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미리보기

 

반할지도 수마트라

 

‘인도네시아’ 하면

발리&롬복만 떠올리는 당신!

수마트라를 만난 순간, 반해버릴지島?!

 

10년째 한국살이 중인

자카르타 출신 큐레이터 ‘케빈’과 함께

다듬어지지 않은 보물섬, 수마트라로 간다

 

깊은 정글 속에서 ‘숲의 사람들’

오랑우탄 만나기

바다를 닮은 토바호에서 물멍으로 힐링하기

바탁에서 미낭카바우까지,

원주민들의 삶 마주하기

 

인도네시아 사람조차 빠져드는

수마트라의 다채로운 매력 속으로~GoGo!

 

제1부. 북수마트라 제대로 즐기기

– 7월 31일 오후 8시 40분

 

보물섬 수마트라에 빠져볼 첫 번째 여행지는

활기찬 매력을 지닌 수마트라섬의

최대 도시 메단(Medan).

네덜란드, 일본으로 이어지는

식민시대를 이겨내면서

무역 중심지로 성장한 도시는

음식에도 다채로운 문화가 버무려져 있다.

 

활력이 넘치는 아침 시장 파사르베루앙

2,000~3,000원 정도면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아침 메뉴들이 가득한 곳에서

사람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메뉴.

비훈고렝(Bihun goreng)과

쿼티아우고렝(Kwetiau goreng)을 맛본다.

 

메단의 도심을 뒤로하고

북부 수마트라의 대자연 속으로 이어지는 여정.

먼저 ‘불멸의 수영장’이라는 그 이름처럼

신비로운 풍경을 자랑하는 천혜의 계곡

콜람아바디테로테로(Kolam Abadi Teroh-Teroh)에서

차원이 다른 시원함을 만끽한다.

북부 수마트라의 자연에서

가장 사랑받는 곳은 단연,

 

구눙레이서국립공원

‘숲속의 사람’이란 의미의

야생 오랑우탄을 볼 수 있는

세계 단 두 곳 중 하나다.

부킷라왕(Bukit Lawang)에서 시작하는

정글 트레킹.

이정표 하나 없는 열대우림을 누비며

오랑우탄을 비롯해 진귀한 야생동물들과

인사한 뒤 튜브를 타고 강물을 떠내려가는

튜빙으로 마무리한 북부 수마트라.

그 야생의 매력에 빠져본다.

 

 

 

 

제2부. 놀멍 쉬멍 물멍, 토바(Toba)

– 8월 1일 오후 8시 40분

 

서울시 두 배 면적의 광활한 호수 토바.

75,000년 전쯤 엄청난 화산 폭발로 형성된

분지에 담수가 채워지며 만들어진 호수다.

드넓은 호수 주변으로는

멋진 전망대와 그림 같은 마을들이 가득해

며칠을 둘러봐도 다 보기 어려울 정도.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아직 공사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예수상으로

이미 명소로 등극한 언덕

시베아베아 언덕(Bukit Sibea Bea).

호수로 빠져드는 듯한

헤어핀 도로의 절묘한 풍경을 감상하고,

최고의 토바호 전망대이자 포토존 언덕

시마르자룬중(Bukit Simarjarunjung)에서

그림 같은 인생샷을 남겨 본다.

 

토바호 황금어장에서 풍요로운 삶을 건져 올리는

하랑가올(Haranggaol)의 어부들을 만나고

토바호 여행의 핵심,

사모시르섬(Pulau Samosir)으로 간다.

바다 같은 호수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는

싱가포르보다는 조금 작고

서울보다는 살짝 큰 섬.

토바 바탁(Toba Batak)족의 본향이기도 한

사모시르에서는

고대 바탁 마을로 시간여행을 떠나볼 수 있다.

바탁 사회에서 가장 작은 공동체이지만

엄격한 법과 질서가 존재했던 마을

후타시알라간(Huta Siallagan)을 들여다보고,

바탁 왕에게 진상되던 귀한 음식

나니우라(Na niura)의 색다른 맛을 느껴본다.

 

칼날같이 쏟아져 내린 뒤 토바호를 향해

질주하는 폭포 시피소피소의

웅장함 앞에서 쉬어가며 물멍 제대로

경험한 토바호에서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제3부. 뜨거운 것이 좋아

– 8월 2일 오후 8시 40분

 

태평양 불의 고리에 위치한

적도 국가 인도네시아.

수없이 많은 화산 중에서 접근성이

가장 좋은 화산으로 꼽히는

시바약(Gunung Sibayak)으로 간다.

여전히 뜨거운 숨결을 내뿜고 있는

활화산의 위용을 느껴보고,

여유를 즐기고 있는 능선의 캠핑족과

잠깐의 즐거운 만남을 갖는다.

 

화산 하이킹 후에

먹기 딱 좋은 불맛 가득한 메뉴는?

바비 팡강 카로(Babi Panggang Karo)!

돼지고기를 전통 향신료에 재워

완벽하게 구워낸 뒤

돼지 피로 만든 특제 소스와 함께 제공하는

바탁 스타일의 요리다.

 

이어지는 이열치열 여정은

‘인도네시아의 파묵칼레’라고 불리는

온천 지대 시포홀론(Sipoholon).

 

규모는 크지 않지만,

가정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마을 언덕에 자리한

온천 지대 풍경은 이채롭기만 하다.

주민들이 만들어 놓은 노천탕에서

한여름의 온천을 즐기고

미식의 도시 파당(Padang)으로 향한다.

 

파당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은

나시파당(Nasi Padang).

인도네시아식 ‘백반’이지만,

먹은 만큼만 값을 지불하는 독특한 음식문화를

현지인 큐레이터가 직접 소개한다.

 

파당은 바다가 가까워

인근 섬 투어의 베이스캠프로 삼기도 좋은 도시.

파무투산섬(Pulau Pamutusan),

파강섬 (Pulau Pagang),

시란다섬(Pulau Sirandah)까지

파당에서 다녀올 수 있는

보석 같은 섬들을 만난다.

 

 

 

제4부. 미낭카바우에 반하다

– 8월 3일 오후 8시 40분

 

마지막 여정은

서수마트라 인구 대다수를 차지한다는

미낭카바우(Minangkabau)족,

 

최대의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모계 제도를 고수하는

특유의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그들의 문화 속으로 걸어가 본다.

 

첫걸음은 미낭카바우의 상업중심지

부키팅기(Bukit tinggi)에서 시작한다.

도시의 랜드마크 림바페다리에 올라

펼쳐진 전경을 보니

곳곳에 미낭카바우식 소뿔 모양 지붕이

눈길을 끈다. 도심에서 가까운 곳에

자연의 아름다움과 벗하기 좋은 카페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간 시아녹협곡(Ngarai Sianok).

 

멋진 경치와 함께 서수마트라의

달걀커피(Kopi Talua)를 맛본다.

커피의 여운에 디저트를 더하기 위해 향한 곳은

고든 램지도 일부러 먹고 갔다는 비카(Bika) 가게.

잘 구워진 코코넛 향이 고소하게 마음을 홀린다.

 

다음 목적지는 미낭카바우의 전통이 잘 녹아있는

파가루융궁전(Istano Basa Pagaruyung).

독특한 그들의 문화를 아름다운 건축물과 함께

살펴본다.

 

여정도 잠시 시원하게 쉬어가려

깊은 숲속의 사라사폭포를 찾아간다.

인적이 드문 곳이라 힘들게 들어간 곳에서

숨겨진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진다.

 

이어서 미낭카바우 마을 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파리앙안(Pariangan) 마을에서

전통 모스크를 방문하고

미혼 남성을 위한 공동 거주 공간인

수라우(Surau)도 둘러본다.

 

여정의 피날레는

에너지 넘치는 전통 소 경주,

파추자위(Pacu Jawi).

 

라마단 기간을 제외하고

매주 토요일에 열린다는

박진감 넘치는 소 경주를 보며

자연과 사람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보물섬

수마트라 여행을 마무리한다.

 

■ 기획 : 김현주 CP

■ 방송일시: 2023년7월 31일(월) 8월 01일

8월 02일 8월 03일(목) 저녁 8시 40분

■ 연출 : 강희재 (아요디아)

■ 글/구성 : 이지원

■ 촬영감독 : 문혁준

■ 큐레이터 : 케빈 라노브 (콘텐츠 크리에이터)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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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테마기행 미리보기

 

신이 만든 놀이터, 노르웨이

 

인간 세상에 신들이 놀러 온 걸까?

신비로운 북유럽 신화 속 전설과

놀라운 대자연을 품은 땅,

여기는 노르웨이다.

 

신이 던진 바위를 찾아, 쉐락볼튼

한여름에 불타오르는 도시, 올레순

해안선을 따라 아찔한 도로, 아틀란틱 로드

11개의 굽잇길에서 만나는

요정의 사다리, 트롤스티겐

행복해지기 위해 가는 별장, 휘떼

 

험준한 산악지형과 들쑥날쑥한 해안선,

피오르의 골짜기마다 삶이 피어오르는

노르웨이 남부로 간다!

 

1부. 백야의 땅, 불타는 축제

– 7월 24일 저녁 8시 40분

 

황홀한 풍광을 자랑하는 피오르는 어쩌면

‘신의 선물’은 아닐까? 1,000개 이상의

피오르가 품은 산악지형은 노르웨이를

터널 공사 강국으로 만들었다. 세계에서

제일 긴 도로 터널인 레르달 터널은

길이만 무려 24.5km에 달한다. 공사 당시

심리학자와 조명기술자까지 동원됐다.

덕분에 운전자는 6km마다 한 번씩

새벽 일출을 경험하게 된다.

 

1904년 대형화재를 겪었던 올레순(Ålesund)!

일 년 중 해가 가장 긴 날, 하지(夏至)가 되면

도시가 불타오른다. 인공섬인 슬리닝스홀멘

(Slinningsholmen)에 36m의 나무 탑을 쌓아

모닥불을 피우는 ‘슬리닝스볼렛(Slinninsbålet)’

덕분이다. 올레순의 하지 축제가 특별한 이유는

주민들이 대를 이어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재료를 준비하는 기간 2개월,

탑을 쌓는 기간 2개월, 20대 청년들을

주축으로 진행되는 축제! 총책임자인

20세의 오스카와 함께 올레순 하지 축제의

현장에 함께한다.

 

노르웨이에 오면 반드시 가야 하는

3대 피오르 트레킹 중 하나! 신이 던져서

생긴 바위라는 전설을 가진 쉐락볼튼으로

향한다. 노르웨이에서 가장 스릴 넘치는

포토존! 쉐락볼튼을 가기 위해선 고난의

길을 3번 걸어야 한다. 급경사와 평지를

걷는 끝에 도착한 쉐락볼튼! 신이 만든

놀이터에서 아찔한 풍경과 자유로움을 만끽하자.

 

 

 

 

2부. 휘떼 없이는 못 살아

– 7월 25일 저녁 8시 40분

 

2023년 세계 행복지수 7위, 노르웨이 사람들이

행복한 비결을 찾아간다. 한 달 이상

여름휴가를 떠나는 노르웨이 사람들은

대부분 휘떼(Hytte)에서 시간을 보낸다.

숲과 호수, 바다 어디든 풍경이 좋은 곳에는

어김없이 휘떼, 별장이 있다. 노르웨이 전역에만

44만 개 이상의 휘떼가 있는데 보통 개인소유로

가족들끼리 함께 사용한다. 물론 대여가

가능한 휘떼도 있다.

 

노르웨이 친구 아스타가 자신이 즐기는

‘휘떼 활용법’를 공개한다. 먼저 오슬로 인근의

게르드룸(Gjerdrum)에 있는 전통 휘떼!

수도 시설도 없고 전기 시설도 없다. 혼자 있고

싶을 때 대여한다. 아스타의 방식대로

호숫물을 떠서 커피를 끓여 먹고, 발길 닿는 대로

산책을 하며, 소시지도 구워 먹으며

‘노르웨이의 숲’을 여유롭게 즐겨본다.

 

아스타의 초대를 받아 프뢰야(Frøya) 섬으로

간다. 섬에서 배를 타고 10분을 달려가면

휘떼 밖에 없는 외딴 섬, 락스홀멘에

아스타 가족의 휘떼가 있다. 식기세척기와

대형 거실, 5개의 방을 가지고 있는데!

최대 17명까지 모이는 아스타의 대가족을

위해 ‘취향 맞춤’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다.

아스타를 기다리고 있던 외삼촌 가족과

함께 보내는 하루! 바다에서 낚시도 하고

수영도 하며 자연의 품에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게 놀아본다. 그날 잡은 물고기로

노르웨이 전통 음식인 피시 케이크도

만들어 먹으며 백야(白夜)를 즐겨보자.

 

휘떼가 한 자리에 있다는 고정관념을 버려라?!

‘움직이는 휘떼’로 휴가를 보내는

스티나 씨 가족을 만나기 위해 베르겐

(Bergen)으로 간다. 1년을 기다려 받은

‘움직이는 휘떼’ 캠핑카를 타고 여행을 떠난다.

언제든 새로운 장소에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서 휘떼 대신 캠핑카를 선택했다는

스티나 씨. 아직 어린 자녀들에게 더 많은

경험을 선물하고 싶어서란다. 베르겐에서

1시간 떨어진 캠핑장에서 ‘움직이는 휘떼’로

누리는 스티나 씨 가족의 행복한 순간에 함께한다.

