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미자 꽃이 피었습니다 

또바리 미역 집 

며느리 미자 씨

 활짝 필 엄마의 꽃 딸 금비 

시부모님





동행 211화 미리보기 


미자 꽃이 피었습니다


또바리 미역 집 며느리, 미자 씨

푸른 바다를 따라 난 바닷길을 달려오는 

아홉 살 금비. 그런 금비의 맞은 편에서

 항상 두 팔을 벌리고 맞아주는 사람은

 엄마 미자 씨다. 두 모녀가 손을 꼭 잡고

 향하는 낡은 집. 그곳엔 미자 씨와 금비를 

반갑게 맞아주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있다. 

금비가 학교에 가면 이곳으로 건너와 

시부모님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미자 씨. 

매일 아침, 가벼운 발걸음으로 시댁으로 향한다. 

길에 난 꽃 하나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가져와

 시어머니 머리에 꽂아주는 며느리. 미자 씨 

덕분에 삭막하던 집안엔 또 한 번 웃음꽃이 

피어난다. 특유의 밝음과 순수함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언제나 행복을 주는 미자 씨.

 바닷가 앞 또바리 미역 집에는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미자 꽃이 피어있다.





우리, 가족

첫 만남부터 유난히 살가웠던 시부모님과 

며느리. 10년이란 세월이 흐른 만큼 

친부모자식 사이에 버금갈 정도로 애틋한 

사이가 되었다. 남편이 떠난 후, 시댁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미자 씨와 금비. 

2년 전, 남편이 심장마비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금비를 키우는 건 오롯이

 미자 씨의 몫이 되었다. 홀로 금비를 키워야

 하는 현실에 막막했던 엄마. 그런 미자 씨에게

 시부모님은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었다.

 오래전부터 미역과 다시마 작업으로 생계를

 유지해온 할머니와 할아버지. 서툰 솜씨로 

미역을 감는 엄마 옆에서 할머니는 몇 번이고 

시범을 보인다. 언젠가는 혼자 딸과 함께

 살아가야 할 며느리를 위해 사소한 것도 

모두 알려주고 싶은 할머니와 할아버지. 

서로의 버팀목이 된 시부모님과 미자 씨는

 서로를 의지하며 또 한밤을 지새운다.




활짝 필 엄마의 꽃, 금비

엄마를 닮아 밝은 미소가 예쁜 딸, 금비. 

어려서부터 배움이 느렸던 자신을 닮을까 

걱정했었지만, 걱정이 무색하게도 금비는 

똑소리 나는 딸로 자라주었다. 간단한 

수학 문제 하나도 한참을 머리를 맞대고 

있어야 하는 모녀. 결국에 답을 알아내 

엄마를 가르쳐주는 사람은 아홉 살 금비다. 

그런 딸이 기특한 한편, 자신이 해줄 수 있는 게

 많지 않아 미안한 마음인 엄마. 아직 클 날이

 많이 남은 딸인데, 자신이 잘 키워낼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선다. 혼자가 되어 힘들었던 자신을

 붙잡아줬던 딸. 떠나간 남편의 빈자리는

 여전히 너무도 크지만, 남편 대신 와준 딸을 

누구보다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엄마 미자 씨는

 씩씩한 한 걸음을 내딛고 있다.


방송일시 : 2019년 5월 25일 (토) 오후 6:00 ~ 6:55 KBS 1TV

책임 프로듀서 : 최형준 / 프로듀서 : 김석희 / 제작 : 타임 프로덕션

연출 : 김경민 / 글. 구성 : 윤정아 / 조연출 : 이후성 / 서브작가 : 이현지


[출처] kbs  


반응형


[동행]

열 살 맏딸 기쁨이 

 첫째 승리 기쁨 사랑 

소망 열매  

 한 지붕 일곱 식구

 엄마 아빠 유랑극단

 찾아가는 아동극단 



 

동행 210회 미리보기 


열 살 맏딸, 기쁨이


✔ 엄마의 빈자리를 대신하는 기쁨이


경기도 파주의 한 임대 아파트. 엄마 아빠에

 첫째 승리(13)부터, 기쁨(10), 사랑(7), 소망(6),

 열매(4)까지 한 지붕 일곱 식구가 옹기종기 

모여 사는 집이다. 바쁜 등교시간을 비롯해 

엄마 아빠가 일로 집을 비운 낮 시간, 오빠보다

 더 어린 동생들을 살뜰히 돌보는 건 

초등학교 3학년인 맏딸 기쁨이. 조금이라도 

싼 월세를 찾아 워낙 이사를 자주 다니다 보니,

 변변한 가구조차 없는 집. 하지만, 어린 동생들은

 엄마 아빠만 없으면, 청소는커녕 온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기 일쑨데... 그런데도, 

기쁨인 말썽부리는 동생들을 혼내고 야단치기 

보다는 혼자 묵묵히 집을 치우고, 동생들을 

씻기고, 먹이고, 놀아주며 엄마의 빈자리를 

채우는데... 자신이 놀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보다는 어린 동생들이 먼저고, 행여 

동생들이 다치기라도 할까 늘 마음 졸이는 

기쁨이. 동생들을 돌보는 일이 힘들고 

벅찰 때도 많지만, 여간 해선 힘든 내색을

 보이지 않는 건, 기쁨일 믿고 동생들을 

부탁하는 엄마 아빠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서다.





