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595회 미리보기

 

아버지의 산 자연인 채양묵

 

메마른 나뭇가지만 빽빽한 겨울 산.

그 속에 거짓말처럼 다른 세상이 있다.

계절마다 차례로 결실을 맺는 다양한 식물들과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나 청량한 계곡.

발길 닿는 곳마다 앞마당이 되는 이 드넓은

무릉도원에, 자연인 채양묵(58) 씨가 산다.

불편한 한쪽 다리와 성치 않은 손가락으로

이곳을 하나하나 가꿔온 지도 벌써 15년째.

그에게 있어 이곳의 삶은 감사한 선물이고

가슴 벅찬 사명이다.

 

철없던 시절, 오토바이 사고로 다리를 다치게 된

채양묵 씨. 다리를 절단하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부상은 심각했다. 다행히 절단 수술은 면할 수

있었지만, 예전처럼 걷거나 마음껏 뛸 수는

없었다. 삶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절망에

빠져 있었다는 그. 간신히 마음을 다잡고

일을 배우겠다며 서울로 향했고 그곳에서

금형 제조 기술을 배우게 된다. 몸이 불편한 것이

약점이 되지 않게 누구보다 열심히 일을

배웠지만, 불운의 사고는 또 찾아왔다.

기계 오작동으로 손가락을 다치게 된 것.

열심히 살아보겠다며 간신히 추슬렀던

어린 마음은 일순간에 무너져 내렸다.

 

 

 

 

몸도 마음도 다친 채로 돌아온 고향.

그곳엔 아들의 미래를 누구보다 걱정하는

아버지가 있었다. 채양묵 씨의 아버지는

그때부터 황량한 산속 땅에 밭을 일구고

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아들이 우여곡절 끝에

굴착기 자격증을 취득해 차근차근 자리를

잡아가는 동안에도 아버지는 쉬지 않았다.

일이 없을 때마다 아버지의 일손을 돕기 위해

산중을 찾았던 채양묵 씨. 당시엔 아버지가

이 산속에서 왜 그리 고생을 자처하는지

알지 못했다. 하지만 아버지에겐 그것이

삶의 마지막 목표였을지 모른다.

예기치 않은 사고와 부상 때문에 어쩌면

남들보다 더디고 힘든 길을 걷게 될지 모르는

아들이, 언제든 와서 쉴 수 있는 휴식처를

만들어야 한다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채양묵 씨는 어엿한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었고, 아버지는

노환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의

온기가 사라져가는 터전. 아이들의

교육 문제 때문에 도시로 이사를 앞두고 있던

채양묵 씨는 고민 끝에 아버지의 터전을

지키기로 한다. 아버지의 산에는 아들에

대한 염려가 구석구석 녹아있었다. 아버지의

사랑에 보답하는 유일한 일은, 이곳에서

누구보다 알차게 살아가는 것. 그래서

그는 이곳에서 즐거운 삶을 열심히

가꿔가는 중이다. 겨울 계곡에서 누치를

잡아 회무침도 해 먹고, 밀가루 반죽에

꿩고기를 보관해 뒀다가 꿩장을 만들어

떡국도 끓인다. 곶감 청을 만들어 만능 고추장도

만들고, 어릴 적 잠시 배웠던 하모니카와

기타 연주도 다시 시작했다. 매일 한결같이

아버지의 터전을 돌며 건강관리를 하는 건

물론이다.

 

아버지의 사랑을 느끼며, 이제 자신도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되고 싶다는

자연인 채양묵(58) 씨. 그의 이야기는

2024년 2월 28일 수요일 밤 9시 10분

MBN<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다.

 

방송일시 : 2024년 2월 28일 (수) 오후 09:10

 

 

[출처]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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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 594회 미리보기

 

아주 오래된 꿈 이야기 자연인 이천용

 

처음부터 완벽한 사람은 없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장하기에

도전할 수 있고 앞으로 나아간다. 이러한 과정을

산속에서 즐긴 자연인 이천용(61) 씨는

발길이 닿는 대로 허전한 공간을 가꾸었다.

무작정 덤벼들었다면 혼란스러운 적응기를

보냈겠지만, 산에 오기 전 늘 챙겨 보던

<나는 자연인이다> 방송은 산 생활에

큰 도움을 주었고, TV 속 수많은 자연인들은

동경의 대상이자 그의 꿈이 되었다.

 

여유롭지 않은 가정 형편에 일찍이 사회생활을

시작한 천용 씨. 제과 회사 판매직 영업사원이었던

그는 경쟁사 쪽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오는 등

유능한 인재였다. 넘치는 열정에

20평짜리 슈퍼마켓에 이어 48평짜리 슈퍼마켓까지

인수하였으나 과유불급이었을까. 건물이 경매로

넘어가게 되면서 많은 돈을 잃게 되자 한동안

지하 셋방살이 신세를 졌다.