 

 

 

 

3부. 어메이징 드라이빙 루트

– 7월 26일 저녁 8시 40분

 

노르웨이의 해안과 피오르, 산과 폭포를 따라

펼쳐진 대자연을 달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도로를 따라 달릴수록 놀라움으로 가득한

노르웨이 자동차 여행을 시작한다.

 

아기자기한 매력을 간직한

게이랑에르피오르(Geirangerfjord)를

찾아가는 길! 마을과 마을을 잇는 산길을 따라

건설된 도로는 360도 회전하는 11개의 굽잇길을

달려야 한다. 쏟아지는 빙하 폭포를 뚫고

도착한 트롤스티겐(Trollstigen)은

북유럽 신화 속 트롤을 만날 수 있다.

트롤스티겐을 지나 플뤼달슈베트 전망대에서

‘여왕의 의자’에 앉아 게이랑에르피오르를

만끽한다. 도로를 달리며 만나는 경치가

황금처럼 아름답다고 현지에선

‘골든 루트(Golden Route)’라고 부른다.

 

이번에는 피오르가 만든 해안선을 따라

아틀란틱 로드(Atlanterhavsvegen)를

달려본다. 아틀란틱 로드는 8개의 다리로

섬과 본토를 연결하는 64번 국도를 부르는

별명이다. 대서양의 폭풍우를 견디며 6년간의

대공사로 탄생했다. 아틀란틱 로드를 상징하는

스토르세이선데트(Storseisundet) 다리,

일명 ‘술 취한 다리’를 달리며 대서양의 바람을

느껴본다. 길 끝에는 전통적인 어촌,

버드(Bud)가 나온다. 마을에 들어서자마자

해안가를 따라 줄지어 있는

빨간 집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노르웨이에도 ‘북촌 한옥마을’이 있다?!

스타방에르(Stavanger)의 절반은 알록달록하고,

절반은 하얗다. 도시의 경관은 모두 주민들의

노력 덕분이라는데! 마을 주민과 함께

스타방에르가 색(色)다른 이유를 알아본다.

스타방에르를 떠나 노르웨이 3대 트레킹 코스 중

하나이자 초행자들도 쉽게 오를 수 있는

프레이케스톨렌(Preikestolen)으로 향한다!

트레킹의 끝에는 누가 일부러 싹둑 자르기라도

한 듯 평평한 절벽이 나온다.

혹시 북유럽 신 토르가 망치로 내려친 건

아닐까 상상력을 자극한다.

 

 

 

4부. 피오르가 만든 달(Dal)

– 7월 27일 저녁 8시 40분

 

노르웨이에는 ‘달’에 사는 사람이 있다?

노르웨이어로 달(Dal)은 골짜기를 말한다.

피오르가 만든 골짜기, 달에 사는 사람들을

만나보자. 게이랑에르피오르 인근 골짜기,

노르달(Norddal)에서는 전통 방식으로

브라운치즈(Brunost)를 만든다. 갓 짜낸

염소젖을 빙하가 녹아내린 시냇물에 보관하고,

작은 오두막에서 7시간 동안 저어서 만드는

브라운치즈의 맛을 보자.

 

뤼세피오르 인근에 있는 계곡의 골짜기,

세테스달(Setesdal)에 대대로 사는 이너리사 씨.

여름이면 딱 5일 동안만 가능한 건초 쌓기

작업으로 분주하다. 이너리사 씨는 지붕에

풀 베랴, 전통 빵을 구우며 양을 돌보랴,

하루를 바쁘게 보내고 있다. 알고 보면 그녀는

노르웨이 전통 민요 계승자다.

유쾌한 이너리사 씨의 동료들과 함께

전통 민요도 배워본다.

 

물 좋고 땅 좋은 섬, 헬고야(Helgøya) 섬에는

조상들이 남긴 위대한 유산을 지켜가는

마리안 씨가 있다. 조상들이 남긴 자료를

토대로 집을 복원한 것이다. 수제로 만든 벽지로

도배를 하고, 고가구를 활용하고 정원에는

수백 종의 과일과 꽃을 키우며 19세기의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한 것이다.

활짝 피어나는 꽃밭 속에서 만끽하는 여름날,

마리안 씨의 일상을 엿본다.

 

■ 기 획 : 김경은 CP

■ 방송일시: 2023년 7월 24일(월) 7월 25일

7월 26일 7월 27일(목) 저녁 8시 40분

■ 연 출 : 이희범(㈜더스튜디오다르다)

■ 글/구성 : 김민아

■ 촬영감독 : 권도훈

■ 큐레이터 : 홍민정(북유럽 전문 작가)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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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테마기행 미리보기

 

천국 위에 태국

 

휴식이 필요한

당신을 위한 나라, 태국

 

무더위와 일상에 지쳐

한여름 시원한 판타지를 꿈꾸는 당신

은밀한 절경부터 입맛을 돋우어줄 별미까지

풍문 속의 여행지, 태국의 이야기!

 

게으른 여행자들의 낙원, 끄라비 · 매홍손

미각 고수들의 명소, 방콕

은밀해서 더 좋은, 파탈룽 · 치앙마이

한여름의 판타지, 상클라부리 · 후아힌

 

제1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아,

끄라비 · 매홍손 – 7월 17일 오후 8시 40분

 

무더위와 일상에 지쳐 휴식이

간절한 당신을 위한 여정.

첫 번째 여정은 태국 남부 끄라비(Krabi)의

끝자락, 농탈레 지역의 클롱루트에서 시작한다.

길이 3킬로미터에 이르는 열대 우림의 호수로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명소이다.

물속에 잠긴 나무 사이로 카약을 타고 가면서

종일 신비한 풍경에 잠겨본다.

 

현지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은 여행자의 도시, ‘

태국의 제주도’라고 불리는 피피섬으로

다음 여정을 떠난다. ‘지상 최고의 낙원’이라고

불리는 이 섬에선 자연 보호를 위해

오토바이와 택시가 다니지 않는다.

피피섬의 하이라이트, 마야베이(Maya Bay)와

필레라군(Pileh Lagoon)으로 향한다.

마야베이의 두 기암절벽 사이로 보이는

하얀 모래사장과 파란 바다의 빛깔이 아름답다.

중심가에서 배를 타고 10분이면 닿을 수 있는

필레라군에서는 에메랄드빛 바다의 시원함을

만끽하며 스노클링을 즐긴다.

한가로운 해변이 그리워 찾아낸 곳은

롱비치(Long Beach).

여기선 아무것도 하지 않고 내내 유유자적.

졸음을 만끽하는 오후를 보낸다.

식당에서 팟타이와 수박주스 땡모반을

시키니 식당 주인이 엄지를 척 올려준다.

“태국 맛 좀 아시는군요”

 

좀 더 시원하게 쉴 곳을 찾아 남부의 바다에서

북부의 고산지대로 향하는 시간.

끄라비에서 19시간이 걸리는 매홍손

(Mae Hong Son)으로 향한다.

북부 지역들을 연결하는

총길이 약 790킬로미터의 순환로

매홍손루프(Mae Hong Son Loop)를

따라서 고갯길을 올라가면, 커브마다

몇 번째 도로인지 확인할 수 있는 표식이 있다.

906번 도로 옆에 열린 노점들에서

바나나구이를 맛본다. 손님이 없어서

지루할 때마다 노래를 부른다는,

어쩌다 마주친 상인 누님.

즉석 뮤직 스테이션에서 혼성 트리오 결성,

어설픈 큐레이터의 춤에 누님들이 즐거워한다.

풍경 맛집이라는 자보마을(Ban Jabo)의

국숫집에서 절경을 감상하며 국수를 맛본다.

 

마지막 여정은 이국적인 마을,

매홍손의 반락타이마을이다.

중국 윈난성 출신의 이민자들이 정착한

태국 북부의 이 마을은 중국풍이 물씬하다.

태국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차밭의 주인은

국공내전 시절에 피난 온 중국군의 후손.

오지에 만든 낙원에서 유기농 찻잎을 맛본 뒤,

전망이 좋은 숙소에서 절경을 감상한다.

중국식 족발과 꽃빵을 먹은 후, 근처 호수에서

저물녘에 배를 타며 일몰을 감상한다.

 

 

 

 

제2부. 어디까지 먹어봤니? 방콕!

– 7월 18일 오후 8시 40분

 

세계4대 미식 강국, 그 중심 도시, 방콕

방콕에선 전 세계의 음식을 다 맛볼 수 있다~!

 

방콕(Bangkok)을 현지인들은

'끄룽텝 마하나콘'으로 보통 부르지만

원래 이름은 긴 길이로 기네스북에도

올라가 있다. 영험하기로 소문난

에라완사원(Erawan Shirin) 앞에서

만난 현지인들에게

원래 이름을 들으니, 방콕의 자부심이 느껴진다.

 

첫 번째로 찾아간 식당은 미슐랭을

두 번이나 받은 소고기국숫집.

카메라 세례를 유난히 많이 받는 식당이었는데,

그 주인공은 주인이 아니라 바로 솥!

3대째 물려왔다는 솥엔

어떤 특별한 비밀이 있는 걸까?

3대째 이어오는 맛의 비결 중

또 하나는 ‘씨육수’. 50년 세월을 이으며

가보처럼 물려받은 ‘솥’과 ‘씨육수’로

남다른 맛을 자랑하는 소고기 국수를 맛본다.

 

방콕 시민들의 젖줄 같은

짜오프라야강(Chao Phraya River).

그 강변에 있는 '새벽 사원'이라는 뜻의

사원 왓아룬(Wat Arun).

시계가 아직 발명되지 않았던 시절,

왓아룬으로부터 드리우는 그림자로

정오를 알 수 있었고

정오가 되면 근처 해군기지에선 그림자를 보고

대포 소리로 사람들에게 시간을 알려줬던

일화가 있는 공간이다.

 

두 번째로 찾아간 식당의 메뉴는 굴전.

100년을 이어온 오래된 가게는 현재의 점포에서

70년 가까이 우직하게 굴전을 부쳐온 곳

냉동 굴은 절대 쓰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매일매일 갓 잡은 굴로 전을 부치니

매일 손님들로 만원. 재료가 빨리 떨어지니

하루 평균 영업시간이 3시간이라는

이곳의 굴전 맛에 흠뻑 빠져 본다.

 

69m 높이의 2021년 제작된 불상,

왓빡남파시짜런에서 기를 받고 찾아간

세 번째 식당은 붉은돼지고기덮밥집이다.

70년 넘게 이어온 돼지고기 양념의 비밀을

식당 주인은 선뜻 공개한다. 자신감만큼

그 맛 또한 선뜻 따라할 수 없는 맛이다.

 

맛의 도시답게 방콕은 길거리 음식과

야시장 또한 출중하다.

배낭여행자들의 '베이스캠프'인

카오산로드(Khosan Road)에서는

악어고기로 만든 꼬치를 먹어보고,

쩟페어야시장(Jodd Fairs Night Market)에서는

생새우를 고춧가루 등 양념으로 무친 '꿍땐',

한국의 감자탕을 닮은 '랭쎕'을 먹어보며

태국의 별미 또한 맛본다.

 

방콕 근교의 랏차부리(Ratchaburi)에는

카렌족이 다수 살고 있다.

주말에 승려들에게 딱밧(Tak Bat, 탁발)으로

공양을 할 수 있는 의식에 참여해 본다.

공양 후 들른 근처의 오포이시장.

쌀국수 카놈친도 먹어보고 흑임자떡도

먹어보며 카렌족의 문화를 물씬 느껴 본다.

 

방콕 맛 기행, 대망의 마지막 식당은

식당이 아니라 '버스'다.

이 푸드버스의 백미는 미슐랭 맛집의 팟타이.

식당 앞에 버스가 서면, 좌석에서

음식을 받을 수 있는 이색 코스다.

 

왓아룬 불탑에 비치는 노을빛을 보면서

방콕에서의 여정은 마무리된다.

 

 

 

 

제3부. 은밀해서 더 좋아

– 7월 19일 오후 8시 40분

 

혼자만 은밀히 알고 싶은 장소를 찾아가는

여행은 태국 남부 파탈룽주의 습지

탈레노이호(Thale Noi Lake)에서 여정을

시작한다. 멸종 위기에 처한 생물의

서식지이며, 사냥 금지구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생태계의 보고답게 수련 잎이 호수를

가득 메운 풍경이 펼쳐진다.

진흙으로 목욕하고, 수초를 뜯어 먹으며

서식하는 물소 떼와 각기 다른 외양을 가진

새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문명에 길들지 않은 장소답게 이 지역의

어부들은 전통 낚시법인 요크여(Yok Yor)를

여전히 고수한다. 어부의 집에 방문해

60년 동안 돗자리를 만들었다는 어머니와

담소를 나누고, 현지식을 함께 나누어 먹는다.

 

해발고도 300미터의 고산지대인

북부 치앙마이로 다음 여정을 떠난다.

태국 제2의 도시로, 과거 13세기~18세기까지

흥망성쇠를 거듭한 란나 왕국의 수도였던

곳으로 구도심은 동서남북 정방향 모양의

해자와 방어용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몇몇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 운행되는

대중교통 수단인 썽태우(Songthaews)를 타고

유명한 불교 사원인 왓프라탓도이수텝

(Wat Phra That Doi Suthep)으로 향한다.

