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미리보기

 

파미르와 톈산 3,500km를 가다 (4부작)

 

지상 낙원으로 초대합니다

고원의 나라 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

 

색다른 여행지를 찾는 자들을 위한 땅

그러나 낯선 자를 쉽게 허락하지 않는 험준한 땅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이 살아 숨 쉬는

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의 매력을 찾아서!

 

평균 해발 6,000m 파미르고원·불룬쿨

톈산의 오지 마을 키질베이트

유목민이 머무는 곳 사르첼렉·나린 주

고원의 봄 비슈케크·토크목·이식쿨

 

윤승철 오지 여행 전문가와

3,500km 파미르와 톈산을 달리는 대장정!

 

제1부. 세계의 지붕, 파미르고원

– 5월 6일 월요일 오후 8시 40분

 

■ 큐레이터: 윤승철(오지 여행가)

 

페르시아어로 스탄(Stan)은 ‘땅’을 뜻한다.

중앙아시아의 수많은 ‘스탄국’ 중에서도

‘오지’ 하면 떠오르는 두 국가, 키르기스스탄

(Kyrgyzstan)·타지키스탄(Tajikistan)!

 

면적의 약 90%가 산지라는 타지키스탄에서

여정을 시작한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수도 두샨베(Dushanbe). 두샨베는

타지크어로 ‘월요일’을 의미하는데. 과거,

번성했던 월요시장이 도시로 발전했기

때문이다. 북적이는 소리를 따라 도착한

곳은 메흐르곤 시장(Mehrgon Market).

달콤한 간식을 먹고 친절한 상인들을

만나니 몸도 마음도 든든해진다.

 

본격적으로 파미르 하이웨이에 오른다.

해발 약 5,000m 위의 도로! 고속도로를

의미하는 일반적인 하이웨이와 달리,

말 그대로 고도가 높은 도로라서 ‘하이웨이’라

불린다고. 낭떠러지를 끼고 펼쳐진

약 1,500km의 도로 곳곳에

사고 잔해가 남아있다.

 

평균 고도 6,000m ‘세상의 지붕’이라는

파미르고원(Pamir Mountains) 깊숙이

들어가 본다. 페르시아어로 ‘태양신의

자리’를 뜻하는 고원지대!

 

사람 한 명 없을 것 같은 산지에도 마을이

있다. 바로, 불룬쿨(Bulunkul)! 불룬쿨 마을에서

만난 홀부타에프 씨는 이곳에서 나고 자라

마을 학교의 교장이 되었다는데. 내친김에

그녀를 따라 학교로 나선다. 한국어 선생님으로

변신한 오지 여행가 윤승철! 한국어를

가르쳐주니 학생들의 눈빛이

금세 초롱초롱해진다.

 

타지키스탄 사람들에게 손님은 신이 내린

선물이다. 언제나 따스하게 환대해 주는

그들 덕분에 다시금 여행길에 오를

용기를 얻는다.

 

 

 

 

제2부. 톈산의 오지, 키질베이트

– 5월 7일 화요일 오후 8시 40분

 

■ 큐레이터: 윤승철(오지 여행가)

 

톈산산맥과 수많은 호수를 터전으로 삼은 나라,

키르기스스탄. 이번 여행은 시간이 멈춘 듯한

오지 마을인 키질베이트를 찾아 떠난다.

 

해발 3,000m 위의 고갯길 투아슈에서

시작하는 여정. 톈산산맥을 가로질러

유목민들의 여름 목초지인 수사미르

(Suusamyr)를 향한다. 급한 커브로 심하게

흔들리는 차 안과 달리, 안온한 바깥 풍경은

감탄을 자아낸다.

 

풍경이 주는 즐거움도 잠시. 우연히 발견한

키질베이트 표지판엔 별다른 설명 없이

강을 건너야 한다고만 쓰여 있는데...

현지인에게 물어물어 마을과 이어지는

산길을 알아낸다.

 

현지인에게 차까지 빌려 떠난 길은

그야말로 오프로드. 산사태로 무너져 내린

돌과 나무들을 치우며 여정을 이어 간다.

 

마침내 도착한 키질베이트(Kyzylbeyit)!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오지 마을인 키질베이트.

낯선 외지인들을 이장의 가족이 반갑게

맞이해 준다. 함께 키르기스스탄의

국민 요리인 라그만(Lagman)을 만들어

먹으며 이곳의 삶에 적응해 본다.

키질베이트에서 맞이하는 아침. 이장의

아버지이자 목자인 이스마일 씨의

일손을 돕는다. 그는 여전히 불편한 점이

많은 키질베이트지만, 자신에겐

전부인 곳이라고 고백한다.

 

키질베이트에서 떠나는 길, 이번엔 산이 아닌

강을 건너가려 한다. 이곳에서 배를 탈 때

필요한 건 바로 목청! 큰 소리로 건넛마을의

선장을 불러야만 배를 탈 수 있다.

배 위에 올라, 때 묻지 않은 자연만큼이나

순수한 사람들과 그들과의 추억을 되새겨본다.

 

 

 

 

제3부. 유목민의 삶, 노마드

– 5월 8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 큐레이터: 윤승철(오지 여행가)

 

톈산산맥 해발 1,940m 지점에 눈부시게

푸른 호수가 있다. 바로 사르첼렉 호수

(Sarychelek Lake). 기대에 부풀어 찾아간

그곳에서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듣는다.

지난밤에 내린 눈으로 말을 타지 않으면

산을 오르기 어렵다는 소식! 20세기가 돼서야

발견된 이 호수는 생김새가 햇빛을 담은

양동이 같다고 하여 ‘황금 양동이’라는 뜻의

이름이 붙여졌다. 험난한 길을 헤쳐

도착한 사르첼렉 호수! 푸르진 않지만,

눈 쌓인 풍경도 운치 있다. 그 장엄한 경관을

바라보며 숭고한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해 본다.

 

사르첼렉을 뒤로하고 향한 곳은

나린 주(Naryn)의 앗바시(Atbashi).

키르기스스탄에서도 유목민들이 가장 많이

머무는 나린 주. 끝없는 평원에서

양치기 부자(父子)를 만났다! 수 대에 걸쳐

앗바시 마을에 살고 있다는 가족. 봄맞이

새해 명절 노루즈(Nooruz)를 쇠기 위해,

이곳 사람들은 아침부터 분주하다. 주방에서는

보르소크(Boorsok) 준비가 한창. 반죽을

기름에 튀겨 만든 키르기스스탄의 전통 빵!

바삭하고 쫀득한 식감이 매력적이다.

그리고 명절 밥상의 주인공인 양고기.

그런데, 아들 나즈굴 씨가 내어준 것은

바로 양의 눈?! 생전 처음 먹는

양 머리 고기 맛은 어떨까?

 

앗바시 마을 주민들의 따스한 마음을 간직한 채

비슈케크(Bishkek)로 간다. 노랫소리와

아이들 웃음소리로 가득 찬 알라투 광장

(Alatoo Square). 노루즈 행사 준비가

한창이다. 며칠 뒤면 시작될 노루즈 명절!

북적거리는 비슈케크 도심으로 기대에 찬

발걸음을 옮겨본다.

 

제4부. 톈산의 봄, 노루즈

– 5월 9일 목요일 오후 8시 40분

 

■ 큐레이터: 윤승철(오지 여행가)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Bishkek).

이곳엔 키르기스스탄의 최대 명절 노루즈

(Nooruz)를 맞이하여 열린 축제들이 한창이다.

 

본격적인 여정에 앞서 들른 대규모 컨테이너

시장인 도르도이 시장(Dordoi Market).

이곳에서 한국을 사랑하는 상인 분을 만나,

키르기스스탄에서 한국 제품의 위상을

알아본다. 또, 전통 모자인 아크칼팍

(Ak-Kalpak)을 구매해 노루즈 축제에

걸맞은 구색을 갖춰본다.

 

비슈케크의 중심 알라투 광장

(Alatoo Square)에서 노루즈를 즐겨본다.

형형색색의 전통의상을 입고 연주와

공연을 하는 사람들이 눈길을 끈다.

 

노루즈를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은

콕보루 경기(Kokboru) 관람하기!

유목민들의 전통 승마 경기인 콕보루는

공 대신 염소 사체를 사용하는 특징이 있다.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흥미진진한 경기에

관객들의 함성은 더욱 커진다.

 

콕보루 선수 에르니스 씨의 초대로 찾은

토크목(Tokmok). 9남매를 키워낸 훌륭한

부모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또, 가족들과 둘러앉아 한 상 가득한

명절 음식을 나눠 먹는다.

 

키르기스스탄의 대표적인 휴양지인

이식쿨(Issykkul). 시리도록 푸른 호수 속으로

용기 있게 입수해 본다! 여독을 풀기 위해

찾은 이식쿨호 인근의 온천.

자칭 온천 마니아 타티아나 씨를 따라

온탕과 냉탕을 빠르게 오간다.

 

고된 여정 끝에 만난 태고의 아름다움을

품은 자연과 순수한 사람들을 추억하며

험난하고도 아름다웠던 여행을 마무리한다.

 

■ 기 획: 추덕담 CP

■ 방송일시: 2024년 5월 6일(월) 5월7일

5월 8일 5월 9일(목) 오후 8시 40분

■ 연 출: 송윤근(미디어길)

■ 글 · 구성: 권예빈

■ 촬영감독: 최장면

■ 큐레이터: 윤승철(오지 여행가)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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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테마기행 미리보기

 

시간을 거슬러 모로코 (4부작)

 

천년의 시간이 겹겹이 쌓인 도시들과

태초의 모습을 간직한 자연,

그리고 문명의 시간에서 벗어나

해와 달의 운행에 맞춰 살아가는

순수한 사람들을 만나러 모로코로 간다.

 

토드라 협곡에 뿌리내린 베르베르인이 사는 법

해발 4,176m 아틀라스 최고봉

투브칼에 오르다!

불모지(Sahara)에서 살아가는

태양의 후예를 찾아서, 사하라

 

천년의 세월이 다르게 쌓인 두 도시,

라바트ㆍ타나그말트

 

다양한 시간이 공존하는

모로코로 시간을 거슬러 떠난다!

 

제1부. 베르베르인이 사는 법, 토드라협곡

04월 29일 오후 8시40분

 

모로코 중부에 위치하며 역사와 문화,

예술이 집약돼 있어 ‘모로코의 심장’이라

불리는 도시, 마라케시(Marrakesh).

11세기에 지어진 천년 도시의 역사를 품은

카스바(Kasbah)에서 여정을 시작한다.

왕이 사는 성이자 요새였던 이곳은 현재

일부 주거 지역으로 사용되고 있다. 골목을

들어서자마자 마주친 한 무리의 사람들.

무엇을 기다리나 봤더니 라마단 기간에

금식을 깨는 저녁식사 이프타르(Iftar)에

먹는 대표 음식, 셰바키아(Shebakia)다.

달콤한 디저트를 상인들과 나누며 골목을

빠져나온다. 한때 마라케시의 주요

교통수단이었던 마차를 타고 달려 도착한

제마엘프나광장(Jemaa el Fnaa).

해 질 녘 황혼에 물든 광장을 눈에 담는다.

어둠이 내린 광장은 각종 과일부터

전통 음식까지 다양한 먹거리를 파는 트럭과

포장마차로 불야성을 이룬다. 곳곳에서

벌어지는 춤과 노래는 마치 축제의 현장에

와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제마엘프나광장의 흥취를 마음껏 즐긴 후,

토드라협곡(Todra Gorge)으로 향한다.

2억 년 전 지각운동에 의해 융기한 땅을

강물이 깎아 만든 토드라협곡은 모로코에서도

손꼽히는 절경 중 하나. 대자연의 위용을

온몸으로 느끼며 높이 300m가 넘는 깎아지른

절벽 사이를 걸어본다. 3년 째 비가 내리지 않아

수위가 낮아진 토드라강에서 한 무리의

염소 떼와 사람들을 만난다. 인근에 사는

북아프리카 원주민, 베르베르인

(Berber People)과 가축들이다.

풀 한 포기 찾기도 쉽지 않은 척박한 땅에

어떻게 사람이 살아가는 것일까?

길을 더듬으며 산을 올라 해발 1,920m가

넘는 곳에 자리한 베르베르인의 동굴 집에

도착한다. 18년 전 손수 여덟 개의 동굴을

파 집을 마련했다는 아흐마드 씨와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달콤한 차를 나눈다.

다음 날 아침, 염소를 먹이러 떠나는

아흐마드 씨의 막내아들 유숩과

가파른 산길을 걸으며 18살 베르베르 청년의

꿈에 대해 들어본다.

 

 

 

 

제2부. 아틀라스 최고봉 투브칼에 오르다

04월 30일 오후 8시40분

 

아프리카 북서부에 위치한 모로코는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의 영향을 받아 독특한

문화를 형성했다. 특히 대서양 연안에 자리한

엘자디다(El Jadida)는 16세기 포르투갈의

식민 요새 도시로 유럽과 이슬람 문화가

뒤섞인 모습을 볼 수 있어 200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인도로 가던

포르투갈 탐험가들이 아프리카에 도착해

만든 초기 정착지 중 하나인 마자간 요새

(Fortification of Mazagan)에 올라

지난했던 과거를 떠올려 본다. ‘새롭다’는

뜻을 담고 있는 ‘엘자디다’의 이름처럼

주민들은 요새를 공동 화덕으로 변화시켰다.

하루 500~600개의 빵을 굽는다는 화덕에선

어떤 삶의 이야기들이 피어오를까.

항구 도시를 빠져나와 모로코 중부에

우뚝 솟은 아틀라스 산맥(Atlas Mts.)이 품은

작은 산골 마을 임릴(Imlil)을 찾는다. 이곳에서

해발 4,176m의 투브칼산(Tubkal Mt.)