✔ 실패를 딛고 일어선 아빠 엄마의 유랑극단


지방의 한 대학에서 연극과 선후배로 만난 

엄마와 아빠. 아빠 성민 씨는 젊은 시절, 

뮤지컬 배우로 해외 무대에 서기도 했다. 

하지만, 고된 배우 생활로 건강에 무리가 와

 공연 중에 쓰러지게 되었고, 큰 수술 후에

 결국 배우의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그 후, 아이들을 위한 작은 소극장을 마련했지만

 신종플루가 돌면서 억대에 달하는 빚만 

지고 접어야만 했고, 성민 씬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에 한 때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가장이기에 다시 어렵게 용기를 내

 4년 전부터 아내와 함께 ‘찾아가는 아동극단’을

 시작했다. 말이 공연이지 전국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돌며, 한 번에 15~20만원을 받는 

소규모 공연. 그나마도 고정적이지 못하다 보니

 형편은 늘 빠듯한 상황이다. 때문에, 

그간 수도 없이 벌이가 될 만한 다른 직업을

 찾기도 했던 아빠는, 공연 일이 없을 땐, 

공사장이나 물류 창고에서 아르바이트 일까지

 해가며 어렵게 버텨왔다. 지금도 직접 만든 

공연의 전단지를 돌리며 영업을 뛰고, 

불러주는 곳만 있다면 끼니를 거르고라도 

찾아나서는 아빠와 엄마. 하지만, 매 달 

갚아야 하는 빚에, 어쩔 수 없이 집에 아이들만

 남겨 두고 다니는 상황도 많아 늘 미안하고 

걱정스럽기만 한 엄마와 아빠다.


✔ 5남매의 ‘맏딸’이라는 무게


매일 떼쓰고 어지르고 우는 동생들을 돌보고 

달래고, 그러다 동생들 대신 혼이 나는 일도

 잦은 기쁨이. 힘들어도 항상 웃으며 씩씩하게

 자신의 자리를 기쁨이지만 엄마 아빠 대신

 동생들을 돌보는 일이 버겁지 않은 건 아니다. 

개구쟁이 남동생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고

 장난을 치다 다쳐도, 기쁨인 누나인 자신의

 잘못이라 여기며 힘들어 한다. 또 혼자 

그림을 그리거나 만들기를 하며 놀기도 

좋아하지만, 동생들 등쌀에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겨를이 없다. 5남매의 맏딸이지만

 아직 열 살인 기쁨인 또래 친구들처럼 

갖고 싶은 것도 많다. 이번 어린이날에도

 친구들이 다 갖고 있는 인형 앞에서

 좀처럼 눈을 떼지 못했다. 하지만 정작

 엄마에게 사달라는 말조차 꺼내지 못했다. 

가뜩이나 일로 바쁘고 동생들 때문에 

힘든 엄마 아빠에게 부담이 될까봐서다. 

자신의 속마음은 꾹꾹 누르고 동생들 

앞에서 씩씩하게 행동하며, 혼자 삭히는 

법을 먼저 배운 기쁨이다. 그러던 어느날, 

일을 마치고 돌아와 난장판이 된 집을 본 

엄마. 결국 꾸지람은 기쁨이에게 돌아가고

 말았다. 그간 힘들어도 늘 참고 양보해 온

 기쁨인, 엄마 아빠가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것만 같아 속상하기만 하다.


방송일시 : 2019년 5월 18일 (토) 18:00~18:55 KBS 1TV


책임 프로듀서 : 최형준 / 프로듀서 : 김석희 / 제작 : 에이플스토리


연출 : 김기원 / 글. 구성 : 남지윤 / 조연출 : 이태경 / 서브작가 : 김혜은




[출처] kbs 


반응형


[동행]

한 지붕 아래 여섯 할매 

경남 의령 중촌마을

 유모차 부대

 맏언니 봉선 할머니

 계월 할머니 

막내 충희 할머니 

동거동락한지 20년째 




동행 209회 미리보기 


한 지붕 아래 여섯 할매 


# 우리는 한 가족입니다~

봄기운이 완연한 경남 의령의 산골 마을. 

한창 수확 철인 마늘만큼이나 마을에서

 유명한 것이 있으니, 중촌마을의 유모차 부대다. 

똑 부러지는 맏언니, 90살 봉선 할머니부터 

같이 살진 않아도 요리부터 가계부까지

 빨간 지붕 집의 살림꾼이 따로 없는 막내,

 73살 충희 할머니까지, 이 여섯 자매가

 모이면 한 시도 조용할 틈이 없다는데! 