 

 

 

 

결국 가족의 생계를 위해

슈퍼마켓에서 팔던 복권 유통업 일을

12년 정도 했고 IMF 외환 위기 땐 인생역전을

꿈꾸는 사람들 덕분에 남들이 망할수록

돈이 벌리는 고충을 겪었다. 연장선으로

아파트 게시판 전단지를 관리하며 을의 위치에서

서러움을 견딘 자연인. 돈은 다시 쌓였지만

일에 대한 자부심은 점점 사라졌다. 접대하고 받는

사회 속에서 능숙해져야만 하는 가짜 웃음에 지친

천용 씨는 진정한 행복의 원천을 알고 싶었다.

 

조금은 미숙하고 가끔 무너져도 마음만은

편안한 자연에서 때로는 느긋하게 때로는 바쁘게

흘러가는 인생을 열었다. 젊은 시절 못지않은

열의로 가득 차 있는 만큼 매일이 설렌다는데.

 

그저 그런 모방이 아닌 독특한 개성을 살려

창작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프라이팬을 이용한

야생 동물 퇴치기는 방송을 열심히 시청하며

제작한 대표 조립품 중 하나. 그리고 자연인만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이름도 긴 ‘이동식 다목적

미니 비닐하우스’까지. 손기술뿐만 아니라

손맛까지 좋은 자연인! 서리태, 은행, 고구마,

땅콩, 마 등 총 열 가지의 재료들로 만든 영양밥에

지금껏 본 적 없는 차요테 장아찌로 차린

산골 밥상은 기대 이상이라는데. 그는 오늘도

선배(?) 자연인들의 산 생활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중이다.

 

여전히 본인은 부족하다고 말하지만 겸손함에

그칠 뿐! 완전 무장 열혈 자연인 이천용(61) 씨의

이야기는 2024년 2월 21일

수요일 밤 9시 1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다.

 

방송일시 : 2024년 2월 21일 (수) 오후 09:10

 

 

[출처]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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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 593회 미리보기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자연인 이홍희

 

성한 나무 하나 없이 황폐한 산에

홀로 우뚝 서 있는 집 한 채. 그곳에

작은 희망의 씨를 틔우고자 애쓰는 한 남자가

산다. 어린나무 하나를 어깨에 둘러멘 채

산을 오르는 자연인 이홍희(51) 씨. 지금도

눈에 선한 화마가 자연을 뒤덮은 건

산에 자리 온 지 고작 3개월 만에 벌어진

일이라는데. 대형산불에 이어 산사태까지

연이은 거친 시련에도 굴하지 않은 사나이.

한겨울 언 땅을 비집고 올라오는 새싹처럼

강인한 한 남자의 이야기다.

 

이제는 수몰되어 사라진 작은 산골에서 태어난

홍희 씨. 유년 시절에 그는 산토끼를 옆구리에

끼고 놀았지만, 어른이 되어선 전혀 다른 삶을

살았다. 컴퓨터 관련 학과를 졸업하고,

기업의 자산 관리 프로그래머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는데.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던 어느 날,

그에게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사건이 하나

벌어졌다. 2002년 중국에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발병했는데,

현지에 파견 가 있던 한국인들이 대거

철수하면서 그 빈자리를 메꿀 인재가 필요하게

되었고 그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도망쳐

나오는 사람들과는 다르게 자신과 가족이

한 단계 올라설 수 있을 거라고 여겼던 것.

도전 정신이 남다른 사내였기에, 그

는 죽으러 가냐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가족과 함께 중국으로 향했다.

 

 

 

 

중국어로 흔한 인사말조차 할 줄 몰랐지만,

직접 부딪혀가며 경험한 홍희 씨. 그 피나는

노력으로 4년간의 파견 생활을 마치고 돌아오니,

한국에 지사를 둔 독일 회사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을 정도로 인정받는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되었다. 직업의 특성상

새로운 프로젝트에 들어가면 밤낮없이 일해야 할

정도로 바빴고, 몸을 챙길 겨를이 없으니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졌다. 갑상샘암에도 걸렸지만,

수술과 치료 후에 다시 일에 뛰어들었다는데.

팀에 복귀한 어느 날 ‘팀 레이오프’라는

팀원 전체가 해고당하는 충격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외국에서는 종종 일어나는

일이라지만, 한국인 홍희 씨에게는 큰 상처가

되었던 해고 통보. ‘몸까지 상해가며 일한 대가가

고작 이런 건가?’라는 사실에 크게 상심했지만,

그는 짐을 챙겨 나갈 수밖에 없었고

가장이었기에 다시 다른 외국계 회사로

문을 두드렸다.