트레킹을 시작한다. 평소 철인 3종 경기를

즐길 정도로 건장한 체력을 자랑했지만,

갑자기 찾아온 고소병에 한 걸음 떼기도

어려워진다. 과연 아틀라스산맥의 최고봉,

투브칼산의 정상에 설 수 있을까? 트레킹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 해발 2,314m에 자리해

현지인들이 ‘하늘 아래 첫 마을’이라고

부른다는 타시그딜트(Tacheddirt)로

향한다. 아틀라스산맥 깊숙한 곳에 있어

찾아가는 길도 쉽지가 않다. 그런데,

가파르고 구불거리는 도로 위를 별안간

염소 떼가 점령한다. 발이 묶인 제작진의

눈에 들어온 염소 주인, 무함마드 씨.

내친김에 그를 따라 염소 떼를 좇으며 평생

목축을 하며 살아온 그의 인생철학을 들어본다.

 

 

 

 

제3부. 태양의 후예들

05월 01일 오후 8시40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사하라사막(Sahara Desert)을 향해 떠난다.

아틀라스산맥과 사하라사막 사이에 자리한

은콥(N’kob)은 요일마다 다른 시장이 열리는

마을로 유명하다. 특히 토요일 시장은

주변 오아시스에서 나는 다양한 작물들이

유통돼 구경하는 재미가 크다고 한다.

아몬드, 대추야자 등 익숙한 먹거리들 사이에

낯선 자루 하나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은콥의 특산물인 헤나(Henna) 가루다.

은콥에서 생산되는 헤나의 양은

매년 2천 톤에 달하는데, 품질이 좋아

모로코에서 인기가 높다고 한다.

헤나 마을을 떠나 찾은 곳은 아이트벤하두

(Ait Ben Haddou). 11세기 지어진 요새

도시로 건물이 모두 붉은 진흙으로 만들어져

있다. 영화 <글래디에이터>를 비롯해

다수의 영화가 이곳에서 촬영되면서

이름을 알린 곳이기도 하다. 천년의 세월을

견딘 마을을 거닐며 그 시간을 헤아려 본다.

다시 사막을 향해 달려가는 길, 이번에는

검은 연기를 뿜어내는 탐그루트

(Tamegroute)에 걸음을 멈춘다.

‘녹색 도자기 마을’로 불리는 이곳의 중심에는

불이 꺼지지 않는 일곱 개의 가마가 있다.

인근 드라(Draa)강에서 퍼 올린 점토를

사용해 만들었다는 도자기들은 크기와

모양이 가지각색이지만, 색은 모두 사막 가운데

자리한 오아시스를 닮은 푸른빛이다.

사하라사막 직전에 있는 마지막 마을

므하미드(M’Hamid)에 들러 사막으로

떠날 채비를 한 후, 약 50km를 달려 광활한

황금빛 모래 바다 에르그샤가가(Erg Chigaga)에

다다른다. 모로코에서 닿을 수 있는 두 개의

사하라사막 포인트 중 하나인 에르그샤가가는

높이 약 300m에 이르는 거대한 모래 언덕을

품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람이 예리하게

조각한 모래 언덕의 능선에 올라

‘해가 지는 나라(Maghreb)’ 모로코의

장엄한 해넘이를 마주한다.

 

 

 

제4부. 천년 도시를 거닐다

05월 02일 오후 8시40분

 

‘하얀 집’이라는 뜻을 가진 모로코 제1의 도시,

카사블랑카(Casablanca). 이 도시에서

가장 이름이 알려진 것은 하산2세모스크

(Hassan II Mosque)다. ‘신의 왕좌가 물 위에

지어졌다’는 코란의 구절에 따라 건설되었는데,

실제로 멀리서 보면 사원이 바다 위에

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대서양을

마주한 모스크를 감상하고 본격적인 여정에

오른다. 약110m 높이에서 계단식으로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가 가슴을 뻥 뚫어주는

우주드폭포(Ouzoud Falls). 배를 타고

폭포수 가까이 다가가 시원한 절경을

감상한다. 폭포 인근에 위치한 타나그말트

(Tanagmalt)는 정보가 거의 알려지지 않은

산골 마을이지만, 역사가 천년이 넘은

곳이다. 주민과 함께 마을을 둘러보며

그 위에 쌓인 삶의 시간을 가늠해본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모로코의 수도

라바트(Rabat). 석·박사를 취득하며

6년 간 머문 제2의 고향과도 같은 곳으로,

역사적인 건축물이 가득한 도시이다.

하산타워(Hassan Tower)은 미완의

미너렛(Minaret)임에도 라바트를 상징하는

건축물로 손꼽힌다. ‘아름다운 탑’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조각과 장식이

정교하고 수려하다. 12세기에 건설된

카스바우다야(Kasbah of Oudayas)에서도

섬세한 건축 기술은 빛을 발한다. 만들어진 지

800년이 넘었지만 보존 상태가 좋아 현재

주거지로 사용되고 있다. 이제 걸음은

카스바를 나와 메디나(Medina) 골목에

접어든다. 그런데 물건을 파는 상인들과

흥정을 하는 손님들로 늘 북적이던 메디나가

어쩐지 한산하다. 라마단(Ramadan)을

맞아 상인들이 모두 일찍 가게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라마단을 맞은 모로코인의

일상을 만나기 위해 라바트의 위성도시,

살레(Salé)로 향한다. 금식 기간에도

활기 넘치는 시골 시장을 둘러보고,

골목 안 작은 모스크에서

라마단의 의미를 생각해본다.

 

■ 기획 : 김경은 CP

■ 방송일시: 2024년 4월 29일(월) 4월 30일

5월 01일 5월 02일(목) 저녁 8시 40분

■ 연출 : 허백규(아요디아)

■ 글/구성 : 김은란

■ 촬영감독 : 임도형

■ 큐레이터 : 장경오

(한국외국어대학교 융합인재대학 겸임교수)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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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테마기행 미리보기

 

마침내! 쿠바

 

큐레이터 정호현 쿠바 한글학교장

 

1부. 800km 혁명의 여정

 

쿠바의 수도 아바나(La Habana)에서 시작하는

여정. 아바나 여행의 관문,

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만난 쿠바의

첫인상은 살사(Salsa)! 살사는 쿠바의 일상이자,

할아버지부터 아이까지 함께 추는 국민 춤!

코로나 팬데믹 기간, 소통하거나 함께

춤출 수 없어 힘들었다는 쿠바 사람들.

다행히 점점 쿠바의 거리는 활기를 되찾고 있다.

 

활기 넘치는 아바나의 재래시장. 시장에선

쿠바살이의 진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눈에 띄는 것은 물건값을 치를 때마다 등장하는

돈뭉치다. 화폐 개혁으로 인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물가, 미국의 경제 봉쇄로 인한

결과다. 오늘을 기름을 넣기 위해 주유소에

늘어선 차의 행렬은 쿠바 사람들의

오늘을 보여준다.

 

아바나에서 산티아고 데 쿠바로 향하는

머나먼 여정. 장장 800km, 15시간의 긴 여정!

험난한 산길에서 고장 나버린 차 덕분에

작은 산골 마을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3월8일 국제여성의 날을 기념해 꽃 선물도

받고, 쿠바 전통 방식으로 내린 커피도

대접받으며 쿠바 사람들의 따뜻한 정을

느낀다. 쿠바의 아리랑 관타나메라(Guantanamera)와 흥겨운 춤도

웃음을 더한다.

 

800km를 달려 도착한 산티아고 데 쿠바.

쿠바의 영웅 피델 카스트로(Fidel Castro)의

고향이자 쿠바 혁명의 중심지인 이곳에서

혁명의 여정을 따라가 본다.

산타 이피헤니아 묘지에서 잠들어있는

혁명 영웅들을 만나고, 혁명의 요람

시에라 마에스트라(Sierra Maestra)로

향한다. 해발 1974m의 험준한

시에라 마에스트라는 혁명군이 2년간

게릴라 투쟁을 준비했던 역사적인 장소!

혁명군 사령부에서 체 게바라와

피델 카스트로의 흔적을 만나고,

산꼭대기 전교생이 2명인 이 작은 학교에서

쿠바 혁명의 의미를 되새긴다.

 

 

 

 

카리브해 낭만의 여정

 

1600여개의 섬으로 이뤄진 섬나라 쿠바,

전국토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카리브해를

즐기기 위해 플라야 라르가(Playa larga)를

찾았다. 투명한 물속은 물 반, 고기 반!

카리브해를 보며 해변에서 망중한을

보내는 사람들과 여유를 만끽해본다.

 

바다를 즐기고 돌아가는 길, 생전 처음 보는

풍경이 펼쳐진다. 도로를 가득 메운 붉은 게 떼!

산란기를 맞아 알을 낳기 위해 산으로 향하는

일명 ‘좀비 게’. 목숨 걸고 해안도로를 건너는

모습이 장관이다. 1년에 단 며칠만 볼 수 있는

붉은 게의 대이동. 경이로운 자연의

신비 앞에 왠지 숙연해진다.

 

시엔푸에고스(Cienfuegos)에서는

십년지기 친구를 만나 쿠바 시골,

자급자족 생활의 매력에 빠져본다.

쿠바 전통 바비큐인 아사도(Asado)와

직접 만든 치즈 등 쿠바의 전통 가정식을 맛본다.

 

전원생활의 여유를 뒤로하고 비냘레스

(Viñales)로 향하는 길, 작은 산골 마을에서

필롱춤을 추며 전통 쿠바 커피를 맛본다.

장작불, 무쇠솥에 즉석으로 볶아내는 커피 향에

취하고 절구에 넣어 커피콩을 빻는 필롱춤을

추는 시골여인의 경쾌한 리듬이 흥겹다.

 

세계자연유산이자 태고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땅, 비냘레스. 여의도 면적 4배가

넘는 드넓은 국립공원, 말을 타고 신비로운

풍경을 만끽한다. 1억 6천만 년 전 해저의

석회암 지대가 융기해 만들어진 언덕인

‘모고테’가 경이로움을 더한다.

쿠바 하면 시가, 시가 하면 비냘레스!

헤밍웨이와 체 게바라가 사랑한 쿠바 시가의

고향이 바로 이곳. 비옥한 붉은 땅,

뜨거운 태양, 신선한 공기 비냘레스의

축복받은 자연환경은 담뱃잎을 키우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건조에만

최소 3년이 걸리고, 담뱃잎 수확부터

담뱃잎을 마는 마지막 과정까지 전부 손으로

해야 하는 작업으로 경험과 기술이 세계 최고,

쿠바 시가의 비결! 평생 시가를 만들어온

90세 시가 장인의 주름진 손끝에서 탄생하는

시가를 보며, 시가의 향기에 취해본다.

 

 

 

 

찬란한 열정의 연대기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트리니다드(Trinidad)에서 여행을 시작한다.

과거 쿠바 최대의 사탕수수 재배지였던

이곳에는 거대한 노예탑이 있다.

45m 높이에서 대지주가 농장 전체를

내려다보았던 이 탑은 사탕수수밭의

고된 노역에 지친 도망 노예들을

감시하기 위해 세워졌다.

세계 최대의 사탕주주의 재배지였던

잉헤니오스 계곡(Valle de los Ingenios).

18세기 설탕산업으로 가장 부유했던

농장주의 저택을 찾았다. 현재 박물관으로

운영되는 저택을 둘러보며 번성했던

사탕수수 생산의 역사와 함께 아프리카에서

끌려온 노예들의 아픈 역사를 들어본다.

설탕산업으로 쌓아 올린 막대한 부와 화려함

이면에는 가슴 아픈 역사가 짙게 배어 있다.

 

살사의 나라 쿠바. 쿠바인들은 아픔도 춤으로

승화한다. 사탕수수 농장 흑인 이주 노동자의

후손들은 조상들의 넋을 춤으로 기린다.

저항 정신과 생존 의지를 담은 힘찬 춤사위에서

마르지 않는 에너지를 느껴본다. 이들의

춤은 쿠바의 토속 종교 산테리아(Santería)의

일부다. 산테리아의 본고장

마탄사스(Matanzas). 아프리카의 종교와

가톨릭이 섞인 종교 산테리아를 더 가까이에서

만난다. 다양한 춤, 바다에서 거행되는

의식에 함께하며 쿠바 열정의 연대기를

더듬어본다. 바라데로(Varadero) 해변에서는

또 다른 의식을 만난다. 바로 결혼식.

푸른 바다와 석양을 배경으로 부부만의

결혼식을 치르는 부부를 만나 축복을 보낸다.

여행의 마무리는 쿠바의 특산물 맛보기.

한국에서는 비싸서 먹기 힘든 랍스터,

하지만 쿠바에서는 단돈 만 원으로

즐기는 랑고스타(랍스터)는

별미중의 별미. 과연 그 맛은 어떨까?

 

 

 

오늘이 행복한 아바나

 

2024년 2월 대한민국의 193번째 수교국이 된

쿠바. 국가 간 수교를 맺기 전부터 쿠바에는

한류를 사랑하는 학생들이 있었다. 아바나의

쿠바 한국문화센터와 한글학교를 찾아가

본다. 학생들의 k-pop과 드라마에 대한

열정적인 사랑 고백을 들어본다.

단순한 동경에 그치지 않고 유튜브로

독학한 장구 실력, K-POP 실력을 뽐내는

학생들의 열정을 담아본다.

 

세상 그 어디보다 뜨거운 아바나의

나이트 라이프. 쿠바에서 밤문화를 경험하지

않으면 쿠바를 보지 못한 것과 같다.

한글학교 학생의 집에 초대받아

쿠바 가정식을 함께 즐기고, 쿠바 10대들의

일상을 함께한다. 주말 밤을 즐기기 위해

한껏 치장한 학생들과 함께 아바나 최고의

핫 플레이스를 찾았다. 폐공장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F.A.C(Fabrica de Arte Cubano)에서는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

다채로운 흥의 향연이 펼쳐진다.

 

쿠바에서는 인생의 황금기를 15세라고

생각한다. 특히, 여자아이들이 15세가 되면

낀세(Quince)라는 이름의 성인식을

치러준다. 예쁜 모습을 화보로 남겨주는

쿠바만의 독특한 성인식 낀세의 현장에서

쿠바의 독특한 문화를 들여다 본다.