누에를 키우던 방에 이불을 펴고, 

소를 키우던 곳에 냉장고를 두고 살아가지만, 

한 이불 덮고 잘 수 있어, 여섯 숟가락 

부딪히며 끼니를 챙길 수 있어 늘 행복하다는

 할머니들. 밥은 후~딱 먹어도, 이야기보따리는

 해가 지는 줄도 모르고 풀어내는 6자매들의 

알콩달콩 일상 이야기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엄마를 닮은 사람, 봉선 할머니

1년 365일 시끌벅적! 여섯 할머니들이 

빨간 지붕 아래, 모여 지낸 지도 어느덧 

20여 년. 그 시작은 봉선 할머니였다.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유독 힘들어했던

 봉선 할머니. 워낙 정도, 눈물도 많은 

사람임을 알기에, 이웃 할머니들은 하나둘

 할머니 곁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같이 

끼니를 챙기고, 잠을 자면서 봉선 할머니는 

조금씩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의 세월도

 훌쩍 지나갔지만, 봉선 할머니의 사랑은 

빛바랜 곳이 하나 없다. 한 명이라도 

보이지 않으면, 가로등 하나 없는 마을에 

어둠이 찾아와도, 쏟아지는 빗물에 온 

골목길이 흙탕물이 되어도 유모차를 끌고 

집을 나설 만큼 지극정성! 엄마 같은 

봉선 할머니의 내리사랑 덕분에 여섯 식구의

 우애에 금이 갈 일도 없다.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닮는다더니, 여섯 자매 주변에

 온기가 가득한 건 아무래도 봉선 할머니를

 닮아서인 것 같다.


# 계월 할머니의 멈춰버린 시간을 위하여

이웃집에 음식을 나눌 때만큼이나 할머니들의

 유모차가 바빠지는 순간! 바로

 넷째, 계월 할머니가 자리를 비울 때다. 

40여 년 전, 남편과의 사별에 이어 5년 전,

 큰아들마저 앞세워 떠나보낸 후, 자꾸만 

과거로 돌아가는 계월 할머니의 시간. 

그러다 보니, 예전 집에서 가족사진을 보며

 하루고, 이틀이고 시간 가는 줄도 모른 채 

앉아있는 일이 많아 할머니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래서 계월 할머니 

일이라면, 열 일 제쳐두고 집을 나서는 

할머니들. 아들 사진 앞에서 또 한 번 

시간이 멈춰버린 계월 할머니를 위해 

아침, 저녁으로 약을 챙기는 건 기본, 

초록 이불 위에서 신나게 화투도 치며 

웃음꽃을 퍼뜨린다. 누군가의 가슴 아픈 

빈자리를 대신 채울 순 없어도 그 상처를 

함께 나누고, 따뜻하게 안아주는 법을 아는

 6자매! 조금 힘들어도 한 발 더 다가가 

손을 내미는 것. 빨간 지붕 여섯 자매에게

 ‘식구’란 그런 것이다.


방송일시 : 2019년 5월 11일(토) 18:00~18:55 KBS 1TV

책임 프로듀서 : 최형준 / 프로듀서 : 김석희 / 제작 : 타임 프로덕션

연출 : 오상수 / 글. 구성 : 권선 / 조연출 : 장혜지 / 서브 작가 : 임수민




[출처] kbs


반응형


[동행] 

하나뿐인 내 딸 동희  

단란한 세 식구 

아빠 천구 씨 엄마 진경 씨  

경기도 여주시

 청각장애를 가진 엄마 

 




동행 208회 미리보기 


하나뿐인 내 딸 동희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딸, 동희

경기도 여주시의 작은 마을에는 동희네 단란한

 세 식구가 살고 있다. 딸 동희(11)의 하교 시간이

 되면 엄마 진경(49) 씨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버스정류장에서 딸을 기다린다. 엄마에게 동희는

 4번의 유산 끝에 얻은 세상에서 가장 귀한 딸이다.

 사람들과의 소통이 힘들어 외톨이가 된 자신을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한 것도 딸 동희였다.

 청각장애를 가진 엄마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늘 곁에서 손을 잡아주는 동희가 있기에 엄마는 

살아갈 용기를 얻는다. 하루 12시간씩 철물점에서

 일하는 아빠 천구(60) 씨도 마찬가지다. 

수천 가지의 물건을 관리하고 무거운 콘크리트 

벽돌을 쉴 새 없이 배달하는 일은 환갑을 코앞에

 둔 아빠에겐 결코 쉽지 않은 일. 힘에 부칠 때마다

 아빠는 가족을 떠올린다. 학원에 가고 싶어도 

아빠가 속상해할까 봐 말 못 하는 기특한 딸, 동희를 

생각하면 아빠는 여유를 부릴 수가 없다.





손짓으로 말하는 모녀

늦둥이 딸로 태어나 마을에서 걱정과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자란 동희. 구김살 없이 싹싹하게 

자라준 동희가 엄마는 늘 자랑스럽다. 동희는 

11살이 되고부터 부쩍 엄마에게 하고 싶은 말이

 늘었다. 하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은 대화가 

답답해 가끔은 뾰족한 반응이 나가고 만다. 

그런 동희에게 늘 미안한 마음뿐인 엄마. 

동희 역시 후회되고 속상한 마음에 더 열심히 

엄마의 곁을 지킨다. 엄마를 대신해 말하고, 

엄마에게 세상의 소리를 전해주는 동희. 

