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575회 미리보기

 

여기 상남자의 냄새를 풍기며 거침없이

장작을 패는 사람이 있다. 바글바글 모여있는

벌들을 손으로 주워 담는 그에겐 말벌 정도는

귀여운 곤충이고, 아찔하고 험한 산길도

그에겐 평탄한 등산길이다.

 

자연인 박종근(54) 씨에게

산은 위험한 곳이 아니다. 괴로움도 잊고

건강도, 사랑도 마음의 평화까지 안겨준

이곳은 이제 하나의 안식처다. 자연에 들어온

그 순간부터, 그는 모든 게 행복했다.

 

열일곱이라는 이른 나이부터 일을 시작했던

그는, 산에 들어와 살기 직전까지 안 해본 일이

없다. 누나들이 자리 잡은 부산으로 무작정

내려가 뱃일을 시작했던 자연인.

엔진 수리공으로 오랜 시간 배를 탔는데,

뱃일은 워낙 육체적으로 힘든 고강도의

업무였다. 몇 년간을 버티다, 몸이 힘든 일은

그만하고 싶어 출판사에 들어갔는데,

몸은 편하지만, 마음이 불편하다는 게 문제였다.

 

 

 

 

중졸자인 그는 고학력의 다른 직원들에게

소외감을 느끼기 일쑤였다. 그렇게 버티다,

이직하고, 다시 또 무언가를 견뎌야만 하는

직장생활을 반복해 오다, 작은 건축 사업을

시작하게 된 자연인. 큰 공사를 맡았지만,

공사비가 입금되지 않아, 이곳저곳에서

빚 독촉에 시달리기도 하고, 믿었던 지인에게

돈을 떼이기도 하는 등의 수난은 계속됐다.

사회에서의 시간이 쌓여갈수록,

노련함보다는 피곤함이 쌓여갔다.

 

그나마 그를 버티게 했던 것은 늦은 나이에

만난 아내. 한눈에 반했고, 둘은 금세 사랑에

빠졌지만, 아내는 모든 걸 조심해야 하는

사람이었다. 위암으로 인해 위의 절반을

절제해 냈던 상황. 그래서 자연인은 자신과

아내의 건강과 마음의 평화를 위해,

산에 살기로 결심하게 되는데...

 

산은, 그의 마음 한구석에 늘 있었다.

그래서 미리 땅을 사두고, 시간이 날 때마다

조금씩 준비를 해왔다는 자연인. 결심한

순간부터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땅을 다지고, 모아둔 폐자재들로 집을 짓고,

농작물을 심고, 벌을 키우기 시작했다.

산 생활에 엄두가 나지 않는다는 아내에겐

잠시 시간을 주기로 하고, 그는 부지런히

산골을 가꿨다. 그러길 벌써 7년. 이제는

마치 원래부터 이곳에 살았던 사람처럼

산골살이에 훤하다. 자리공이라는 독초와

2년간 삭힌 막걸리로 천연 살충제를 만들고,

직접 만든 찜질방에서 직접 농사지은 꿀과

과일로 화채를 만들어 먹는다. 산초기름에

각종 채소를 부쳐 먹고, 아내를 위해 약초를

종류별로 구비해 두고, 한밤중에 물고기를

잡아 오기도 한다. 이제야 제자리를 찾은 것 같은

그의 인생. 그는, 누구보다 행복하다.

 

모든 게 만능인 거침없는 상남자

자연인 박종근 씨의 이야기는

2023년 10월 11일 수요일 밤 9시 10분

MBN<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다.

 

방송일시: 2023년 10월 11일 (수) 오후 09:10

 

 

[출처]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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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 574회 미리보기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어둑어둑한 밤, 모두가

잠든 시간에 자연인 한길동(67) 씨는 유유히

산에 오른다. 거창한 장비 없이 작은 랜턴에만

의존한 채 익숙한 발걸음으로 온 산을 누비는 그.

숨이 헉헉 찰 때쯤 마침내 발견한 것은 바로

송이버섯! 버섯 철이 되면 밤낮 할 것 없이 산에

올라 가을의 행복을 캔다는데. 해가 뜰 때

즈음에서야 산에서 내려와 잠시 눈을 붙이더니

또다시 산에 오르는 길동 씨! 하루에 12시간이

넘도록 산에 머문다는 그에게 산은

대체 어떤 존재일까.