 

쿠바살이 18년차, 정호현. 어쩌다 쿠바에

살게 됐을까? 영화학도로 쿠바에 와서

10살 연하의 쿠바 남자와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하고 오늘까지 살고 있는 것.

지금은 고1 아들을 둔 싱글맘이지만,

여전히 전 시댁과 끈끈한 가족의 유대를

갖고 있다. 정호현과 전 시어머니의

일상을 보며 쿠바의 결혼관과 가족애를

담아본다. 그녀가 18년을 살면서

가장 사랑하는 소울 플레이스는 바로 이곳.

말레꼰(Malecón)의 석양을 보며

마침내! 쿠바 여정을 마무리 한다.

 

방송일시: 2024년 4월 22일 (월) 4월 23일

4월 24일 4월 25일 (목) 오후 08:40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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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테마기행 미리보기

 

중국 삼국지 로드, 적벽대전

 

난세를 돌파하는 ‘인생 교과서’!

다양한 인간군상과 처세술이 담긴

‘삶의 지침서’

삼국지!

 

그중에서도 기발한 전략으로 약자가 강자를 이긴

역사상의 결전! 적벽대전의 대서사시를 따라

가슴 뛰는 여정을 떠난다.

 

전쟁의 서막, 우한 · 샹양

적벽대전의 실제 영웅 ‘주유’의 흔적, 안후이

전설이 된 그날의 전투, 츠비

삼국정립의 역사, 징저우 · 어저우

 

1,800년 전 영웅들이 살아 숨쉬는

삼국지 로드로 떠난다!

 

1부. 조조가 내려온다

- 4월 15일 저녁 8시 40분

 

<삼국지연의> 약 70%의 배경으로

그려졌을 만큼 삼국시대 최대 격전지였던

후베이성(湖北省)! 육해공 교통의 중심지로

‘9개의 성을 연결하는 통로’라는 뜻의

‘구성통구’라 불리는 우한(武漢)에서 여정을

시작한다. ‘천하강산제일누각’이라 불리는

우한의 랜드마크, 황허러우(황학루, 黄鶴樓)는

삼국시대 오나라의 왕 손권이 촉나라와의

전쟁에 대비해 지은 망루다. 꼭대기에 오르면

삼국이 서로 차지하려 했던 중원의 땅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데. 그 전경을 바라보며

천하통일의 야망을 품었던 영웅들의

기분을 느껴본다.

 

황허러우 강 맞은편 구이산에는

삼국 공원 구이산싼궈청(귀산삼국성,

龜山三國城)이 조성돼 있다. 능선길을 따라

1,800년 전 삼국지 영웅들의 실물과 같은

동상이 100여 개! 적벽대전이 벌어지기 전

조조, 손권, 유비 세 세력의 상황을 되짚어본다.

 

면적의 절반 이상이 산지로 뛰어난 산세를

자랑하는 후베이성(湖北省). 병풍처럼 이어진

수직 암벽을 따라 산책하다 절벽 꼭대기에

자리한 정체 모를 집을 발견했다. 마치 벼슬을

마다하고 은둔생활을 한 선비, 사마휘의

은거지를 연상케 하는 모습! 묘한 분위기에

이끌리듯 그곳으로 향하지만 길을 잃고 마는데.

정처 없이 걷다 우연히 한 가족을 만났다.

환한 미소로 차를 건네며 따뜻한 밥까지

내어주는 그들. 인연의 소중함을 느낀다.

 

이렇듯 우연한 인연으로 인생을 바꾼 영웅이

있으니, 다름 아닌 유비! 북방의 세력을

모두 흡수하고 남진을 개시한 조조에 압박감을

느끼지만, 마땅한 지지기반 없이 방황하던

그는 우연히 사마휘 선생을 만나

와룡 제갈량에 관해 듣게 된다.

 

그래서 그를 영입하기 위해 무려 세 번에 걸쳐

찾아가게 되는데. 그 유명한 ‘삼고초려’의

현장, 구룽중(고융중, 古隆中)에 방문해

유비가 빈털터리에서 촉나라의 통치자로

거듭나게 되는 역사의 서막을 들여다본다.

 

노력 끝에 제갈량을 책사로 들인 유비.

그러나 관우와 장비는 제갈량을 탐탁지 않아

했는데. <삼국지연의> 속 제갈량이 이러한

유비군의 불신을 한 번에 떨쳐버린 전투가

있으니, 바로 박망파(博望坡) 전투!

그 역사 현장에 방문해 조조군을 상대로

화공 작전을 선보이며 뜨거운 등장을 알린

그의 활약을 따라가 본다.

 

 

 

 

2부. 강동의 팔방미인 주유

- 4월 16일 저녁 8시 40분

 

황산, 주화산과 함께

안후이성(安徽省) 3대 명산으로 꼽히는

톈주산(천주산, 天柱山)에 오르며 여정을

시작한다. 45개의 화강암 봉우리,

온갖 기암괴석이 이룬 숲을 지나 다다른

해발 1,490m의 정상. ‘하늘을 받치는

기둥’이라는 뜻을 지닌 최고봉, 톈주봉

(천주봉, 天柱峰)을 보니 ‘나라를 구할 영웅은

산의 기운을 받아 태어난다.’라는 말이 절로

떠오르는데. 이곳의 정기를 받고 태어난

인물, 꺾이지 않는 기세로 다가오는 조조군을

막아낸 강동의 최고 명장!

주유의 흔적을 따라가 본다.

 

외모면 외모, 무예면 무예, 인품이면 인품.

주인공의 면모라면 두루 갖춘 희대의

영웅이지만, <삼국지연의>에서 왜곡되어

크게 주목받지 못한 인물, 주유. 그래서인지

그와 관련한 유적은 쉬이 찾아보기 힘든데.

그럼에도 아직 그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

있다고 해 찾은 곳! 바로 주유의 고향이자

그가 군사를 훈련하며 지냈던 마을,

위청촌(유성촌, 瑜城村)이다.

 

주민들을 수소문해 부유했던 주씨 가문이

건설했다는 토성, 저우위청(주유성, 周瑜城)

으로 향한다. 과거에는 해자까지 갖춰있던

성이지만, 현재는 주유의 동상만이 터를

지키고 있는 모습. 여전히 굳건하게 서 있는

그의 주변을 한참 동안 서성인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저우위문화공원

(주유문화공원, 周瑜文化园). 주유와

삼국시대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사당에 들어서자 동상 앞에 한가득 놓인

꽃다발들! 꽃다발 사이에 정체 모를 종이가

끼어 있어 살펴보니 다름 아닌 연애편지?

호가 ‘미주랑’이었을 만큼 아름다운 외모를

자랑했던 주유의 끊이지 않는 인기를 체감한다.

 

그런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여인이 있으니,

바로 삼국시대의 손꼽히는 미인, 소교!

그의 사랑 이야기를 찾아 소교가 살았다는

집터, 챠오쟈좡위안(교가장원, 喬家莊園)으로

간다. 그녀가 직접 사용했다고 전해지는 우물,

옌즈징(연지정, 胭脂井). 이에 대해 민가에서

전해 내려오는 속설이 하나 있다는데?

터 곳곳에 남아 있는 주유와 소교 부부의

흔적들을 찾아가며 흥미로운

이야기 속에 빠져본다.

 

최고의 명장으로도 꼽히는 주유의 무예 실력은

어느 정도였을까. 중국 최고의 도교 성지이자

소림 무술과 쌍벽을 이루는 무당 무술의

발원지인 우당산(무당산, 武當山).

산기슭 곳곳의 무술관에서 무술 훈련에

한창인 도사들을 만나 주유의

무예 실력을 가늠해 본다.

 

뛰어난 외모와 무술을 겸비한 주유에게

또 하나 빠지지 않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악기다. “곡조에 실수가 있으면 주랑이

돌아본다”는 말까지 있었을 정도!

그런 그가 특히 잘 다뤘던 악기 중 하나가

바로 구친(고금, 古琴)인데. 3,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구친 제작자이자

뛰어난 연주가! 훈훈한 외모까지

겸비한 쩌우샹 씨를 만난다.

 

조조의 남하에 따라 큰 위기에 봉착한 강동은

항복하자는 의견과 결전을 하자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그때 전쟁을 주장한 주유!

3만의 군사를 데리고 주유가 향했던

창장(장강, 長江)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3부. 전설이 된 전투

- 4월 17일 저녁 8시 40분

 

온갖 계책이 난무하는 삼국시대 전투 중

유독 기발한 전략들이 빛을 발한 적벽대전!

5만 군사가 25만 군사를 이긴 대역전 서사시,

그 역사 속으로 들어가 본다.

 

삼국시대 주 무대인 후베이성(湖北省)에서

시작하는 여정. 그중 징저우(荊州)는

중원 장악을 위한 화약고였던 형주의 중심지로,

장강의 주요한 항구 도시다. 이른 아침 찾은

거리엔 ‘조주’라 쓰인 간판 아래 술 마시는

사람들로 가득한데. 아침에 일하는 항만

노동자들이 술로 추위를 이겨내던 데서

비롯한 항구 도시만의 문화, 조주문화

(早酒文化)다. 얼떨결에 합석하게 된 자리에서

직접 담근 술에 자부심이 있다는 한 남자가

건넨 술 한 잔. 그런데 도수가 무려 50도!

맛은 과연 어땠을까?

 

삼국 문화의 발상지 중 하나로 적벽대전의

무대였던 츠비(赤壁). 싼궈츠비구잔창

(삼국적벽고전장, 三國赤壁古戰場)은

적벽대전의 현장을 재현해 놓은 공원으로

약자가 강자를 이긴 7대 전투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고대 전장이다. 무려 세 개의 산을

끼고 있는 거대 규모! 이곳에서

유비·손권 연합군이 조조를 상대로 이길 수

있었던 세 가지 비책과 이 모든 전략을

연쇄적으로 지휘해 성공한 화공 작전까지,

알수록 재밌고 흥미로운 역사와 인물들의

이야기를 파헤쳐 본다.

 

장강이 관통하는 후베이는 호수가 많은 성으로,

수산물이 풍부하며 예로부터 생선 요리가

발달했다. 부위별 맛을 살리기 위해 꼬리와

몸통을 따로 요리할 정도! 꼬리를 볶은

홍사오위웨이(홍소어미, 紅燒魚尾)와

몸통을 끓인 쏸차이위(산채어, 酸菜魚)는

특히나 현지인들이 손꼽는 별미라는데.

과연 그 맛은?

 

적벽대전 당시 조조 군의 상황은 어땠을까?

그 흔적을 쫓아 조조군이 주둔했던 우린촌

(오림촌, 烏林村)으로 간다.

빽빽한 산림 지역이었다가 화공의 영향으로

잿더미가 되었다는 오림은 현재 한적한

시골 마을이다. 그러나 당시의 처참함을

보여주는 몇몇 흔적이 보존 혹은 방치된 채로

남아 있는데. 후퇴하던 조조군과 연합군이

가장 치열하게 전투를 벌인 ‘붉은 피의 골목’

훙쉐샹(홍혈항, 紅血巷), 조조군 10만여 명의

시체가 묻혔다는 완런컹(만인갱, 萬人坑),

허물어진 채 방치돼있는 조조의 사당

차오궁쓰(조공사, 曹公祠)까지

그 생생한 현장을 엿본다.

 

쓰디쓴 패배를 맛본 조조의 퇴각 길은 어땠을까.

언스대협곡(은시대협곡, 恩施大峽谷)은

총길이가 108㎞에 달하는 카르스트 지형의

협곡이다. 협곡 사이로 흐르는 청강과 운해,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뤄

‘동양의 그랜드캐니언’이라고도 불리는데.

협곡의 5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이주샹

(일주향, 一炷香)은 높이가 150m에 이르는

기암괴석으로 마치 향 하나를 꽂아놓은 듯한

모습. 바위 절벽을 따라 형성된 길, 잔도를

걸으며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아 얼마 남지 않은

병사를 데리고 도망치던 조조의 심경을

짐작해 본다.

 

 

 

4부. 영웅들의 시대

- 4월 18일 저녁 8시 40분

 

위·촉·오 삼국정립의 계기가 된 적벽대전.

전쟁 이후 각 세력의 행보를 쫓아 삼국이

정립되기까지의 역사를 따라가 본다.

 

먼저 찾은 곳은 위·촉·오 삼국 경계에 있는 땅,

징저우(荆州). 사통발달 교통의 요지였던

삼국시대 형주의 중심지로 각 세력이 서로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전투를 벌인 도시다.

적벽대전 후 이곳을 차지했던 사람은

다름 아닌 유비! 관우가 방어를 위해 쌓고

10년간 지켰다는 징저우구청(형주고성,

荆州古城)엔 아직도 그의 숨결이 살아 있다.

이곳을 기점으로 세력을 넓히기 시작한 유비.

여전히 전해지는 ‘유비가 형주를 빌리다.’라는

고사에 담긴 흥미로운 이야기 속에 빠져본다.

 

다음으로 찾은 후베이성(湖北省)

셴닝(함녕, 咸寧)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도시로 ‘후베이의 진주’라 불린다.

셴닝을 대표하는 자연경관 셴다오후

(선도호, 仙島湖)는 무려 1,002개의 섬이

별처럼 박혀 있는 호수로 세계 3대 선도호 중

하나! 이를 360도로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에

올라 그 숨 막히는 절경을 내려다본다.

 

호수 주변을 걷던 중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보게 되는데. 호수 위를 걷는 남자가 있다?

마치 무협 소설의 주인공처럼 유유히 물 위를

거니는 모습! 가까이 가보니 대나무 장대 위에

올라타 중심을 잡고 물 위를 이동하고 있는데.

이 남자의 정체는?

 

다음으로 찾은 곳은 손권이 적벽대전 이후

넓어진 영토를 다스리기 위해 옮긴 수도

어저우(顎州). 더위를 피해 지었다는

비수궁(피서궁, 避暑宫)에서 궁중음악에

사용됐던 악기인 편경과 편종 연주를 들으며

대신들과 정사를 논했을 손권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한편 유비가 계속해서 세력을 확장하자

주유는 위협을 느끼고 천하이분지계를

주장한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전장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데. 만인의 영웅이었던

주유의 갑작스러운 죽음,

그 영향은 어디까지였을까?

