바다라 부르는 호수 싸이리무후

(赛里木湖, 새리목호)를 찾는다.

톈산산맥 서단 해발 약 2,000m에 자리한

이 고산호수는 450㎢가 넘는 넓은 면적을

자랑한다. 끝이 보이지 않는 수평선과 그 너머에

펼쳐진 설산이 그야말로 장관이다. 산, 강,

구릉 등 여러 지형이 오밀조밀 모여 있는

신장 북부 지역 아러타이(阿勒泰). ‘오색빛깔의

강변’이라는 뜻을 가진 우차이탄(五彩灘,

오채탄)에서 황색, 적색, 백색 등 여러 가지

색을 발하는 암석층을 감상하고, 바이양허다샤구

(白楊河大峡谷, 백양하대협곡)에서 황금빛으로

물든 백양나무 숲을 걸으며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한다. 마지막 목적지는 바람에 의해 모래와

자갈, 돌멩이가 부딪히며 기이한 소리를 내

‘악마의 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은

커라마이 모구이청(克拉玛依市 魔鬼城,

극랍마의시 마귀성). 오랜 세월 물과 바람이

조각한 기기괴괴한 암석 사이를 걸으며

다음 여정을 준비한다.

 

 

 

 

제2부. 톈산산맥의 보물, 투루판

– 1월 2일 오후 8시 40분

 

중국의 1/6에 해당하는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신장웨이우얼자치구. 이 광활한 땅에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여정, 그 첫걸음은

톈산산맥에서 흘러나온 강물이 깎아 만든

절경 두산쯔다샤구(独山子大峡谷,

독산자대협곡)에서 시작한다. 절벽 아래가

훤히 보이는 유리 다리부터 아슬아슬한

흔들다리 서스펜션 브리지

(Suspension Bridge)까지, 협곡을 즐기는

방법도 다양하다. 대협곡을 빠져나와 향한 곳은

톈산톈츠(天山天池, 천산천지).

톈산산맥 주봉 중 하나인 보그다펑(博格达峰,

박격달봉)의 북쪽 기슭, 해발 1,900m가 넘는

곳에 위치한 이 호수를 전망대에서 한눈에

담은 후 유람선에 오르는 순간, 눈발이

흩날린다. 가문비나무 숲과 그 위로 소복이

쌓이는 눈, 잔잔한 호수가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케 한다. 톈산톈츠 동쪽에 위치한 투루판

(吐鲁番, 토로번)은 중국에서 가장 메마른

지역 중 하나로 손꼽힌다. 연평균 강우량이

약16mm인 반면 증발량은 약3,000mm에

이르기 때문. 이곳에서 가장 뜨거운 곳은

서유기의 무대가 된 훠옌산펑징취(火焰山风景区,

화염산풍경구)이다. 여름철 기온이 40℃ 이상

오르는데, 붉은 사암으로 이뤄져 빛을 받으면

불꽃이 타오르는 것처럼 보인다. 이 척박한 땅에

사람들이 터를 잡고 살아갈 수 있었던 비밀은

무엇일까. 톈산산맥에서 발원한 물을

투루판까지 전해준 지하수로 칸얼징

(坎儿井, 감아정) 덕분이다. 전체 길이가

무려 5,000㎞에 달하는 칸얼징은 만리장성과

대운하에 이어 중국의 3대 역사(役事)로

불린다. 이 인공 수로는 투루판을 포도의 도시로

만들었다. 푸타오거우펑징취(葡萄沟风景区,

포도계곡풍경구)에 즐비한 건조창고에서

‘녹색 보석’으로 불리는 초록빛 건포도를 맛보고,

화옌산 중턱 투위거우다샤구(吐峪沟大峡谷,

토욕구대협곡)에 위치한 흙으로 빚은 위구르족의

오래된 마을 마자춘(麻扎村, 마찰촌)에서

위구르족의 결혼식을 함께 즐기며

여정을 마무리 한다.