 

어릴 적, 다른 형제들이 아버지를 도와 농사를

지을 때 길동 씨는 약초꾼인 형을 따라 산으로

향했다. 한 번 산에 올라갔다 내려오면 밭일하던

일꾼 열 명의 품삯을 챙겨 줄 정도로 많은 약초를

캐왔다는데. 그렇게 캐 온 약초를 팔아 동생들

학비를 대줄 정도로 산에 대한 감각은 타고났었던

자연인. 먹고 살기 위해 산골을 떠나 도시에서

일할 적에도 두릅 철이나 버섯 철이 되면

푸릇푸릇한 산의 광경이 눈앞에 선명하게

그려지곤 했다. 그럴 때면 모든 걸 뒤로한 채

고향으로 내려가 맘껏 산을 누비고 싶었지만,

먹여살려야 할 가족이 있었기에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다. 기계 사고로 양손 검지가

잘렸을 때도, 타일 시공을 하며 온종일 먼지를

마시면서도 가족을 위해 쉬지 않고 일했던 그.

 

 

 

 

그렇게 자녀들을 모두 가르친 후 50대의

조금 이른 나이에 은퇴를 선택했다. 고되었던

도시 생활을 마친 길동 씨가 향한 곳은

당연하게도 산. ‘나는 산이 없었으면

죽었을 것 같아.’ 삶을 살아갈 또 하나의 이유가

되어준 산에서 인생 제2막을 열어보려 한다.

 

산 위에서는 주인이지만 산 아래에서는

주객전도가 된다. 농사에는 소질이 없어

그의 텃밭에는 호박 몇 개만 덩그러니 놓여있는데.

그렇게 길동 씨는 산에서 딴 버섯과 장뇌삼을 챙겨

이웃집으로 향한다. 정성껏 따 온 것들을 내주고

이웃 텃밭에서 고추, 가지를 먹을 만큼만 챙겨

오는데. 자연산 재료가 넘쳐나는 이곳, 그중에서도

가장 귀하고 맛있는 건 역시 길동 씨가 캔 버섯!

송이 넣은 라면으로 한 끼를 뚝딱 해결하고,

뜨끈한 육수에 담가 먹는 송이 샤부샤부는

그야말로 진국이다. 마지막으로 산에서 주워 온

밤을 넣은 밤밥에 송이 미역국까지 먹으며

산골의 가을을 만끽한다. ‘산은 나한테 놀이터라고

생각하면 돼요.’ 어린 시절부터 어른이 된

지금까지 평생 놀이터가 되어준 산에서

낭만을 즐기는 자연인 한길동(67) 씨의

이야기는 2023년 10월 4일

수요일 밤 9시 1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다.

 

방송일시: 2023년 10월 4일 (수) 오후 09:10

 

 

[출처]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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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 573회 미리보기

 

쉿! 사장님은 방송 중 자연인 김홍기

 

카메라를 쥔 채, 개와 함께 산을 오르는

한 남자. 끝이 보이지 않는 호수가 펼쳐진

절경 속에서 대금을 불고 있는

자연인 김홍기(70) 씨다. 개 ‘해탈이’와 함께

보내는 일상을 1인 방송에 찍어 올리고

있다는데. 촬영부터 편집까지, 방송을

시청하는 구독자만 8만 명 이상이라는

크리에이터 자연인.

산속에서 방송 중이라는 이 남자가 궁금하다.

 

원래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는 홍기 씨.

중공업 엔지니어였던 그는 안정적으로

나오는 월급으로 자식들을 키우며 평범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쳇바퀴 돌 듯 반복되는

삶이 지겨웠던 그는 자유롭게 내 일을 해보고

싶은 마음에 새로운 도전을 결심했고,

그렇게 농산물 유통업에 뛰어들었다.

처음 해보는 사업임에도 금세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일이 잘 풀리기 시작했다.

 

 

 

 

갑작스레 찾아온 IMF 외환위기.

파산의 위기를 직감한 그는 종잣돈을 남겨둔 채

사업체를 정리했다는데. 한동안 바쁘게 살아온

나에게 휴식을 주고자 잠시 쉬고 있던 자연인.

새로운 기회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찾아왔다.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던 동생이 바람도

쐴 겸 놀러 오라고 제안했는데, 그 여행은

그가 해외에서 사업을 시작한 계기가 되었다.

 

2년간 외국어를 익히고, 동생의 골프 사업을

돕게 된 자연인. 그리고 사업은 중국에 이어

필리핀까지 진출하게 되었다는데. 적자뿐이었던

리조트의 대표가 된 그는 사업을 일으키기 위해

시스템을 바꾸기 시작했고 9,917㎡(3,000평)

규모의 리조트는 3년 만에 5배나 확장되는

결과를 얻었다. 어느덧 성공한 대표님이 된

홍기 씨. 그러나 마냥 좋지만은 않았다.

치안이 불안했던 필리핀에서 사업을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 손님들의 안전이

걱정됐던 그는 매일 순찰을 돌 정도로 밤잠을

설치며 일했고, 낯선 땅에서 사업하느라

눈빛은 날카로워지고 신경은 늘 곤두섰다.