 

중국에는 적벽대전이 일어난 곳 말고도

적벽이 하나 더 있다. 바로 황저우(黃州) 에

위치한 원츠비(문적벽, 文赤壁). 북송 최고의

시인이자 서화가인 소동파의 유배지로,

유배되는 동안 명문 「적벽부」를 남기게 되는데.

이곳에서 소동파의 친필로 쓰인 적벽부를

읽고 삶의 의미를 되뇌며 여정을 마무리한다.

 

■ 기 획 : 김경은 CP

 

■ 방송일시: 2024년 4월 15일(월) 4월 16일

4월 17일 4월 18일(목) 저녁 8시 40분

 

■ 연 출 : 방세영(㈜더스튜디오다르다)

■ 글/구성 : 박은영

■ 촬영감독 : 김제현

■ 큐레이터 : 김성민(문화 칼럼니스트)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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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테마기행 미리보기

 

전설 따라 스페인 (4부작)

 

- 신비롭고 환상적인 전설을 따라,

피레네산맥과 지중해 길로 떠나보자!

 

옛날이야기 좋아하세요?

전설 따라 삼천리 in 스페인

동화 속 그림 같은 스페인의 마을들

그곳에 숨겨진 유구한 전설과 위대한 역사

그보다 재미있는 사람들은 덤!

 

<세계테마기행>만 10번째!

사진작가 나승열이 들려주는

흥미진진한 스페인 이야기

 

거인의 전설 피레네산맥·카스테포이트 데 라 로카

죽음으로 완성된 사랑의 전설 테루엘

목동의 전설을 찾아 바르데나스 레알레스

천재들이 남긴 불멸의 전설

바르셀로나·피게레스

천 년의 올리브나무 길

카스테욘·알리칸테·발렌시아

 

#. 스페인의 가장 아름다운 동화마을 백서

#. 미식가들을 위한 올리브 음식 안내서

#. 스페인의 봄

 

제1부. 거인이 살았다네 피레네

– 4월 8일 월요일 오후 8시 40분

 

첫 여정은 프랑스와 국경을 이루는

피레네산맥(Los Pirineos)에서 시작한다.

피레네 공주와 거인 헤라클레스의 전설이

그곳에 있었다. 해발 1,600m 굽이굽이

이어지는 물길이 태초의 모습 같은

아구아스 투에르타스(Aguas Tuertas) 계곡이

피레네산맥 전설의 깊이를 더해준다.

 

피레네산맥의 산골 마을 안소(Anso).

드물게 아이들과 젊은이들이 많이 사는

마을답게 어른들도 아이처럼 순수하고 해맑다.

과거 안소의 촌장이었던 엔리케 씨는 본인의

집을 숙소로 쓰라며 친절을 베풀어준다.

집으로 가는 길에 만난 오래된 빵집이 추억을

더해준다. 피레네 산골다운 암벽 거실과

낭만적인 엔리케 씨 부부의

기타 연주가 일품이다.

 

프랑스와의 국경 도시인 온다리비아

(Hondarribia). 숙명처럼 프랑스와의 전쟁이

빈번했던 곳이다. 포탄의 흔적이 남은 성문과

무기고, 톱을 든 마을 어부의 조각상을 보며

마을을 지켜낸 위대함을 기려본다. 한편,

형형색색의 주택도 어부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대서양 연안에서 해산물 요리를

먹으며 어부들의 음식을 맛본다.

 

절벽 마을인 카스테포이트 데 라 로카

(Castellfollit de la Roca)로 향한다.

기상천외한 곳에 세워진 마을. 두 명의

거인 중 한 명은 아직 살아있다고 믿고

거인 축제를 해마다 연다는데...

마을 건너편의 숙소에서 로카의

놀라운 풍경을 감상한다.

 

 

 

 

제2부. 사랑한다면 아라곤

– 4월 9일 화요일 오후 8시 40분

 

스페인 봄의 전령사 아몬드꽃으로 하얗게

물든 아라곤(Aragon). 아몬드꽃이 품은

전설을 따라 여정을 시작해 본다.

아몬드나무를 이웃 삼아 사는 아넨토

(Anento) 사람들. 백여 명이 사는

작은 마을이지만 정이면 정! 흥이면 흥!

웃음이 넘쳐난다. 마을에 관련된 일이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이곳의 홍 반장들.

온 마을 사람들과 친구인 마테오 씨를

따라 동네 탐방을 떠나본다.

 

연인이라면 테루엘(Teruel)로! 비운의 연인

디에고와 이사벨의 이야기는 비극적인

실화다. 두 사람의 영혼결혼식이 있는 날.

어느새 거리를 가득 메운 중세 복장의

사람들. 중세 복장으로 갈아입고 테루엘의

가장 성대한 축제 행렬에 합류한다.

마치 하나의 무대처럼 움직이는 마을.

수많은 인파 틈에서 가슴 뭉클한

사랑 이야기에 푹 빠져본다.

 

‘스페인 전문가’ 나승열 사진작가도 처음

가본다는 바르데나스 레알레스

(Bardenas Reales). 바닷속에 잠겨있던

지형이 드러난 후, 풍화 작용과 침식 작용을

거쳐 반사막 언덕이 형성됐다. 신비한

모래 산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과거, 이곳은

목동들의 이동 경로였다는데. 목동이 황량한

사막을 지나다니며 먹던 음식, 미가스(Migas)를

맛본다. 마치 빵가루로 만든 김치볶음밥 같은

맛! 미소가 절로 나는 맛이다. 목동이 점점

사라져가는 시대... 이 지역의 마지막 목동을

찾아가던 길에 양치기 20년 차 목동을 만났다.

불가리아에서 왔다는 아스크렌 씨.

손수 만든 샌드위치를 먹고, 함께 양을

몰아보며 전설 속 목동의 삶을 들여다본다.

 

 

 

 

제3부. 불멸의 카탈루냐

– 4월 10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바르셀로나의 명품 거리 그라시아

(Passeig de Gracia)에서 시작하는 여정.

이곳의 카사 바트요(Casa Batllo)는

당대 최고의 건축가인 안토니오 가우디가

의뢰받아 디자인한 주택이다. ‘성 조르디와

용의 전설’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은 우리의

상상력과 예술적 감각을 자극한다.

 

카탈루냐 사람들의 영혼의 고향, 몬세라트

(Montserrat)로 향한다. 산 중턱엔

몬세라트 수도원이 있다.

카탈루냐의 수호성인인 검은 성모상에

손을 대고 기도를 올려본다. 미사에 참여해

유구한 역사에 걸맞은 몬세라트 소년 합창단의

공연을 관람한다.

 

엔칸츠 벼룩시장(Mercat dels Encants)은

14세기 바르셀로나 성벽에서부터 이어졌다.

카메라 점포를 방문해, 저렴한 가격으로

카메라를 장만해 본다. 시장에서 우연히 만난

비센스 씨의 집에 초대받는다. 범상치 않은

외관의 집으로 들어서면, 놀라운 광경이

펼쳐진다. 알고 보니 비센스 씨는 예술적

감각이 탁월한 천재였다! 예술병이 있는

자신을 언제나 지지해 준 아내가

성공 비결이라고 얘기한다.

 

스페인이 낳은 초현실주의 예술의 거장

살바도르 달리. 그가 노년을 보낸 카다케스

(Cadaques)로 향한다. 달리의 단골 빵집,

식당을 다니며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 본다.

스페인의 동쪽 끝 카이알스 벙커

(Bunquer de Caials)에 서서

바삐 흘러온 여정을 돌아본다.

 

 

 

제4부. 올리브! 올리브!

– 4월 11일 목요일 오후 8시 40분

 

전설적인 천 년의 올리브나무 길을 따라 떠나는

여정! 과거 올리브는 지중해를 타고 스페인으로

들어왔는데 그 중 페니스콜라(Peniscola)는

올리브 무역의 중심지였다. 그곳에서

맛보는 눈부신 지중해와 섬 같은 마을의

풍경, 그리고 보케로네스 엔 비나그레

(Boquerones en Vinagre). 멸치를 식초와

올리브유에 절여 만든 음식이다. 입안 가득

퍼지는 향긋한 올리브 풍미! 이곳에 오면

경치 좋은 식당에 앉아 올리브 요리를 맛보자.

 

갑작스럽게 맞이한 아버지와의 이별...

천 년을 살았다는 올리브나무를 보고

아버지를 떠올리며 천 년의 올리브나무 길을

걷는다. 척박한 황무지에서 천 년을 살아

전설이 된 올리브나무는 아버지와도 닮았다.

 

하루 삼시 5끼를 먹는 스페인 사람들.

그 식탁엔 한결같이 올리브 요리와 올리브유가

등장한다. 우리가 몰랐던 올리브유 활용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알록달록한 집들을

쫓아 비야호요사(Villajoyosa)에 닿는다.

바닷일을 하러 나간 어부들이 집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집마다 색이 다르다는데!

수산물 시장에서 우연히 만난 전직 어부이자

마을의 만능 재주꾼, 마르코스 씨.

집에 초대받아 올리브를 활용한

인생 최고의 스페인 음식을 맛본다.

 

봄맞이하느라 바쁜 발렌시아(Valencia)!

2월부터 3월 19일까지, 불의 축제 파야스

(Fallas)가 열린다. 개성 넘치는 복장의 사람들과

화려한 불꽃놀이를 놓치고 싶지 않다면

발렌시아주 관광청 홈페이지에서

이벤트 일정을 확인하자.

 

발렌시아주의 담수 석호이자 자연보호구역

알부페라(Albufera). 알부페라의 장어는

스페인에서 맛있기로 둘째가라면 서럽다는데.

4대를 이어 어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알레한드로 씨와 장어잡이에 나선다.

스페인의 장어 맛은 과연 어떨까?

 

■ 기 획: 추덕담 CP

 

■ 방송일시: 2024년 4월 8일(월) 4월 9일

4월 10일 4월 11일(목) 오후 8시 40분

 

■ 연 출: 박은영(미디어길)

 

■ 글 · 구성: 박현주

 

■ 촬영감독: 서종백

 

■ 큐레이터: 나승열(사진작가)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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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테마기행 미리보기

 

찬란하게 아름답다 튀니지

 

광활한 대자연이 만든

화려한 색채의 땅, 튀니지

 

자연에 축복에 감사하며

자신만의 색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 속으로

 

황홀한 금빛(GOLD)사막을 거닐다,

두즈·사하라사막

튀니지안 블루(BLUE)에 빠지는,

스팍스·시디부사이드

장인들의 붉은(RED) 열정,

엘젬·토주르·세즈난

수천 년의 찬란한 역사를 담은,

튀니스·카이로우안

 

세상에 모든 색을 담은 칼라 아프리카,

튀니지로 여행을 떠나보자!

 

1부. 흩날리는 금빛, 사하라사막

- 4월 1일 저녁 8시 40분

 

사막과 지중해, 거대한 자연을 품은 나라,

튀니지! 그 첫 번째 여정은 금빛 사막을 만나러

두즈(Douz)로 향한다. 과거 사막을 횡단하는

카라반들이 쉬어갔던 도시인 두즈. 지금은

사막캠프, 낙타 트레킹, ATV 등

사하라사막 관광의 출발지로 유명하다.

척박한 사막의 시작을 알리는 곳이지만,

두즈의 시장은 형형색색 붉은 양탄자가

눈에 띈다. 황량한 사막에 생기를 더할 뿐

아니라, 그 붉은 양탄자엔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는데... 붉은 양탄자에 들뜬 마음으로

이제 진짜 사막으로 간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넓은 모래 언덕을 달려가는 길,

생명의 온기가 사라진 그 땅을 달려가다

우연히 매를 데리고 사냥 훈련하러 나온

사람들을 만난다. 하늘의 제왕 매와 교감하며

매사냥을 즐기는 사람들. 하늘에서 나는

비둘기를 단 3초 만에 사냥하는 매의

빠른 움직임에 감탄하며 사막의 생명력을

느끼고 다시 사막으로 나선다.

 

한참을 달려 도착한 사막 캠프장인

캠프 마르스(Camp Mars). 사막의 배라고

불리는 낙타를 타고 출렁거리는 듯한

모래 언덕을 산책한다. 햇볕의 움직임에

시시각각 변하는 금빛 모래와 바람과

모래 언덕이 만난 거대한 금빛 물결, 자연이

선사하는 아름다움을 감상한다. 그곳에서

홍일화 화가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사막을

즐기려고 한다. 그 옛날 인상파 화가들처럼

빛이 달라지는 순간을 포착해서 사막의

석양을 화폭에 담는데... 과연 사하라사막의

노을을 담은 그림은 어떻게 완성되었을까?

 

어둑해지자 출출한 배를 채우러 다시 온

캠프장엔 뿌연 연기가 가득하다. 사막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를 만드는 중이라는 사람들.

사막의 천연 오븐으로 굽는 빵인 타구엘라

(Taguella)도 맛보며 별빛이 쏟아지는

최고급 호텔에서 하루를 보낸다. 다음 날 아침,

사막의 또 다른 풍경을 만난다. 매주 목요일

오전에만 열리는 두즈 가축시장

(Douz Livestock Market). 사막 유목민이

생계 수단인 가축을 사고파는 곳에서

두즈 유목민의 생생한 삶의 활기를 느낀다.

마지막으로 항아리를 진흙으로 완전히 감싸

푹~ 쪄낸 낙타고기 찜, 골라(Golla)까지

맛보는데. 모든 것이 처음이라 낯설고

더 신기했던 사막 여행. 사하라사막의

금빛 모래가 선사하는

환상적인 풍경에 취해본다.

 

 

 

 

2부. 튀니지안 블루 로드

- 4월 2일 저녁 8시 40분

 

튀니지는 에메랄드 빛 지중해의 축복도

고스란히 받은 나라다. 첫 여정은 지중해와

맞닿은 항구도시, 스팍스(Sfax)로 향한다.