 

 

 

 

제3부. 가자! 타클라마칸으로

– 1월 3일 오후 8시 40분

 

신장웨이우얼자치구의 타림 분지 중앙에 위치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이동하는 사막

타커라마간사머(塔克拉玛干沙漠,

타클라마칸사막)로 향한다. 수백 킬로미터를

이동해야 하는 긴 여정, 쿠얼러(库尔勒)에서

여장을 푼다. 오아시스 도시답게 시장에

넘쳐나는 다양한 과일들. 그 중에서 단연 시선을

끄는 것은 향리(香梨)라 불리는 쿠얼러 특산물,

‘배’다. 쿠얼러 배의 풍부한 과즙을 음미하며

실크로드의 통로였던 톄먼관(铁门关, 철문관)을

지나, 타리무사모공루(塔里木沙漠公路,

탑리목사막공로)를 달린다. 그리고, 마침내

마주한 타클라마칸사막. 한발 올라서면 반발

미끄러지는 사구를 오르며 ‘들어가면 나올 수

없는 곳’이라는 이름의 의미를 온몸으로 느낀다.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 쓰러져서 천년을

산다는 호양나무가 빼곡한 타리무후양린공위안

(塔里木胡杨林公园, 탑리목호양림공원).

타클라마칸사막이 품은 보석 같은 곳이다.

울긋불긋 물든 단풍 사이를 걸으며 잠시 여유를

즐긴다. 타클라마칸사막 북부에 위치한 쿠처

(库车)는 타림 분지에 산재했던 오아시스

도시국가 ‘서역 36개 국가’ 중 하나인

쿠차왕국의 소재지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얇게 구운 전통 빵 ‘낭(馕)’과 나뭇가지로

생선을 통째로 꿰어 굽는 ‘카오위(勁魚, 경어)’를

맛보며 옛 거리의 정취를 즐긴다.

타클라마칸사막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은

오아시스 도시만이 아니다. 관개 시설을 활용해

사막을 과수원과 밭으로 일궈낸 이들이 있다.

그들을 만나 일손을 돕고 사막에서의 삶에 대해

배운다. 뜨거운 만남으로 가득했던 사막을

뒤로 하고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톈산선미다샤구(天山神秘大峡谷,

천산신비대협곡). 사암에 깊게 새겨진 억겁의

시간과 물과 바람의 자취를 눈으로 담으며

신비로운 풍경과 하나가 되어 본다.

 

 

 

제4부. 실크로드 따라 오아시스

– 1월 4일 오후 8시 40분

 

옛 대상(隊商)들이 오갔던 실크로드를

따라가는 길. 사막의 꽃이라 불리는

오아시스 도시로 향한다. 동서양 교류의

중심지이자 교통의 요지로 크게 번성한 도시

카스(喀什, 객십). 고성 안, 미로처럼 얽힌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집 위에 집을 짓는

독특한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카스의

전통 가옥들을 만나게 된다. 그 특징을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것이 바이라오에더지아

(巴依老爷的家, 바의대사의 집)이다.

지하 1층과 지상 2층으로 이뤄진 집을 둘러보며

당시 부유했던 사람들의 삶을 상상해본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음악 소리를 좇아 걷다

고성 앞에서 펼쳐지는 전통 공연 무캄(Muqam)을

만난다. 무캄은 위구르족의 문화와 역사를

시와 노래, 춤으로 표현한 종합 예술로

12가지 작품으로 구성돼 있다. 공연을 감상하고

나면 걸음은 자연스레 카스라오청이에스

(喀什老城夜市, 카스구시가지야시장)로

향한다. 길을 따라 빼곡히 늘어선 노점들.

눈과 코를 사로잡는 음식이 가득하다.

양고기 빵 카오바오즈(烤包子)를 맛보며

야시장에서 깊어가는 카스의 밤을 즐긴다.