50대 후반이 되면 미련 없이 한국으로

돌아가야겠다고 마음먹었지만, 잘 되는

사업을 놓기란 쉬운 일은 아니었다.

대표직을 놓지 못하고 있던 그가 돌연

모든 걸 포기하게 된 건 한 사람 때문이었다.

필리핀에 한 번씩 건너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집을 지어주고 나눔을 실천한 스님.

필리핀 교민들이 모이는 불교 모임에서

자연인은 법륜 스님의 영상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 하지만 볼수록 어딘가 익숙한 얼굴.

알고 보니 옆 마을에 지내던 동갑내기

친구였다는데. 수십 년 만에 본 친구가

훌륭한 사람이 되어 있는 것을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는 그. 남을 위해 베푸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스님에 반해, 자신은

너무 돈을 좇아온 인생이 아닌가 깊은 고민에

빠진 그는 이제라도 남은 삶은 다르게

살아보고 싶어졌다는데.

 

지난날의 나를 돌아보고자 선택한 산.

평화로운 일상에 날카로운 성격도 무뎌졌다.

카메라를 들고 어디론가 가는 자연인.

거대한 솥단지에서 까만 약초 물에 재운

족발을 꺼내 보인다. 많은 손님으로

북적북적해진 자연인의 집. 오랜만에

명절 분위기도 낼 겸 도란도란 둘러앉아

송편을 빚어본다. 사람들과 소통할 방법을

고민하다 시작하게 된 1인 방송. 이를 통해

나눔의 삶도 실천 중이라는데.

산속 크리에이터 자연인 김홍기 씨의

일상은 방송일시 23년 9월 27일

수요일 밤 9시 1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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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 572회 미리보기

 

두 번째 신혼 자연인 김용식 & 서도화 부부

 

빽빽한 숲을 거닐던 중, 맨눈으로는 보이지도

않는 높은 잣나무 꼭대기에 매달려 있는

한 남자를 발견한 승윤! 나무를 타고

오르내리는 것쯤은 가뿐하게 해내는 그의 정체는

바로 산중 생활 50년 차 베테랑 김용식(80) 씨.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가진 그에겐

산속 생활을 함께하는 평생의 동반자가 있다.

 

“함께 살면서 단 한 번도 싸운 적이 없어요”

 

타인의 발길이 끊긴 지 오래된 이곳에서

아내 서도화(78) 씨와 함께 마음껏 산을 누비며

자유롭게 지내는 중이라는 자연인.

소중한 추억이 가득 담긴 이곳에서 펼쳐진

어느 산골 부부의 사랑 이야기, 지금 시작된다.

 

깊은 산골 마을, 7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난

자연인은 유별난 수재였다. 초등학교 졸업도

어려웠던 당시, 그는 학창 시절 내내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며 ‘개천에서 용이 났다’는

말을 들을 정도였다는데. 당시 초급대학까지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뒤. 초등학교 교사로

임용되며 탄탄대로가 펼쳐졌다. 하지만

교사 생활에 익숙해질수록 교실이라는

울타리 안이 갑갑하게 느껴졌고, 늘 고향의

드넓은 산을 그리워하게 되었다는 자연인.

 

 

 

 

정해진 일직선 길보다, 드넓은 산에 다닐 때

더 가슴이 뛰었단다. 시간이 날 때마다 산을

찾아다니며 고향을 그리워하던 중, 아버지의

조언을 듣고 일생일대의 선택을 내렸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사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삶! 김용식 씨는 서른 살 젊은 나이에

과감히 교사를 그만두고 고향 산을 선택했다!

 

한편, 교사라는 직업을 보고 자연인과

결혼을 결심했었다는 자연인의

아내 서도화(78) 씨. 그녀 또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서울에서 방직 공장에 다니던

8남매의 장녀였다. 처음엔 ‘산에 살겠다’는

남편의 결단이 당황스러웠지만, 홀로

타지 생활을 하던 중 내심 고향이 그리웠던 건

그녀 또한 마찬가지였단다. 그 후, ‘내 행복은

내가 쟁취하자’는 결심이 들어

흔쾌히 남편을 따라 산골에 들어왔다!

 

부부는 그렇게 50년의 결혼생활을 이 산에서

온전히 보냈다. 선조의 터를 지키고, 부모님과

형제를 보필했고, 3남매를 키워냈다.

그러는 동안, 그들과 함께 산도 변해갔다.

화전민이 남기고 간 휑한 밭은 그들을

지켜주는 숲이 되어주었다. 시간이 지나며,

모두가 떠나고 온전히 둘만 남게 된 산골.