 

이번엔 한국에 지사를 둔 영국 회사에 다니게

되었다. 마찬가지로 간단한 영어 한마디조차

할 줄 몰랐지만, 도전 의식이 남다른 그에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영어도 배우고,

본사가 있는 영국도 오가며 누구 못지않게

열심히 일했다는 홍희 씨. 실력도 인정받으며

남부럽지 않게 살았지만, 그는 또다시 마음에

상처를 입게 된다. 본사에서 관리급 직원이

온다는 소식을 들은 게 고작 일주일 전.

그리고 비행기를 타고 온 매니저는

한국 지사 직원들을 보자마자 전체 해고를

통보했다. 짐 챙길 시간도 주어지지 않고

출근한 지 2시간 만에 퇴직 서류를 챙겨

곧장 사무실을 떠나야만 했다는 그.

두 번의 충격적인 팀 해고를 경험한 그는

결심했다. “이제 쫓기는 삶은 그만두자.

딱 5년만 더 일하고 무조건 산으로 간다”

 

숲이 재가 되고 산사태로 집이 쓸려 내려갔지만,

그에게 포기란 없다. 황량한 산중의 시간을

시끌벅적하게 채워주는 귀여운 동물 친구들

개와 거위, 닭, 고양이. 봄이 오면 노란 물결로

빼곡히 집 앞마당을 채우는 유채꽃밭은

그가 가장 아끼는 장소라는데.

 

틈날 때마다 주위에 묘목을 심어 자연을

회복시키는 것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이 남자.

푸른 새싹의 강인한 생명력을 닮은

자연인 이홍희 씨의 이야기는

방송일시 24년 2월 14일 수요일 밤 9시 1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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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 592회 미리보기

 

산골 미남이시네요 자연인 신동만

 

“어렸을 때부터 예쁘게 생겼단 이야기를

많이 들었죠.” 깔끔하게 올린 머리에 산에 사는

남자답지 않게 고운 피부결이 돋보이는 그는 자칭

‘최강 동안’ 신동만(63) 씨다.

손끝이 찌릿해 올 정도로 차가운 계곡 세수,

쫀득한 토종꿀 팩, 벌침 보톡스(?)가 주름을

없앤다며 너스레를 떠는 자연인. 하지만 실상은

자연에서 바쁘게 움직이고, 하고 싶은 대로

살다 보니 늙을 새가 없었단다.

세월을 거스르며 살고 있다는

산골 미남의 자연 예찬 속으로 들어가 보자.

 

“부모님은 늘 저를 믿고 응원해 주셨어요”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티가 여실히 드러나는

자연인. 4남매 중 공부를 잘했던 형들과 달리

노는 것만 좋아했다고. 그럼에도 부모님에게

꼭 붙어 애교를 부렸기에 늘 사랑을 독차지했고,

자유분방하게 자랐단다. 어릴 적엔 ‘수사반장’이라는

TV 프로그램을 시청하며 엉뚱하게도 형사가 아닌

술집 사장에 마음을 사로잡혔다는데. 범인을 잡느라

지친 형사들보다 깔끔하게 올린 머리에 멋진 정장을

입는 술집 사장들이 그렇게 멋있어 보일 수가

없었다고. 그러다 스무 살 무렵 결국 부모님께

편지 한 장만 남겨두고 무작정 상경을 했단다.

 

 

 

 

술집 사장이 되겠다는 꿈을 안고. 역시 어디서나

사랑받을 팔자였던가. 처음 일을 시작한 가게에서

싹싹하고 일머리가 좋았던 덕에 사장의 도움으로

일찍이 자신만의 가게인 포장마차를 열 수 있었던

자연인. 멍게조차 잡기 어려울 정도로 서툴고,

만취한 손님들 때문에 경찰서에 가는 일이

부지기수였지만 장사 체질이었던지

그저 단골손님이 느는 것만으로도 신이 났단다.

그 이후 점점 자리를 잡아 민속주점, 호프집 등으로

사업장을 확장하며 엉뚱했던(?) 그의 꿈은 현실이

되었다. 그렇게 모든 것이 탄탄대로였다고 믿었던

시절, 정작 그의 몸이 망가지고 있었다.

 

수십 년을 낮보다 밤에 일을 했고, 잦은 음주로

몸의 면역력이 거의 무너져 있었던 것.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대상포진이 반복되었고

결국엔 실명 위기까지 가게 됐다는데...

하는 수 없이 모든 사업은 접은 채 고향에서 지낸

몇 달. ‘그저 마음 편히 지내자’ 싶은 고향 산에서

점점 차도가 있는 걸 알게 됐고, ‘자연만이

정답이구나’ 생각했던 그는 낮에는 바위 위에서

잠을 자고 산을 타거나 비박을 하며

더 깊은 산 속을 꿈꾸게 되었다고.