다음 날, 다시 찾은 카스 고성. 이번엔 서쪽으로

발길을 돌린다. 수백 년의 세월이 느껴지는

찻집 바이니옌차관(百年老茶馆, 백년노차관)에서

위구르족 전통 음악에 몸을 맡겨보고, 화려하게

꾸며진 무지개 골목 차이홍(彩虹巷, 채홍항)에서

인증샷을 남긴다. 또 다른 오아시스 도시

허톈(和田, 화전). 이 도시는 위톈옥(于阗玉,

우전옥)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허톈대바자

(和田大巴扎, 화전대파찰) 안과 밖에는 옥을 파는

상인과 손님들로 활기가 넘친다. 시내에서

약 10㎞만 가면 만날 수 있는 사막,

허톈따모후양생펑징취(和田大漠湖杨生态景区,

화전대막호양생태경구)로 마지막 걸음을

옮긴다. 사막의 배라 불리는 낙타에 올라

사막을 관망하며 신장웨이우얼자치구에서의

시간들을 되새겨본다.

 

■ 기획 : 김현주 CP

 

■ 방송일시: 2024년 1월 1일(월) 1월 2일

1월 3일 1월 4일(목) 저녁 8시 40분

 

■ 연출 : 이헌 (아요디아)

 

■ 글/구성 : 김은란

 

■ 촬영감독 : 김대헌

 

■ 큐레이터 : 최창원

(청운대학교 중화통상비즈니스 전공 교수)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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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테마기행 미리보기

 

알프스의 심장 오스트리아

 

국토의 무려 3분의 2가 알프스!

그러나 알프스보다 음악과 예술, 문화의

중심지로 더 알려진 나라!

 

굽이굽이 알프스산맥을 따라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오스트리아 알프스를 만난다.

 

알프스의 특별한 삶, 잘츠캄머구트·인스브루크

또 다른 알프스, 동 티롤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인생길

달콤한 도시, 브레겐츠·빈

 

알프스의 심장

오스트리아로 간다!

 

1부. 알프스에서 사는 법

- 12월 11일 저녁 8시 40분

 

알프스산맥에 둘러싸여 있어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잘츠부르크(Salzburg).

이곳의 번화가인 게트라이데 거리

(Getreidegasse)에서 여정을 시작한다.

예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철제 간판들은

거리의 뷰포인트.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핫하게 떠오르는 커피가 있다고 해 찾아갔다.

정체는 잔이 아닌 와플 콘에 담겨 나오는 커피!

카푸치노와 디저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색다른 조합의 커피를 맛본다.

 

잘츠부르크 근방의 잘츠캄머구트

(Salzkammergut)는 알프스산맥이 관통하는

지역으로 어디에서나 산과 호수를

감상할 수 있다. 그중 첼암제(Zell Am See)는

첼호수를 둘러싼 마을로 알프스의 목가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 천천히 풍경을

감상하던 중 돌연 눈앞에 나타난 남자!

알프스의 산과 산 사이에서 의사소통을 위해

시작됐다는 요들의 장인이다. 내친김에

요들을 배워보기로 하는데. 요상한 율동과 함께

시작된 수업의 결과는?

 

알프스산맥에 독특한 풍경이 있다고 해 찾아간

보덴탈(Bodental). 이곳에는 ‘바다의 눈’이라

불리는 연못이 있다. 트레킹 길을 따라 걷다 보니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는데, 다름 아닌 청록색의

연못! 늪지 한가운데 위치한 메어아우게

(Meerauge)의 신비로움을 마주한다.

 

오스트리아의 알프스를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도시, 인스브루크(Innsbruck).

인스브루크 전망대(Top von Innsbruck)에

오르면 해발 2,334m의 만년설과 인스브루크

시내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두 번의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로 향하는 길.

낮에 스키를 타고 저녁에 오페라를 관람할 수

있는 알프스 1일 생활권! 그 매력에 빠져본다.

 

출출한 배를 달래기 위해 찾은 고즈넉한 산장.

들어서자마자 달콤한 밤 냄새를 풍기는데.