튀니지 주요 어항으로 고대부터 번성한

도시인 스팍스. 항구도시에서 가장 활기가

넘치는 수산 시장인 수크 엘 호우트

(Souk El Hout)를 구경해 본다. 다양한

지중해 해산물 가운데, 지금 가장 맛있는

스팍스의 자랑은 문어라는데. 따뜻한 수온에

수심이 얕고 바위가 많은 연안 지역인 스팍스는

문어가 서식하기 좋기 때문. 때마침 지금이

딱 문어 철이란다. 그 문어를 고대부터

전통적인 방법으로 낚시한다는 케르케나 섬(Kerkennah Islands)으로 간다.

그곳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샤르피아(Charfia)가 있다. 작은 배를

타고 지중해 빛 물결에 취하다 만나는

특별한 광경. 야자수 줄기를 꽂아 사람이

팔 벌리고 있는 형상을 만들어 놓아 물고기를

가두는 샤르피아는 수천 년 전부터 이어온

고대 원시 어업. 자연이 섭리를 이용해

지중해가 주는 대로 감사하며 사는 사람들,

과연 오늘은 지중해의 선물을 받았을까?

 

아침부터 낚시하느라 쌓인 피로를 풀 겸,

고대 로마 시대부터 휴양지로 유명한 온천 마을

코르부스(Korbous)로 간다. 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온천수는 김이 펄펄~ 그런데

그 길 따라 그대로 지중해와 합류한다?!

온천수와 바다가 만나는 천연 온천에서

힐링하며 여정을 이어간다. 지중해 삶의

원천이었던 마을을 지나, 지중해가 예술의

영감이 된 도시인 ‘튀니지안 블루’가 탄생한

마을, 시디부사이드(Sidi Bou Said).

파란 지중해와 어울린 하얀 건물,

파란 창문으로 전 세계 관광객이 찾는

유명 관광지다. 하지만 원래 파란색은 아랍에서

터부시하던 색이었는데, 이 색으로 어떻게 이런

파란 마을이 되었을까? 이 쨍한 파란 마을에

반해 파울 클레, 생텍쥐페리, 알베르 카뮈 등

많은 예술가들이 찾았고. 지금도 거리엔

예술의 향기가 가득하다. 거리에서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 하산 씨를 만나 집에 초대받는다.

그의 화풍이 담긴 작품도 구경해 보는데.

홍일화 화가에게 뜻밖의 제안하는 하산 씨?!

서로 초상화를 그려 교환하는 트록(Troc)을

해보자는 것! 후기인상파의 대표주자인

고흐와 고갱도 서로 초상화를 그려주며

예술적 영감을 나눴다는데. 과연 서로가

그려주는 초상화는 어떻게 완성되었을까?

예술가의 도시에 꽃 피운 튀니지에서

두 예술가의 열정으로 더 아름답게 빛났던

지중해의 바다에 빠져본다.

 

 

 

 

3부. 천년보다 붉은 열정

- 4월 3일 저녁 8시 40분

 

수천 년의 흔적을 간직한 오래된 도시들이 많은

나라, 튀니지.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튀니지의

오랜 전통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을 만나러

간다! 먼저 튀니지 북동부, 엘젬(El Djem)에서

여정을 시작한다. 엘젬은 과거 로마의 식민지로

아프리카에서 로마의 흔적이 짙게 남아있는

도시. 그중 3세기에 건설된 로마 시대 건축물,

엘젬 원형 경기장으로 향한다. 로마 제국의

규모와 위엄을 과시하기 위해 머나먼

아프리카의 조그만 마을에 건설한 경기장.

생과 사의 갈림길에 있었던 검투사의 길, 지금은

평화로운 소리만 가득한 그곳을 거닐어 본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대추야자 나무숲에

둘러싸인 오아시스의 땅, 토주르(Tozeur).

시내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바로 대추야자(Date palm). 더위와 염분에

강해 무덥고 건조한 사막 지대에서 자라는

열매이다. 척박한 땅에서 고대인들을 먹여 살린

생명의 나무인 대추야자도 한 입 맛본다.

토주르의 구시가지는 흙벽돌 패턴의 건축물이

장관을 이루는 매혹적인 도시다. 이 벽돌을

하나하나 손으로 만드는 벽돌 공장으로

향하는 길. 한참을 달려 나타난 허허벌판에

있는 작은 집 한 채, 작렬하는 햇빛 아래

묵묵히 일하는 벽돌공을 만난다. 그와 함께

모래를 섞어 반죽하는 것부터 전통 가마로

구워내는 것까지 해보는데,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몇 날 며칠을 일해도 쓸 수 있는

벽돌은 얼마 안 된다고 하는데. 그마저도

비가 오면 망치기 십상이지만, 그의 흙묻은

손에서 자부심이 느껴진다. 땀 흘려 일한 후

그의 집에 초대받아 저녁도 대접받고,

가족들과 이야기도 나누며 따뜻한 시간을

보낸다. 값진 하루를 보낸 다음 날

토주르 시내를 구경하던 중 발견한 사람.

바로 사하라 스타일의 전통 신발을 만드는

장인이다. 18살부터 신발을 만들었다는

장인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한 땀 한 땀

정성스러운 작업도 구경해 본다.

 

마지막으로 수천 년 동안 도자기를 만들어 온

마을, 세즈난(Sejnane)으로 향한다.

세즈난의 도자기는 만드는 과정부터 판매까지

여성들이 공동체를 이루어 생산한다.

이 독특한 공예 풍습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는데. 세즈난 여성들에게

도자기 만드는 것도 배우고, 삼천 년간

전통을 이어온 장인들의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었던 하루를 마무리한다.

 

 

 

4부. 시간을 거슬러 역사 기행

- 4월 4일 저녁 8시 40분

 

고대 페니키아인이 튀니지에 정착한 후,

삼천 년 동안 끊임없이 다른 나라의 침략 받았던

튀니지. 그 찬란한 역사를 마주하는 여정을

시작한다. 첫 번째로 튀니지의 수도, 튀니스로

향한다. 시내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시계탑 광장인 1월 14일 광장

(14th January Square). 2011년 1월 14일

재스민 혁명을 기념하는 광장으로

민주화 물결이 일었던 튀니지 근대 역사의

한복판을 거닐어 본다. 튀니스의 또 다른

별칭은 ‘북아프리카의 파리’.

프랑스 건축양식과 프랑스풍의

가지치기 나무가 있는 거리를 걷다 보면

마치 샹젤리제에 있는 기분이다. 프랑스의

거리를 걷다가 만나는 밥 엘 바르.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구분하는

문이라는데. 그 안으로 들어가자 갑자기

이슬람 도시의 정겨운 풍경이 반긴다?!

7세기에 세워진 구시가지인 메디나도

구석구석 구경해 본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튀니지의 루브르’라 불리는 바르도 박물관

(Bardo Museum).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의

모자이크 박물관으로 유명하다. 이곳의

대표 작품인 베르길리우스의 초상화 모자이크에

담긴 역사가 있다는데... 홍일화 화가의

모자이크 변천사 강의도 들어보며

웅장한 모자이크를 감상해 본다.

 

이번에는 북아프리카의 이슬람 성지

카이로우안(Kairouan)으로 향한다.

먼저 튀니지에서 가장 큰 이슬람 사원인

카이로우안 대모스크를 구경한다. 대모스크가

건립된 후 메카, 메디나, 예루살렘에 이어

이슬람교의 4대 성지로 손꼽히는 카이로우안.

그 화려한 건축 유산을 온몸으로 느껴보며

여정을 이어간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카이로우안의 가장 오래된 우물 중 하나인

비르 바루타(Bir Barrouta).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가 마셨다는 전설 속 물도 한 입

마셔본다. 이슬람 여정의 마지막은

이슬람 학교로 간다! 쿠란을 읽는 수업도

들어보고, 이슬람에서 신도에게 예배 시간을

알리는 소리인 아잔(azan)을 감미롭게

낭송하는 남학생의 소리도 감상해 본다.

 

척박한 땅에 뿌리를 내려 수천 년 전부터

인류와 늘 함께해 온 역사를 만나러 가는 길.

한참을 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 올리브 농장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은퇴 후 올리브 농장을 하며

제2막의 삶을 사는 사랑스러운 노부부를 만나

올리브를 수확해 보고, 귀한 올리브유로 만든

풍성한 한 상도 대접받는다. 지중해와

사하라사막을 품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자연의 축복에 감사하며 자신만의 색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찬란하게

아름다웠던 튀니지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 기 획 : 김경은 CP

 

■ 방송일시: 2024년 4월 1일(월) 4월 2일

4월 3일 4월 4일(목) 저녁 8시 40분

 

■ 연 출 : 채종호(앤미디어)

 

■ 글/구성 : 한승연

 

■ 촬영감독 : 윤인우

 

■ 큐레이터 : 홍일화(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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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테마기행

 

세계테마기행 미리보기

 

세상 어디에도 없는 이집트

 

“나는 삶과 죽음이 이처럼 격렬하게

관능적으로 만나는 것을

지구상의 그 어디에서도 느껴보지 못했다”

- 니코스 카잔자키스 <지중해 기행> 중에서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영원한 미지의 여행지 이집트!

 

4500년간 잠들지 않은

수수께끼의 땅 카이로·기자

불모의 사막에서 만난

생명의 오아시스 시와·바하리야

나일강을 따라 피어난 세상 아스완·아부심벨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풍경 룩소르

 

멈추는 도시마다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

가자! 이집트로~

 

제1부. 7대 불가사의를 걷다 카이로

03월 25일 오후 8시 40분

 

이집트 여행의 관문이자 큐레이터의

제2의 고향, 카이로(Cairo)에서 여정을

시작한다. 손은옥 큐레이터는 이집트에서

영어 통역사, 배우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카이로 통신원으로서 이집트와 한국의 문화를

양국에 소개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카이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무카탐 언덕(Mokattam Mountain)에서

도시를 수호하는 시타델(Cairo Citadel)과

엄숙한 기도처이자 시민들의 휴식처

무함마드 알리 모스크

(Muhammad Ali Mosque) 등

역사적인 랜드마크를 만난다.

 

1,500개가 넘는 상점들로 가득한

칸엘칼릴리(Khan el-Khalili)는

이집트의 보물 상자로 불리는 곳.

이집트 색 가득한 다양한 제품 구경에,

시장 카페에서 즐기는 여유까지

카이로의 활기찬 매력에 취해본다.

 

인구 2천만 명이 넘는 대도시 카이로에는

일명 ‘쓰레기 마을’이라 불리는 곳이 있다.

이들은 이집트 인구의 10%에 불과한

콥트(Copts)교 신자들이다.

절벽을 깎아 만들어 원래 이름

성 시몬 수도원

(St. Simon the Tanner Monastery) 보다

‘동굴 교회’로 불리는 거대한 노천 예배당은

이슬람 국가에서 1,300년 넘게 지켜온

그들의 신앙, 그 굳건함의 상징이다.

 

전통 비둘기 요리 하맘마시로 든든하게 끼니를

챙기고 카이로 외곽, 기자(Giza)로 향한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유일하게 지구상에

남아 있는 건축물로 전 세계 여행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쿠푸 피라미드(Khufu's Pyramid)의

비밀스러운 내부를 탐험하고,

쿠푸 왕의 아들과 손자로 이어지며

완성된 카프레 피라미드(Khafre's Pyramid),

멘카우레 피라미드 까지,

이집트 피라미드 건축 절정기의 유산을 마주한다.

 

‘피라미드’라는 거대한 수수께끼,

그 시작은 언제일까?

사카라(Saqqara)에 남아 있는

세계 최초의 피라미드,

조세르 피라미드(Djoser‘s Pyramid)에서

4,700년 전 출발한 미스터리의

비밀을 상상해 본다.

 

 

 

 

제2부. 사막이 아름다운 이유 시와·바하리야

03월 26일 오후 8시 40분

 

이집트는 국토의 95%가

사막으로 뒤덮여 있다.

그렇다면 이집트에서 사막에 들어가 보지

않는다는 건, 이집트를 5%도

채 보지 못한다는 게 아닐까?

 

이번 여정은, 카이로를 벗어나자마자

불어닥치는 모래바람을 헤치며

사막의 깊은 곳으로 향한다.

 

시와(Siwa)는 이집트 사막에서 가장 유명한

오아시스 도시. 지층이 함몰되어

해수면보다 최대 19미터 정도 낮은 저지대에

자리해 200여 개의 천연 샘과

호수들이 산재해 있다.

 

전설적인 여성 파라오, 클레오파트라의

목욕탕이라고 알려진 클레오파트라의

샘(Cleopatra's Pool)부터

순도 95%의 염분으로 채워진

소금 호수(Salt Lake)에서 오아시스 도시의

풍요에 몸을 적셔본다.

 

샘물과 소금이 솟아나는 땅은,

메마른 사막에서도 푸른 나무를

길러냈고 문화를 살찌웠다.

 

이집트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올리브와 청정 소금으로 만든 특산품,

소금램프(Siwa Salt Lamp)는 시와에서의

필수 쇼핑 품목.시와를 즐기는 여행법!

 

오아시스의 낭만을 즐기며 힐링하는 것도

좋지만, 황금빛 사하라에서 아드레날린을

분출해 보는 것도 좋다.

 

수백 미터 높이로 쌓인 사구를

오르락내리락 질주하는

사막 사파리(Desert Safari)로 상기된 마음은,

또 다른 사하라의 품,

바하리야(Bahariya Oasis)로 향한다.

흑사막(Black Desert)과

크리스털산(Crystal Mountain) 등

사하라 안에서도 독특한 풍경의 사막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외계 행성을

탐험하는 듯한 여정은

백사막(White Desert)에서 절정을 이룬다.

 

기묘한 모양으로 서 있는 새하얗고

거대한 석회암 조각 아래에서 보내는

잊지 못할 밤. 여행자는 새삼 느낀다.

사막은 오아시스가 있기에

아름다울 수 있고, 오아시스는 사막이 있기에

의미가 있다는 것을.