그렇게 그의 새로운 꿈이 실현된 곳이 바로 이 산이다.

 

“아플 때 나는 자연인이다 프로그램을 보면서

힘을 냈는데 내가 주인공이 됐잖아요.”

 

프로그램의 오랜 팬이라며 반가움을 드러내는

자연인! 몸이 아팠던 시절에 즐겨봤던

<나는 자연인이다> 프로그램을 보며 배운 것들로

자신만의 자연을 꾸몄다. 물고기부터 새와 벌까지

동물들과도 교감하고, 직접 꿀을 먹여 키운

토종 벌꿀과 벌침을 이용한 피부 관리 비결까지

게을리하지 않는다. 서툴지만 드럼을 치고

냇가 소리를 배경 삼아 붓글씨도 쓰며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고 느낀다는데... 그게 다가 아니다.

봄이 오기 전 마지막 겨울을 즐기자! 산속에서

개업한 산골 포장마차에서 나눠 먹는

겨울 간식들까지. “그 시절 겨울이 생각나요”

아팠던 시절이 무색할 정도로 그의 무기인

미모와 함께 건강을 되찾았다는 오늘의 자연인

신동만 씨! 그가 궁금하다면 2024년 2월 7일

수요일 밤 9시 1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방송일시 : 2024년 2월 7일 (수) 오후 09:10

 

 

[출처]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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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 591회 미리보기

 

그토록 원했던 숲! 자연인 정인택

 

세상 누구보다 자연을 사랑하는 한 남자가 있다.

계절 상관없이 매일 험한 산길을 터벅터벅 맨발로

올라간다는 자연인 정인택(61) 씨.

나뭇가지에 치이고 돌을 밟아도 아픈 기색 없이

온몸으로 숲을 느끼는 그다. 비에 젖은 나무는

친구가 되고, 풀숲은 침대 삼아 집 안방처럼

드러눕는데. 이 산과 인연을 맺은 지

벌써 20년이 넘었다는 자연인. 경험한 것도

아는 것도 많은 베테랑의 면모가 물씬 풍기지만

사실 그는 이곳에 완전히 자리 잡은 지

3개월 차 초보 자연인이라고 한다.

어떻게 된 일일까.

 

어릴 때부터 조용하고 수줍은 성격이라

친구도 많지 않았고 사람과 부딪히는 걸

극히 꺼렸던 그는 조용하고 편안한 산이 좋았다.

그래서 임학과에 진학했고, 교수를 목표로

박사과정까지 마쳤지만, 유학을 다녀온 선배가

교수 자리에 앉게 되면서 기회를 놓치고 만다.

결국 생계가 급한 나머지 꿈을 포기하고

은행에 취직한 인택 씨. 하지만 생각 이상으로

업무는 고단했다. 소송 업무를 맡게 된 그는

매번 각종 민원과 고달픈 사연들, 사람들과의

실랑이로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회사 방침 때문에 2년마다 근무지를

옮겨야 했던 그는 가족들과 떨어져

지낼 수밖에 없었다.

 

 

 

 

고립된 채 스트레스만 쌓여가던 그에게

유일한 휴식처는 여전히 산이었다. 결국, 그는

여유자금이 생기자마자 산속의 땅을 산다.

그때부터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주말마다

산속에 들어가 집을 짓고 땅을 일구다,

다시 월요일이 되면 출근하는 삶을 지속해왔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3개월 전에 퇴직하게

됐다는 자연인. 이제야 산골살이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게 됐다. 20년 차 베테랑의

경험과, 3개월 차 초보의 넘치는 의욕으로

산골 생활을 즐기고 있다는 자연인. 맨발에

손거울 하나 들고 산행하는가 하면,

편백나무 향을 입힌 멧돼지 고기로 찌개에

직화구이까지 척척 해낸다. 계곡 옆 바위에 앉아

오카리나를 불면서 한가한 일상을 보내기도

하지만, 산골살이는 마냥 쉬울 리 없다.

먹을 것이 마땅치 않은 겨울이라 저장한

음식들로 끼니를 때워야 하다 보니 모과와 땅콩,

낙엽을 넣고 밥을 짓거나 7년 묵은김치를

맛보게 되는 일도 벌어진다. 하지만 이 모든 게

평생 바라왔던 꿈같은 일상. 그의 꿈은

이제 막 실현되고 있다.

 

때로는 친구로, 때로는 휴식처로,

때론 삶의 전부처럼 느껴지는 숲에서 행복을

그린다는 자연인 정인택(61) 씨의 이야기는

2024년 1월 31일 수요일 밤 9시 10분

MBN<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다.