‘성스러운 산’이라고 불리는 도이수텝

(Doi Suthep)에 있는 사원은 부처님의

사리가 안치된 곳.

화려하게 빛나는 황금 탑 앞에 헌화하며

소원을 비는 관광객들과 현지인들을 볼 수 있다.

치앙마이에서의 여정이 아쉽지 않으려면

과거 란나 왕국이 남긴 전통문화까지

보아야 한다. 긴 손톱을 착용하고 느릿느릿하게

움직이는 전통춤 훤렙(Thai Nail Dance)을

감상하며 란나식 한상차림,

칸똑(Khantoke)을 먹는다.

 

여행 고수들만이 안다는

은밀한 음식을 먹어 볼 시간.

치앙마이에는 토요일 오전에만 운영하는

은밀한 숲속 빵집이 있다.

빵도 맛있고, 경치도 좋아 먼 곳에서

시간을 내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아 번호표를

받고 입장해야 한다. 전망이 좋은 곳에

자리를 잡고, 대표 메뉴인 크루아상을

먹으며 경치를 감상한다.

이어서 고기가 꽂힌 갈고리를 항아리에 걸어

구워 먹는 항아리돼지고기구이도 맛본다.

바삭한 껍질의 식감과 속살의 촉촉함이

잘 어우러진다.

 

잘 알려지지 않은 태국의 전통 치유법,

얌캉불마사지(Yam Khang Fire Massage)도

받아본다. 이곳의 전통 치료사는 위스키와

약재를 넣은 참기름에 발을 담근 뒤,

불에 데운 발로 고객의 등을 꾹꾹 누른다.

일종의 온열요법이다. 뜨끈한 마사지 온도에

노곤해진 몸으로 별장처럼 지어진

숲속의 카페로 향한다.

계곡 앞에 있는 전망 좋은 카페로

2층에서는 홈스테이도 함께 운영한다.

카모마일이 든 차를 마시고, 자연 가까이서

물소리를 들으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제4부. 한여름의 판타지

– 7월 20일 오후 8시 40분

 

한여름, 꿈같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이곳을 가면 된다!

서부 깐짜나부리주(Kanchanaburi)의

에라완국립공원(Erawan National Park)은

폭포로 유명하다. 영화<아바타>를 연상케 하는

에메랄드빛 풍경과 나비들은 감탄을 자아낸다.

저마다의 특징이 있는 7개의 폭포를

둘러보며 흐르는 물에 몸을 맡겨 본다.

 

상클라부리(Sangkhlaburi)에 있는

몬다리는 태국에서 가장 긴 목조다리이다.

인근 지역의 댐 공사로 생긴

카오램호수(Khao Laem Lake).

호수로 인해 이 지역의 몬족 마을과

태국인 마을 사이에 물길이 들어섰다.

몬다리는 그렇게 만들어졌다. 두 마을을

이어주는 긴 다리는 두 민족의 화합을 상징한다.

다리 아래 수상가옥을 이루고 사는

몬족 마을을 방문해

마을 여인들과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상클라부리에는 두 개의 '왓왕위엔까람'이

있다. 같은 이름의 두 사원 중 하나는 댐 건설로

수몰되었고 다른 하나는 수몰된 사원을

기억하기 위해 뭍에 새로 지어졌다.

마침 건기라 수몰 전의 모습이 드러난

사원을 볼 수 있었다. 황량함이 주는

또 다른 감동이 있다.

다른 왓왕위엔까람에는 인근 지역에서 온

700여 명의 승려들이 모인 큰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 참여하는 승려들을 위해 손수 음식을

준비해 온 사람들에게서

태국인들의 불심을 느낄 수 있다.

 

후아힌(Hua Hin)은 왕가가 자주 찾은

고급스러운 휴양지다. 지금의 태국을 만든

성군들의 동상이 있는 라차팍티공원에서는

왕가를 향한 태국인의 존경심을 느낄 수 있다.

한적한 후아힌의 해변을 거닐며

왕이 된 기분을 느껴보고 찾은 곳은

파인애플밭. 후아힌의 명물답게

파인애플 맛이 엄청나게 맛있다.

 

바닷가 도시답게 후아힌야시장

(Hua Hin Night Market)에는

각종 해산물이 많다. 바닷가재와

얼핏 비슷한 '닭새우'를 각종 소스에

묻혀 구워 먹는데, 맛이 일품이다.

동화 속 풍경 같은 폭포에서부터

왕가의 일원이 된 듯한 휴식까지,

태국은 한여름의 판타지를 꿈꾸기에 충분했다.

 

■ 기 획 : 김현주 CP

■ 방송일시: 2023년 7월 17일(월) 7월 18일

7월 19일 7월 20일 (목) 오후 8시 40분

■ 연 출 : 박은영(미디어길)

■ 글/구성 : 박현주

■ 촬영감독 : 김용수

■ 큐레이터 : 최재원 (배우 겸 여행 크리에이터)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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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테마기행 미리보기

 

길 위의 인생, 네팔 (4부작)

 

히말라야의 축복을 받은 땅, 네팔!

신이 허락한 풍경, 히말라야

대자연이 들려주는 경이로운 이야기

 

험하고 척박한 길 위에서

걷고, 기도하고, 사랑하며 사는 사람들

설산만큼 눈부시고 빛나는 웃음이 있는 곳

 

해발 4,600미터에서 찾는 신비의 명약, 동충하초

네팔의 ‘작은 에베레스트’ 피케이 피크 Pikey Peak

히말라야만큼 강인한 사람들, 셰르파

오래된 것이 좋아! 문화와 전통이 그대로,

키르티푸르 ⸱ 브라가

 

 

제1부. 히말라야의 선물, 동충하초를 찾아서

– 7월 10일 오후 8시 40분

 

세계의 지붕이라 불리는 히말라야.

그리고 해발 8천 미터급 히말라야 14좌 중

무려 8개의 봉우리를 차지하고 있는 네팔!

히말라야가 품은 한 폭의 그림 같은 마을,

나얼(Ngawal)에서 첫 여정을 시작한다.

해발 약 3,660미터에 위치한 나얼 마을은

전통적인 구룽족 마을이다. 걸음걸음, 눈 돌리는

모든 곳이 절경인 곳.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기도 잠시,

마을 최고 전망대가 있다는데. 티베트불교에서

제2의 부처라 여겨지는 파드마삼바바

(Padmasambhava)의 사원. 무려 2,700개의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순례길과도 같은

가파른 계단을 오르며 척박한 고지대 사람들의

삶과 종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히말라야도 식후경! 오늘 묵을 롯지(Lodge)에서

특별한 만두를 만들어준다는데. 고기, 채소 등이

들어가는 티베트식 만두 ‘모모(Momo)’는

민족마다 만드는 모양이 조금씩 다르단다.

동충하초 중간 상인 역할을 겸하고 있는

롯지 주인 왕길 씨. 5~6월이 동충하초

(冬蟲夏草) 채취 시기라 요즘 한창 바쁘다고.

동양의 3대 명약 중 하나라 불리는 동충하초는

해발 4,000미터 이상에서만 볼 수 있는

귀하디 귀한 버섯이다. 채취하러 가는 길도,

채취하는 것도 어렵다는 동충하초. 여기까지

와서 동충하초를 안 보고 갈 수는 없지!

마음을 단단히 먹고 왕길 씨와 함께 동충하초를

찾으러 나선다. 해발 약 4,600미터에 위치한

얼음 호수 ‘아이스 레이크(Ice Lake)’까지

올라가야 한다. 올라갈수록 숨이 턱턱 차오르고

거센 바람에 새들조차 제대로 날지 못하는데.

한여름에도 꽝꽝 얼어있다는 아이스 레이크에

도착하자 눈보라가 몰아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주변을 네발로 기며 맨손으로

동충하초를 찾는 사람들. 하루 종일 찾아도

빈손으로 돌아가는 일이 부지기수란다.

계속 허탕만 치는 출연자 명화 씨를 보다

못한 현지인이 알려주는 동충하초 채취 꿀팁?!

딱 한 달만 채취할 수 있는 동충하초는 한 개에

한화 만 원이 넘는 가격이라 일확천금을

벌 수 있는 기회다. 아이스 레이크 주변에

텐트를 치고 한 달 동안 동충하초를 채취하는

사람들. 험난한 길 위의 삶이지만

꿈과 희망으로 버티는 나날들이다.

 

 

 

 

제2부. 천상의 길, 피케이 피크 트레킹

– 7월 11일 오후 8시 40분

 

요즘 네팔에서 뜨는 트레킹 코스가 있다?!

바로 피케이 피크 트레킹(Pikey Peak Trek)!

‘네팔의 작은 에베레스트’라 불리는 곳으로

히말라야의 가장 높은 8개의 봉우리를 한꺼번에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라는데. 루클라 지역까지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에베레스트(Everest)를

볼 수 있기 때문. 다만 우기가 시작되는 시즌이라

제대로 된 풍경을 볼 수 있을지가 걱정.

그래도 여름 히말라야만의 아름다움이 있다.

‘히말라야=설산’이라 생각했다면 그건 오산!

푸릇푸릇한 초록색 물결이 가득하고 네팔의

국화 랄리구라스(Laliguras)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신에게 바치고 약초로 사용하는

랄리구라스는 여성들 머리 장식용으로도

제격이다. 히말라야 기운을 잔뜩 받으며

트레킹을 계속하던 중 눈에 띄는 한 사람?!

그냥 걸어도 힘든 길을 짐을 가득 지고

오르고 있는데... 자동차가 가지 못하는

높은 곳에 위치한 롯지(Lodge)까지 식재료를

배달하는 중이란다. 짧게는 반나절,

길게는 5~6일까지 짐을 지고 산을 오른다고.

“제 삶의 무게도 이렇게 오롯이 견디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명화 씨. 같이 힘을 내어

8시간 만에 롯지에 도착한다. 그리고 이 롯지에

바로 피케이 피크의 명물(?)

뚱나(Tungna) 할아버지가 있다.

히말라야 북부 지역 전통 현악기인 뚱나를

연주하며 노래하고 춤추는 유쾌한 할아버지다.

사람들과 어우러져 웃고 즐기며 트레킹

첫날 밤이 지나간다. 정상으로 가는

트레킹 둘째 날! 날씨 요정은 명화 씨의

편이었다! 우기 시즌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히말라야 풍경.

해발 약 4,065m의 피케이 피크에서는

히말라야 고봉들을 올려다보는 게 아니라

눈높이에 맞춰 일직선으로 볼 수 있다는 게

큰 장점! 롯지로 내려와 네팔 전통 증류주

락시(Raksi)를 마시며 트레킹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번엔 트레킹 여독을

‘제대로’ 풀기 위해 카트만두(Kathmandu)

타멜 거리(Thamel Street)로 향한다.

싱잉볼(Singing Bowl) 테라피를 받기

위함인데. 싱잉볼은 그릇 가장자리를

나무 막대로 문질러 소리와 진동을 내는

악기다. 이 진동과 소리가 몸의 기를

다스리고 막힌 곳을 뚫어준단다.

개운해진 몸 상태로 향하는 마지막 목적지는

바로 네팔 SNS에서 핫한 ‘싱글 트리’!

주말이면 길게 줄을 설 정도로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라는데. 산꼭대기에서

나무 그네를 타며 카트만두 전망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아찔하고 스릴 넘치는

액티비티를 찾고 있다면 싱글 트리 강력 추천!

 

 

 

 

제3부. 히말라야의 사람들, 셰르파

– 7월 12일 오후 8시 40분

 

히말라야의 안내자로 알려진 민족,

셰르파(Sherpa). 티베트어로 ‘동쪽에서 온

사람들’이란 이름처럼 네팔의 동쪽,

에베레스트(Everest) 아래 터를 잡고 살고 있다.

이들에게 에베레스트는 모험의 대상이 아니라

생명의 근원인 ‘세계의 어머니’로 여겨진다.

그러면 셰르파들은 왜 목숨을 걸고 에베레스트를

오를까? 오늘의 여행은 동쪽 솔루쿰부

(Solukhumbu) 지역, 골리 마을

(Goli Village)에서 시작한다. 마침 마을의

오래된 사원에서 푸자(신에게 바치는

기도 의식)를 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는데.

티베트 불교는 셰르파 민족의 삶의 중심이자

방식 그 자체다. 에베레스트를 오르는 것은

깨달음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영적인 행위이며

자신의 안위와 관계없이 트레커들의 안전한

등반을 돕는 것은 티베트 불교에서 말하는

이타심을 실천하는 것이다. 히말라야를 대하는

셰르파들의 자세를 생각해보며 푸자 의식에

참여한다. 대개 셰르파 남성은 트레킹

가이드 일을 하거나 좁교(야크 교배종)를 키우고

여성은 텃밭에서 감자와 보리를 키운다.

아이들도 각자 몫의 밭일을 한다는데.

셰르파 전통 복장도 입어보고

골리 마을 수퍼푸드(?)라는 시스누(Sisnu)도

따 보며 셰르파 사람들의 일상에 한층

가까워진다. 히말라야의 상징, 야크(Yak).

해발 4,000~6000m에 이르는 고산지대에 사는

야크는 히말라야 사람들에게 고기, 젖, 털,

노동력, 땔감 등 의식주의 모든 것을 제공하는

고마운 동물이다. 그리고 여름이 시작될 때쯤

볼 수 있는 유목민들의 이사! 야크에게 풀을

먹이기 위해 더 높은 목초지로 올라간다.