 

 

 

 

제3부. 나일강의 전설 아스완·아부심벨

03월 27일 오후 8시 40분

 

이집트는 대한민국의 10배에 이르는

광활한 땅을 가졌지만, 실제 사람이

살 수 있는 면적은 약 7%에 불과하다.

그리고 그 7%의 대부분 국토의 남북으로

길게 흐르는 나일강 유역이다.

 

이집트의 선물이자 축복, 나일강을 따라

떠나는 여행. 기자역에서

침대 기차를 타고 이집트 최단 도시,

 

아스완(Aswan)으로 향한다. 밤새 14시간을

달려 도착한 아스완은 고대 이집트인들에게

나일강의 발원지로 여겨졌던 곳이다.

 

나일강변에 사는 이집트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교통수단은 펠루카(Felucca)였다.

돛과 바람의 힘만으로 움직이는 펠루카가

가장 많이 운행되던 곳 중 하나가

바로, 아스완. 펠루카를 타고 보는

나일강의 일몰은, 이집트에서도

아름답기로 손꼽힌다.

 

매년 주기적으로 범람하는 나일강은

사막 국가 이집트에게 비옥한 농토를 선물했다.

하지만, 홍수로 인한 피해도 컸기에 정부에서는

1902년과 1971년, 큰 댐을 건설했고,

그로 인해 지역에 산재했던

고대 유적이 수몰되었다.

 

원래는 필레섬에 있었다

해서 필레 신전(Philae Temple)으로

불려온 이시스 신전(Isis Temple)은

지금의 아길키아섬으로 옮겨져 수몰을 피했다.

기원전 7세기~6세기경 이시스와

오리시스 신에게 봉헌된

이 신전은 4만 조각으로 해체돼

현재의 섬으로 이전되었다.

수몰 위기를 겪은 건 유적뿐이 아니다.

과거 아프리카 수단에서 건너온 소수민족,

누비아인(Nubian)들도 마을이 수몰되며

지금의 누비안 마을(Nubian Village)로

삶의 터전을 옮겼다.

 

컬러풀한 벽화로 집과 마을을 꾸미고,

화려한 수공예품을 판매하며

그들만의 전통과 개성을 고수하며 살아간다.

아스완의 남쪽으로 약 300km 거리에는

고대 이집트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파라오,

람세스 2세(Ramses II)가 남긴

아부심벨 신전(Abu Simbel Temples)이 있다.

 

크게 람세스를 위한 대신전과

왕비 네페르타리를 위한 소신전으로

구성돼 있는데, 아부심벨 신전 역시

1959년 수몰을 피해 지금의 자리로

이전되었다. 아부심벨 신전의

관리인 하산 씨로부터 점심 초대를 받은

큐레이터. 정다운 누비아인들과 보낸 시간은

잠시였지만 아스완 최고의 추억으로 남는다.

 

 

 

제4부. 지중해에서 룩소르까지

03월 28일 오후 8시 40분

 

카이로에 이은 이집트 제2의 도시,

알렉산드리아(Alexandria).

 

지중해 연안에 있다 보니 전형적인 중동의

풍경과 분위기와는 많이 다른 곳이다.

알렉산드리아의 푸른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 카이트베이 요새(Fort Qaitbey).

원래 이 자리에는 기원전 3세기에 세워진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 파로스 등대가

있었는데 수많은 자연재해로 붕괴되었다고

전해진다. 요새에서 내려와 맛집으로

소문난 해산물 식당을 찾았다.

 

내륙 도시와는 비교할 수 없는

싱싱한 해산물 요리를 맛보고,

요트를 빌려 물살에 몸을 맡기며

지중해 향기를 가득 머금고 다시 길을 나선다.

고대 이집트 신왕국 시대의 수도,

룩소르(Luxor). 이집트의 신전 중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카르나크 신전(Karnak Temple)과

카르나크의 부속 신전이었던

룩소르 신전(Luxor Temple)은 낮과 밤,

전혀 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가장 막강한 힘을 자랑했던

 

람세스 2세의 흔적을 마주하며

당시 ‘살아있는 신’으로 추앙받았던

파라오의 생을 상상해 본다.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나일강의 서쪽을

‘죽은 자들의 땅’, 동쪽은 ‘산 자들의 땅’으로

여겼다. 새벽 5시, 어둠 속에서

나일강의 서쪽으로 향한다.

거대한 네크로폴리스 위로 색색의

열기구들이 둥둥 떠오르는 장관.

 

발아래에서는 나일강 물줄기를 사이에 두고

삶과 죽음의 땅이 펼쳐져 있다.

 

그 모두를 공평하게 비추는 태양 빛 속에서

모든 이집트 여행을 마무리한다.

 

■ 기획 : 김현주 CP

■ 방송일시: 2024년 3월 25일(월) 3월 26일

3월 27일 3월 28일(목) 저녁 8시 40분

■ 연출 : 염지환(아요디아)

■ 글/구성 : 이지원

■ 촬영감독 : 양형식

■ 큐레이터 : 손은옥(이집트 통신원)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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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테마기행 미리보기

 

순백의 동화, 핀란드

 

해가 뜨지 않는 극야(極夜)의 시간이 끝나가고

눈 부신 빛의 세상,

봄의 문턱에서 행복이 넘쳐나는 핀란드!

온통 하얗게 물든 동화 같은 일상 속으로 간다

 

무엇을 상상하든 이뤄준다.

포시오의 겨울 놀이터

겨울에 미(美)친 괴짜들을 찾아서, 오울루

밤하늘에 나타난 여우를 만나기 위해,

로바니에미

북극해 대구를 쫓으며 봄을 맞이하는

메함의 어부

그 숲에 가면 행복해진다!

마법의 숲을 품은 탐페레

 

영하 20도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새로운 봄을 기다리는 사람들!

순백의 동화(冬話)를 쓰고 있는

핀란드로 떠나자

 

1부. 겨울 놀이터 포시오

- 3월 18일 저녁 8시 40분

 

핀란드의 추위와 하얀 눈을 만끽하기 위해

포시오(Posio)로 간다! 포시오는 일 년 중

절반 이상 눈에 파묻혀 있어 핀란드에서도

눈이 가장 많이 내리는 지역 중 하나라는데!

몰아치는 눈보라 속, 예측할 수 없는 날씨의

변화로 인해 포시오로 향하는 길은 험난하다.

 

포시오의 터줏대감이자 오래된 친구,

오이바 씨의 겨울 놀이터에 초대받았다.

무려 50년 동안 꿈꿔온 스키점프대를 오픈하는

날이다. 가족들이 총출동해 눈 위를

날아오른다. 어릴 때부터 스키를 타기

시작하는 포시오의 아이들도 수준급의

스키 실력을 뽐내며 포시오의 겨울 놀이터를

맘껏 즐긴다. 드디어 50년 만에

스키점프대 앞에 선 오이바 씨의 눈부신 비상!

그러나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가족들이

혼비백산하고 만다. 오이바 씨의

신상 놀이터에선 무슨 일이 생긴 걸까?

 

눈이 일상인 핀란드에서는 ‘스키 길’이 있다?!

겨울이면 거리가 거대한 스키장으로 변하는

핀란드! 포시오의 중학교 선생님인 마우리 씨와

함께 스키를 타고 자연을 만끽하는

출근길에 동행한다.

 

눈 깜짝할 사이 쌓여버린 눈! 도로에는 끊임없이

제설차들이 지나다닌다. 제설현장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건 만능 일꾼, 오이바 씨다.

무려 7개의 직업을 가진 오이바! 주민 수가

적다 보니 한 사람이 여러 직업을 가지는 것이

포시오의 일상이다. 제설 작업을 하던 중

순록 농장을 하는 주민을 만나 함께

농장으로 향한다.

 

열심히 일했으니 이제는 신나게 놀 차례!

오이바 씨의 ‘클래식’한 겨울 놀이터인

포시오 호수(Posionjärv)로 향한다.

겨울이 되면 차도 지나갈 수 있을 만큼

두꺼운 얼음 호수가 된다고 하는데!

얼음을 잘라 그물 치기에 나서지만 실패하고

만다. 결국, 어둠이 내린 호수를 다시 찾은

오이바 씨. 마침내 그물 작업에 성공한다.

작업을 마친 후 따뜻한 모닥불에 몸을 녹이며

모락모락~ 연기와 함께 쌓는 소중한 추억!

바로 그때 호수의 하늘에 펼쳐진 오로라

(Aurora). 그 아름답고도 낭만적인 전경과

함께 포시오의 밤이 저문다. 부푼 기대감을

안고 다음 날 다시 찾은 호수. 그물에는

핀란드 국민 어종인 아흐벤(Ahven)이 가득!

 

호수 낚시에서 돌아오니 오이바 씨의 아내가

만든 핀란드 국민 파이, 카르얄란삐라카

(Karjalanpiirakka)가 먹음직스럽게

기다리고 있다. 고사리손으로 열심히 만든

손녀 덕에 그 맛은 더욱 달콤하다. 주말이면

모여서 식사를 하는 것이 가족의 전통이다.

소박하지만 따뜻한 음식 덕에 오이바 씨의

식탁에는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핀란드의 아름다운 빙벽을 자랑하는

코루오마 협곡(Korouoma Canyon)을

걸으며 포시오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2부. 괴짜 탐험기

- 3월 19일 저녁 8시 40분

 

겨울에 미(美)친 남다른 인생이 만들어낸

독특한 풍경! 핀란드의 괴짜들을

만나러 떠나자.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사람이 있다고 하여

찾아간 오울루(Oulu)! 파울리 씨의 집은

입구부터 범상치 않다. 특이한 모양의

딱따구리 초인종부터 직접 만든 아기자기한

소품과 독특한 크리스마스트리, 그리고

정체불명의 뜀틀까지! 파울리 씨의 집안은

그의 섬세하고 특별한 손길로 가득하다.

그중에서도 파울리 씨의 자랑은 사우나

(Sauna)다. 평범한 사우나도 파울리 씨의

손길을 거치면 특별해진다. 무려 호수에서

가져온 얼음으로 직접 만든 사우나!

파울리 씨의 10년간의 고민 끝에 완성한

얼음 사우나에서 뜨거운 시간을 보낸다.

즐기면 즐길수록 사우나는 녹아내리지만,

전혀 걱정이 없단다. 부족한 자재는 호수와

혹한의 날씨에서 얻을 수 있다. 시린 환경을

동력으로 열정 가득한 인생을 살아가는 괴짜,

파울리 씨만의 유니크한 겨울 일상을 공개한다.

 

캠핑에 진심인 맑은 눈의 괴짜, 유호 씨를

만난다. 영하 40도의 겨울이면 장비를 잔뜩

챙겨서 바다로 향한다! 유유히 헤엄치는

물고기들이 눈으로 보이는 바다 위에서 즐기는

캠핑! 이런 특별한 캠핑이 가능한 이유는

보트니아만(Bothnian Bay)은 염도가 낮아

겨울에 바다가 얼어붙기 때문이다.

추우면 추울수록 즐길 수 있는

얼음 바다 캠핑의 진수! 핀란드의 눈을

이용해 만든 콩 수프를 나눠 먹으며

얼음 바다 위의 고요함을 누린다.

 

핀란드 북부의 중심, 로바니에미에서도

겨울을 즐겨보자! 전통적인 교통수단 중

하나인 개 썰매(Dog sled)를 타고

속이 뻥 뚫리는 시원한 호수 풍경을 감상한다.

 

로바니에미에선 스케이트를 타고 겨울 공원을

달릴 수 있다! 눈길을 해치며 도착한

코타티에바 겨울 레저 공원에서

친구 카렐리나와 함께 스케이트 트레일을

달려보자. 하얀 눈으로 가득한 숲을 모험하는

기분, 동심 가득한 핀란드의 낭만을 즐겨보자!

 

카렐리나의 소개로 찾아간 핀란드의 로망.

50년간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직접 집을 짓고

있는 아버지를 만난다. ‘내 손으로 지은 집’은

핀란드 사람들의 꿈이다. 그 염원을

실현하고 있는 작업 현장에 일손을 보채본다.

 

밤이면 밤마다 ‘여우의 불’을 향해 달려가는

괴짜, 티모 씨. ‘레본툴리(Revontulet)’이란

여우가 눈 위를 달리며 꼬리가 불꽃을

일으킨다는 신화로 인해 핀란드에서

오로라(Aurora)를 부르는 명칭이다.

10년 넘게 오로라를 쫓아다니는 티모 씨는

취미가 곧 직업이 되어 덕업일치의 삶을

살고 있다. 티모 씨의 비밀 장소로 우리를

데리고 가는데, 과연 오로라를 만날 수 있을까?

 

 

 

 

3부. 북극해의 봄

- 3월 20일 저녁 8시 40분

 

시리고도 추운 겨울의 끝자락에서 봄을

기다리는 북극해의 삶에 함께한다.

 

로바니에미(Rovaniemi)의 빛나는 겨울 전경을

감상하고 싶다면? 로바니에미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언덕에 오르면 도시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그 절경을

만끽하며 북극해로의 여정을 시작한다.

 

북극해로 가는 길에 들린 사리셀카(Saariselkä)!

핀란드에서 가장 긴 썰매 코스를

즐길 수 있다. 2,000m에 달하는 길이의

썰매 코스를 내려오며 순백의 풍경을 느낀다.

 

심상치 않은 북극해로의 여정! 도로를

달려가던 중 눈길에 파묻힌 차가 보인다.

이는 북극해로 향하는 길목에서 흔하지 않게

볼 수 있는 일상이다. 그런데 그 차의 정체는

다름 아닌 제설차! 제설차마저 눈에 빠진

상황 속에도 북극해의 삶을 보기 위한

열정은 계속된다.

 

드디어 도착한 북극해 마을, 메함(Mehamn).

800여 명의 주민이 살아가는 작은 마을에서

차디찬 어촌의 풍경을 느껴본다. 메함의

마을 반장의 도움으로 숙소도 구하고,

대구잡이 어선도 소개받는다. 과연 해가

뜨지 않는 극야(Polar night)의 시간 속

북극해의 삶은 어떨지, 그 현장으로 떠나보자!