 

방송일시 : 2024년 1월 31일 (수) 오후 09:10

 

 

[출처]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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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 590회 미리보기

 

껍데기 인생은 가라! 자연인 김창섭

 

칼바람 부는 어느 겨울날, 웃통도 벗은 채

직접 만든 나무 역기와 아령을 들며 체력 관리에

한창인 한 남자! 일흔이란 나이가 믿기지 않는

다부진 팔뚝과 딱 벌어진 어깨, 몸 곳곳에

자리 잡은 탄탄한 근육까지. 산골 살이 7년째,

지금의 삶을 오래도록 즐기고 싶은 간절함은

오늘도 자연인 김창섭(70) 씨를 기운 나게 한다.

 

“지난날은 껍데기 인생이었어요.”

 

부잣집에서 태어난 창섭 씨는 부모의 도움으로

레스토랑에 헬스클럽, 사우나 등을 차렸다.

큰 말썽을 일으키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삶의 의미가 분명한 것도 아니었다.

가벼운 시도만 있다면 나머지는 노력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에서 그는 자연스레 의존적인 사람으로

변해갔다. 그러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친구에게 투자한 돈까지 잃게 되자 빈 껍데기만

남았다는 것을 깨달았고, 이때 창섭 씨는

첫사랑처럼 묻어둔 오랜 로망이자 꿈이었던

‘산’이 떠올랐다.

 

 

 

 

이제껏 혼자 힘으로 돈을 벌어본 적도,

도시를 떠나 본 적도 없었던 그는 우선

시골 마을에 정착해 농사일부터 배웠다.

그러면서 차근차근 산 생활을 준비해 나갔다.

소소하게 짓던 텃밭 농사는 후에 친환경 농장을

운영할 만큼 커졌고, 도시에 있는 가족들에게

보탬이 되기도 했다는데. 노동을 통해 보람을

느끼고, 나아가 존재의 이유까지 찾게 된

자연인. 껍데기뿐이었던 그의 인생이

비로소 채워지기 시작한 순간이었다.

 

아들딸을 결혼시킨 후, 농장을 그만둔

창섭 씨는 마을과 떨어진 산속으로 거처를

옮기고 본격적인 산 생활에 돌입했다.

그토록 원했던 진짜 자연인이 되던 날에는

희열감과 진정한 삶의 의미를 개척했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찼다는데.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게 인생사라지만 도시에서 계속 지냈다면

영원히 알지 못했을 소박한 행복도 알게 된

자연인. 가지, 표고, 호박, 칡과 같이 자연에서

구한 간식거리를 정성껏 말려 보관하다가

겨울날 하나씩 먹는 재미도 자연인만이

경험할 수 있는 묘미라고. 부유했던 시절의

여유로움과 현재 만끽하고 있는 여유로움의

차이는 분명하다. 경쟁 사회에서 돋보여야 하는

도시와 달리 여기서는 오로지 나 자신에게

집중하게 된다. 날씨 좋은 날엔 스케치북만

챙겨 밖으로 나가 눈앞의 풍경을 담고,

심심할 때는 장구채를 들고 장단을 치면서

덩실거려도 제약받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조금 더 과감하게 표출하면

괜히 속이 뻥 뚫린다는데.

 

누군가에게 보여주기식이 아닌 나를 위한

여정을 보내고 있는 지금 이 순간, 자연이라는

멋진 무대 위의 주인공이 되어 새로운 인생의

서막을 펼친 김창섭(70) 씨의 이야기는

방송일시 2024년 1월 24일 수요일

밤 9시 1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다.

 

 

[출처]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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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 589회 미리보기

 

바닷가, 선녀와 나무꾼 자연인

이근식&김숙자 부부

 

바닷내음 솔솔 밀려오는 산속에 자리한 벽돌집.

수평선이 내려다보이는 마당에 앉아 누리는

‘바다 멍’은 자연인 이근식(71)

김숙자(65) 부부에게 무한정 주어진 특권이다.

멋들어진 색소폰과 보기에도 생소한

중국 악기 ‘얼후’. 아내는 바닷가에 온 뒤로

평생 해보지 못한 것들을 취미 삼아 도전하며

하루를 즐겁게 보내고 있다. 재주 많은 아내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남편. 알콩달콩 생굴도

함께 따러 다니며 모든 근심 떨쳐버린 듯

평화로워 보이지만, 실은 이곳에 오기 전

남편 근식 씨에게는 누구에게도

말 못 할 마음의 병이 있었다는데.