얼마 전부터는 남몰래 수화 공부도 시작했다.

 속 깊은 얘기를 전하고 싶은 동희는 오늘도

 엄마의 언어로 말하는 법을 배운다. 


동희의 카네이션과 손편지 

동희는 항문과 심장 쪽의 문제로 태어나자마자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아야 했다. 현재까지도 

꾸준히 정기검진을 받고 있는 상황. 앞으로 

얼마나 더 치료와 약을 병행해야 할지 모르지만, 

이렇게 잘 자라준 동희가 안쓰럽고 기특한 

엄마다. 부족한 가정형편에 딸이 갖고 싶은 것

 하나 제대로 사주지 못한 것이 늘 가슴 아팠던

 엄마는 혼자 폐지를 모아 번 돈으로 딸을 위한

 어린이날 선물을 준비한다. 엄마와 딸의 마음이

 통했을까. 동희 역시 어버이날을 앞두고 엄마를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서툰 손짓으로

 동희가 엄마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 방송일시 : 2019년 5월 4일(토) 18:00~18:55 KBS 1TV

■ 책임 프로듀서 : 최형준 / 프로듀서 : 김석희 / 제작 : 에이플스토리

■ 연출 : 김동환 / 글. 구성 : 이지선 / 조연출 : 서일수 / 서브작가 : 김세림



 

[출처] kbs 


반응형


[동행]

하의도에 핀 소금꽃

 소금밭 삼남매 나영이네

 막내 서경이

 치매 증상 할머니 

작은 염전 할아버지 

아들 같던 내 사위 




동행 207화 미리보기 


하의도에 핀 소금꽃

 

소금밭 삼남매

바다로 둘러싸인 소박한 풍경의 작은 섬, 하의도. 

나영이네 삼남매는 시간이 멈춘 듯한 그곳에서 

살고 있다. 집에 가방을 놓기가 무섭게 간식을 챙겨

 향하는 곳. 바로 할아버지가 있는 염전이다. 우렁찬

 목소리로 할아버지를 부르면 삼남매를 한 품 가득

 안아주는 할아버지. 6년 전,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사위가 세상을 떠난 후, 그 충격으로 병을 얻게 된

 딸에게 아이들을 맡길 수 없어 할아버지는 세 명의

 손주들을 맡아 키우게 되었다. 사위와 함께 일구던

 작은 염전을 이제는 혼자 지키는 할아버지. 

낡은 염전의 모든 것에는 할아버지의 손길이 

닿아있다. 익숙한 걸음으로 염전 이곳저곳을 누비며

 할아버지 자랑을 늘어놓는 막내 서경이. 

할아버지가 최고라 말하는 손주들이 있어

 할아버지는 고단한 일상을 이겨낼 수 있다.





아들 같던 내 사위

14년 전, 한국인 남편을 만나 결혼한 딸을 따라 

이곳 하의도로 오게 된 할아버지와 할머니. 

타지, 그것도 외딴 섬에 터를 잡고 살 수 있었던 건

 아들 같았던 사위 덕분이었다. 항상 아버지, 

엄마라 부르며 제 부모만큼 살가웠던 사위. 

그런 사위의 죽음은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겐

 아들을 잃은 슬픔만큼이나 힘겨운 일이었다.

 작년부터 심해진 치매 증상으로 이제는 오지

 못 할 사위를 여전히 기다리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일을 간 사이, 사위가 좋아하던 고사리나물을 

해준다며 편치 않은 몸으로 집을 나서기 일쑤다.

 그럴 때마다 심장이 덜컹거리는 할아버지. 

놀란 마음에 온 마을을 돌며 할머니를 찾아 나서지만, 

해맑게 웃는 얼굴과 손에 꼭 쥔 고사리를 보면 

타박하기보다 그저 그렇소 하며 할머니를 

보듬어 줄 뿐이다. 애써 태연한 척했지만, 

한바탕 소동이 있는 날이면 깊숙이 넣어놓은 

사위 사진을 꺼내보는 할아버지. 자식보다 더 

자식 같았던 사위였기에 여러 해가 지났어도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쉬이 잊을 수가 없다.


할아버지의 소금꽃

사위가 세상을 떠나면서 할아버지에게 남겨 준

 보물들.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삼남매와

 함께 할아버지는 조금 더 바쁘고 조금 더 

행복한 하루를 살고 있다. 남부럽지 않게는

 아니더라도 남들만큼은 해주고픈 할아버지. 

아빠와의 이별이 아이들 마음속에 큰 상처로

 남았을 걸 알기에 조금이나마 그 빈자리를

 채워주기 위해 더 노력하고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연구하고, 아이들을 위한 

방도 만들어주며 살뜰히 챙기는 할아버지. 

아이들이 자라 제 노릇을 할 수 있을 때까지만이라도

 잘 키워주고 싶은데... 하지만 요즘 들어 점점 

힘에 부쳐오는 일들에 걱정이 늘어간다. 지난

 세월을 가득 담은 낡은 소금 창고와 염전을 

보며 앞으로의 시간을 가늠해보는 할아버지. 