지붕도 없이 돌담만 쌓은 채 하룻밤 자기도 하고

야크 가죽으로 만든 텐트를 치고

며칠 생활하기도 한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게 자급자족인 산속의 삶. 딸과 함께

유목 생활을 하고 있다는 아버지를 만난다.

히말라야만큼 강인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제4부. 오래된 유산, 키르티푸르 ⸱ 브라가

– 7월 13일 오후 8시 40분

 

언덕 위의 도시라 불리는 키르티푸르(Kirtipur).

산스크리트어로 ‘영광의 도시’라는 뜻을

갖고 있다. 그 이름에 걸맞게 네와르족

(Newar People)의 문화와 전통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 수도 카트만두(Kathmandu)에서

5km 정도만 달리면 갈 수 있다. 알록달록한

건물들이 촘촘히 붙어있는 모습이 눈을

사로잡는데. 네팔 생활 12년 차 명화 씨가

알려주는 네와르족 전통 가옥의 숨은 비밀?!

바로 한 지붕 두 가족, 세 가족 이야기! 자식이

결혼을 하면 집을 나눠준다는 네와르족.

아들이 둘이면 집을 두 개로 나누고, 아들이

셋이면 집을 세 개로 나누는 식이다. “집을 보면

자식이 몇 명인지 알 수 있어요.” 마당을 함께

사용하며 곡식도 말리고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며 삶의 희노애락을 같이 한다.

네와르족의 강강술래라는 전통 놀이도 해보고

전통 음식들도 먹으며 즐겁고 맛있는 시간을

보낸다. 이번에는 마낭(Manang) 지역의

오래된 마을, 브라가(Bhraka)로 간다.

카트만두에서 차 타고 12시간이 넘게 걸리는 곳.

풍화된 거대한 돌산 아래 티베트식으로 지어진,

‘황량해서 아름다운’ 마을이다. 야크(Yak)를

키우며 살고 있다는 할아버지와의 만남.

한여름에도 쌀쌀한 고산 지대에서 야크 버터는

없어선 안 될 필수 식재료다. 몸의 체온과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해주기 때문.

인심 좋은 할아버지에게 차 한 잔 얻어 마시고

본격적인 마을 구경에 나선다.

티베트 불교 수도승들이 모여 살며 형성된

마을답게 600년이 넘은 오래된 사원이

있다는데. 척박하고 거친 대자연에서의

삶과 종교의 의미를 되새기며 경건하게

기도를 올려본다. 마낭 지역에 오면 꼭~!

가야 하는 곳이 있다?! 해발 3,518m에

위치한 영화관! 작은 영화관이지만 있을 건

다 있다. 팝콘과 찌아(네팔식 밀크티)를

먹으며 즐기는 세계에서 제일 높은(?) 영화관,

강력 추천!

 

■ 기 획 : 김경은 CP

■ 방송일시: 2023년 7월 10일(월) 7월 11일

7월 12일 7월 13일 (목) 저녁 8시 40분

■ 연 출 : 채종호 PD (앤미디어)

■ 글/구성 : 박수미 작가

■ 촬영감독 : 김희근

■ 큐레이터 : 이명화 (NGO 활동가)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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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테마기행 미리보기

 

히말라야와 카라코람의 봄, 파키스탄

 

K2, 낭가파르바트 8000m 고산의 나라

전 세계 트레커의 성지

걸음걸음으로 밀려오는 행복을 느낀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며

여행객에게 평화를 빌어주는 사람들

가장 높고 아름다운 도로 카라코람하이웨이

이국적인 파키스탄 문화가 생기있는 라왈핀디

5월의 설경이 환상적인 8,000m 고산 낭가파르바트

시간이 멈추는 풍경, 지상낙원 훈자

광활한 풍경과 하나가 되는 여유 파수

 

작가 심산과 걸어가는 산행 서사시

함께 워커스 하이-!

 

제1부. KKH를 따라 낭가파르바트로!

 

8,000m 고산의 나라.

K2, 낭가파르바트가 우뚝 서 있는

트레커의 성지 파키스탄(Pakistan).

첫 여정은 현지인의 삶 속으로 걸어 들어가

시작해 보기로 했다.

본격 산행에 나서기 전 먼저 찾은 곳은

파키스탄을 찐하게 느낄 수 있는

라왈핀디(Rawalpindi).

8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오래된 시장,

라자 바자(Raja Bazar)가 열리는 곳이다.

한국인의 입맛에도 맞을 법한 친숙하고도

신기한 절임 음식을 맛보고

파키스탄 특유의 화려한 혼수 문화를 엿본다.

사다르 바자(saddar Bazar) 야시장에선

음식을 맛보는 사람들의 생기가 넘친다.

이어 카라코람하이웨이(Karakoram Highway

(KKH))로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한다.

 

KKH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포장도로 중 하나이자

파키스탄에 존재하는 다섯 개 8,000m 이상의

산들에 접근하는 거의 유일한 경로이다.

 

금강산도 식후경.

배낭 여행객을 위한 식당촌이 있는

스무날라(sumur nala)로 향한다.

다양한 컬러의 현지 음식을 맛본 뒤,

험준한 길을 올라, 전망대에서

히말라야, 카라코람, 힌두쿠시 세 개의 산맥과

길기트강, 인더스강 두 개의 강이 만나는

아주 특별한 경관을 바라본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낭가파르바트를

오르는 관문 마을인 타리싱(Tarishing).

마을에서 변화무쌍한 날씨 탓에 낭가파르바트를

보지 못하고 아쉬운 마음에 이동해 도착한 곳은

해발 약 3,000m 고도에 있는 목초지의

푸른 산골 마을 Lama(라마).

언덕 높은 곳 의자에 앉자 인심 좋은

현지인이 즐겁게 반겨 준다.

높은 고도의 마을 언덕에 올라 찬찬히 바라보는

풍경은 가슴이 트일 만큼 시원하다.

지나가는 길에 만난 현지인이 전문 트레커인 이곳.

라마 메도우 언덕에서 꿈에 그리던

낭가파르바트(Nanga Parbat) 봉우리를

마주한다.

 

 

 

 

제2부. 카라코람의 꽃, 훈자

 

여행자들의 블랙홀이라 불리는

파키스탄 관광 1번지, 훈자(Hunza).

 

'전망이 없는 집은 지붕이 없는 집과 같다'라는

속담이 전해 내려올 정도의 전망을 자랑한다.

훈자 계곡(Hunza Valley)의 꼭대기에 위치한

이글스 네스트 뷰포인트

(Eagle's Nest view point).

 

훈자 계곡에 그림처럼 자리 잡은 마을 경치를

조망할 수 있는 독수리 모양 바위 근처에 서자,

구름 사이로 드러나는 거대한 암벽 등반 바위가

인상적이다. 석양이 저무는 황금빛 구름과

산을 뒤로하고 밤길 비포장도로를 달려

초대받은 현지인 집에 도착했다.

정성스레 차려진 다채로운 파키스탄 가정식이

눈을 즐겁게 한다. 날이 밝고 도착한 곳은

미나핀(Minapin) 마을.

 

라카포시(Rakaposhi)산 트레킹을 위한

시작점 마을이다. 트레킹도 잠시 멈춰서

바라보는 여유가 필요한 법.

높은 고도에서 풍경을 감상하며 마시는

커피가 개운한 행복을 선물한다.

 

이제는 움직일 차례!

절벽, 비탈길을 올라 걷다 보니 위치 좋은

길목에 식당 하나가 서 있다.

식당 주인이 대접하는 짜이(Chai)로

목을 축이고 걸음을 재촉해

하카푼(Hakapun) 야영장에 향하는 길.

갑자기 내리는 빗줄기가 눈으로 바뀐다.

어렵사리 도착한 야영지에서 포터가 만들어주는

차파티(chapati)로 주린 배를 채운다.

 

과연 라카포시에 오를 수 있을까?

다음날, 굴미트(Gulmit)로 향해

전통이 보존된 집을 둘러보고

고유한 문화를 이어 나가는 공예품을 살펴본다.

 

이후, 굴미트에서 카라코람하이웨이를 타고

국경도시 소스트(Sost)로 향한다.

5월부터 11월까지 길이 열리는 이곳에서

중국에서 넘어오는 물자를 기다리는

트럭들을 만났다. 온갖 치장으로 화려한

트럭 아트는 파키스탄의 자랑이다.

소스트 인근 마을 레시트(Reshit)에서는

폴로 경기가 한창. 마을에서 열리는

역동적인 폴로(Polo) 경기를 관람하고

두 번째 일정을 마무리한다.

 

 

 

 

제3부. 여행자의 핫플, 파수

 

파수빙하(Passu Glacier)의 전망으로

전 세계인들의 여행지로 떠오른 파수(Passu).

카라코람하이웨이(Karakoram Highway)에

위치한 파수는 탁 트인 풍경과 7,478m 높이의

파수 봉우리(Passu Sar)로도 유명하다.

 

후싸이니(Hussaini) 마을로 들어와

서스펜션 다리(Hussaini Suspension Bridge)로

향했지만 무너져 있어, 대신 짚라인을 타고

농부를 따라가 본다.

 

우연히 만나게 된 농부를 따라가서

농사일을 돕고, 직접 수확한 감자를 넣어

만들어 준 따스한 식사를 나눠 먹는다.

이후엔 현지인들만 찾는다는 파수의

독특한 온천에 가본다.

 

후싸이니(Hussaini)에 있는 이 온천 계곡은

여자들과 남자들의 이용 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다. 온천 계곡에 방문해 현지인과

함께 따듯한 온천수에서 발을 녹여본다.

파수를 찾는 여행객이 늘면서 생겨난

신상 핫플레이스 식당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저녁을 먹으러 간다.

 

트레커들을 반기는 야크 버거 가게에서

멋진 저녁 풍경과 함께 미식을 즐긴다.

 

다음날, 푸른빛 급류가 아래서 흐르는

아찔한 파수무지개다리

(The Rainbow Bridge Passu)에서

 

파수콘(Passu Cone)으로 알려진 6,106m의

투포단(Tupopdan)을 올려다본다.

이어지는 트레킹으로 도착한 곳은

파수 빙하(Pasu Glacier).

 

파수 마을의 남쪽에 위치한 이 빙하는

바투라 산맥의 바투라 빙하(Batura Glacier)와도

이어져 있는 거대한 빙하이다.

세계적인 명소, 파수 빙하 위를 직접 두 발로

걸으니 마치 다른 행성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빙하 가까이에 서서

별세계 같은 풍경을 바라보며

세 번째 일정을 마무리한다.

 

 

 

제4부. 히말라야의 봄, 스카르두

 

까마득한 설산과 맑은 물이 어우러진

해발 2,500m의 도시 스카르두(Skardu).

협곡 분지를 지나면서 험준하고 광활한

풍경을 눈에 담는다. 스카르두 시장에

방문하면 트레커들이 꼭 들른다는 등산용품점.

 

주로 중고품을 팔지만, 전 세계에서 온

많은 원정대가 놓고 간 괜찮은 제품을

좋은 가격에 살 수 있어서 매력적이다.

스카르두는 특산물이 광물로 유명한

지역이기도 하다. 보석과 공예품 파는

가게에 들러 다양한 원석들을 구경한다.

 

현지에서 유명하다는 파키스탄식 만두 전문점에

들러 식사하고 하루를 마무리한다.

 

다음날, 도착한 곳은

16세기에 지어졌다는 카르포초 요새

(Kharphocho Fort).

 

높다란 트레킹 로드를 지나 전망대에 도착하면

요새를 둘러싸고 있는 카라코람산맥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어서 도착한 쉐가르 요새(Shigar Fort)에서

17세기 파키스탄의 역사를 알아본다.

점심으로 맑은 물에서만 서식한다는

송어 요리를 먹고, 후싸인아바드 로 이동해

SNS 핫플이라는 아찔한 마르수르 바위

(Marsur Rock)에서 사진을 남긴다.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지프 랠리(jeep rally)로 유명한 장소인

사파랑가 사막(Sarfa Rangah desert).

아쉽게도 지프 랠리는 구경하지 못했지만,

패러글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하늘에서 전망을 내려다보기로 한다.

맑게 갠 하늘에서 넓게 펼쳐진 사막을 배경으로

패러글라이딩하며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호사를 누린다. 마무리 일정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한랭 사막이라는 카트파나 사막

(Katpana Desert).

 

한적한 사막의 밤하늘을 올려다보다

우연히 떨어지는 별똥별이 눈에 담긴다.

아름다운 사막의 밤, 캠핑 모닥불과 함께

마지막 일정이 저문다.

 

■ 기획 : 김현주 CP

■ 방송일시: 2023년 7월 03일(월) 7월 04일

7월 05일 07월 06일(목) 저녁 8시 40분

■ 연출 : 이 헌 (아요디아)

■ 글/구성 : 김은란

■ 촬영감독 : 김희근

■ 큐레이터 : 심 산 (작가)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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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테마기행 미리보기

 

알프스 따라 스위스

 

푸른 초원과 만년설을 모두 볼 수 있는

유럽의 지붕, 알프스.

알프스산맥에 솟은 4,000 미터 이상

봉우리만 82개!