즐거운 분위기에서 햇와인과 군밤을 함께 먹는

티롤의 가을 문화, 퇴르크겔렌(Törggelen)

시즌이기 때문이다. 따뜻한 가정식으로 배를

채우고 군밤까지 먹으니 소박한 풍요로움이

있던 어릴 적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어두운 저녁 특이한 복장의 사람들이 어딘가로

가는 모습을 보고 차를 멈췄다. 알고 보니

특별한 파티가 있다는데. 파티장에 들어가니,

마치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한 장면으로

들어온 듯 갓 스무 살을 넘은 젊은이들부터

나이 든 어르신들까지 전통복을 입은 사람들로

가득하다. 전통복을 입는 것이 요즘 오스트리아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이라고! 나이 불문 전

세대가 어울려 전통춤을 추고 다양한

미니게임을 즐기는 파티 현장. 게임을 못 하든

몸치든 다 함께 웃고 즐기는 분위기로

파티장 전체가 훈훈하게 달아오른다.

 

특별한 부부가 있다고 해 찾아간 산골 마을.

집에 들어서니 콘센트는 물론 천장에 전등조차

없고 방마다 촛불이 놓여 있다. 전기 없는 삶을

20년째 살고 있다는 부부. 전기가 없어도 전혀

생활이 불편하지 않은 노하우 대공개!

전기 없이 사는 그들만의 삶의 가치를 들어본다.

 

 

 

 

2부. 또 다른 알프스, 동 티롤

- 12월 12일 저녁 8시 40분

 

알프스산맥이 국토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오스트리아. 그중에서도 266개 이상의

봉우리에 둘러싸여 있어 ‘오스트리아의

지붕’이라 불리는 동 티롤(Osttirol)로 간다!

 

최고 높이가 2,770m에 달하는

리엔츠 돌로미텐(Lienzer Dolomiten)은

약 200개의 등반 루트를 보유한 고산 산맥!

이탈리아의 암산 알프스 돌로미티와 정상의

모습이 비슷해 이름도 따왔다는데. 가쁘게

숨을 몰아쉬며 나선 하이킹. 단풍과 만년설로

뒤덮인 산맥, 그 아래 유채꽃밭까지 서로 다른

계절이 한눈에 들어오는 모습이 마치 시공간을

초월한 설화 속의 한 장면 같다.

 

내려오는 길에 산장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기로 하는데. 해발 1,616m 높이의

석회암 절벽 위 아슬아슬하게 자리한

돌로미텐 휘테(Dolomitenhütte).

눈이 많이 오면 4m까지 쌓이는데 그 풍광에 반해

스물일곱 젊은 나이에 주인이 된 스칼렛 씨를

만난다. 발코니로 나가 산맥을 가득 둘러싼

운무가 장관을 이루는 풍경을 본다. 심지어

방도 통창으로 되어 있어 전망대가 따로 없는데.

가만히 앉아 산신령이 불쑥 나타날 것만 같은

산맥의 절경을 만끽한다. 산장 안에서는

티롤 지역의 별미도 맛볼 수 있는데.

주로 겨울에 즐겨 먹는 음식인 사슴고기

굴라쉬(Hirschedelgulasch)를 먹고

긴장한 몸을 달래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알프스산맥 가운데

해발 1,450m 높이에 있어 연중 절반이

겨울이라는 오버틸리아흐(Obertilliach) 마을!

어젯밤에 눈이 와서 오늘 눈을 갖고 논다는

한 소년. 자연의 흐름에 따라 살아가는 소년과

한바탕 눈싸움을 벌이니 문득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이다.

 

목조주택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화재의 위험이

큰 이 마을에는 특이한 직업을 갖고 전통을

지키며 살아가는 남자가 있다. 다름 아닌

화재로부터 마을을 지키는 야간 경비원!

600년에 이르는 마을의 야간 경비원 전통을

잇기 위해 밤마다 마을을 순찰하는 요셉 씨는

마을에 대해 모르는 게 없는 ‘걸어 다니는

백과사전’이다. 10m 이상 눈이 쌓일 때가 많아

순찰이 쉽지 않다는데. 그러나 오늘도

사명감으로 순찰에 나서는 그의 삶을 엿본다.

 

해발 3,798m에 달하는 오스트리아 알프스의

최고봉, 그로스글로크너! 이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선 그로스글로크너 알프스 고산 도로

(Großglockner Hochalpenstraße)를

달려야 한다. 5월부터 10월까지, 일 년 중

6개월만 개방해 서둘러 갔지만, 비바람에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 과연 하늘은 알프스의

풍경을 보여주었을까?