자신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기약할 수 없는

 시간을 위해 할아버지는 또다시 소금꽃을 피운다.


■ 방송일시 : 2019년 4월 27일 (토) 오후 6:00 ~ 6:55 KBS 1TV

■ 책임 프로듀서 : 최형준 / 프로듀서 : 김석희 / 제작 : 타임 프로덕션

■ 연출 : 이광률 / 글. 구성 : 윤정아 / 조연출 : 이후성 / 서브작가 : 이현지




[출처] kbs

반응형


[동행]

 우리 동네 복덩이 다현이 

 동생 지후 

아빠 귀영 씨 

회화정 마을  

지후 오는 날





동행 205회 미리보기 


우리 동네 복덩이 다현이


# 회화정에서 용이 났어~

너영~나영~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어르신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이 흥겨운 가락! 

회화정 마을의 유일한 아이, 다현이(11)의 노랫소리다.

 30년 만에 들려온 아기 울음소리에 마을 주민 

모두가 구경을 오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그 아이가 흥도 많고, 애교도 많은 사랑둥이로 

훌쩍 자랐다. 마을 어르신과 마주칠 때마다 잊지

 않고 건네는 배꼽 인사는 기본, 어르신들 힘내라고

 들판 한가운데서 구성진 민요 한 가락을 

뽑아내기까지 하는 똑순이, 다현이! 그래서 

이 동네 주민들은 다현이를 보며 하나같이 

입을 모아 말한다. “어디서 이렇게 보물 같은

 아이가 온 건지 원, 회화정에서 용이 났어~” 





# 아빠의 오른손, 다현이

회화정 마을의 복덩이, 다현이가 가장 좋아하고, 

따르는 사람은 아빠다. 오랜 시간, 병원 생활을

 해오고 있는 엄마와 보육원에서 따로 생활하고

 있는 동생, 지후. 그래서 다현이에게 아빠는 

유일하게 마음을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하지만 어릴 적 앓은 소아마비로 오른손을 

자유롭게 쓰지 못하는 아빠, 귀영 씨. 그래도 

동네에서 가장 젊은 일꾼인 귀영 씨는 마을에서

 손꼽히는 ‘열혈일꾼’이자, 하나뿐인 딸의 아빠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런 아빠의 오른손 

역할을 하는 건 열 한 살 다현이다. 매일 아침이면

 아빠의 신발 끈을 단단히 묶어놓고, 아빠를 

도와 식사 준비도 척척, 무거운 것도 번쩍 들어 

옮길 줄 아는 다현이. 거칠고 구부러진 손이지만 

삶의 고단함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아빠의 손이

 다현이는 세상 그 무엇보다 예쁘고, 고맙다. 

 

# 지후 오는 날!

좀처럼 아이들 웃음소리가 들리지 조용한 시골 마을.

 다현이의 하나뿐인 친구는 네 살 터울의 동생, 

지후였다. 어려운 집안 형편에 지적장애가 있던 

엄마가 산후 우울증으로 병세가 깊어지면서 

다현이는 하나뿐인 친구이자 동생인 지후와 

떨어져 살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가끔 지후가

 집에 오는 날이면, 다현이는 유독 바빠진다. 

간식도 챙겨주고, 오랜만에 마을 구경도 시켜주고,

 숨이 턱 끝까지 차도록 술래잡기까지 하다 보면, 

훌쩍 지나가 버린 시간이 거짓말 같기만 하다.

 이 때문에 지후를 데려다주고 올 때면, 매번 

아쉬움에 눈물을 쏟아내는 다현이. 하지만 

다현이는 언제 그랬냐는 듯 눈물을 씻어내며 

다시 웃는다. “나중에 더 행복하게 같이 살려고요.

 맛있는 음식도 기다렸다가 먹으면 더 맛있잖아요.

 기다렸다 더 행복하게 살면 좋을 것 같아요” 


방송일시 : 2019년 4월 13일(토) 18:00~18:55 KBS 1TV

책임 프로듀서 : 최형준 / 프로듀서 : 김석희 / 제작 : 타임 프로덕션

연출 : 김경민 / 글. 구성 : 권선 / 조연출 : 장혜지 / 서브 작가 : 임수민




[출처] kbs  


반응형


[동행]

형제의 돼지저금통 

아빠 성열 씨 한율 서율 형제

 충청북도 제천시 

삼부자 효심도 부전자전

 암 진단 아버지 

10년 전 치매 어머니




동행 204회 미리보기 


 형제의 돼지저금통


형제의 보물, 5개의 돼지저금통

충청북도 제천시의 한 시골 마을에는 지독한 

짠돌이 형제가 있다. 주인공은 사춘기가 막 시작된

 첫째, 한율(12)이와 언제 어디서나 활력이 넘치는

 애교쟁이 둘째, 서율(11)이다. 마을 어르신들의 

사랑을 독차지해 용돈도 제법 쏠쏠하게 생기지만, 

형제는 군것질의 유혹을 뿌리치고 때론 30분 거리 

하굣길을 걸어 다니며 악착같이 돈을 모은다. 혼자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것도 모자라 7년 전 집을 

나간 엄마 몫까지 해내려 애쓰는 아빠. 그런 아빠를 

돕고 싶은 마음에 한푼 두푼 아끼다 보니 어느새

 돼지저금통만 무려 5개! 형제의 보물 1호, 

돼지저금통에는 아빠에 대한 사랑이 담겨 있다. 