그 중 절반 이상이 위치!

보기만 해도 힐링 되고 모든 근심이 사라지는

천혜의 자연환경!

4개 언어, 26개 칸톤의 다양한 문화를 가진

스위스를 만난다.

 

융프라우 3봉의 파노라마 쉴트호른

100년의 역사 발레주 전통 소싸움 축제

우리가 몰랐던 색다른 스위스 티치노

스위스 여행의 필수 코스 융프라우와 알레치 빙하

 

여행자라면 누구나 한 번은 꿈꾸는

'로망'의 나라, 스위스로 떠나보자!

 

1부. 알프스 제대로 즐기기

– 6월 26일 저녁 8시 40분

 

알프스 산지에 자리 잡은 라우터브루넨

(Lauterbrunnen) 마을. 융프라우(Jungfrau)

지역 주요 관광지 여행 시 거점이 되는 곳으로

72개의 아름다운 폭포를 감상할 수 있는

독특한 마을이다.

 

이 작은 마을엔 최근 몇 년 새 무인상점이

많이 생겼다. 상점에서 우유와 치즈를 구입해

직접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데,

한 끼 밥값이 기본 3만 원 이상인 스위스에서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란다.

 

스위스에서 꼭 가봐야 할 여행지 중 한 곳인

쉴트호른(Schilthorn)은 알프스 고봉들 아래로

짙게 낀 운해가 장관을 이루는 곳. 이곳에서

융프라우, 아이거, 묀히를 포함해 200개가

넘는 알프스의 봉우리를 감상하고

45분간 360도로 회전하는 레스토랑에서

‘007 버거’도 즐겨본다!

 

알프스를 제대로 즐기는 또 다른 방법,

산장 하이킹! 트레킹을 하며 대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노란 꽃밭과 초록 이끼까지

자연 그대로의 풍광을 감상해본다.

 

스키 시즌이 끝난 후 문을 닫았다가 여름철을

맞아 다시 오픈한 리더넨 산장(Lidernenhutte).

미니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밤하늘 은하수까지

볼 수 있다. 이곳은 지역에서 나는 신선한

재료들로 음식을 만드는 게 특징인데

스위스 국민 요리 뢰슈티(Rösti)를 제공한다!

스위스의 감자전인데 맛도 뛰어나고

여행가뿐만 아니라 미식가들 사이에서도

알려졌을 정도란다.

 

아이거 북벽을 감상하기 위해 오른 ‘하늘 아래

첫 마을’ 피르스트(First). 절벽을 따라 설치된

아슬아슬한 산책로 피르스트 클리프 워크

(First Cliff Walk by Tissot)를 걸으며

알프스산맥의 아이거 북벽을 한눈에 내려다본다.

흔들다리를 지날 땐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다리가 출렁여 아찔하기까지! 그래도

절벽 끝 45m 길이의 인도교에 서서 시야에

아무런 장애물 없이 알프스의 풍경을

만끽하노라면 후회가 없다.

 

 

 

 

2부. 치즈 익는 마을 – 6월 27일 저녁 8시 40분

 

스위스에서 유명한 암소싸움 축제를 보러

시옹(Sion)으로 가는 길. 산악국가지만

철도 교통이 발달한 스위스의 최초 자동차

운송 기차 뢰취베르크를 타고 알프스산맥을

넘는다. 칸데르슈텍(Kandersteg)에서

고펜슈타인(Goppenstein)까지 걸리는

시간이 단 15분. 20분도 안 되는 시간에

베른 주에서 발레 주로 이동이 가능하다.

 

소싸움 축제 하루 전날, 작은 도시 시옹은

이미 축제 분위기, 거리엔 치즈를 불에 구워내

긁어먹는 발레 지역 스위스 전통 요리

라클레트(Raclette)와 화이트와인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시옹(Sion) 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한 커플은

염소 치즈 만드는 걸 보여주겠다며 농장으로

초대하는데, 프라이버시를 중요하게 여기는

스위스인들에게선 쉽게 받아볼 수 없는 호의다.

농장에 가자마자 눈 앞에 펼쳐지는

알파인 염소 80마리의 이동 행렬. 바로 젖을 짜고

치즈도 만들어본다.

 

드디어 스위스 전통 소싸움이 열리는 날!

본능에 따라 리더가 되기 위해 싸움을 계속하는

에렝(Héréns) 암소들을 보호하기 위해

발레 주에서 관리해온,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 축제다. 지역 예선을 거쳐

1년에 한 번. 전국 결승전이 열리는 이 축제를

보기 위해 스위스 전역에서 사람들이 몰려들고

취재 열기도 대단하다. 과연 어떤 소가 올해

여왕으로 뽑혔을까.

 

다음 여정은 유럽 최초의 산악열차가

운행된 리기 철도(Rigi Bahnen)를 이용해

리기쿨룸(Rigi Kulm)으로 간다. 리기쿨룸은

‘산들의 여왕’ 리기산(Rigi)의 정상을 일컫는데

푸른 초원과 멀리 설산 풍경까지

360도 파노라마 전망이 펼쳐진다.

 

리기산 농장 섀세렌홀츠(Chäserenholz)에서는

다양한 알프스 치즈를 맛볼 수 있고 치즈를

만들고 남은 유청으로 목욕도 할 수 있다는데...

드넓게 펼쳐진 리기산의 자연을 바라보면서

즐기는 유청 목욕은 어떨까?

 

 

 

 

3부. 이상한 나라의 티치노

– 6월 28일 저녁 8시 40분

경이로운 알프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베르니나 특급(Bernina Express)을 타고

스위스의 가장 남쪽, 이탈리아와 접경하고 있는

티치노(Ticino) 주로 이동한다.

 

티치노 주에서도 국제영화제로 유명한

로카르노(Locarno)에서 열린 딸기 축제.

딸기로 만든 다양한 요리와 무르익은 봄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딸기 아가씨 선발대회!

 

의상부터 인터뷰까지 총 3번의 테스트를

통해 결정되는 스위스 딸기 아가씨!

올해 1등은 누가 뽑혔을까?

 

티치노 주에서도 가장 높은 산악마을

보스코/구린(Bosco/Gurin)으로 가는 여정.

염소 떼들이 도로를 점령해 오도 가도 못 하는

상황이 벌어지는데, 그때 차를 타고

나타나는 한 여성! 독일 출신의 원래 직업이

배우라는 그녀는 2년째 이곳에서

목동 일을 하고 있다는데...

 

보스코/구린으로 가는 여정 중 만난

바보나 계곡(Val Bavona)의

사비오네(Sabbione)와 포롤리오 마을.

예전에 목동들이 여름철 알프스 산으로

올라가기 전 머물렀다는 마을들이라는데

아직도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여름에만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다. 바위 아래 지은 집이

마치 영화 속 호빗 마을을 연상시키는

사비오네에서 올 여름을 나기 위해 집 공사가

한창인 주민을 만나 차 대접을 받는다.

 

사비오네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포롤리오 마을에는 108m 높이에서 떨어지는

포롤리오 폭포가 눈길을 끄는데, 폭포를 보며

옥수수로 만든 전통음식 폴렌타를 맛본다.

 

드디어 도착한 보스코/구린은 주민이 46명밖에

되지 않는 작은 마을. 하지만 우체국, 양조장,

베이커리, 레스토랑 등 있을 건 다 있는데,

그 이유는 주민들이 기본적으로 3개의 직업을

갖고 있기 때문이란다. 마을 구경을 하다가

우체국과 베이커리, 양조장까지 운영하고

있는 주민을 만나는데, BTS를 좋아하는

그의 조카와 이야기를 나누며

스위스 오지 마을까지 퍼진 BTS 열풍을 느껴본다.

 

 

 

4부. 파노라마 트레킹 융프라우

- 6월 29일 저녁 8시 40분

 

알프스 3대 미봉 중 두 봉우리

마터호른(Matterhorn)과

융프라우(Jungfrau)를 품고 있는 스위스.

 

그 매혹적인 풍광과 위대한 자연을 만나러 간다.

 

첫 번째 여정은 마터호른(Matterhorn).

체르마트(Zermatt)에서 기차를 타고

고르너그라트(Gornegrat) 전망대로

향하는데, 잔뜩 흐린 날씨로 구름 속에

가려진 마터호른! 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수려한 모습을 드러낸 마터호른을 보며

경이로운 알프스의 아름다움에 빠져본다.

 

융프라우(Jungfrau) 여행이 시작되는

브리엔츠 호수 마을 이젤트발트(Iseltwald)는

요즘 우리나라의 인기 드라마로 유명해져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곤란한 상황을 겪고

있다는데... 그래서 받기 시작했다는

보트 부두 입장료에 과연 관광객들의 반응은?

 

융프라우로 가려면 거치는 그린델발트

(Grindelwald)는 아이거, 묀히, 융프라우 삼봉이

둘러싸고 있어 풍광이 아름다운 마을이다.

이곳 토박이 부부의 초대를 받아 찾아간

스위스 전통 집 샬레(Chalet)에서

스위스 대표 치즈 요리 퐁뒤(Fondue)를

맛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2020년에 개통된 그린델발트 터미널

(Grindelwald Terminal)에서 융프라우 체험의

시작점인 아이거 글레처역까지 가는

아이거 익스프레스(Eiger Express)를 타고

도착한 융프라우! 빙하 아래 만들어진

얼음 궁전을 지나 전망대에서 알프스의 미봉

융프라우를 감상하고 유럽에서 가장 긴

알레치 빙하(Aletsch)도 만나본다.

 

융프라우에서 한 시간 정도 눈길 트레킹 후

만난 해발 3,657m의 묀히요흐 산장

(Mönchsjochhütte)! 이곳에서 만난

현지인 노부부의 아름다운 요들송과

따뜻한 커피로 피로를 풀며 알프스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 기 획 : 김경은 CP

■ 방송일시: 2023년 6월 26일(월) 6월 27일

6월 28일 6월 29일(목) 저녁 8시 40분

■ 연 출 : 오성민 (㈜더스튜디오다르다)

■ 글/구성 : 박은영

■ 촬영감독 : 윤여홍

■ 큐레이터 : 서찬수(스위스 전문 가이드)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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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테마기행 미리보기

 

좋잖아! 조지아 (4부작)

 

여행마저 열심인 현대인을 위한

진정한 ‘쉼’의 여행지가 있다

 

해발 5,000미터 코카서스의 대자연

중세 도시의 낭만이 살아있는 골목길

화려한 미식의 향연

마주치는 모든 것이 좋잖아~! 외치게 되는 조지아!

 

코카서스의 절경과 낭만이 가득,

스테판츠민다 · 쿠타이시

맛있고 시원하게 물 좋은 여행, 보르조미 · 텔라비

코카서스에서 흑해까지,

마르트빌리 · 메스티아 · 바투미

구석구석 느긋하게 골목기행,

트빌리시 · 시그나기

 

제1부. 구름 위의 산책, 코카서스

– 6월 19일 오후 8시 40분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에 있는 조지아는

강대국 사이에서 수없이 많은 전쟁을

치러야 했다. 19세기 러시아가 조지아를

합병하기 위해 만든 조지아 군사 도로

(Georgian Military Road). 코카서스

깊은 산중에 있어 5월에도 눈이 내리는 곳으로

고갯마루에 우호 기념탑을 볼 수 있다.

 

조지아의 부침 많은 역사를 보여주는 그곳을

떠나 다다른 곳은 '스테판츠민다'.

코카서스의 고봉 가운데 하나인

카즈베기산(Mount Kazbegi)은 프로메테우스가

인간에게 불을 전해준 죄로 산에 묶여

독수리에게 간을 쪼아 먹히는 형벌을

당했다는 신화 속의 장소. 그 산 아래 마치

합성사진처럼 아름다운 게르게티트리니티성당

(Gergeti Trinity Church)이 있다. 전쟁이 나면

식량을 못 챙겨도 성물은 품에 안고 몸을

피했다는 조지아 사람들, 이곳 역시 종교적인

유산을 보관했던 곳으로 조지아인들의

신실한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코카서스를 품고 있는 스테판츠민다

마을 사람들은 너그럽고 따뜻하다. 골목길에서

만난 할아버지는 전통주 차차를 건네고

낯선 이를 집으로 초대해 따뜻한 차를

대접하는 이도 있다. 이곳의 또 다른 즐거움은

조지아의 명물 힌칼리(Khinkali). 만두와 비슷한

힌칼리는 러시아권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식으로 육즙이 가득한

원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다음 목적지는 고대 콜키스 왕국부터

조지아 왕국의 수도로 번성했던 쿠타이시

(Kutaisi). 도시는 그비릴로바 축제

(Gviriloba Festival)로 한껏 들떠 있다.

1920년대에 결핵환자들을 위해 소녀들이

꽃을 판 데서 유래한 축제로 전통 씨름

치다오바(Chidaoba) 경기도 볼 수 있다.

조지아의 전통 음식이 가득한 쿠타이시의

므츠바네 시장(Mtsvane Bazari). 마치 모자처럼

생긴 전통 치즈 술구니부터 포도즙에

견과류를 넣어 만든 추르치헬라까지

다양한 먹거리가 가득하다.

 

조지아식 푸짐한 한 상 차림 수프라(Supra)를

맛볼 수 있는 식당에서는 90세의 할머니가

직접 반죽한 후 돌에 굽는 전통 빵 므차디

(Mchadi)의 맛을 볼 수 있다.