드디어 무엇 하나 부러운 것 없는

진짜 ‘그들만의 세상’이 펼쳐졌다!

 

무엇이든 뚝딱뚝딱 해결해 내는 남자와

무엇이든 맛있게 만들어 내는 여자!

늘 한쪽 손에 배드민턴 채를 들고 다니고,

밤낮으로 벌통을 옮겨주는 일을 하며

꿀벌의 경호원이 되어주는 그들. 노력의 결실은

산 곳곳에 놓인 벌통 안에서 달콤하게

맺어지고 있다. 부지런히 움직이는 하루의 끝,

어느샌가 산에서 난 각종 약초와 나물로 만든

전통음식이 한 상 가득 올라온다.

올챙이국수를 만들어 먹을 때마다

어릴 적 추억도 새록새록 생각나고,

칡 반대기에 토종꿀을 찍어 먹다 보면

그날의 피로가 한순간에 날아간다고.

 

이 모든 시간이 마치 ‘알콩달콩 데이트’ 같다는

자연인 부부. 꽃밭에 핀 봉숭아꽃으로 서로의

손톱을 물들이며 약속한다. 내일도 오늘처럼

언제나 함께 있기를... 결혼생활 50년 차에

들어선 지금, 하루하루가 꿀 떨어지는

신혼이라는 김용식 씨와 서도화 씨,

그들의 사랑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방송일시 2023년 9월 20일

수요일 밤 9시 1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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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 571회 미리보기

 

뿌리 깊은 나무처럼 자연인 최성규

 

무더위 속에 수시로 내린 비 때문에, 온

산이 눅눅하고 공기마저 무겁다.

한 발짝 내딛기도 힘든 산길. 하지만 지게를

악기 삼아 장단까지 맞추며 가뿐하게 산길을

오르내리는 사람이 있다. 산에서 생활한 지

올해로 27년 차, 자연인 최성규(67) 씨.

오랜 세월 체득한 경험치와 노하우 덕분에

이 산골만큼 자유로운 곳이 없다는 그는,

산에서 충분히 자급자족할 수 있는 베테랑이다.

하지만, 수시로 산 너머에 있는 마을로

향한다는데... 그에겐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

 

그는 전통 가구를 만드는 사업을 했다.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입소문이 날 정도로

실력이 좋았던 덕에 사업은 순탄하기만 했다.

부지런하고 유쾌한 성격을 가진 젊은 사업가.

중매 서겠다는 사람이 줄을 섰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는 결혼을 망설였다.

일찍 아버지를 여읜 6남매의 장남이자

가장이었던 그에겐, 따로 가정을 꾸릴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것.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당시

막내는 너무 어렸고 시골에서 홀로 농사를

짓는 어머니는 연약해 보이기만 했다. 가족에

대한 책임감으로 결혼을 차일피일 미루던

그때, 생각지 못한 위기가 닥친다.

 

 

 

 

IMF 외환위기. 사업을 정리하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었던 그때, 처자식이 없는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 여기며 고향으로 돌아갔다는

자연인. 빈손으로 떠났던 고향에 다시 빈손으로

돌아가는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어머니 곁을 지킬 수 있어 다행이라

여긴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어머니와 함께 산 지 3년 만에 그는 다시

이삿짐을 싼다. 아무리 마음을 다잡으려 해도,

사업도, 결혼도, 그 무엇도 성공하지 못했다는

실패감이 그를 괴롭혔다. 자꾸만 위축되는

자신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 아무도 없는 곳을

찾았다는 자연인. 그가 떠올린 새로운

보금자리는 아버지가 물려주신 산속의 땅이었다.

 

산중에 컨테이너 하나. 그곳에서 오롯이

혼자가 된 나이 마흔. 도무지 삶의 목표를

찾을 수 없었던 그때, 유일하게 그가 건재함을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있었다. 아버지의 농사를

도우며 익힌 자연에 대한 감각과 아직도 든든한

존재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는 동생들의 응원.

그래서 그는 삶의 항로를 수정한다. 항상

그 자리를 지키면서 모든 것을 내어주는

나무처럼, 사랑하는 어머니와 형제들에게

든든한 존재가 되는 것. 그렇게 그는 27년째

그 자리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곳에서 심고

가꾼 약초와 먹을거리를 산 너머에 있는

어머니와 이따금 고향을 찾는 형제들에게 나눠

건네며 삶의 낙을 찾았다고 하는데...

 

작지만 강한 사나이 자연인 최성규 씨의

이야기는 방송일시 2023년 9월 13일

수요일 밤 9시 1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다.