 

어린 시절, 근식 씨는 남들과는 조금 다른

환경에서 자랐다. 첫째 부인 사이에서 아들을

얻지 못하자 아버지는 새로운 아내를 맞이했고,

총 세 명의 어머니를 갖게 되었다. 집안의

첫아들이자 장남이었다는 근식 씨. 어린 시절에

많은 사랑을 받으며 자랐지만, 좋은 날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는데. 배다른 형제가 열셋이나

되니 집안은 점차 시끄러워졌고, 근식 씨의

친어머니마저 집을 떠나버리면서 인정받지

못하는 장남으로 눈칫밥을 먹으며 자랐다는 그.

유년 시절 근식 씨의 마음은 새까맣게

병이 들 수밖에 없었다.

 

 

 

 

군을 제대하고 나무를 다듬고 키우는 조경사로

일하기 시작한 근식 씨. 그리고 어느 날,

친구 집에 갔다가 친구의 여동생 숙자 씨를

보고서 첫눈에 반했다는데. 결혼식을 올리면서

복잡한 집안 문제를 잊기 위해 바로 나가서

살았다는 그. 예물로 받은 반지를 팔아

작은 화원을 차려서 무거운 나무를 나르는

고된 일을 하면서 상처받았던 기억을 떨치고자

했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인에게

보증사기까지 당하게 된다. 인생의 쓴맛을

제대로 겪기 시작한 부부. 먹고 살기 위해,

가정을 지키기 위해 이들은 화원 일을 놓을 수

없었고, 하루 벌어 하루 돈을 갚으며 열심히 살았다.

 

“젊은 시절 돈 벌어서 처음 산 땅.

기분이 너무 좋잖아요”

 

자신에게 마음의 병이 찾아올 걸 직감이라도

했던 것일까. 산과 바다밖에 없던 인적 드문

바닷가. 낚시를 유달리 좋아하던 근식 씨는

30년 가까이 화원에서 고생해 모은 돈으로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산에 자리를 마련했다.

그리고 그럴싸한 터가 갖춰질 때쯤 병이

찾아왔다.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기를 몇 번.

숨이 안 쉬어지는 고통으로 응급실에 실려 갈

정도였는데. 결국 공황장애를 진단받은 그는

모든 걸 내려놓고 쉬어야 할 때임을 깨달았고,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푸른 바다가 보이는

한적한 바닷가 집으로 주저 없이 왔다.

 

조용한 바닷가에서 좋아하는 낚시 실컷 즐기고,

유유자적 사니 병이 도망가 버린 것일까.

도시에서 근식 씨가 겪은 공황장애는 이제

낌새조차 없다. 직접 농사지은 콩으로

장작불에 끓여 만든 아내의 새하얀 두부도,

근식 씨가 낚시로 잡은 생선 망둥이도,

바닷가 밥상에 빠지는 날이 없다는데.

해맑은 아이처럼 싱그럽게 웃는 여자와

우직한 나무처럼 든든한 남자. 바닷가 집에서

인생 최고의 행복을 맛보며 사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24년 1월 17일 수요일 밤 9시 1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방송일시 : 2024년 1월 17일 (수) 오후 09:10

 

 

[출처]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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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 588회 미리보기

 

Bravo! 나의 음악 인생 자연인 하재용

 

모든 것이 얼어붙어 고요함만이 감도는 설산,

겨울 정적을 깨우는 경쾌한 드럼 소리를 따라

첩첩산중으로 들어가 본다. “연습이 부족해서

잘 못 쳐요...” 쑥스러운 듯 말하면서도

드럼 스틱을 손에 쥐면 눈빛부터 바뀌는 그는

산골 뮤지션 자연인 하재용(65) 씨다.

스틱 하나로 꽁꽁 언 산을 누비며 바위, 나무,

얼음 등을 두드려보며 자연의 소리를 찾고 있다고

하는데. 그가 찾고 있다는

자연의 소리를 함께 찾아 나서 볼까?

 

“공장에서 번 돈으로 작은 북 하나,

심벌즈 하나를 샀는데 세상을 얻은 것 같았죠.”

 

서울 독산동이 고향이었다는 자연인. 5남매 중

넷째였던 그는 밖으로 다니며 가정에 충실하지

못했던 아버지 때문에 죽으로 끼니를 때우며

어렵게 살았다. 그러나 그에겐 남다른 꿈이

있었다. 초등학교 시절, 마을 콩쿠르에서

처음 음악을 접하며 밴드 음악에 매료되었던 것.