 

시내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디하시코 유황 온천

(Dikhashkho Sulfur Geyser)은 또 다른 즐거움.

코카서스에서 천년고도를 지나

숨겨진 힐링 명소까지!

조지아의 다양한 매력을 만날 수 있다.

 

 

 

 

제2부. 물 좋은 여행 – 6월 20일 오후 8시 40분

 

조지아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재정비하는 시간.

귀족들이 사랑한 휴양 도시이자 광천수로

유명한 보르조미(Borjomi)에서

‘물 좋은 여행’을 시작한다.

 

클래식 음악의 거장인 러시아 작곡가,

표트르 차이콥스키의 동상이 시내 한가운데에

우뚝 세워져 있다. 보르조미에서 뇌전증을

치유하며 음악적 영감을 받았기 때문이다.

보르조미중앙공원(Borjomi Central Park)은

지하 8,000미터에서 솟아나는 천연 광천수로

유명한 곳이다. 미네랄 함량이 높아 독특한

맛이 나는데 조지아의 수출품으로 유명한

건강한 물을 마셔 본다

 

보르조미는 숲의 향기 가득한

하라가울리국립공원을 품고 있다. 러시아의

황제가 사랑했다는 실외 유황온천이 있는데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면 어느새 피로감은

사라진다. 더 좋은 기분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기

위해 페르시아풍의 이색 호텔, 피루자(Firuza)로

향한다. 이란의 외교관이었던 미르자 리자 칸의

여름휴가용 별장으로, 지금은 호텔로 이용되는

곳이다. 화려한 천장과 발코니의 문양에 눈이

부시다. 반짝반짝하게 빛나는 유리들을

바라보며 행복한 마음으로 잠들었을

미르자 리자 칸을 상상해 본다.

 

다음날, 조지아 중서부에 있는 아름다운

협곡 명소 오카세협곡(Okatse Canyon)으로

향한다. 절경을 뽐내는 명승지이지만,

현지인들도 가보기 어려운 오지 중의

오지였다. 최근 협곡 위에 잔도를 내면서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많아졌다. 깎아지른

절벽 앞에 설치된 전망대에 서면 마치 허공에

떠있는 듯 그 아찔함이 압도한다. 협곡의

또 다른 절경은 킨츠카폭포. 88미터의 높이에서

떨어지는 물줄기의 시원한 소리에

마음이 뻥 뚫린다.

 

남쪽으로 내려가는 길, 산을 파서 6,000여 개의

동굴을 만들었다는 바르지아(Vardzia)로

향한다. 12세기 적들의 침략으로부터 피신하기

위해 설계된 은신처로 전쟁이 나면

약 45,000명의 마을주민이 이 동굴로

피신하였다고 한다. 자신들의 종교적 신념과

민족적인 자부심을 지키기 위해 만든 이곳은

지진으로 산이 무너지면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늘의 마지막 여정은 동부에 있는

텔라비(Telavi). 와인으로 유명한 조지아 동부

카헤티주의 주도이다. 조지아가 ‘와인의

요람’이라는 별칭을 얻기까지 어떤 비결이

있었던 걸까? 조지아 와인의 일등 공신은,

크베브리(Qvevri)라고 부르는 와인 숙성

항아리. 달걀 모양의 항아리에서 발효 숙성된

와인의 맛은 특별하다. 이 거대한 항아리를

4대째 만들고 있는 장인을 만나는데 한결같은

정성과 노력으로 빚어 가는 조지아 와인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다.

 

 

 

 

제3부. 코카서스에서 흑해까지

– 6월 21일 오후 8시 40분

 

도시를 벗어나 광활하고 한적한 숲속을

걷는 시간. 조지아 북서부의 산간 지역,

메스티아(Mestia)로 떠난다. 코카서스산맥

해발 1,500미터에 있는 곳으로 조지아의

소수민족인 스반족이 살고 있다.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트레킹이 유명한데 왕복 3시간이

소요되는 찰라디빙하 트레킹

(Chalaadi Glacier Trekking)은 만년설과

빙하를 볼 수 있는 코스로 유명하다.

숨은 차지만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걷다 보면,

해발고도 약 1,920미터의 찰라디빙하가

보인다. 영화<겨울왕국>의 한 장면이 연상되는

아름다운 풍경에 압도당한다.

 

산에서 내려와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는 중

굴뚝같은 탑이 눈에 띈다. 스반족의 상징인

코시키(Koshki)는 적들의 침입을 막기 위한

방어용 탑으로 거대한 굴뚝 같은 모양의

코시키 안에 거주하며 가축과 귀중품을

보관했다고 한다. 스반족의 또 다른 유산

스바네티 소금(Svanetian Salt)은 조지아 정부가

지정한 전통문화 유산으로 6가지의 향신료가

조화롭게 혼합되어 감칠맛이 난다.

현지인의 집에서 스바네티 소금을 첨가한

샐러드를 맛보며 평화로운 시간을 가진다.

 

다음날, 유럽에서 가장 높은 마을인 우시굴리

(Ushguli)로 향한다. 조지아에서 가장 높은

시하라산(Shkhara Mountain) 기슭에 있는

마을로 실내에서는 제대로 숨 쉴 수 없는

고지대라 추운 날씨에도 밖으로 나와 있는

주민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따끈하고

얼큰한 국물, 하르초(Kharcho). 추운 날씨에

제격. 소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등 다양한

종류의 고기와 쌀을 넣고, 여러 가지 향신료로

간을 맞추는 조지아의 대표적인

국물 요리를 맛본다.

 

다시 발걸음을 옮겨 한국 여행자들에게는

생소한 마르트빌리협곡(Martvili Canyon)으로

향한다. 에메랄드빛이 나는 협곡은 금방이라도

요정들이 출몰할 것만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멀지 않은 곳에서 발견한

노카라케비 유황온천. 얼음덩어리처럼 보이는

하얀 석회암 양쪽으로 뜨거운 물이

흘러내리는데 입장료 없이 붐비지 않게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흑해 연안의 바투미(Batumi)로

향한다. 다양한 종류의 해산물이 가득한

어시장을 구경하고 조지아의 대표적인 음식

하차푸리(Khachapuri)도 맛본다.

조지아 전통 치즈가 잔뜩 들어간 빵으로

여러 사람과 나누어 먹는 맛이 특별하다.

조지아의 백만 불짜리 야경까지, 코카서스에서

흑해까지 숨 가쁜 여정이 끝난다.

 

 

 

제4부. 느긋하게 걸어볼까? 골목기행

– 6월 22일 오후 8시 40분

 

코카서스와 흑해의 대자연만이 조지아 전부가

아니다. 조지아의 골목 구석구석을 거닐어 보는

여행! 수도, 트빌리시(Tbilisi)를 돌아보자.

구시가지의 지하에 있는 메이단 시장

(Meidan Bazari)에서는 와인과 스반모자

(Svan hat)를 비롯한 조지아의 각종 특산품을

볼 수 있다. 조지아인들이 사랑하는 예술가

가브리아제(Gabriadze)가 폐건축자재로

만든 시계탑 앞에 모여든 사람들. 정오와

오후 7시마다 나오는, '인생'을 주제로 한

작은 인형극을 기다린다.

 

트빌리시는 '따뜻한 물이 나오는 곳'의 옛말에서

이름이 유래한 도시이다. 온천으로 유명한

트빌리시에서도 10여 개의 목욕탕이 밀집한

아바노투바니 온천 지구(Abanotubani Baths).

그중 시인 푸시킨과 소설가 뒤마 등이 다녀간

목욕탕에서 여행의 피로를 푼다.

 

주변 열강의 끊임없는 침략 속에도 고유의

문화를 지켜온 조지아. 사랑의 춤 카르툴리

(Kartuli)와 격정적인 동작이 돋보이는 전통춤

아자룰리(Adjaruli)를 감상하고

나리칼라 요새(Narikala Fortress)에 올라

도시의 역사를 돌아본다.

 

5월의 트빌리시에서는 그 해의 와인을 처음

맛보는 축제를 연다. 관광객, 이웃,

동료 구분 없이 와인을 나누며 즐기는 자리.

변덕스러운 조지아의 봄날, 빗속에서 즐기는

와인과 조지아식 바비큐 므츠바디의

맛이 특별하다.

 

조지아 동부에 있는 시그나기(Sighnaghi)는

인근에서 출생한 화가, 니코 피로스마니

(Niko Pirosmani)로 유명하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주제로 한 노래 <백만송이 장미>의

주인공으로 세간에 알려진 덕분일까, 수많은

연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24시간

결혼 등록을 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하는데.

누구라도 사랑을 이룰 수 있는 도시,

시그나기에서 낭만과 사랑을 흠뻑 느껴본다.

 

■ 기획 : 김현주 CP

■ 방송일시: 2023년 6월 19일(월) 6월 20일

6월 21일 6월 22일(목) 오후 8시 40분

■ 연출 : 김종탄(미디어길)

■ 글/구성 : 주꽃샘

■ 촬영감독 : 김용수

■ 큐레이터 : 박정은(러시아어 통번역사)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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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테마기행 미리보기

 

눈부신 나날들 이탈리아 (4부작)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는 그곳

이탈리아(Italia)

 

엔데믹(Endemic) 후 다시 찾은 그곳!

찬란한 역사와 눈부신 자연이 어우러진 나라

로마 제국이 남겨놓은 소중한 문화유산과

신들이 사랑한 천혜의 자연까지!

지금, 가장 눈부신 계절을 맞이한 이탈리아에서

만끽하는 진정한 여행의 기쁨!

 

믿고 보는 이탈리아 여행 안내자

여행 도슨트 박지훈과 함께 떠나는 이탈리아 여행

 

티레니아해를 따라 떠나는 여정,

로마부터 시칠리아까지

아기자기 동화 마을부터 산골 마을 뱀 축제까지,

이색 마을 기행

따사로운 남부로 떠나는 휴가

나폴리·폴리냐노 아 마레

로망 가득 도시 탐방, 베네치아·베로나·무소멜리

낭만이 흐르는 그곳, 이탈리아로 떠나보자!

 

제1부. 시칠리아로 가는 길

- 6월 12일 오후 8시 40분

 

지중해에서 가장 큰 섬, 시칠리아(Sicilia)로

떠나는 여정. 수도 로마(Roma)에서 출발한다.

유럽 문명의 발상지답게 곳곳에 로마 제국의

유산이 가득한데. 그중 로마를 대표하는

고대 원형 극장, 콜로세움(Colosseum).

거대한 고대 건축물이 2,00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알아본다. 도시를 둘러보던 중 눈길을

끈 광경. 로마의 건국 기념일을 축하하는

행사가 한창이다. 로마의 2,776번째 생일을

함께한 뒤, 남쪽으로 본격적인 여정을 떠난다.

캄파니아주(Campania)는 서쪽으로

티레니아해를 면한 지역으로, 특히 검은 자갈이

깔린 포지타노 해변(Positano Spiaggia)은

고대 로마 시대부터 황제의 사랑을 듬뿍 받은

해안 휴양지다. 골목골목 마을 산책을 즐기고,

해안을 따라 달리다 도착한 레몬 마을

아말피(Amalfi). 푸근한 웃음의 농부가

운영하는 농장에서 잘 익은 레몬을 수확하고,

레몬 파스타를 만들어 보는 등 특별한

경험을 한다. 드디어 도착한 이탈리아반도

최남단. 시칠리아는 ‘또 다른 이탈리아’라

불릴 정도로 매력이 넘치는 섬이다.

기원전 8세기에 건설된 고도, 팔레르모

(Palermo). 콰트로 칸티(Quattro Canti)라

불리는 사거리 광장에서 바로크 양식의 진가를

느껴본다. 입구부터 북적거리는

팔레르모 맛집. 오렌지를 똑 닮은 주먹밥 튀김,

아란치니(Arancini)도 빼놓을 수 없다.

섬 동쪽의 항구 도시, 카타니아(Catania).

바다향이 물씬 나는 어시장을 둘러보다

한 어부에게 특별한 초대를 받는다.

다음 날 새벽 네 시, 50여 년 경력의 어부와

함께 멸치잡이 배를 타고 바다로 향한다.

만선의 기쁨을 안고 돌아온 항구. 정성으로

차린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제2부. 이것이 진짜! 이색 마을 기행

- 6월 13일 오후 8시 40분

 

이탈리아의 마을에는 어딘가 특별한 것이 있다!

풀리아주에 위치한 마을 알베로벨로

(Alberobello). 독특한 건축물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원통 모양 벽 위에 원뿔 또는

둥근 지붕을 얹은 형태로, 유명 만화 속

아기자기한 집을 닮은 트룰로(Trullo).

풀리아주의 전통 가옥을 둘러보고,

귀 모양 전통 파스타 오레키에테를 맛본다.

요즘 핫한 트레킹 코스의 시작점이자

‘지중해의 작은 알프스’라 불리는 작은 마을

보메라노(Bomerano). 신들이 사랑한 풍경,

센티에로 델리 데이(Sentiero degli Dei)의

해안 절벽 길을 걸으며 푸른 지중해를 눈에

담고, 경치 좋은 레스토랑에서 눈과 입이

모두 즐거운 식사를 즐긴다.