 

다음 날, 동이 트지도 않은 새벽 3시.

어부들과 함께 북극해 한가운데로 향한다!

높은 파도에 정신없이 쓰러지는

베테랑 제작진들. 그러나 메함의 어부들은

그 거센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는다.

싱싱한 대구가 쏟아지며, 북극해에도 따스한

햇볕이 든다. 메함의 어부들은 바다에서 해가

뜨는 것을 보며 봄의 시작을 느낀다.

혹독한 겨울을 헤쳐나가 봄이라는 희망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을 함께 써 내려간다.

 

대구 조업을 마친 후 본격적으로 돌아보는

메함 한 바퀴!! 마을의 단 한 대뿐인 택시를

타고 마을을 구경에 나선다. 전 세계의

크리스마스 소품이 다 모인 듯한

산타 박물관을 구경하고,

택시기사 오드비언 씨가 차려준 소박한

집밥 한 상을 맛보며 메함의 풍요를 즐긴다.

 

 

 

4부. 마법의 숲

- 3월 21일 저녁 8시 40분

 

6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핀란드! 그 행복의 비결을 찾아

숲속으로 향한다!

 

핀란드 야생 사냥을 즐기기 위해 찾아간

탐페레(Tampere). 시골길로 들어갈수록

설국의 풍경이 펼쳐진다. 탐페레에서 만난

친구, 마르쿠스와 함께 자작 사우나의 뜨거움을

느끼고 즐기는 얼음 호수에서의 수영,

직접 만드는 사슴고기 소시지와 널빤지에

연어구이까지, 마르쿠스의 천국을 만끽한다.

마르쿠스의 행복은 아직 끝나지 않는다!

지역 상징 동물인 흰꼬리사슴

(White-tailed deer) 사냥에 나선다.

오로지 겨울 시즌에만 즐길 수 있는

흰꼬리사슴 사냥! 울창한 숲속의 오두막에서

겨울 사냥의 고요함을 느껴본다.

한적한 숲에서의 시간 속

과연 흰꼬리사슴 사냥에 성공할 수 있을까?

 

핀란드인들이 사랑에 빠진 겨울 휴양지,

사이마 호수(Lake Saimaa)로 간다.

토박이 헬미 씨와 함께 둘러보는

올라빈린나(Olavinlinna). 미로와도 같은

성을 거닐며 핀란드의 중세시대를 만난다.

올라빈린나에는 공중에 떠 있는 특별한

화장실이 있다?! 아래가 시원하게 뚫려있어

호수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화장실에서

중세로 시간 여행을 떠나자.

 

헬미 씨가 추천하는 행복의 비결.

‘마법의 숲’에서 킥 썰매(Kick sled)를 타고

자연을 누리는 것이다. 어릴 적부터 썰매를

타고 등하교를 해 능숙한 실력을 보여주는

헬미 씨와는 다르게 허둥대는 한동훈 큐레이터.

꽝꽝 언 호수 위를 달리며 핀란드의

겨울 낭만을 즐긴다. 한바탕 썰매를 타고 난 후

맛보는 사이마 호수의 특산품,

무이쿠(Muikku). 핀란드의 신선한 유기농,

레히로우카(Lähiruoka)를 즐겨보자.

 

마법의 숲에서 겨울의 행복을 찾는

또 다른 남자! 투르쿠(Turku)의 자연인 카이를

만난다. 직접 만든 숲속의 오두막에서

모닥불의 온기를 느끼며 자연의 적막을

즐긴다. 자연 속에 있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하는 카이. ‘내 안의 평화’를 찾아

마법의 숲으로 가는 핀란드 사람들의

행복한 일상에 함께한다.

 

■ 기 획 : 김경은 CP

■ 방송일시: 2024년 3월 18일(월) 3월 19일

3월 20일 3월 21일(목) 저녁 8시 40분

■ 연 출 : 박세훈(㈜더스튜디오다르다)

■ 글/구성 : 김민아

■ 촬영감독 : 정갑수

■ 큐레이터 : 한동훈

(성악가 / 핀란드 국립 오페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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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테마기행 미리보기

 

치수천하(治水天下) 물의 길, 중국 (4부작)

 

治水天下 치수천하

물을 다스리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

 

중국 문명의 탄생에는 물이 있었다!

번영와 재앙, 두 얼굴의 강을 다스려

화려한 문명을 꽃피운 치수(治水)의 역사

거대한 대륙을 관통하는 물길 이야기

 

경항대운하의 무역 중심지 양저우·우전

물 따라 맛 따라! 미식 여행 항저우·진화

하늘이 내린 풍요의 땅 이빈·리좡·충칭

치수(治水)의 전설 속 원촨·두장옌·청두

 

장강과 황하 그리고 경항대운하를 따라

떠나자, 중국 물길 기행!

 

제1부. 대운하의 시대

– 3월 11일 월요일 오후 8시 40분

 

베이징부터 항저우까지, 중국의 남북을 잇는

경항대운하(京杭大運河). 그 중심 도시

양저우(揚州)로 중국의 모든 물자가

흘러들어왔다. 그렇게 상업가

동관제(東關街)가 자연스레 발달했는데.

옛 모습을 간직한 이 거리의 상점들은

과거 명·청 시대 관리들의 주택가였다.

대운하를 오고 가던 약재상들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6대를 잇는 한약방을 둘러보고,

달콤한 전통 간식도 맛본다.

 

중국의 흥망사 그 중심에는 경항대운하가

있었다. 경항대운하의 유물을 연구하고

보존하는 중국 대운하 박물관. 이곳에서

1400년을 흐른 물길의 역사를 들여다본다.

과거 물길을 가득 메우던 것은 다름 아닌

소금이었다. 소금 상인들은 양저우의 지역적

이점을 활용해 막대한 부를 얻었다는데.

사시사철 꽃이 피어있는 정원 개원(個園)은

이러한 번영의 유물이다. 당시 가장 부유했던

소금 상인 황지균이 조성한 정원으로

고풍스러운 청나라 시대 건축물과

아름다운 정원이 눈길을 끈다.

 

물길을 따라 고즈넉한 수향마을 우전(烏鎮)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강변에 즐비한 고대 건물들.

과연 ‘동양의 베네치아’라 불릴 만하다. 물 좋은

이곳에 오면 꼭 맛봐야 할 게 있다.

바로 중국 전통 명주 삼백주(三白酒)!

삼백은 쌀, 물, 누룩을 뜻한다. 술 항아리가

장관을 이루는 양조장에서 전통 방식으로

주조한 삼백주의 맛은 어떨까?

 

해발 1,000m 산꼭대기에 부처의

거대한 손바닥이 있다. <서유기>의 한 장면을

재현한 것 같은 전망대, 마령천관(馬嶺天觀).

유려한 산세가 기다리는 이곳에 올라

일망무제로 펼쳐진 비경을 즐겨보자.

산에서 내려와 도착한 곳은 제갈팔괘촌

(諸葛八卦村). 제갈량의 전법인 팔괘를

본떠 만든 미로 같은 마을이자 주민의

90%가 제갈 성씨를 가진 집성촌이다.

그리고 마침내 만난 제갈량의 후예!

제갈량의 48대손 제갈옌의 집에 초대받아

그들의 삶과 지혜를 엿본다. 마을의 중심에서

중국식 소시지 샹창(香腸)이 주렁주렁 걸린

식당을 발견한다. 샹창몐의 싱싱한 채소,

깊은 풍미, 따뜻한 국물 그리고 눈 내리는 풍경.

모든 게 완벽한 이 순간, 감탄이 절로 난다.

 

 

 

 

제2부. 물 따라, 맛 따라 강남진미(江南眞味)

– 3월 12일 화요일 오후 8시 40분

 

경항대운하(京杭大運河)의 기점인

항저우(杭州)에서 시작하는 여정.

전당강 위 궁천교(拱宸橋)에서 과거 활발하게

물자가 오갔을 물길을 상상해 본다.

 

항저우에는 중국인에게 칭송받는 영웅인

악비의 묘(嶽飛墓)가 있는데 남송의 장군으로

금나라에 맞섰지만, 간신의 모함으로 죽음을

맞이한 의인이다.

 

항저우의 대표 관광지인 서호(西湖).

중국 4대 미인에 비유하는 아름다운 풍경은

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을 주었다. 이곳에서

북송의 시인 소동파의 시를 한 구절 읊어본다.

 

소동파가 항저우에서 관리로 지내던 시절

치수로 물난리를 막았고, 백성들은 감사의

표시로 돼지고기를 바쳤지만, 다시 요리하여

백성들에게 나눠주었다. 이 훈훈한 이야기 속

음식인 동파육(東坡肉). 또 다른 이야기가 담긴

거지닭(叫化雞)은 가난한 탁발승이었던

주원장이 우연히 맛본 거지들의 음식을

세간에 알렸다. 항저우의 역사가 담긴

다양한 별미를 맛본다.

 

예부터 악명 높은 전당강의 홍수. 북송의

백성들은 강변에 육화탑(六和塔)을 쌓아,

평안을 간절히 기원했다. 7층 높이의

육화탑에 올라 전당강을 한눈에 담아본다.

 

대운하를 따라서 오가던 농산물의 집산지였던

진화(金華). 이곳의 특산물 진화훠투이

(金華火腿)는 하몽, 프로슈토와 함께

세계 3대 생햄으로 꼽힌다. 진화훠투이 공장을

방문해 제조 과정을 배우고 맛의 비결도

찾아본다. 그 자체의 맛도 좋지만, 다른 재료와

함께하면 훌륭한 감칠맛을 낸다는

진화훠투이. 요리를 가마에 실어 오는

이색 식당에서 진화훠투이가 들어간 오리백숙을

맛본다. 진화의 또 다른 별미인 백절양고기

(白切羊肉)는 양고기를 정성껏 면도한 후

눈처럼 하얗게 삶아낸 요리로 5대를 이어오는

전통 식당에서 그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

 

중국 최대의 사극 세트장인 헝디엔

월드 스튜디오(橫店影視城). 황제의

금빛 곤룡포를 입고 자금성 세트장을

누벼본다. 뒤이어 방문한 올드 상하이 세트장.

19세기 중반부터 강대국의 조계지가 되어

역동적인 변화를 겪었던

상하이의 거리를 걸어본다.

 

 

 

 

제3부. 하늘이 내린 땅, 천부지국(天府之國)

– 3월 13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만 리 길을 가는 장강의 시작점 이빈(宜賓)에서

여정을 이어간다. 장강 물길이 가장 먼저

닿는다는 강변 마을 리좡(李莊). 물이 좋아

음식 맛도 좋은 리좡에 오면 지역의 명물

삼백(三白)을 찾는 재미가 있다. 세 가지의

흰 음식을 뜻하는 삼백. 첫 번째 명물은 바로

맑은 술, 바이주(白酒)! 오직 수수로만

주조하여 그 향과 맛이 일품이다.

전통 방식으로 술을 빚는다는 바이주

양조기지에서 그 비결을 엿본다.

두 번째 명물은 흰 고기, 바이러우(白肉)!

돼지 뒷다릿살을 1mm 두께로 얇게 저민

수육이다. 주방장에게 바이러우 먹는 방법부터

확실히 배워본다. 마지막 명물은 흰 떡,

바이빙(白餅)! 리좡은 량가오(涼糕)라는

흰 떡이 특히 유명하다. 지역의 우물물을

이용해서 만든다는 전통 간식.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한 맛에 여행의 피로가 싹 가신다.

 

장강을 따라가다 보면 화려한 대도시 충칭

(重慶)에 닿는다. 남한 면적의 80% 크기,

인구 3천만 명, 중국 4대 직할시 중 하나로

장강을 끼고 크게 번영한 하늘이 내린 풍요의

땅이다. 번영의 물길을 보기 위해

장강 케이블카(長江索道)에 오른다.

본래 출퇴근 수단으로 운행하였지만,

장강의 풍경이 한눈에 보여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안개가 많이 끼는

기후적 특성 때문에 오후 2시에도 거리의

조명이 환한 충칭은 마치 미래도시 같다.

충칭의 독특한 분위기를 더하는 경전철역,

리즈바역(李子壩站). 아파트를 통과하는

경전철이 운행되고 있다는데! 그 장면을

포착하기 위해 모인 수많은 인파 틈에서

특별한 사진을 찍어본다.

 

매운 음식 잘 먹기로 둘째가라면 서럽다는

충칭 사람들. 한국인으로서 마라 맛을

안 볼 수 없다! 중일전쟁 당시 지어진 방공호를

훠궈 식당으로 탈바꿈해 운영하고 있다는데.

훠궈 열기가 가득 찬 이곳에서

생애 가장 매운 훠궈를 맛본다.

 

중국 최대 명절 춘절을 앞둔 반가시장

(友家超市)은 떡방앗간, 정육점, 채소가게

할 것 없이 사람들로 붐빈다. 그들의

춘절 풍습이 궁금해지던 찰나,

현지 가이드 위안의 집에 초대받는다.

시골집에 친척들이 한둘 모이자, 한 상 가득

차려진 먹음직스러운 전통 음식들.

정겨운 가족들 사이에 섞여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춘절을 쇠 본다.

 

 

 

제4부. 물을 다스리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

– 3월 14일 목요일 오후 8시 40분

 

중국 최초의 국가라고 일컬어지는

하나라 우(禹)임금의 고향 원촨(汶川).

원촨의 도심엔 우임금의 업적을 기리는

대우상(大禹像)이 세워져 있다.

그는 13년간의 고심 끝에 황하 유역을 치수했고,

‘대우’라는 존칭을 얻었다.

 

장강의 상류인 원촨은 홍수와 지진 등

자연재해가 끊이지 않았던 곳으로,

지난 2008년 쓰촨성 대지진의 진앙으로

유명하다. 쉬안커우중학교 유적지는

쓰촨성대지진으로 무너진 학교 터를 그대로

보존한 곳이다. 이곳에서 그날의 기억을 되짚고,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이들을 추모한다.