아빠와 아들 사이, 24시간이 모자란 성열 씨의 

하루형제가 끔찍이 위하는 아빠는 동네에서 효심

 지극한 아들로 소문이 자자한 성열(52) 씨다.

 집 바로 옆, 1분도 채 되지 않는 거리의 대안학교에서

 관리인으로 일하고 있는 성열 씨는 점심시간이면 

식사도 거른 채 부리나케 집으로 달려간다. 

하루에도 몇 번씩 문지방이 닳도록 드나들며

보살펴야 할 가족이 있기 때문이다. 암 진단을 받고 

몸져누운 아버지와 10년 전부터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를 모시느라 하루도 맘 편할 날 없는 아빠. 

하지만, 가장 마음 쓰이는 건, 한창 부모 사랑을 

받고 자라야 할 두 아들을 엄마 없이 자라게 한 

미안함이다. 아빠로서도, 아들로서도 더 잘해주고

 싶은 마음에 성열 씨의 하루는 도무지 쉴 틈이 없다. 

                              

삼부자, 효심도 부전자전

오락가락하는 기억 속에서도 할머니는 아들이

 소아마비 때문에 평생을 불편한 다리로 산 것이

 가장 가슴 아프다. 하지만, 성열 씨는 자신을 매일

 업고 다닌 어머니의 은혜를 잊을 수 없어 어머니가

 가장 좋아하셨던 가래떡을 종종 뽑곤 한다. 자기

 몸 돌볼 새 없이 치열하게 달려온 인생. 설상가상

 안면 마비를 앓으며 말도 어눌해져 버렸지만,

 자신보다 가족을 위해 애쓰는 성열 씨다.

 ‘그 아빠에 그 아들’. 아빠의 효심을 똑 닮은 

두 아들은 그런 아빠를 위해 몇 년을 모은 

돼지저금통을 망설이 없이 털었다. 아빠가 이제라도

 편히, 좋은 곳만 걸어갔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앞으로도 아빠를 위해 돼지저금통을 더 늘려가고 싶은

 형제. 그래서 아빠는 오늘도 살아갈 힘을 얻는다. 


방송일시 : 2019년 4월 6일(토) 18:00~18:55 KBS 1TV

책임 프로듀서 : 최형준 / 프로듀서 : 김석희 / 제작 : 에이플스토리

연출 : 김영민 / 글. 구성 : 이지선 / 조연출 : 선주연 / 서브작가 : 김세림




[출처] kbs


반응형


[동행]

열두 살 현주의 꿈 

오빠 현규 씨

 바이올린을 향한 

가족의 꿈 

부산 바닷가 마을 





동행 202화 미리보기 


열두 살 현주의 꿈


✔ 바이올린을 향한 가족의 꿈


부산의 한 바닷가 마을. 높은 고층 빌딩들 사이, 

오래된 집에는 밤낮으로 바이올린 소리가 울려

 퍼진다. 초등학교 5학년인 현주와 오빠 현규 남매 

그리고 엄마, 아빠의 작지만 소중한 보금자리다. 

바이올린 선율의 주인공은, 올해 22살인 현주 오빠, 

현규다. 하지만, 식구들은 물론 주변 이웃들 

그 누구도 현규에게 시끄럽다거나 제발 연주 좀

 그만하라고 하지 않는다. 나이는 22살이지만 

자폐 2급의 장애를 지닌 현규가 가장 좋아하고

 열중하는 일이, 바로 바이올린 연주이기 때문이다.

 바이올린을 하기 전까지는 보통의 자폐아처럼 

산만하고, 이해할 수 없는 돌발행동도 많았던 현규.

 하지만,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참는 법도 배우기 시작했고, 부쩍 사회성도 늘었다. 

때문에, 엄마와 아빠는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불구하고 아들 현규가 전문 바이올린 연주자로 

커갈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어느새, 오빠 현규의 바이올린은 

현주네 가족의 꿈이자 목표가 되고 말았다.





✔ 꿈을 지켜주기엔, 고단하고 벅찬 가족의 현실


현주 아빠는 총각 때부터 백화점 식품 코너에서

 반찬 장사를 했었다. 당시엔 수입도 나쁘지

 않았는데 IMF 당시 백화점이 문을 닫게 되고,

 부도를 맞게 되면서 집안 형편은 급격히 나빠졌다. 

당시 서울로 올라가서 돈을 벌 기회도 있었지만, 

부산을 떠날 수 없었다. 장애아인 아들 현규의 

특수교육비가 비싸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현재는 

인근 시장이나 마트에서 주문이 있을 때마다 

선박에 젓갈 등 식재료를 납품하는 일을 하고 

있지만, 주문도 많지 않고 단가도 20여 년 전 

그대로의 가격이라 벌이가 영 신통치 못하다. 