아펜니노산맥 깊은 곳에 위치한 산골 마을,

코쿨로(Cocullo). 약 200명밖에 살지 않는

작은 마을이지만, 매년 5월이면 세르파리 축제

(Festa dei Serpari)에 참여하기 위해 찾아오는

관광객들로 활기를 띤다. ‘뱀 축제’로도

잘 알려진 이 행사는 뱀에게 물리는 것을

예방하고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축제.

저마다 뱀과 함께 마을을 찾은 사람들.

과연 수많은 뱀을 데리고 무엇을 하려는 걸까.

작은 산골 마을의 대규모 뱀 축제 현장을

함께한다. 산길을 달리다 우연히 발견한

오지 마을, 파첸트로(Pacentro). 길을 걷던 중

한 주민의 초대를 받는다. 알고 보니

점토 인형 공방을 운영 중인 그녀. 함께

‘테라코타(Terracotta)’라 불리는 전통 인형을

만들어 본다. 아펜니노산맥 협곡에 위치한 마을,

마테라(Matera). 영화 <007>,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등 할리우드의

단골 촬영지로 사랑받는 곳이다. 거리에서

하얀 석회암 조각으로 기념품을 만들고 있는

한 청년. 한 땀 한 땀 정성으로 깎아내는

마그넷 제작 과정을 지켜본다. 새하얀

석회암 마을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 해가 지자 마을 곳곳에 불이 켜지고,

긴 여행의 고단함을 잊게 해줄 만큼

황홀한 야경이 펼쳐진다.

 

 

 

 

제3부. 어느 멋진 날, 남부 힐링 로드

- 6월 14일 오후 8시 40분

 

이탈리아 남부로 떠나는 휴가. 남부의 중심 도시,

나폴리(Napoli)에서 여정을 시작한다.

1809년 나폴리 왕국의 공화주의자 뮐러가

시민을 위해 조성한 광장. 오늘날 나폴리 시민의

쉼터는 물론 여행자들의 발길을 끄는 명소로도

잘 알려진 플레비시토 광장을 둘러본다.

피자의 고장 이탈리아에서도 특히 피자를

사랑하는 나폴리. 이탈리아 농무부에서

지정한 나폴리 3대 피자 중 하나,

마르게리타 피자(Pizza Margherita)의

원조집을 찾아가 음악과 함께하는 행복한 식사로

힐링을 즐긴다. 나폴리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

베수비오 화산 인근에 위치한 폼페이(Pompeii).

전성기 갑작스러운 멸망을 맞이해 당시 생활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고대 도시 유적으로,

화산재 밖으로 드러난 도시에서 고대 로마

제국의 영광을 떠올려 본다. 이동 중 발길을

붙든 꽃향기. 노란 유채꽃이 만개한 꽃밭에서는

꿀을 곁들인 디저트 시식이 한창이다.

알고 보니 근처의 양봉 농가에서 주최한

피크닉 타임. 우연히 만난 사람들과 함께

꿀처럼 달콤한 시간을 보낸다. 남부의 먹거리는

이뿐만이 아니다! 작은 마을 파에스툼은

낙농업이 발달해 질 좋은 유제품을 생산하는

지역이다. 물소 축사를 지나, 이탈리아 남부의

전통 치즈인 모차렐라 농장에 방문한다.

고소한 생치즈를 맛보는 것은 물론, 동글동글

모차렐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함께해 본다.

남동부 아드리아해에 접한 해안 도시,

폴리냐노 아 마레(Polignano a Mare).

해안을 따라 펼쳐진 석회암 절벽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보트를 타고 해안 동굴을 탐방한 뒤,

삼륜 택시를 타고 아름다운 백색 도시

구석구석을 둘러본다.

 

 

 

제4부. 오래된 로망, 도시 이야기

- 6월 15일 오후 8시 40분

 

이탈리아 북부 꿈의 여행지. 베네치아

(Venezia)는 118개의 인공 섬으로 이루어진

수상 도시다. 매년 55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세계적인 관광 도시답게 사방이

여행자들로 북적거린다. 자동차 대신 배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물의 도시. 전통 교통수단인

곤돌라(Gondola)를 타고 베네치아 구석구석을

둘러본 뒤, 베네치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이라 손꼽히는 두칼레 궁전으로 향한다.

베네치아 출신 화가 틴토레토의 걸작 <천국>을

통해 예술 도시 베네치아의 진가를 확인한다.

물 위에 지어진 마법 같은 도시 베네치아의

숨은 이야기를 찾아 골목골목 산책을 즐기고,

베네토주의 또 다른 특별한 도시

베로나(Verona)로 간다. 유독 연인과 함께

여행 온 커플 관광객들이 눈에 띄는데. 바로

이곳이 세기의 로맨스라 불리는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이 된

도시기 때문. 애틋한 사랑 이야기의 주인공,

줄리엣의 집을 둘러본다. 이탈리아에서

사랑 이야기에 빠질 수 없는 와인 한잔.

사랑의 도시 베로나에서 생산되는 특별한

와인이 있다는데. 실수로 탄생한 명품 와인,

아마로네(Amarone)를 만드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시칠리아의 배꼽이라 불리는

작은 도시, 무소멜리(Mussomeli). 유난히

노인들이 많이 사는 이곳은 특별한 이야기를

품은 곳이다. 마을의 중심에 위치한

해발 약 780미터 절벽에 위치한 고딕 양식의

성에서 도시 풍경을 감상하고, 시끌벅적한

동네 축제에서 따끈한 치즈 한 그릇(?)을

맛본 뒤, 특별한 사연을 만나러 간다.

무소멜리의 마당발이라 불리는 주민을

따라간 곳. 단돈 1유로에 집을 팔고 있는

독특한 정책을 시행 중이라는데. 느낌 있는

옛집에 멋진 풍경은 덤! 세상에서 가장

저렴한 집을 구경해 보고, 긴 여정에

마침표를 찍을 하이라이트. 유럽에서 가장

높은 활화산, 에트나 화산(Mount Etna)으로

향한다. 날씨가 좋지 않아 안개가 많이

끼었지만, 검은 모래를 뒤덮은 하얀 만년설은

해발 약 3,323미터 에트나 화산의 경치를

만끽하기 충분하다.

 

■ 기 획 : 김경은 CP

■ 방송일시: 2023년 6월 12일(월) 6월 13일

6월 14일 6월 15일(목) 저녁 8시 40분

■ 연 출 : 김지은 PD (앤미디어)

■ 글/구성 : 박가희 작가

■ 촬영감독 : 김범중

■ 큐레이터 : 박지훈 / 여행 도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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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테마기행 미리보기

 

상상 그 이상 아이슬란드

 

화산과 빙하

불과 얼음이 만들어내는

비장한 아름다움

아이슬란드(Iceland)

 

지구의 창조자이자 파괴자, 화산

뜨거운 화산의 선물, 지열과 간헐천과

지질학적 시간이 저장된 차가운 타임캡슐, 빙하

황량한 자연에서 잉태된 장엄한 대서사시,

북유럽신화

 

지구 탐험가, 박문호 박사가 들려주는

아이슬란드의 자연, 과학, 신화 이야기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인 땅으로~!

 

제1부. 냉정과 열정 사이

– 6월 5일 오후 8시 40분

 

얼음의 땅, 아이슬란드(Iceland).

춥고 혹독해도 겨울이어야만

제대로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바이킹이 건설한 도시,

수도 레이캬비크(Reykjavík)에서 여정을

시작한다. 도시의 랜드마크

하들그림스키르캬(Hallgrímskirkja)는

아이슬란드를 대표하는 건축가

구드연 사무엘손((Guðjón Samúelsson)이

설계한 교회. 단조로운 절제미가 돋보이는

디자인은 스바르티포스(Svartifoss)의

검은 현무암 주상절리를 모티브로 한 것이다.

 

도시를 뒤로 하고 아이슬란드의

대자연으로 떠나는 길.

목적지는 바트나이외쿠틀 국립공원(Vatnajökulsþjóðgarður).

 

수온 20도 이상의 멕시코만류(Gulf stream)에

의해 증발한 수증기는 아이슬란드의

차가운 대기에 부딪혀 엄청난 눈을 쏟아낸다.

그 눈은 쌓이고 쌓여

거대한 바트나 빙하(Vatnajökull)로 성장한다.

바트나 빙하에서 뻗어 나온 스비나펠스 빙하

(Svínafellsjökull)는

지구가 아닌 듯한 독특한 풍경으로

영화<인터스텔라>, 드라마<왕좌의 게임>의

촬영지로 사용되며

‘할리우드 빙하’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바트나 빙하에서 녹아내린 빙하가

둥둥 떠다니는 모습으로 유명한

유빙 호수, 이외퀼사우를론(Jökulsárlón).

여전히 아름다운 풍경이지만

해마다 부쩍 줄어드는 유빙은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빙하 동굴 탐험에 나선다.

거대한 빙하 위를 흐르던 물이 한 곳에 고여

녹으면서 빙하 속에 터널처럼 남겨진 공간을

빙하 동굴이라고 하는데.

11월부터 3월 사이에만 만날 수 있는

아이슬란드 겨울의 경이로운 선물이다.

 

이어지는 여정은

아이슬란드 동부를 대표하는 폭포,

헨기포스(Hengifoss).

강력한 눈보라를 뚫고 도착한 폭포의 지층에는

신생대 3기의 역사가 새겨져 있다.

맨틀 깊은 곳에서 뜨거워진 마그마가

지표를 뚫고 나와 차갑게 식어 완성된 풍경.

지구 태초의 시간이 마주 선

여행자에게 말을 걸어온다.

 

 

 

 

제2부. 불의 지구를 걷다

– 6월 6일 오후 8시 40분

 

아이슬란드는 이름처럼 ‘얼음의 땅’이지만,

정작 이 섬을 만든 건 끓어오르는 ‘불’이었다.

아이슬란드에는 130개가 넘는 화산이 있고

그중 30여 개가 활화산이다.

지난 2021년, 레이캬비크 인근에 있는 화산,

파그라달스피아들(Fagradalsfjall)이 분화하며

전 세계적인 화제가 되었다.

안전 점검을 거쳐 당시 용암이 흘러내린 길은

트레킹 코스가 되었고

아이슬란드 전체 인구와 맞먹는

35만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현무암질 용암의 한 종류로

점성이 낮아 유동성이 높은

파호이호이 용암(Pahoehoe Lava)이

뒤덮은 계곡을 따라

독특하게 남겨진 흔적을 관찰한다.

내부에 있는 용암이 표면의 굳은 용암을

들어 올려 마치 부푼 빵 같은 형태를 띠는

투물러스(Tumulus),

 

흐르는 용암의 표면과 내부의 유속 차이로 인해

표면에 밧줄 모양의 주름이 잡히는 로프 구조 등

분출한 지 오래되지 않은 화산에서만 볼 수 있는

놀라운 풍경을 만난다.

 

이 땅이 얼마나 뜨거운 땅인지 실감나게 하는 건

활화산뿐만이 아니다.

열수와 증기, 화산가스가 지표로 분출되고 있는

간헐천 군누베르(Gunnuhver),

계곡 곳곳에서 수증기가 새어나오는 지열 지대

레이캬달루르(Reykjadalur),

용암이 흘러내리고 터널처럼 남겨진 빈 공간인

용암 동굴 라우파르홀스헬리르 등

아이슬란드 전역에서 불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재앙의 불씨가 될 수 있는

그 불의 기운을 슬기롭게 이용하고 있다.

1987년 운영을 시작한

온천 블루 라군(Blue Lagoon)은

전 세계인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아이슬란드 관광 수입의 막대한 비중을 차지한다.

바닥에 침잠된 실리카 머드(Slica Mud)로 인해

오묘한 푸른빛을 띠는 온천에서

겨울 여행의 피로가 녹아내린다.

 

 

 

 

제3부. 판타스틱 골든서클

– 6월 7일 오후 8시 40분

 

아이슬란드에는 세상 어디와도 다른 자연이 있다.

그중에서도 하이라이트 지역 세 곳을 묶어

골든서클(Golden Circle)이라고 한다.

‘아이슬란드 자연의 축약본’이라고 불리는

그 풍경들을 만나러 가는 길.

 

첫 번째 목적지는

싱그베틀리르(Þingvellir) 국립공원.

지구의 표면은 10여 개의 판(板)으로 이뤄져 있고

그 판들은 서서히 움직인다.

아이슬란드는 1년에 약 2cm씩 움직이는 지각판을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국가.

특히 길이 15,000km에 달하는 해저 산맥,

대서양중앙해령이 육지로 드러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세계에서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싱그베틀리르 국립공원은

아이슬란드의 역사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곳이다.

이곳에서 세계 최초의

민주주의식 ‘의회제도’가 시작되었기 때문.

노르웨이 출신의 바이킹은 무인도였던

아이슬란드를 발견하고 정착촌을 세웠다.

서기 930년, 각 마을의 대표들은

 

싱그베틀리르 평원에 모여

중요한 안건을 논의하고 협의했다.

아이슬란드에서는 이날을

공식적인 국가 건국의 해로 기록하고 있다.

이어서, 최대 높이 30m까지 분출하는

간헐천 게이시르(Geyser),

‘황금 폭포’라는 이름을 가진 굴포스(Gullfoss)까지

골든서클의 세 지역을 돌아보고

아이슬란드 최남단으로 떠난다.