 

 

[출처]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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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 570회 미리보기

 

그 남자의 해방일지 자연인 김진수 씨

 

쉴 틈 없이 이어지는 산일에도

자연인 김진수(60) 씨의 아리랑은 멈출 줄을

모른다. 막바지 더위에 이마에는 구슬땀이

맺히지만 넘쳐나는 흥만큼은 주체하지

못하는데. 빨간 두건과 군복 바지 차림의

강렬한 인상과 달리 처음 본 승윤에게 필요한 게

있으면 다 가져가라며 후한 인심까지

내보이는 자연인. 흥도 많고 정도 많은

이 남자의 산골 생활이 궁금하다.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운 시절, 넉넉지 않은

형편에 진수 씨는 먹고 싶은 거 입고 싶은 거

그 무엇 하나 맘껏 누리지 못했다. 그렇게

초등학교도 간신히 졸업한 후 생계를 잇기 위해

열아홉의 나이로 뛰어든 건설 현장.

제대로 된 공부를 해본 적이 없어 그저

몸 쓰는 일만 하던 그때, 일머리가 좋은

진수 씨를 윗사람이 알아보고 직접 도면 보는

일을 가르쳤다는데. 그렇게 도면을 보고

설계도 하며 반장 직급까지 올라갔고

가족들을 위해 20여 년간 쉬지 않고 일을

했다. 긴 세월 동안 일하며 여러 사고를 목격한

진수 씨는 이내 건설업을 뒤로한 채

고속도로 공사 일을 시작했다.

 

 

 

 

살이 타는 듯한 날씨에도

 헬멧을 쓰고 일해야 하니 머리카락이

다 빠지는 건 당연한 일.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쉬지 않고 일을 하다 보면 한 시간에 한 번씩

신발을 벗고 발을 식혀줘야 할 정도였다는데.

그중에서도 자연인을 더욱 힘들게 한 건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거쳐야 했던 까다로운

감리였다. 당연히 해야 하는 과정이었지만

자연인에게는 스트레스였다는데. 그렇게

10년간의 고속도로 공사 일을 끝낸 후

들어온 자연. 이곳에서는 어떠한 검사도,

지시도 없다. 오직 나만이 내 하루를

결정할 수 있을 뿐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밭일을 하다 보면 금방 오후가

되고, 집 뒤편 과일나무 밭에 가서 풀을

뽑다 보면 금세 해가 지고 있다. 그러나

자연인은 이 모든 게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도시에서의 일과 달리 자연에서의 일은 해방

그 자체. 산에 올라 야생 삼을 캐는 것도

산 곳곳에 있는 벌통을 관리하는 것도,

정성껏 키운 과일로 잼을 만드는 일에도

자유와 여유가 가득 묻어있다. 결과가 안 좋으면

안 좋은 대로 뭐라 할 사람도 없고 오직

내 만족을 위해 하는 일. 자연인은 이런

자유를 바라고 들어왔을지도 모른다.

다시 돌아온 고향 땅에서 진정한 해방을

맞이한 자연인 김진수(60) 씨의 이야기는

2023년 9월 6일 수요일 밤 9시 1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다.

 

방송일시 2023년 9월 6일 (수) 오후 09:10

 

 

[출처]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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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 569회 미리보기

 

찾았다! 내 평생 놀이터 자연인 이태곤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이층집, 마당에는

풍성한 과실나무와 보라색 도라지꽃이 가득한

이곳은 자연인 이태곤(74) 씨가 만든 세상이다.

유리문을 재활용한 창문부터 풍경을 바라보기

위해 만든 베란다 그리고 방안에는 오래된

축음기까지. 그의 취향만으로 채워진 공간을

구경하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리는데. 건설회사를 운영하는 큰아들의

도움도 마다하고 완성한 그만의 평생 놀이터.

긴 여름의 끝에서 한 남자의 아지트를 만났다.

 

“배급 탄 걸로 누나들이 찐빵 해주면,

그거 하나라도 더 먹겠다고 그래 살았는데”

 

6.25 전쟁 직후 먹고살기 힘들던 시절,

자연인의 아버지는 가족을 데리고 고향 산골을

떠나 도시로 향했다. 어릴 적 그는 학교에 가려면

기름 냄새 가득한 공구 골목을 지나야 했다는데.

골목 전체에 울려 퍼지는 발동기 소리와 당시엔

구경 한번 하기 힘들었던 오토바이가

어린 태곤 씨의 발길을 매번 붙잡곤 했다.

어른들의 작은 심부름도 하면서 어깨너머로

작업 현장을 구경했던 태곤 씨. 결국 학교를

관두고 17살에 본격적으로 기술자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다는데. 직원으로 이곳저곳에서

일하다 30살에 처음 자신의 첫 오토바이 가게를

열었다는 그. 힘들어도 자식들은 더 나은 삶을

살길 바랐기에 태곤 씨는 더 악착같이 일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국내에 오토바이 붐이 일면서

그의 삶에도 여유가 찾아왔다.