 

 

 

 

수업 시간에도 책상 밑으로 손을 넣어 박자를

맞추고, 냄비로 그만의 드럼을 만들며

중학교 2학년 때는 드럼을 사겠다는 일념으로

공장에 들어가 일까지 시작했다. 월급을

받자마자 악기 상가로 뛰어가 작은 북 하나,

심벌즈 하나를 사고 나니 세상까지

얻은 것 같았다는 자연인. 결국 독학으로

배운 드럼으로 꿈에도 그리던 방송국 악단의

단원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드럼을 쳤고 그것도 모자라 청량리에 있는

대형 클럽에서도 열정을 쏟았는데 사이키 조명을

오래 맞으며 시력도 떨어지고 통행금지로

밤새 클럽에 있어야 했음에도 그 시절이

행복했다고. 그렇게 음악가로서의 삶을

잘 살아가고 있던 도중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들었다. 아버지의 유언은 음악을 그만두라는

것이었다. 결국 아버지의 유언대로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음악을 포기한 후

‘ㄷ’ 회사에서 약 10년간 근무했다. 평범한

회사원이자 가장으로서 살아왔지만,

음악 없는 삶이 참을 수 없이 괴로웠던 자연인.

결국 회사에서 작은 밴드를 결성하게 됐고

사내 체육대회와 야유회 등을 거쳐 타 회사의

축하 공연까지 설 정도로 인기가 좋았단다.

억눌렀던 마음이 터져 나와 하루 종일

공연 준비를 하고 피곤이 몰려와도 음악을

할 수 있음에 너무도 기뻤다. 그러던 중 회사

경기 하락으로 부지가 옮겨지면서 할 수 없이

회사를 그만두고 부인과 식당을 시작했다.

식당이 어느덧 자리를 잡고 두 아들이 성인이 될

무렵, 그는 어릴 적부터 함께였던 음악이

그리웠고 방해받지 않고 마음껏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자연을 동경하게 되었다고.

결국 부인의 응원으로 정착하기 위한 산을

찾아다녔고 첩첩 산골 오지인

이곳에서 터를 잡게 되었다.

 

자유로운 영혼의 웃음 만발 자연인!

카리스마 뮤지션이자 유쾌 발랄 개구쟁이인

그는 얼음 계곡에서의 세수도, 곧게 뻗어있는

커다란 소나무도, 모두 자연의 보물이니

자신은 그것을 음악으로 표현하여

보답하겠다고 하는데... 극한의 설산에서

펼치는 두 남자의 좌충우돌 이야기가 펼쳐진다.

랩도 하고 드럼과 색소폰도 연주하고

대파 마이크(?)로 부르는 노래까지.

산골에서 펼치는 둘만의 음악회에 “이 시려요”

이냉치냉 국수에 강추위 속 장작 패기까지.

아옹다옹하면서도 눈처럼 쌓이는 정! 멈출 줄

모르는 둘만의 케미!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방송일시 2024년 1월 10일

수요일 밤 9시 1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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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 587회 미리보기

 

나의 화려한 계절 자연인 최효영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캄캄한 새벽.

자연인 최효영(72) 씨는 눈보라가 휘날리고

칼바람이 살갗을 파고드는 맹추위에도

아랑곳없이, 진하게 탄 믹스커피 한잔을 들고

밖으로 나선다. 작고 깡마른 체구지만

다부진 손 하나 믿고 이 산골에 들어왔다는

그는, 파고 또 파도 온통 돌밭인 이 황량한 땅을

3년 넘게 가꿔왔다. 그 덕에 아주 풍족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는 자연인.

하지만 그도 한땐 이 지긋지긋한 시골을

벗어나겠다며 발버둥 치던 시절이 있었다.

 

그가 태어나고 자란 시골은 보이는 건

논밭뿐이고 할 수 있는 건 농사뿐이었다.

그곳이 세상의 전부인 줄 알았다는 어린 시절의

자연인. 하지만 우연히 가 본 도시의 인상은

그야말로 새로운 세상이었다. 뭘 해도 좋으니,

시골을 벗어나 도시에서 성공하고 싶다는 열망.

그래서 그는 열네 살 어린 나이에 집을 뛰쳐나왔다.

 

 

 

 

할 줄 아는 게 없었고, 그래서 안 해본 일이 없다.

여관에서 허드렛일을 하다 다방에 취직해

커피 타는 일도 하고 길거리에서 사탕,

라이터 부싯돌, 빵, 양말 등 물건을 가리지 않고

팔아보기도 했다. 참 열심히 살았지만,

기반 없이 무작정 시작한 도시 생활은 쉽게

자리잡히지 않았고 그사이 군대까지 가야 했던

자연인. 제대하고 돌아오니 다시 원점이었다.

아버지는 그가 마음잡고 농사일을 물려받길

바랐지만, 결혼이라는 새로운 숙제까지

해결해야 했던 그에겐 더더욱 도시가

간절했다. 그렇게 이어진 두 번째 탈출.

두 번째 도시에서 배운 건 건축 일이었다.