 

알프스의 흔치 않은 자연을 체험할 수 있다고 해

찾은 케른텐주(Kärnten). 숲길을 걷다 시냇물을

발견했는데 수증기가 모락모락~! 김이 나는

시냇물의 정체는 다름 아닌 천연 온천?!

눈이나 비가 온 다음 날에만 땅에서 솟아난다는

간헐천! 물의 평균 온도가 29도! 주저 없이

온천에 몸을 담그고 여정으로 쌓인

여독을 풀어준다.

 

 

 

 

3부. 모차르트 로드

12월 13일 저녁 8시 40분

 

음악과 예술로 대표 되는 나라, 오스트리아.

그의 대표적인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흔적을

따라가 보는 여정. ‘모차르트의 도시’라고도

불리는 잘츠부르크(Salzburg)에서 시작한다.

 

35년의 일생 중 10년 동안 연주 여행을 다녔던

모차르트. 그가 나고 자라 17세가 될 때까지

머물렀던 모차르트 생가로 간다. 어릴 적 쓴

악기와 악보, 아버지와 음악적 교감을 나눈

편지 등을 통해 음악에 대한 그의 순수한

열정을 엿본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볼프강제(Wolfgangsee)!

붉게 물든 단풍과 알프스산맥에 둘러싸인

호수는 한 폭의 그림처럼 보인다. 유럽을

수도 없이 여행했지만, 고향만큼 아름다운

곳은 없다고 했다는 모차르트. 산악열차를 타고

샤프베르크 산을 오르면 알프스가 파노라마로

펼쳐지고 볼프강제를 포함해 11개의 호수가

한눈에 들어오는데 그 풍경이 압권이다.

 

잘츠부르크에서 궁정 음악가로 활동하던

모차르트는 우여곡절 끝에 빈(Wien)으로

활동지를 옮긴다. 그의 발자취가 남아 있을

빈의 도심을 잠시 걸어보는데. 갑자기

그라벤 거리(Grabenstrasse) 한복판에 일렬로

줄을 서기 시작하는 사람들! 알고 보니

거리 왈츠 축제(Quadrille am Graben)가

있을 예정이란다. 거리 왈츠 축제는

11월 11일부터 열리는 무도회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대규모 카니발 개막식. 왈츠를 몰라도,

파트너가 없어도 ok! 음악에 맞춰 몸을

움직이다 보면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독일 기사단의 집은 모차르트가 궁정 음악가에서

자유로운 음악가로 거듭나게 된 사건이

일어난 곳이다. 잘츠부르크 대주교와 함께

살던 이곳에서 모차르트가 엉덩이를

걷어차이게 된 사연은?

 

모차르트는 인생의 마지막 10년을 빈에서

보내며 전성기를 맞이한다. 평생의 뮤즈이자

아내인 콘스탄체를 만나 수많은 명곡을

탄생시키지만, 9년의 결혼생활을 끝으로

그는 짧은 생을 마감한다. 성 슈테판 대성당

(Stephansdom)은 모차르트의 결혼식과

장례식이 모두 치러진 곳. 모차르트의

죽음 이후 콘스탄체는 악처라는 별칭을

얻게 되는데, 이에 숨겨진 사연을 파헤쳐 본다.

 

모차르트와 관련해 콘스탄체만큼이나 억울한

루머에 휩싸인 사람이 있으니,

바로 안토니오 살리에리다.

빈의 궁정 악장이었던 살리에리는 질투의

화신으로 모차르트를 독살했다는 루머가

오랫동안 떠돌았는데. 과거 모차르트와

살리에리가 오페라로 대결했던 쇤브룬 오랑제리

(Schönbrunn Orangerie)로 간다.

 

이곳에선 매일 저녁 모차르트의 곡을 연주하는

콘서트가 열린다. 객석은 모차르트의 음악을

듣기 위해 온 사람들로 붐비는데. 여전히

사랑받을 만큼 대중적이면서도 울림 있는

음악을 탄생시킨 모차르트.