 

 

 

 

직원도 두기 시작하고, 집도 마련하면서

가족들과 여행도 다니기 시작했다. 유수같이

세월은 흘렀고, 어느덧 40년 경력의 오토바이

기술자가 된 자연인. 정년이 따로 없는

일이었지만, 어느 날 한 대학생 손님과

큰 실랑이를 겪으면서 마음에 상처를 받게

되었다는데. 그리고 누군가의 잘못을 떠나

이제는 자신의 업에서 떠나야 할 때임을

직감한 그는 도시에서의 삶을 마무리하고,

지금의 산으로 왔다.

 

사실 태곤 씨는 젊은 시절부터 기관지가 좋지

않았다. 한번 기침이 시작되면 이유도 모른 채

몇 달이고 기침했는데, 워낙 심했던 탓에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 업장을 떠나는

일이 빈번했다. 먹고 사는 게 우선이라 자신을

돌볼 여유가 없었고, 훗날 시간을 내서 병원에

가도 잠시 멎을 뿐, 다시 기침이

새어 나왔다는데. 그래서 세 자녀를

모두 결혼시키면 그는 무조건 산으로

오겠노라 마음먹었다.

 

“나는 여기가 천국이에요”

 

좋은 아버지와 남편으로 가족을 위해

애써왔던 지난 세월. 이제는 자신만을 위한

세상에서 주어진 오늘을 실컷 즐기기로 했다.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에 녹음된 음악이

흘러나오는 축음기부터 스쿠버다이빙 장비,

필름 카메라까지. 방안에는 그의 취향이

깃든 손때 묻은 물건들이 가득한데.

젊은 시절에 좋아했던 취미, 낚시를 즐기기 위해

작은 연못도 파둔 자연인. 과연 그곳에 넣어둔

기다랗고 까만 물고기의 정체는 무엇일까?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치열하게 살아온 지난날은

이제 잊고, 산에서의 하루가

그저 보상 같다는 그. 자연인 이태곤 씨의

평생 놀이터는 23년 8월 30일 수요일

밤 9시 1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방송일시 2023년 8월 30일 (수) 오후 09:10

 

 

[출처]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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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 568회 미리보기

 

고향 산의 인생 방학 자연인 정봉기

 

깊은 숲속에 홀로 움직이는 검은색 호스,

시공간이 뒤틀어진 듯 거꾸로 설치된 문과

어딘가로 연결된 비밀통로. 마법 같은 공간이

가득한 통나무집에, 백발 머리를 늘어뜨리고

천장에 매달리는 게 일상이라는

자연인 정봉기(68) 씨가 산다.

 

“계속 움직여야죠. 한 번 늘어지기 시작하면

끝도 없이 늘어지거든요”

 

힘들고 지치는 순간에도 온화한 목소리로

‘한 번 더’를 외치는 자연인, 그가 24시간 내내

미소를 유지할 수 있는 건 고향 산의 모든 것이

다 즐거운 놀이이기 때문이라는데. 할 일이

넘쳐나는 산중 속에서 자신만의 여유를 가지고

살아가는 정봉기 씨의 하루가 펼쳐진다.

 

5남매 중 둘째로 태어난 자연인은 어릴 적부터

부모님의 농사일을 도우며 컸다. 학교 수업이

끝나면 밭 갈기를 하거나, 소에게 먹이를 주며

평범한 일상을 보냈다는데. 초등학교 졸업 후

농사일만 하는 자신과 달리, 산골을 떠나

도시에 취직한 형과 동네 친구들이

늘 부러웠단다. ‘농사만 짓다간 성공은

꿈도 못 꾸겠다’는 생각에, 고향을 떠나

서울에 가기로 결심했다!

 

 

 

 

홀로 타지에 발을 내디딘 나이, 16살.

그는 처음 취직한 이발소에서 머리 감겨주는

일을 했다. 하지만 이발소 일이 적성에 맞지 않아

적응하기 힘들었고, 월급이 적어 형편도

안 좋았단다. 이후 정비소나 용접 공장 등

다른 직장을 전전했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았다는데. 어린 나이라는 이유로 일을

제대로 가르쳐 주지 않으면서, 사소한 실수에도

거칠게 대우받는 날이 비일비재했다.

이런 열악한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다양한 기술을 배우며 경력을 쌓아나갔다는

자연인. 그런 노력 끝에, 해외 취업이라는

좋은 기회를 얻어냈다!