이런 상황에 자폐아인 아들 현규의 치료를 위해

 다른 모든 것을 아껴가며 바이올린을 포기할 수 없는

 아빠는 최근엔 약을 먹지 않으면 잠을 자지 못할 

정도로 우울증 증세와 분노조절 장애, 무기력증이

 반복되고 있는데...... 하지만, 정작 아빠의 마음을

 더 안쓰럽게 하는 건, 늘 오빠 현규를 위해 자신이

 좋아하고, 하고 싶은 모든 걸 양보하고 참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져 온 열두 살 어린 딸 현주다.


 ✔ 동생 현주의 말하지 못한 고민


예체능에 소질이 많아 태권도도 배우고 싶고, 

배우고 싶은 악기도 많은 현주. 하지만, 현주는

 오빠 때문에 언제나 바쁜 엄마, 아빠에게 정작

 자신이 원하는 건 쉽게 말하지 못하는 착한 딸이다. 

덩치나 나이로 보면 현주보다 훨씬 위지만, 

오빠라기보다는 오히려 현주에겐 동생 같은 

오빠 현규. 현주는 이런 오빠가 이따금씩

 자폐 특유의 돌출행동을 보일 때면 무섭고 

두렵기도 하지만, 장애가 있는데도 바이올린을 

잘하는 오빠가 누구보다 좋고 자랑스럽다. 그리고 

오빠만큼 유명해지지는 않더라도 현주 자신도

 오랜 꿈인 학급 부반장에 도전해 보고 싶은 데....... 

하지만, 오빠 현규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돌봐야 하는 엄마, 아빠는 부반장이되고 싶은 

현주를 마냥 지지해 줄 수 없는 형편이다. 더욱이 

현주에겐 누구에게도 쉽게 털어 넣지 못했던

 상처가 있다. 어린 시절, 친구들에게 바이올린을

 잘하는 오빠를 자랑했다가 그만 놀림과 

따돌림을 당한 것인데. 장애인인 오빠의 잘못이

 아니라, 그런 오빠와 자신을 놀리고 따돌림

 시킨 친구들이 잘못되었다는 걸 잘 알지만,

 그 일을 겪고 나서는 자신을 ‘장애인 동생’이라

 여기는 친구들에게 오빠 이야기를 하지 않게 된

 현주다. 그런, 현주에게 새 학년이 되면서 만난 

학급 친구들 앞에서 가족의 이야기를 털어놓아야 할

 숙제가 주어졌는데.... 과연, 현주는 친구들 앞에서

 오빠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을까.....


방송일시 : 

2019년 3월 23일 (토) 18:00~18:55 KBS 1TV


책임 프로듀서 : 최형준 / 프로듀서 : 김석희

 / 제작 : 에이플스토리


연출 : 김동환 / 글. 구성 : 남지윤 / 조연출 : 이태경 

/ 서브작가 : 김혜은




[출처] kbs 


반응형


[동행]

 삼부자의 세 잎 클로버 

비닐하우스 삼부자

 재식 씨네 집 

  경기도 과천 화훼단지 

 서랍 깊숙이 

숨겨둔 그리움  




동행 201회 미리보기 


삼부자의 세 잎 클로버


# 비닐하우스 삼부자


경기도 과천의 화훼단지. 꽃을 키우는 비닐하우스가

 모여 마을을 이루는 이곳에서 유일하게 아이들 소

리가 나는 집이 있다. 바로 삼부자, 재식 씨네 집. 

여름에는 습기가, 겨울에는 찬바람이 가득한 

비닐하우스가 이 삼부자의 보금자리다. 새벽 

꽃시장 출근부터 늦은 밤, 화환 제작까지 하루하루를

 부지런히 채워나가는 아빠, 재식 씨와 동생 

돌보기부터 집안일까지 노련한 첫째, 민형이, 이 둘의

 품속에서 통통 튀는 사랑둥이로 크고 있는 막내, 

민호까지 모두가 나름대로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며

 살아가고 있다. 특히, 마을에서 유일한 아이인 민호는 

자타공인 ‘꽃박사’다. 그리고 그런 민호가 요즘 가장 

빠져있는 건 세 잎 클로버다. 행운을 부르는

 네 잎 클로버가 아닌, 행복을 가져다주는

 세 잎 클로버가 좋은 이유. 손에 쥐기 힘든 행운보다

는 아빠와 형과 함께 보내는 일상 속에서 언제든 

찾을 수 있는 행복이 더 소중하기 때문이다.





# 아빠의 하루

삼부자만의 생활이 시작된 건 2년 반 전, 엄마가 

간경화 투병 끝에 하늘로 떠나면서부터다. 아내의 

장례식장 재단을 손수 장식하면서 눈물을 쏟던 날, 

아빠는 다짐했다. 어떤 풍파가 몰아쳐도 아내가 

남긴 소중한 두 아들을 지켜내겠다고. 절대 쓰러지지

 않겠다고. 그래서 아빠의 하루는 24시간이 부족하다. 