마찬가지로 지진 피해가 컸던

워룽 중국 판다 공원(臥龍中華大熊貓苑).

이후 무사히 복구되어 중국 최대 규모의

판다 공원으로 거듭났다. 한국에서 사랑받던

푸바오가 이곳에 머물 예정이다.

 

뤄보자이(蘿蔔寨)는 소수민족인 창족(羌族)의

집성촌이다. 창족박물관에 들러, 그들의

4000년 역사를 살펴보고 전통의상과

활쏘기를 체험해 본다. 마을을 둘러보다 만난

푸근한 창족 부부. 함께 가정집을 둘러보며

그들의 삶과 문화에 더 깊이 다가간다.

 

청두의 두장옌(都江堰)으로 향한다.

두장옌은 약 2300년 전 민강에 구축된

인공섬으로, 중국 최고(最古)의 수리 시설이다.

수량을 조절해 홍수를 막고, 평야에 물을

공급해 비옥한 땅을 만든 지혜에 감탄한다.

 

예로부터 역사와 전통의 도시로 알려진

청두(成都). 명·청 시대의 거리를 재현한

진리(錦里)에서 전통문화를 즐겨 본다.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은 건 거리의

이색 음식! 전통 설탕 공예인 화탕런과

판다경단 등을 맛보고 비단 공방에 들러

청두의 경제를 부흥시켰던 비단과

비단 작품을 구경한다.

 

당나라의 시인 두보가 안사의 난을 피해

머물렀던 두보초당(杜甫草堂).

두보는 심히 고단한 삶을 살았고,

그 울분을 시에 녹여냈다.

그가 무려 240여 편의 시를 썼다는데

영화제목으로도 유명한 ‘호우시절

(좋은 비는 때를 알고 내린다)’이라는

구절로 유명한 <춘야희우>(春夜喜雨)라는 시도

이곳에서 탄생했다.

 

두보초당을 나와, 청두 시민들의 소울푸드

페이창몐(肥腸面)으로 허기진 속을 달래고

시민들의 휴식처 인민공원(人民公園)으로

간다. 공원 입구엔 철도주권보호투쟁인

보로운동의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신해추보로사사기념비

(辛亥秋保路死事紀念碑)가 있다.

 

인민공원의 대표 명소는 100년 된

야외 찻집 학명차사(鹤鸣茶社)다. 주둥이가

긴 주전자인 장취호로 차를 따르는

퍼포먼스는 이곳의 대표적인 볼거리!

청두의 명물 개완차(蓋碗茶)를 한입 마시며

지난 여행의 추억을 떠올려본다.

 

■ 기 획: 추덕담 CP

 

■ 방송일시: 2024년 3월 11일(월) 3월 12일

3월 13일 3월 14일(목) 오후 8시 40분

 

■ 연 출: 김종탄(미디어길)

 

■ 글 · 구성: 주꽃샘

 

■ 촬영감독: 김용수

 

■ 큐레이터: 김진곤(중국어과 교수)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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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테마기행 미리보기

 

겨울에 반하다 튀르키예 (4부작)

 

1월 평균 기온 영하 20도, 일 년 중 120일은

눈으로 덮여 있다는 튀르키예 동부!

 

춥고 거친 환경에서

살아가는 따뜻하고 행복한 겨울 이야기

 

추울수록 따뜻한, 트라브존·삼순·우준괼

세상 끝 동부 기행, 카르스·에르진잔·시바스

생에 가장 황홀한, 카이세리·카파도키아

삶이 있는 박물관, 마르딘·디야르바키르

 

제1부. 추울수록 따뜻한, 트라브존

– 3월 4일 월요일 오후 8시 40분

 

튀르키예 북동부 흑해 연안에 있는

트라브존(Trabzon)에서 시작하는 여정!

항구 도시 트라브존의 활기찬 아침을 느끼면서

걸어보는데. ‘봄의 도시’라 불리는 트라브존에서

폭설로 어마어마하게 눈이 쌓였다는데.

트라브존 전망대에 올라 드넓은 흑해와

새하얗게 뒤덮인 풍경을 한눈에 담아본다.

특별한 축제(?)가 오지 마을로 향하는 중에

생긴 돌발 상황?! 눈이 많이 와서 길이

막혔는데... 주민의 도움을 받아 어렵게

도착한 캄리유르트 마을(çamlıyurt village).

굽이굽이 산비탈 길을 따라 100여 가구가

거주하는 작은 마을이다. 해가 지고 시작된

마을의 새해 축제 칼란다르(Kalandar). 그런데

검은 칠을 한 사람이 가축을 뒤집어쓴 채

요란하게 종을 울린다?! 이 사람은 바로

축제의 주인공인 카라콘콜로스(Karakoncolos)!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식량이나 돈을 얻고

그것을 마을 사람들과 함께 나눈다고 하는데.

그렇게 떠들썩한 축제의 밤은 깊어 간다.

이번에는 흑해 연안에 자리한 도시

삼순(Samsun)으로 간다. 이곳에는 흑해를

통과하는 철새들의 휴식처,

키질이르마크 델타 조류 보호구역이 있다.

그곳에서 새 울음소리도 맞추는

튀르키예 새 박사(?)를 만나고. 집에 초대받아

튀르키예의 숯불구이인 망갈(Mangal)로 겨울이

제철인 함시(Hamsi)를 구워 먹는다. 트라브존의

마지막 여행지는 튀르키예의 스위스라 불리는

우준괼(Uzungöl)! 그림 같은 호수 마을 풍경에

넋을 놓고 걸어도 보고, 겨울 로망인 눈사람도

만들고, 새하얗게 눈으로 뒤덮인 호수를

바라보며 트라브존의 겨울을 흠뻑 느낀다.

 

 

 

 

제2부. 세상 끝, 동부 기행

– 3월 5일 화요일 오후 8시 40분

 

튀르키예 북동부의 해발 1,900미터 산중에

있는 도시, 카르스(Kars)에서 여정을 이어간다.

최저 기온 영하 30도, 겨울이 되면 깊은 곳까지

꽁꽁 얼어붙는 츨드르 호수(Lake Çildir)로

떠나는데.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눈부신 호수에서 말썰매도 타보고, 추위를 잊은

흥겨운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도 보낸다.

이제 카르스의 맛을 보러 가는 길! 그 첫 번째는

치즈 생산지로 유명한 보아테페 마을

(Boğatepe village)로 향한다.

해발 2,600미터의 좋은 목초지에서 생산하는

그뤼에르 치즈(Le Gruyère). 그런데 가격이

한 덩어리(30kg)에 60만 원이다?!

치즈 공장에서 만드는 작업도 엿보고, 직원들과

이야기도 나눈다. 두 번째는 카르스의

겨울 보양식 염장 거위 요리를 맛보러 간다.

혹독한 추위의 카르스에선 영양가 많은 거위가

중요한 단백질이라는데. 소금에 절인 거위를

화덕에 굽고, 삶은 다음 나온 기름으로 밥을

짓는다고 한다?! 영양 듬뿍~ 풍미 진한~

거위 고기를 먹으며 겨울을 이겨내는

카르스 사람들을 만나 본다. 이번에는

동부 특급열차를 타러 카르스 기차역으로 간다.

새하얀 설원을 가르는 열차에서 바깥 풍경도

감상하고, 열차를 타보는 것이 꿈이었다는

현지인의 이야기도 들어보는데. 설국 열차 타고

순백의 판타지 속으로 흠뻑 빠져본다. 기차를

타고 먼 길을 달려 도착한 에르진잔(Erzincan).

세계 4대 문명 중 하나인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발생지인 유프라테스강(Euphrates R.)을

바라보며 가슴이 웅장해진다. 그 물줄기를

따라 피로를 풀기 위해 도착한 온천. 알고 보니

닥터피쉬가 있는 온천이다?! 튀르키예인들이

치료를 목적으로 오는 유명한 온천이라는데.

깨끗해진 몸으로 여정을 이어가 본다.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튀르키예 동부 중앙에

있는 시바스(Sivas)다. 양 떼 유목민을

가까이 가는 큐레이터. 그때 어마어마한 크기의

개가 나타났다?! 튀르키예의 국견인 캉갈

(Kangal)이다. 성인 남자 평균 무게 60kg보다

많이 나가 ‘아나톨리아의 사자’라고 불리는

캉갈. 늑대와 싸워도 이기는 양 떼의 보디가드인

캉갈도 만나며 여정을 마무리한다.

 

 

 

 

제3부. 생에 가장 황홀한, 카파도키아

– 3월 6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아나톨리아 중부 위치한 카이세리(Kayseri)에서

시작하는 여정! 과거 아시아와 유럽 무역의

중요한 교역 도시이자, 현재도 관광객들이

거쳐 가는 여행의 중심지인 곳이다.

먼저 카이세리 그랜드 바자르로 향한다.

과거 실크로드의 길목마다 있던 대상들의

숙소였던 카라반사라이(caravan sarai)였다는데.

한국의 엿과 비슷한 로쿰(Lokum)도 맛보고

너도나도 가이드를 자처하는(?)

친절한 사람들 덕에 구석구석 시장 구경을 한다.

본격적인 카파도키아 여행을 위해 괴레메

(Göreme)로 향한다. 버섯 모양의 기암괴석들이

절경을 이루는 인생 숏 성지로 가는데. 그곳에서

드레스를 입고 사진 찍는 관광객들도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다음 날이 되고 열기구를

타러 나서는데, 운이 좋게 열기구 파일럿인

바샥 씨를 만난다. 새벽부터 준비하는 파일럿의

하루를 함께하고 바샥 씨가 운전하는 열기구도

타보는데. 알고 보니 카파도키아에서 손꼽히는

열기구 운전 실력자라는데?! 바샥 파일럿만의

특기(?)를 보고, 상공에서 프러포즈하는 커플도

만나며 로맨틱한 시간을 보낸다. 이번에는

바위산을 깎아 만든 동굴 마을 차우신으로

향한다. 한국에는 잘 안 알려진 곳이라

현지인 가이드와 동행 하는데. 로마 시대

기독교 박해를 피해 바위를 깎아 은신처를

만들어 살았다는 이야기도 들어보고.

마을의 전경이 한눈에 보이는 바위산에 올라

멋진 경치도 감상한다. 마지막은 여행의

피로를 풀기 위해 도착한

튀르키예 목욕탕 하맘(Hamam)!

오일 마사지부터 사우나, 세신까지 풀코스로

즐기며 황홀했던 카파도키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제4부. 삶이 있는 박물관

– 3월 7일 목요일 오후 8시 40분

 

인류 문명이 살아있는 야외박물관이라 불리는

튀르키예! 먼저 메소포타미아 평원이 한눈에

보이는 고대 도시, 마르딘(Mardin)으로 간다.

전쟁을 피해 급경사면에 집을 짓고 살아

좁은 골목과 언덕이 가파른 게 특징. 거리는

차량이 지나갈 수 없을 정도로 좁다고 하는데.

그래서 마르딘에선 특별한 청소부가

활약 중이라는데?! 바로 당나귀 청소부이다.

몸집이 작은 당나귀는 매일 사람과 함께 가파른

언덕을 오르내리며 거리 곳곳을 깨끗하게

치운다. 당나귀 덕에 깨끗해진 거리를 걷는 중에

곳곳에서 보이는 그림이 있다?! 신화에

등장하는 전설적인 존재, 샤흐메란(Şahmeran)!

반은 인간이고, 반은 뱀의 형상을 한 존재로

이곳 사람들에겐 행운을 상징한다고 한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마르딘에서 가장 오래된

모스크, 마르딘 울루 자미(Mardin Ulu Camii)!

웅장한 규모보다 유명한 턱수염이 있다는데?!

이슬람교의 창시자인 무함마드의

실제 턱수염으로 많은 관광객이 보러

온다고 한다. 이어 우연히 만난 현지인이

키우는 비둘기를 소개해 준다며 따라오라고

한다. 알고 보니 비둘기 챔피언을 만든

할아버지라는데, 무려 그 비둘기가

3,600만 원이라고 한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다라 유적(Dara Antik Kenti)! 동로마 제국이

주변 왕국으로부터 국경을 지키기 위해

건설됐으며, 바위로 둘러싸인 견고한 성벽으로

이루어진 도시이다. 현재 도시의 전체의

10%만 발견되었고, 여전히 90%는 지하에

있다고 하는데?! 이곳을 거쳐 간 많은 문명이

남긴 신비로운 흔적을 느껴보며 여정을

이어간다. 다시 시내로 나가 마르딘의

특산품들을 구경하러 가는데. 클레오파트라가

썼다는 비누와 철사 공예인 텔카리(Telkârî)도

구경한다. 이번 여정의 마지막 여행지는

튀르키예 남동부, ‘비옥한 초승달 지대’라

불리는 티그리스강 상류에 있는 도시인

디야르바키르(Diyarbakir)!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디야르바키르의 구시가지를 둘러싼 성벽인

디야르바키르 성벽(Diyarbakır Surları)도

구경한다. 로마 시대에 지어진 성벽으로

길이는 5,200m의 주변 나라로부터 방어를

목적으로 건설됐다. 이 도시를 21년 동안

모형으로 재현해 낸 현지인과 만나 이야기도

들어본다. 출출해진 배를 채우러 간으로

만든 케밥인 지예르 케밥(Ciğer kebabı)도

먹어본다.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추울수록

뜨거운 대장간 골목! 구리의 주요 산지인

곳으로 한 때 대장간 산업이 번성했다고

하는데. 그곳에서 만난 열 명의 자녀를 둔

대장장이의 집에 초대 받는다. 복작복작한

대가족의 집에서 따뜻한 시간을 보내며

행복했던 튀르키예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 기 획 : 김경은 CP

 

■ 방송일시: 2024년 3월 4일 (월) 3월 5일

3월 6일 3월 7일 (목) 저녁 8시 40분

 

■ 연 출 : 오용환(앤미디어)

 

■ 글/구성 : 박수미

 

■ 촬영감독 : 정경용

 

■ 큐레이터 : 태원준(여행작가)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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