 

중동 국가 예멘에서 전기 관련 일을 하게

되었다는 자연인. 해외에서 지내는 생활은

고달팠고, 해발 2,500m의 고산 지대에서

지내다 보니 하루에 한 번씩 코피가 나는 게

일상이었을 정도로 몸이 점점 쇠약해졌다.

하지만 가족에게 생활비를 보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일에 몰두했다. 그 덕분에

그의 가족은 하루 세끼 국수만 먹으며

지내야 했던 형편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한국에 돌아온 후에도 가장의 책임을 가지고

공장을 운영했던 자연인,

하지만 IMF 외환위기로 인해 몇 년 되지 않아

공장 문을 닫아야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보이스 피싱을 당해 3,000만 원을

사기당하기까지... 점차 나이가 들면서

세상사 고달픔에 몸과 마음 모두 지쳐가던 중,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고향 산이었다.

‘60세가 되면 어릴 적 뛰어놀던 산골로

가야지’라는 꿈을 실천에 옮긴 지금.

제대로 살맛 나는 인생을 마주했다!

 

인생에 가장 해로운 벌레는 바로 ‘대충’이라는

자연인! 성실함 하나로 이 산중을 가득 메운

정봉기 씨의 하루는 누구보다 빠르게 흘러간다.

호두나무의 건강을 위해 예방주사(?)를 놔

주고, 가을에 할 표고목 관리를 위해

수원지 보수를 하고, 장작을 미리 쌓아 놓는 등

언제나 다음을 계획하고 움직이는 성격 덕분에

이번 겨울나기는 벌써 준비 완료!

그의 꼼꼼함은 요리할 때도 어김없이

나타나는데. 도리뱅뱅이의 각도와

간격을 철저하게 맞추고, 국수에 올릴

고명 또한 대충 놓는 법이 없다. 언제 어디서

돌발 상황이 발생해도 재빠르게 해결하는

그만의 대처법이 있기에, 산골에서의

생활은 늘 완벽하다는데!

 

한 치의 오차도 없는 행복을 설계해 낸

자연인 정봉기 씨의 산골 생활이 궁금하다면

방송일시 2023년 8월 23일 수요일

밤 9시 1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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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 567회 미리보기

 

실패는 없다 자연인 여선호

 

레이싱과 같은 인생살이,

숨 가쁜 전력 질주 끝에 우리가 마주하는 것은

무엇일까? 숟가락 하나 물려받을 것 없던

가난한 집안. 그래서 더욱 열심히 살아야만

했던 자연인 여선호(66) 씨는 한때 돈을 좇아

고향을 떠났지만 ‘힘 빼고 살기’ 위해

다시 고향 산골을 찾았다. 이곳에선

남들의 시선에 신경 쓸 일도, 귀찮거나

피곤할 일도 없는 휴식 같은 하루가

기다릴 뿐. 그는 치열했던 레이싱을 마치고,

자유를 맞이했다.

 

그는 어린 나이에 용접 기술을 배워 철공소에

취직했고, 이후엔 낯선 타지에서

개인 공업사를 차렸다. 공업사를 차리고

수중에 남은 돈이라곤 달랑 10만 원. 미

용실에 갈 돈은 없어, 하염없이 머리를

기를 정도로 궁핍했던 시절이다. 상황을

역전시킬 방법은 오직 이를 악물고 사업에

덤벼드는 것뿐이었다. 철두철미한 성격으로

꼼꼼한 일 처리에 몰두한 결과, 그의 공업사는

금세 기술 좋은 공업사라는 입소문이 퍼졌고

관공서의 일을 도맡아 할 정도로 사업은

탄탄해져 갔다. 하지만 이를 시샘한

일부 마을 주민들의 견제와 텃세로

마음고생하는 날도 많았던 것이 사실.

 

 

 

 

그래서 그는 조금 더 마음 편한 고향으로

돌아가 다른 사업을 하기로 한다.

시장 조사부터 사업 계획까지 철저하게

준비하여 차린 주유소. 그의 사업은

성공적이었지만, 이내 조금씩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직원을 믿고 정산에

소홀했던 탓이었다. 사람에게 받은

상처 때문에 고향으로 떠나온 만큼,

그 누구와도 부딪히기 싫었던 그는 조용히

주유소를 정리했다. 그렇게 아내가 운영하는

방앗간 일을 도우며 큰 욕심 없이 지내던 그는,

돌연 산에서 살기로 마음먹고 실행에

옮긴다. 그간의 마음고생이 몸에도

생채기를 냈던 탓이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조용히 치유하고 싶은 바람뿐이었다.

 

어느덧 8년이란 세월이 흐른 지금. 좀처럼

가시질 않는 삼복더위에 지칠 법도 하지만,

오히려 즐거운 여름 나기 중이라는 선호 씨.