화훼 일은 물론이고, 동네 자잘한 공사들까지 맡아서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재식 씨. 하지만 눈코 뜰 새 없이

 일하면서도 아빠의 마음은 여전히 무겁기만 하다. 

생계를 위해 이리저리 뛰다 보니, 아직 부모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민형이와 민호의 마음을 어루만지기는

 역부족이기 때문. 이제 겨우 열여섯 살, 열 살의 

아이들이 느낄 엄마의 빈자리가 얼마나 클지 잘

 알기에, 아빠는 오늘도 미안함에 쉬이 잠들지 못한다.

 

# 서랍 깊숙이 숨겨둔 그리움

바쁜 아빠를 대신해 어린 민호를 돌보는 건 민형이의

 몫이다. 잠투정하는 동생을 깨워 밥을 먹이고, 학교를

 보내고, 시간을 맞춰 태권도 도장으로 데리러 가고,

 신나게 놀아주는 것까지 민형이의 하루는 민호에게 

맞춰져 돌아간다. 하지만 이렇게 의젓한 민형이도 

이제 겨우 열여섯 살 소년. 그런 민형이가 아빠에게 

털어놓지 못한 한 가지,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다. 

그러나 아빠에게도 엄마의 빈자리가 얼마나 큰지 

알기에, 민형이는 차마 티를 낼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책상 서랍 깊숙이 숨겨진 아들의 편지를 

발견하게 된 아빠. 엄마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 찬

 아들의 편지를 보고 아빠의 마음은 무너지고 마는데...

 상처투성이인 아들의 마음을 어떻게 보듬어야 할지,

 아내의 빈자리를 어떻게 채워야 할지 

아빠의 고민이 깊어진다.


방송일시 : 2019년 3월 16일(토) 18:00~18:55 KBS 1TV

책임 프로듀서 : 최형준 / 프로듀서 : 김석희 

/ 제작 : 타임 프로덕션

연출 : 이광률 / 글. 구성 : 권선 / 조연출 : 장혜지

 / 서브작가 : 임수민




[출처] kbs


반응형


[동행]

 할아버지의 통발 

이영덕 할아버지

 성찬 경탁이 형제 

60년 바다 인생 

 경상남도 남해군 

 



동행 200회 미리보기 


할아버지의 통발


60년 바다 인생, 할아버지의 보물창고 ‘통발’ 

경상남도 남해군. 대문을 열면 바다와 마주하는

 정겨운 집에서는 매일 ‘할아버지’를 부르는 소리가

 담장을 넘나든다. 아이들의 귀여운 부름 덕분에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는 ‘할아버지’는 60년 가까이 

배를 타며 한때는 선장으로 바다를 호령했던 

이영덕(77) 할아버지다. 바다가 허락하지 않는 날을

 제외하곤 매일 새벽, 바다에 나가 통발을 던지는

 할아버지. 여든이 다 되어가는 연세에도 바다 

한가운데서 통발 던지기를 멈출 수 없는 건, 

단 몇 마리 물고기라도 팔아 생계를 꾸려야 할

 보물 같은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할아버지가 사는 이유, ‘할아버지 바라기’ 손자들 

동네 어르신들에게는 물론, 마주치는 누구든 살갑게 

안부를 챙기는 성찬(11), 경탁(10)이 형제는

 할아버지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손자들이다. 딸 내외의

 이혼으로 6년 전, 한집에 살게 된 세 식구. 듬직하게

 동생과 할아버지를 챙기는 속정 깊은 성찬이, 

할아버지와 형의 속을 태우는 말썽꾸러기이자 

애교쟁이 동생 경탁이는 티격태격 싸우는 날도

 많지만, 쌍둥이처럼 똑 닮은 것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먹성이다. 넉넉지 못한 

살림이지만, 먹는 것만큼은 부족하지 않게 해주려는 

할아버지의 애틋한 사랑을 누구보다 잘 아는 손자들. 

할아버지를 위해서라면 못할 것이 없다.


오래오래 함께해요 

매일 새벽 할아버지와 함께 바다에 나가는 손자들. 

바다에 나갈 때도, 손수레를 끄는 일도, 생선을 팔러 

갈 때도 든든한 지원군으로, 할아버지와 늘 함께한다.

 손자들에게 이제 할아버지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기 때문이다. 작년 가을, 할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본 후로 뇌경색을 앓고 바다에 빠지기까지 

했던 할아버지마저 한순간에 잃을까 봐 손자들은 

매일 밤, 잠든 할아버지의 숨소리를 확인한다.

 할아버지 역시, 어린 손자들만 남겨두고 떠나게 

돼버릴까 하는 걱정에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허드렛일도 마다치 않는다. 기특하고 애달픈 손자들을

 위해서라도 할아버지는 오늘도 통발을 놓을 수가 없다. 


방송일시 : 2019년 3월 9일(토) 18:00~18:55 KBS 1TV

책임 프로듀서 : 이정수 / 프로듀서 : 김석희 / 제작 : 에이플스토리

연출 : 장성훈 / 글. 구성 : 이지선 / 조연출 : 선주연 / 서브작가 : 김세림

 



[출처] kbs 


반응형

+ Recent posts