공사 현장의 막내 인부로 시작해 차곡차곡

경험을 쌓아 나중엔 작은 건축 사업을 할 수

있었던 자연인. 이후, 공사 현장을 따라

전국을 누비며 살았다. 작은 시골 마을을 떠나

조금 더 넓은 세상을 누비고 싶었던

그의 꿈은 결국 이뤄진 셈이었다.

 

혈기 왕성하던 그도 나이가 들고 생업 전선에서

은퇴할 시기가 온다. 이제는 조용히 노년을

보내리라 생각했던 자연인. 하지만 삶은,

끝까지 그를 새로운 곳으로 이끄는 모양이다.

시골에 가서 살고 싶다는 아내의 제안으로

산골 땅에 들어서게 된 것. 그래서 그는

4년째 홀로, 이 험지를 살만한 곳으로

가꿔가는 중이다. 그토록 벗어나고 싶던

고향보다 더 시골스러운(?) 곳인데,

어쩐 일인지 그는 하루하루가 즐겁다고 하는데...

 

그 누구보다 화려한 겨울을 보내고 있는

자연인 최효영 씨. 그의 이야기는

방송일시 2024년 1월 03일 수요일

밤 9시 10분 MBN<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다.

 

 

[출처]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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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 586회 미리보기

 

남자의 인생! 자연인 강신철 씨

 

2024년이라는 새로운 해가 떠오르기 전

아쉽지만 끝맺음이 아름다워야 할 때가

다가왔다. 내일을 위해 오늘을 맞이하는

자연인 강신철(62) 씨는 석이버섯을 채취하고자

굵은 밧줄을 들고 험한 산길을 올랐다. 겉보기엔

멧돼지 사냥도 거뜬히 해낼 것 같은

장군감이지만 마른 버섯 하나하나 일일이

물을 뿌리며 석이버섯을 캐는 모습에 세심함이

가득하다. 두툼한 손에 덥수룩한 수염,

딱 봐도 산과 잘 어울리는 상남자의 면모를

지녔지만 그는 지금도 여전히 아버지가 그립고

보고 싶은 어린 소년의 마음 그대로이다.

 

어릴 때부터 운동을 좋아했던 자연인.

경제학과에 진학하기를 바라는 아버지의 기대에

차마 부응할 수는 없었다.

그럴수록 부자(父子) 사이는 멀어지게 되는데.

공부보다 복싱이, 가족보다 친구들이

우선순위였던 신철 씨는 체육학과에 합격했으나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해 꿈을 접게 되었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낸 그는 제대 후 돈을

벌고 싶어 광산에서 일을 시작했다. 방황했던

지난날을 극복하고 겨우 자리를 잡은 신철 씨.

남들처럼 어엿한 가장으로 치열하게 살았던

것도 잠시 젊은 날의 치기를 버리지 못한 채

수렁에 빠지고 만다.

 

 

 

 

결국 모아둔 재산도 가족도 뿔뿔이 흩어지고

회의감에 못 이겨 찾아간 곳은 다름 아닌

자연이었다. 발길 끊긴 어느 산속의 깊은 밤.

신철 씨는 굴곡의 연속이었던 인생을

돌이켜보며 가수 나훈아가 부른 <남자의 인생>을

조용히 읊는다. 흘러간 세월에 가사를

되짚어보니 큰 도움 없이 잘 자라준

자식들과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요동치듯 밀려온다.

 

살아생전 철 없는 모습만 보여 드린 게 후회돼

아버지 산소 바로 아래 터를 잡았다.

시간을 되돌릴 수도, 뒤늦은 효도도 할 순 없지만

한 번쯤은 제대로 사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었다는 신철 씨. 그는 지금 화려한 모양새는

아니어도 직접 지은 집에서 소박한 살림을

꾸리고 작은 행복에도 만족하며 살아간다.

매일같이 산속을 찾아 절벽에 매달려

석이버섯을 따고, 또 높은 나무에 올라

겨우살이를 채취한다. 돌아오는 길에는

말굽버섯과 잔나비걸상 등 귀한 버섯까지

챙겨오니 가방도 마음도 묵직하기만 한데.

센스 만점 자연인의 특별식에도 눈길이 간다.

보글보글 끓이는 부대찌개에 송이버섯이?

귀한 석이버섯과 누룽지탕의 조합은 또 어떨까.

퓨전 음식뿐만 아니라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뻥튀기와 고추장떡까지. 사방이 고요한

겨울에도 동분서주 분주한 자연인은 지붕에 올라

연통 청소를 하는가 하면 봄을 기다리며

또 다른 준비에 나서는데. 예전부터 그려온

산속 생활에 비어있는 여백을 하나씩 채우며

철든 인생(?)을 살아가는 강신철(62) 씨의

이야기는 방송일시 2023년 12월 27일

수요일 밤 9시 1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다.

 

 

[출처]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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