더위를 먹었을 때 좋다는 익모초즙을 가볍게

마신 후, 반가운 손님을 위해 그동안

갈고닦았던 요리 실력을 마음껏 뽐낸다.

20인분이 훌쩍 넘는 대량의 감자탕을

뚝딱 끓여내고, 손맛이 제대로 담긴

비빔국수와 달콤하게 졸여낸 도라지 정과까지.

더위에 지친 입맛을 맛있는 음식으로

돋운 후, 어릴 적 추억이 남아있는 계곡물에

뛰어들어 흘린 땀을 씻어낸다. 철없는

아이처럼 물살에 몸을 맡긴 채 여름 하늘을

쳐다볼 때면, 숨 가쁘게 몰아쳤던 인생과는

달리 한없이 여유로운 지금의 순간이

행복하게만 느껴지는데...

 

그가 거둔 최고의 성공이라는 산골살이.

비로소 인생의 진짜 전성기를 맞이한

자연인 여선호 씨의 이야기는

방송일시 2023년 8월 16일

수요일 밤 9시 1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다.

 

 

[출처] mbn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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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 566회 미리보기

 

불편하고 즐겁게 자연인 박기철 씨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주르륵 흐르는 날,

무더위 따윈 개의치 않다는 듯

자연인 박기철(65) 씨가 산 중턱을

넘어가고 있다. 그것도 한눈에 봐도

무거워 보이는 물통까지 지게에 짊어진 채로.

푹푹 찌는 더위에 이 무슨 고역일까 싶지만

그에겐 생활이자 일상 그 자체!

집에 물이 안 나오기 때문에 매일 산 아래

약수터에 가 물을 떠와야 한다는데.

비 오듯 흐르는 땀에 짜증이 날법도 하지만,

시원한 나무 그늘과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이

기철 씨는 반갑고 고맙기만 하다.

물도 없는 열악한 환경이지만 자연에서의

생활이 가장 좋다는 그. 이 불편한 산골엔

어떤 행복이 숨어 있는 걸까.

 

아버지를 일찍 여읜 기철 씨는 어렸을 적

경제적인 도움을 받지 못해 본인의 자녀만큼은

넉넉한 환경에서 자라게 해주고 싶었다.

따라서 군 제대 후 전망이 좋아 보이는

건설 현장에 뛰어들어 그 길로 창호 공사 일을

시작, 성실한 성격 탓에 30여 년 동안 꾸준히

일을 해왔지만 늘 그렇듯 사고는 예고 없이

찾아왔다. 자재를 옮기는 리프팅 기계에

가슴과 허리가 끼고 만 것. 응급 수술을

받아야만 했고 그 일로 췌장과 쓸개를 모두

잘라내 당뇨병까지 얻게 되었다. 당장 몸이

아프고 일자리를 잃은 슬픔보다 아이들에게

경제적인 지원을 못 해줄까 봐 걱정이었다는

자연인. 더는 일을 할 수 없게 되었지만

모아 놓은 돈으로 자녀들을 뒷바라지하며

아버지로서 최선을 다했다.

 

 

 

 

그렇게 두 자녀를 대학교까지 진학시킨 후에야

기철 씨는 비로소 자신의 인생을 살기로 했다.

잃어버린 건강을 되찾기 위해 자연에 들어와

살기로 한 그때, 아버지가 남겨두신

이곳 고향 땅을 발견했다. 그는 마치

자신에게 여기서 살라는 듯 아버지에게

뜻밖의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다는데.

 

그렇게 자연인은 건설 현장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7개월에 거쳐 직접 집을 지으며

삶의 터전을 가꾸었다. 어느 하나 부족한 것 없는

이곳의 딱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물이

없다는 것. 그러나 불편함은 때론 또 다른

행복을 선사하기도 한다. 사고 이후 꾸준한

운동이 필수인 그에게 매일 물 뜨러 가야

하는 고행은 자연스레 생활 속 운동이

되었고, 물 대신 빗물을 모아 빨래를 할 때면

옛 추억에 젖어들곤 한다. 과거 고기와 술을

즐겼지만 이제는 건강을 위해 남들보다

배로 식단에 신경 써야 하는 건 당연한 일!

산에서 나는 더덕과 직접 재배한 옥수수,

오이로 만든 더덕 옥수수밥과 오이냉국은

세상에서 제일 맛있게만 느껴진다.

“불편함 속에서 행복을 찾으니까 더 좋아요.”

자연이 준 선물일까. 산속에서 잃어버린

건강을 되찾은 자연인 박기철(65) 씨의

이야기는 2023년 8월 9일 수요일

밤 9시 1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다.

 

방송일시 2023년 8월 9일 (수) 오후 09:10

 

 

[출처]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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