특유의 천진난만함으로 누구보다 인간적인

삶을 살아온 그의 일생을 되돌아보며

여정을 마무리한다.

 

 

 

4부. 달콤한 도시, 브레겐츠·빈

- 12월 14일 저녁 8시 40분

 

출구 없는 오스트리아,

달콤한 낭만이 깃든 도시를 찾아 떠나는 여정!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서쪽에 위치한

포어아를베르크의 주도 브레겐츠(Bregenz)는

매년 여름 열리는 수상 축제로 명성이 자자한데.

그 축제가 열리는 곳이 바로 보덴제 호수.

오스트리아, 스위스, 독일 3개국에 걸쳐 있어

바다 같은 풍광을 자랑한다.

 

브레겐츠를 포함한 포어아를베르크의 산악지형,

브레겐처발트(Bregenzerwald) 지역은 규모와

전통을 자랑하는 치즈 생산지로 유명하다.

107개 치즈 생산업체의 연합을 뜻하는

‘치즈 트레일’이 있을 정도. 그 길을 따라

대규모의 치즈 저장고로 향한다. 들어서자마자

암모니아 냄새가 코를 찌르는데! 그 맛은 차원이

다른 풍미로 가득하다.

 

여느 알프스 농가들처럼 가족들끼리 소규모로

운영하는 농장들이 많은데. 소와 염소를 키우는

한 농장. 10살 아들은 벌써 아버지의 뒤를

잇겠다며 학교에 다녀온 후 농장 일을 돕는다.

젖 짜는 솜씨도 수준급! 촉감만으로 젖이

얼마나 차 있는지도 알 수 있다는

그의 순수한 마음을 만난다.

 

1500년대 중반, 시내에만 10여 개의

맥주 양조장이 있었을 정도로

잘츠부르크 맥주는 깊은 역사를 자랑한다.

그중 400년의 역사를 지닌

아우구스티너 브로이(Augustiner Bräu)를

찾았다. 실내에 들어서자 무려 900석의 좌석을

갖춘 홀이 눈앞에 펼쳐지는데! 더 놀라운 것은

그 많은 좌석 중 빈자리를 찾기가 어렵다는 것.

먼저 맥주를 주문하려는데, 맥주가 아닌 잔을

사는 독특한 계산 방식! 자리를 찾아 헤매던 중

운 좋게 단골 테이블에 합석하게 되는데.

함께 노래를 부르며 따뜻한 마음을 나눈다.

 

로맨틱의 대명사인 도시 빈(Wien).

영화 “비포 선라이즈”의 촬영지인

알베르티나 미술관(Albertina) 테라스는

빈 국립 오페라극장(Wien Staatsoper)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낭만의 성지! 그래서인지

어딜 보나 꿀 떨어지는 커플들로 가득~

잠시 풍경을 즐긴 뒤 3대 디저트 카페 중 하나,

센트럴 카페(Café Central)로 간다. 200년의

역사를 자랑하지만 변함이 없는 모습!

들어서자마자 달콤한 케이크 향기가 코끝을

사로잡는데. 케이크의 종류가

다양해 고르는 게 일! 결국 세 개를 주문했다.

그 맛은 어땠을까?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빈의 밤은 화려한 조명들로

가득해진다. 덕분에 스윗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도시! 빈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유럽 3대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꼽힐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데. 도시 전체가 크리스마스 마을로

변모한 모습을 보기 위해 빈을 찾는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신중하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고르고, 트리에 수놓을 장식품을 살펴보는

모습들. 한해의 끝을 앞두고 소망을 간직한 채

여정을 마무리한다.

 

■ 기 획 : 김경은 CP

■ 방송일시: 2023년 12월 11일(월) 12월 12일

12월 13일 12월 14일(목) 저녁 8시 40분

■ 연 출 : 김석재(㈜더스튜디오다르다)

■ 글/구성 : 박은영

■ 촬영감독 : 권도훈

■ 큐레이터 : 황규태(성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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