디르홀레이(Dyrhólaey)는

10만 년 전쯤 수중 화산이 폭발해

용암으로 뒤덮였던 땅.

두꺼운 용암 대지는 대서양의 파도에 깎여

기기묘묘한 절벽을 이뤘고

잘게 부서져 드넓은 검은 해변을 형성했다.

용암이 빠르게 냉각되며 만든

주상절리의 아름다운 패턴을 눈에 담고

이제 섬의 내륙으로 향한다.

 

대부분의 여행자는

골든서클이 있는 링로드(Ring Road)를 따라

아이슬란드의 외곽 해안선을 여행한다.

아이슬란드의 내륙, 인랜드(In Land)는

완전한 오프로드로

현지인들도 잘 가지 않는 험한 지형.

커다란 분화구를 숨기고 있는

위험한 빙하 에이야프야틀라이외쿠틀

(Eyjafjallajökull)과 압도적인 풍경의

협곡 스타콜츠갸우(Stakkholtsgjá)까지.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인랜드만의

순수한 자연을 마주한다.

 

 

 

제4부. 신화가 된 풍경

– 6월 8일 오후 8시 40분

 

북대서양의 외로운 무인도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한 것은 9세기경이다.

새로운 터전을 찾아 노르웨이를 떠나온

바이킹들은 고대의 신들을 숭배하는

진취적인 바다 사나이들이었다.

바이킹이 처음 뿌리를 내린

레이캬비크(Reykjavík)의 항구에는

언제나 거친 바다를 바라보던

뱃사람을 표현한 동상과 상징적인 작품이

설치돼 있다. 아이슬란드의 자갈과 잔디로

만든 언덕 수바(Þúfa)의 정상,

작은 창고 안에 들어 있는 것은 건조 중인 대구.

바이킹은 고기잡이 실력만큼 뛰어난

건조 기술을 가지고 있었고,

이는 아이슬란드 경제 부흥의 기반이 됐다.

멕시코만류의 영향으로 기온이 온난한

아이슬란드는 대구 건조에 안성맞춤인 땅.

 

여전히 아이슬란드에는 몇몇 곳의

대구 덕장이 운영 중이고

옛 덕장 터도 남아 있다.

 

바이킹 시대의 흔적을 따라

고다포스(Goðafoss)로 간다.

‘신들의 폭포’라는 그 이름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천 년 전쯤, 영국에서 기독교가 전래하면서

바이킹 토착 신앙을 믿던 주민들과 갈등을 빚었다.

이에 당시 국회의장이 민족의 화합을 위해

신들의 왕 오딘(Odin)의

조각상을 폭포에 던져버린 것.

아이슬란드가 기독교를 수용한

상징적인 이 사건은

아쿠레이리(Akureyri)의 교회에도 그려져 있다.

아쿠레이리는 아이슬란드 제2의 수도로 불리는

북부 여행의 베이스캠프 같은 도시.

북부의 명소 에이릭스스타디르(Eiríksstaðir)에서

그린란드와 북미 대륙을 발견한

전설의 탐험가였던바이킹 부자(父子)의

자취를 느껴보고, 상어 박물관에서

발효 상어고기 하우카르틀(Hákarl)을 맛본다.

신화와 바이킹의 시대, 그리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아이슬란드의 삶을 풍요롭게 한 바다.

천국의 한 장소 같은

로운트랑가르(Lóndrangar)의 해안 절벽에서

혹독하고도 아름다웠던 아이슬란드 여정을

마무리한다.

 

■ 기획 : 김현주 CP

■ 방송일시: 2023년 6월 05일(월) 6월 06일

6월 07일 06월 08일(목) 저녁 8시 40분

■ 연출 : 허백규(아요디아)

■ 글/구성 : 이지원

■ 촬영감독 : 임도형

■ 큐레이터 : 박문호 (공학박사)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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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테마기행 미리보기

 

피레네 낭만 가도

 

대자연을 간직한 산맥을 타고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 퍼지는

프랑스 남부 피레네산맥으로 간다!

 

피레네가 간직한 최고의 풍경을 걷다

비뉴말 트레킹

중세 시대 고성(古城)에서 보내는

로맨틱한 하룻밤! 벨카스텔

간절함의 불꽃, 루르드를 밝히는 횃불 행렬

용맹한 전사의 땅,

바스크에서 즐기는 색다른 피레네

 

그리스 신화 속 전설을 만나러 가는 길,

오직 피레네에서만 만날 수 있는

낭만 가득한 길로 떠난다

 

1부. 요정의 길을 따라, 비뉴말 트레킹

– 5월 29일 저녁 8시 40분

 

우뚝 솟은 산맥들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 곳,

프랑스와 스페인의 자연 국경선 피레네산맥으로

떠나는 여정! 시작은 2천 년의 역사를 간직한 도시,

툴루즈(Toulouse)다. ‘장밋빛 도시’라는 별명에

맞게 붉은 벽돌로 지어진 건물은 하루에도

몇 번씩 색색의 옷을 갈아입는다.

 

프랑스의 피레네를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

해발 2,877m의 픽 뒤 미디(Pic du Midi) 천문대로

간다. 광활한 피레네산맥은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4월에도 하얀 눈 이불을 덮고 있다.

고도가 높아 구름이 지나가는 길이기도 하다.

픽 뒤 미디 천문대에서 가슴이 뻥 뚫리는

짜릿함을 만끽하자.

 

피레네 아래 산골 마을에서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 임’과 양을

키우며 살아가고 있는 맥심 씨가 있다. 말 한마디로

양을 자유자재로 조종하는 양치기 맥심 씨가

내어준 산장 숙소에서 바라본 피레네 풍경은

환상 그 자체! 거기에 전통 방식으로 만든

피레네 치즈까지 맛볼 수 있으니, 그야말로

오감 만족 산골 여행~

 

피레네를 먹을 수도 있다? 19세기 나폴레옹 군대가

피레네에 전파했다는 전통 디저트,

갸토 아 라 브로슈(gâteau à la broche)!

고슴도치처럼 뾰족뾰족한 가시를 세운

갸토 아 라 브로슈는 흡사 피레네산맥을

닮았다는데! 돌리고 돌려야 맛볼 수 있는

갸토 아 라 브로슈를 소개한다.

 

피레네를 대표하는 최고의 코스는 단연

비뉴말 트레킹(Vignemale Trekking)이다!

높은 나무와 큼지막한 바위, 자욱한 안개를

헤치고 목적지를 향해 걷다 보면 오르는 걸음마다

요정이 숨어 있을 것 같은 풍경에 입을 다물지

못한다. 오로지 내 숨소리에 집중하다 보면

다다를 수 있는 고브 호수(Lac de Gaube)는

영롱한 푸른빛을 내어 눈이 시릴 정도다.

요정을 찾아가는 길, 그 끝에 만난 환상적인

호수의 아름다움을 만끽하자.

 

 

 

 

2부. 내 맛대로 인생길 – 5월 30일 저녁 8시 40분

 

피레네의 동쪽 바다, 개성 가득한 사람들이

일궈낸 푸른 인생이 파도에 일렁이는 지중해로

간다. 아름다운 바닷가 마을 르캬트(Leucate)는

해산물이 유명하다. 아내를 향한 사랑으로

특별한 ‘하트 굴’을 발견한 사나이가 있다?!

사랑으로 굴을 키우는 크리스토프 씨를 만나

탱글탱글한 굴을 맛본다. 지중해의 태양보다

뜨거운 부부의 사랑 이야기도 듣는다.

 

후끈 달아오르는 열기를 식히러 르캬트 해변으로

간다! ‘1년에 300일은 바람이 불어 서핑하기

좋다’는 르캬트는 사시사철 서퍼들로 해변이

북적인다. 큰 연과 날개를 이용해 자유자재로

바다를 날아다니는 윙포일서핑의 성지다.

독특하게 생긴 포일 보드 위에서 한 마리의

새가 되어 지중해를 날아보는 건 어떨까?

 

다시 내륙으로! 피레네로 향하던 길목에서 보내는

상큼한 시간! 일 년 내내 햇볕이 잘 들어 일조량이

많기로 유명한 위스(Eus)에서 희귀한 레몬을

무려 천 가지 이상 농사를 짓는 에티엔 부부를

만난다. 그런데 레몬 농장에서 캐비어가 난다?!

나무에서 자라는 철갑상어의 알, 캐비어의

놀라운 비밀을 공개한다.

 

피레네 산악 지역은 겨울이 오면 고립되기 일쑤다.

그래서 노란색의 세르다뉴 기차(Train Jaune)는

산골 주민들의 발이 되어 100년이 넘는 시간을

달리고 있다. 봄이 찾아온 세르다뉴 지역의

봄 풍경을 만끽하는 좋은 방법! 가도 가도

끝이 없는 피레네 낭만 기행, 열차 타고 누려보자~

 

기차에서 내려 도착한 마을에는 피레네 지방의

보물, 비고르 흑돼지(Porc Noir de Bigorre)가

살고 있다. 검은 털과 꼿꼿한 귀가 특징인

비고르 흑돼지를 키우는 피에르 씨는 ‘돼지가

행복해야 자신도 행복하다’고 말한다. 자유로워도

너무 자유로워 코빼기도 보기 힘든 돼지를

만나기 위해 시작된 술래잡기! 남다른

돼지 사랑의 피에르 씨네 일상을 소개한다.

 

 

 

 

3부. 성(城)스러운 마을로(路)

– 5월 31일 저녁 8시 40분

 

프랑스 사람들도 일생에 한 번쯤 가보고 싶어 하는

중세 고성(古城)에서 하룻밤을 즐기기! 그 로망을

위해 벨카스텔(Belcastel)로 간다. 30명의 주민이

지키는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중 하나인

벨카스텔에는 11세기에 지어진 벨카스텔 성

(Château de Belcastel)이 든든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4월부터 10월까지만 가능한

하룻밤 숙박! 성의 주인 하이디 씨와 프랑스 정찬을

나누며, 운명처럼 성과 사랑에 빠진

그녀의 사연을 듣는다.

 

간절함이 빛나는 길로 떠나다! 피레네를 품고

있는 작은 마을, 루르드(Lourdes)는 가톨릭교회가

공식 인정한 성모 발현 순례지로 연간 방문객이

300만 명에 달한다. 바라는 것은 저마다

다르지만, 평온을 바라는 마음은 모두 같다.

4월부터 10월까지 매일 저녁 9시, 작은 횃불이

모여 도시를 밝힌다. 간절함이 만들어 내는

길 위에서 누구나 성(聖)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루르드의 주민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일상이 담겨 있는 시장으로 간다.

루르드 레 알 시장(Les Halles de Lourde)에서

만난 셰프 케빈이 지역 특산물을 이용해 자신이

개발한 ‘비고르의 소원’을 선보인다. 성스러운 길

끝에서 맛본 특별한 요리의 맛은 과연 어떨까?

 

 

 

4부. 또 다른 피레네로, 바스크

– 6월 1일 저녁 8시 40분

 

피레네 지역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바스크 지방(Pays Basque)! 프랑스 남서부와

스페인 북부에 걸쳐 분포해 있는 바스크 사람들의

땅이다. 프랑스와 스페인에 의해 서로

다른 나라가 되었지만, 바스크인들은 자신들만의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것은 물론, 여전히

바스크어도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이 지역

표지판에는 늘 3가지 언어가 적혀 있다.

불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나뉘어 있다 보니

여기가 대체 프랑스인지 스페인인지 헷갈릴 지경~

프랑스에서 시원한 스페인의 상그리아를 맛보며

시원하게 뻗은 피레네산맥과 대서양을 바라보자!

 

대표적인 바스크 문화를 간직한 바욘(Bayonne)과

비아리츠(Biarritz)로 간다.

바욘은 바스크 건축 양식이 남아 있는 도시로

바스크 맛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17세기경

프랑스에 최초로 초콜릿이 전파됐다고 알려진

도시이기도 하다. 바욘에서 맛본 초콜릿의

매운맛에 눈이 번쩍 떠진다. 프랑스에서도

최고급으로 손꼽히는 바욘의 잠봉.

전직 럭비선수이자, 3대째 잠봉을 만들어 온

세드릭 씨는 자신만의 특별한 숙성 비법을 공개한다.

 

거친 대서양을 끼고 있는 바스크를 대표하는

휴양지, 비아리츠의 해변에서는 현지인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특별한 해수욕이 있다! 쌀쌀한 날씨에도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의 열기로 가득한

비아리츠 해변으로 향한다. 구기 종목 중에서도

가장 빠르다는 바스크의 전통 스포츠,

펠로트 바스크(Pelote basque)! 스쿼시와

비슷한 방식의 경기인 펠로트는 배트를 직접 손에

끼우거나 맨손으로 공을 날리는 격정적인 스포츠다.

전직 펠로트 선수와 함께 바스크인들의 정신이

깃든 펠로트를 배워본다. 다양한 얼굴의 피레네를

만난 여정의 끝, 다시 돌아온 툴루즈에 울려

퍼지는 낭만의 노래!

 

■ 기 획 : 김경은 CP

■ 방송일시: 2023년 5월 29일(월) 5월 30일

5월 31일 6월 1일(목) 저녁 8시 40분

■ 연 출 : 방세영 (㈜더스튜디오다르다)

■ 글/구성 : 김민아

■ 촬영감독 : 권도훈

■ 큐레이터 : 유발이(싱어송라이터)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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